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말 쯤에. 이런 글이 올라왔던 적이 있습니다. http://gigglehd.com/zbxe/5417465

그러니까 피처폰을 24개월 약정에 14만원 위약금으로 구입하면, UMID 엠북을 준다는 이야기였지요.

당시 저는 2달 후엔 백수 신세가 예정되어 있었고, 백수가 되면 카메라 가방 하나 메고 다니면서 방랑을 하리라 생각하던 차였습니다.

그러자면 노트북을 안 들고 다닐 수가 없는데, 한성 넷북은 성능은 둘째치고 크기가 휴대에 편한 것은 아니었지요. 카메라 가방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를 원했으니까.

하지만 엠북은 당시 제가 쓰던 넷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 성능에. 정말 막강의 휴대성을 갖춘 놈이었습니다. 그래서 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글을 올렸지요. http://gigglehd.com/zbxe/5491412 기껏 지른 엠북을 써보지도 못하고 봉인하게 만든 사건이었습니다.

멘붕이 좀 가라앉아 진정되면, 사용기도 쓰고 고자가 된 엠북을 수리해서 쓰려 했었는데. 그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생겼습니다.

시리즈 9를 사면서 엠북은 제 기억에서 잊혀졌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엠북 가지곤 택도 없게 됐습니다.

수리해서 나눔하려 했는데 지금 엠북 제조사는 홈페이지도 안 들어가지네요? 망했나 봅니다.

워낙 바쁘게 살다 보니 글을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거의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지금도 확인해보고 전원만 켜진다면 나눔하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만. 그 전에 엠북의 사용기 아닌 분해기는 올려야 되겠지요.

그러니까 1년 전에 캐논 오디로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을 쭈욱 둘러보면서 생각하는 건데. 제 사진 실력은 갈수록 퇴보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저땐 엄청 잘 찍었네?!

제일 위의 UMID 홈페이지는 지금 접속이 안됩니다. 망했으리라 생각합니다.

UMID를 검색하다 보니, 최근에 마지막 떨이에선 16만에 나온 적도 있었군요. A/S 업체 이관 이야기도 나오는데 글쎄입니다.

http://www.coupang.com/deal.pang?coupang=16982492&type=B&tab=G,H

구성물. 왜 이어폰이 3.5mm가 아닌지는 이해가 안됩니다. USB 젠더는 뭐 이해해 줍시다.

파우치나 스트랩이 있는데, 정말 둘 다 필요한 제품입니다.

이게 엠북입니다.

본체 설명은 나중으로 미룰께요ㅗ.

고진샤 배터리를 씁니다.

어댑터가 큰 편은 아니나, 엠북이 너무 작은지라 어댑터 크기엔 불만이 좀 있습니다.

이게 엠북입니다.

...지금 저보고 사진 저렇게 찍으라고 하면 못 찍을 겁니다.

엠북을 덮치려는 낄낄의 손.jpg

크기가 느껴지시죠?

예나 지금이나 현역인 겔럭시 S와 크기 비교.

엠북은 고자가 됐고 겔스는 전투형이 됐습니다.

이게 스타일러스 펜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사진을 오래간만에 보니까 음? DMB 안테나인가? 이러기도.

유심도 들어갑니다.

먹지도 못할 유심 따위.

마이크로 SD도 들어갑니다.

그건 당연하겠지요.

USB를 젠더 쓰는 건 이해하는데.

왜 이어폰이 저런 괴상한 핸드폰용인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배터리는 엠북에 꽂는 즉시 방전을 합니다.

쓰지 않을 땐 항상 빼놔야 합니다.

뜯어봤습니다.

그리고 제 실수는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엠북 기판의 아래쪽입니다.

보시다시피 업그레이드할 구석이 하나도 없습니다.

키보드 쪽입니다.

리본 케이블은 나의 원쑤.

기판 반대편. 메모리나 SSD는 어떻게 증설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헛된 업그레이드의 꿈은 집어치워야 합니다.

자. 켜봤습니다.

키보드 인식이 안됩니다.

왜 안되는기야 하고 뺐다가.

펜타그래프 키가 재조립하기 겁내 빡세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키 인식이 됐다 안됐다 합니다.

엠북 자체가 맛이 간 건 아닙니다. 외장 키보드 입력하면 되니까.

그러니까 이 엠북을 제대로 쓰려면.

1. a/s를 받아 수리하거나(키보드를 케이블까지 교체해야 할듯. 리본 케이블이 나간것 같아요)

2. USB 허브를 연결해 USB 키보드를 연결하거나.

3.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해야 합니다.

성능? 아톰 Z500 시리즈에 512MB 메모리인데 그걸 말할 필요가 있나요?

조만간 나눔게시판에서 뵙겠습니다. 공돌이 기질이 다분한 발칙한 어린이 회원에게 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