어쩌다보니 최근 2주 사이에 KTX, ITX, 무궁화를 한번씩 다 타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다들 하나같이 마음에 썩 들지가 않네요.

 

KTX-산천: 자동문이 고장나서 수동으로 여닫으라고 종이 쪼가리가 붙어 있었음. 실제로도 수동으로 여닫아야 했구요.

 

ITX-새마을: 방학이라 통로에 잔뜩 서 있는 애들이 한쪽으로 우루루 쏠릴 정도의 급정거 세번. 근데 별다른 안내방송 없음. 저번에 후진으로 갖다 박은 열차 사고가 생각나서 더 불안했네요. 그리고 연착 20분.

 

무궁화: 종점에서 두번째 역에서 타는데 이미 10분 연착된 상태. 목적지에 도착하니 40분 연착. 그리고 노트북 자리는 접이식 받침대가 부러져 있어서 도저히 노트북을 놓고 쓸 수가 없음.

 

아니 뭐 연착이야 돌발상황이 생기면 그리 될 수 있으니 연착할 수 있다 칩시다. 근데 무궁화의 경우는 처음부터 대놓고 늦었다는 건데 이건 시스템의 문제지 싶어요. 그렇다고 시간을 벌충할려고 속도를 더 내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고장난 객차는 좀 수리를 하던가 아님 교체 투입을 하던가 그래야 할텐데 당장 굴러가는 데 지장이 없으면 걍 패스인가봐요. 특히 무궁화는 노트북 받침대 부러진 것과 콘센트에 검정테이프 발라둔 건 다반사라서..

 

ITX는 처음 타봤는데. 화장실이 넓어졌다는 건 점수를 줄만 하네요. 새마을보다 의자는 좀 작아진 것 같고..

 

근데도 버스보단 몸이 편하다고 열차만 탈 수밖에 없어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