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제가 얼마나 일이 꼬였는지를 설명해 드릴께요.

 

 

1, 저녁에 무서운 아저씨를 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분이 건강이 악화되서 파토.

 

 

2. 그래서 u랑 같이 기름진 국물에 밥이나 말아 먹자고 라멘집에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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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은 있지만 차슈덮밥이 다 떨어졌어요. 흑흑.

 

 

3. 모처럼 새로운 가게를 알아보겠다고 으리으리한 인테리어가 있는 곳을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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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불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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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비싼 입맛의 u가 회를 먹겠다고 반반 사시미를 먹겠데요.

 

직원분 왈. 10점밖에 안 나오는데 괜찮겠냐고.

 

호기롭게 달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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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게 만구천원이란 말이지.

 

그리고 깻잎 아래에서 머리카락 나왔음.

 

...

 

u가 미안하다고 사시미는 자기가 산데요.

 

 

4. 다른 안주는 어떨까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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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고로케를 빙자한 양파 식초 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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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식 차가운 두부 요리를 빙자한 양파 식초 샐러드.

 

저와 u는 다시는 이 가게를 오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나왔습니다.

 

가게 상호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나중에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 밥 산다고 할때 여기로 갈려구요. 그러니까 묻지 마세요. 댓글로 쓰지도 마세요.

 

결론은 가게는 언제나 검증된 곳으로. 그리고 크기와 인테리어에 비해 손님이 묘하게 없는 곳은 들어가지 맙시다.

 

 

5. 아이폰이 묘하게 느려진 것 같아서 재부팅을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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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아이디만 쓰다보니 비밀번호를 까먹었다.

 

그래서 알고 있는 네자리수 비밀번호를 다 동원해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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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폰이 안되면 집까지 어떻게 가지.

 

하고 주간지를 하나 사서 전철에서 보면서 집으로 와 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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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세시간동안 여자친구와 연락이 두절됐다가 집에 와서 컴퓨터로 겨우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저보고 아이폰을 써선 안 되는 사람임을 인정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꺄-

 

그리고 지금 아이폰 초기화를 해야 하겠는데. 아이튠스 동기화고 아이클라우드고 썼을 리가 없으니.

 

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