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적다가 너무 길어지는 바람에 아얘 게시글로 작성합니다.

아직 개발이 안된 소프트웨어이므로 이 내용은 단지 "제 생각일 뿐"입니다.

또한 제 전공이 아니므로 용어들이 틀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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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OS가 다시 개발 시작하게 된다는 것은 기글 여러분들은 아실겁니다.

http://gigglehd.com/zbxe/13586321

이 제품은 기사 내용에 따르면 "B2C"형태로 될 것이라고 선언했고,

마소에서 윈도우를 여러분들께 파는 거처럼 티맥스소프트도 마찬가지로 여러분께 이 OS를 팔 것이라는 뜻입니다.


"국산OS"를 목표로 둔 만큼 "국내 환경"에 맞게 개발하겠죠.

그 "국내 환경"의 대표적인 것이... 액티브x와 exe를 통한 보안프로그램 설치입니다.

티맥스OS는 이 두 가지가 작동되게 개발하려고 하겠죠(그래야 정부의 이쁨을 받을테니).


하지만 액티브x와 exe 배포는 매우 위험한 방법이며,

특히 액티브x는 마소에서도 버렸고, 쓰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기로 유명(?)했지요.

왜냐하면 위 두가지는 보안에 치명적으로 안좋기 때문입니다.

일단 몇몇 보안프로그램은 커널을 건들기도 하고 그로 인해 커널패닉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입니다(n...그거).

또한 위와 같은 배포 방식은 해커가 마음만 먹으면 악성코드로 대체해서 배포가 가능합니다.


현재 해당 사이트가 진짜 사이트인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가 https(SSL) 확인입니다.

요즘 은행들은 대부분(거의 다) 구성을 해놨지요.

...하지만 정부사이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예로 민원24가 있지요.

들어가보면 일반 http 연결이지요.

만약 해커가 이 사이트를 다른 곳으로 연결시킨 뒤 액티브x나 exe 배포로 악성코드를 배포한다면 답이 없겠죠.

그게 아니라 https라도 사이트는 정상적으로 연결시키되 배포하는 프로그램을 바꿔치기 할 수도 있습니다.


...쓸데없는 부분이 길어졌네요.


여튼 티맥스OS는 액티브x나 exe 배포설치가 가능하도록 제작될 것이 뻔히 보입니다.

설치 방식도 일반사람들한텐 낯선 리눅스 방식이 아닌 윈도우 방식으로 갈 확률이 높구요(익숙함이라는 것).


마소는 액티브x나 이런것들을 버리려고 하고, 윈도우10이 업뎃 될 수록 이 현상이 가속화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티맥스OS가 개발 되었다는 가정 하에' 액티브x나 보안exe가 동작하는 OS는 "티맥스OS"가 유일이나 마찬가지겠지요.


리눅스나 하모니카OS는 패스하겠습니다.

이쪽은 아직 안되거든요.

http://gigglehd.com/zbxe/13365768


그때 되면 정부 사이트엔 이런 공지가 뜨겠죠.

"윈도우에선 더 이상 액티브x와 보안exe 배포설치가 불가능 하오니 티맥스OS를 사용해주세요"

네, 돌아가는 OS가 티맥스OS가 유일해지니 본격적으로 티맥스OS의 시대가 펼쳐집니다.

따로 덤비는 개발사가 없는 한 티맥스OS가 유일할테고 본의 아니게 독점이 되어버립니다.


금융사나 정부에선 티맥스OS에서 액티브x와 보안exe 배포설치가 가능하니 사이트 고칠 이유도 사라지겠죠.

그렇게 되면 다른 OS에선 사용이 불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액티브x나 보안 exe가 작동하지 않으니까요.


보안은 과연 어떨까요?

보안 대처는 "글쎄올시다" 혹은 "윈도우보다 못하다"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리눅스쪽이야 주로 사용층이 개발자들이니 fix 피드백이 좀 되는 편이고,

마소는 물량(?)으로 보안패치가 됩니다.

OS X 야, 뭐...


하지만 티맥스OS는?

물량도 안돼, 달려들 개발자들도 몇 안될겁니다(더구나 티맥스OS 개발도 아마 공밀레로 이뤄지겠고요).

그만큼 보안 대처가 늦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또한 티맥스OS가 나오게 된다면 그나마 소수인원이 있던 하모니카OS는 와장창이 될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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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었네요.


여튼 제가 생각한 결론은 "국산OS 개발은 (제대로 만든다는 가정 하에) 반대는 하지 않으나 실질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않는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은행이나 정부사이트 들어가려면 사실상 윈도우밖에 답이 없습니다.

사이트 자체를 갈아 엎어서 별도의 설치 등이 필요 없이, 어떤 OS에서든,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든 아무런 오류 없이 작동되는 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지속된다면, 윈도우7을 기준으로 웹사이트를 만든 국내 상황이라면 윈도우7이 지원 종료되어 사용 불가가 되었을 때 또 난리나겠죠(...)

사이트를 어떤 OS든,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든 작동되게 만든다면(보안프로그램을 그렇게 배포하란게 아니라) 오늘 당장에 윈도우7이 사라져도 xp 사태같은 일이 벌어질 일은 없을 것이고,

천송이 코트를 못 사는 일도 없을 것 입니다.

https://attachment.namu.wiki/ActiveX_stap2.jpg

위와 같은 일도 없겠죠.


더구나 지금까지 이런데 투자된 돈의 상황을 보면 대부분 회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