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대형 오디오기기가 시장을 지배하던 시점에 출시된, 미니콤포넌트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오디오라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라는게 전축, 대형, 거실에 큰 자리를 자리 잡고, 장식장안에 한자리 차지하여, 인테리어소품축에 들어 가던, 가전제품중에서는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보여전던 그런 전자제품이었다. 미니콤포넌트는 기존 오디오의 크기를 대폭 줄이고, 오디오가 하던 기능을 모두 갖추고, LP가 평정한 음악시장에 진출한지 얼마 안되는 최신 콤포넌트 CD플레이어를 기본 옵션으로 갖추고 나왔던 실속형 제품으로서의 편의성으로 급속하게, 일반인에게 까지 오디오의 보급을 늘이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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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컴포넌트시장을 연 인켈의 핌코33R>

 

당시 인기 가수 였던 강수지를 모델로 쓴 인켈의 핌코33R은 국내 오디오계의 양대 산맥 롯데매니아(전신 롯데파이오니아)IVY 450과 함께, 상당한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갔다. 2단콤포넌트 형태의 핌코33R은 각각의 콤포넌트 단위가 모두 분리되지 않는다는 오디오 매니아들의 비난을 받았으며, 이후 미니콤포넌트시장에 늦게 뛰어 들은 롯데매니아의 IVY450 - 당시 IVY450은 기존 오디오 기기와 마찬가지로 4단 분리 형태의 오디오 였다 -의 마케팅 이슈로 사용되었으나, 롯데매니아도 2단 콤포시장에 핌코와 동일한 2단콤포넌트 IVY250을 가지고 뛰어들음으로서, 미니콤포넌트시장의 이슈는 분리형 보다는 디자인, 슬림, 확장성 경쟁으로 들어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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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출력을 입력받는 AUX 단자는 필수 옵션>

 

 

미니콤포넌트가 국내에 빠르게 자리잡은 이유중에 하나는 당시 판매가 늘어나고 있었던 HIFI VTR,LD등, 스테레오기능을 갖춘 영상출력 기기들의 보급이다. 당시 이를 소비하는 층은 10대~20대의 젋은층이 대부분이었고, 이들은 기존 대형오디오에 비해 크기가 작고 알맞은 출력을 내어 줄수 있는 슬림한 앰프가 필요했으며, 당시 유행했었던, 아침 영어방송, 교육방송, 한참 물이 오른 가요의 CD 발매등과 맞추어 다목적 오디오가 필요했던 시점이었기에, 그런 트랜드를 반영한 미니콤포넌트의 성공의 시장 점유율 확장은 이미 예견된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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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켈과 함께 미니콤포넌트 시장을 연 롯데전자의 IVY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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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분리 오디오 컴포넌트 IVY450의 후속으로 출시된, IVY650은 기존 미니콤포넌트들이 1개의 AUX단자만 제공해, 여러가지 오디오 입력기능을 원했던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했으며, 세세한 옵션 조절이 가능해 고급 오디오들만 가능 하다던 옵션조절의 불편함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탄탄대로를 계속 걸어 갈것만 같았던 미니콤포넌트 시장은 이후, 컴퓨터의 보급, MP3, 포터플 플레이어에 밀려 현재 이 두 회사는 모두 미니콤포넌트을 정리하거나, 후순위 사업으로논 상황이다.

 

 

 

 

다시 부활한 미니콤포넌트, 컨버젼스 기기로 변신을 거듭해,

 

그 치열했던 오디오 시장이 17년이 지난 지금, 미니콤포넌트 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오디오는 전문회사만의 전유물이라는 그때 상황과는 다르게, 국내 가전빅2업체는 모두 뛰어 들은 상황이며, 해외,중국산 제품들을 모두 합치면,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물론 국내 업체들의 제품들도 중국에서 OEM으로 가져오는 제품들이 대부분이고, 이번에 소개할 LG제품도 제조는 중국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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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에서 출시한 FB164는 초기 출시된 미니콤포넌트에 비해 상당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바디는 1단 형태로, 이미 미니콤포넌트에서 이슈거리에서 멀어진 분리형에서 자유로워진 현 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본체와 스피커는 요즘 유행하는 하이그로시로 제작되어, 제품 구입시 들어 있는 구성물을 통해 2일에 한번씩은 열심히 닦아 주어야 한다, 하이그로시는 약간의 스침에도 자국이 남고, 지문도 선명히 남는 편이어서 보기에는 좋지만, 부지런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상당히 곤욕스러운 제품이다. 스피커는 플라스틱바디로 제작되어, 중저음에서는 기존 미니콤포넌트 정도의 저음도 구현하기 어려우니 저음에 대한 기대는 저버리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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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입출력이 가능한 전면부 하단>

 

본체 하단부 덮게를 열면 메뉴얼상 다양한 음장 효과를 즐 길 수 있다는 EQ/DEMO버튼을 비롯 다양한 설정 버튼이 준비 되어 있다. 메뉴얼 설명과는 달리 EQ설정은 다양한 글자만 보여줄 뿐, 음장효과는 미비한 편이다, DEMO기능은 제품 이상시 체크해볼 수 있는 기능이라, 알맞은 선택이라 보여진다, 침실에서 가볍게 쓸수 있는 시계와 알람 기능을 갖췄으며, 이어폰도 쉽게 꼽을수 있는 3.5파이 헤드폰 출력 단자가 갖춰져 있다, 외부 음성 입력 단자는 광디지털 출력기기가 아닌 오디오 입력 기기를 갖춘 소비자들에게 그나마 위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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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메뉴 터치는 온도감지 센서 방식이다>

 

본체의 선곡, 볼륨을 조절하는 전면부는 설정을 할때마다 LED가 발광하고, LED에 상태를 표시해 바로 확인 가능 하다. 손의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방식을 사용, 작은 힘으로도 손쉽게 메뉴 설정이 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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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으로 제공되는 오디오케이블>

 

컴퓨터등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별도의 케이블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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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듈러 형태로 제공되는 FM안테나>

 

예전 안테나들은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케이블 연결방식이어서 번거러웠는데, FB164에서 제공되는 FM안테나는 모듈러 형태를 채택, 착탈이 매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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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B164에 기대가 많이 갔던 USB입력, USB레코딩 버튼이 위치한 상단부다. 시디,DVD를 삽입할 수 있는 입구와 합께 버튼, USB가 한곳에 모두 모여져 있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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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X5 연결>

 

 USB 입력부에 2.5인치 외장하드디스크(이하 아이스크림X5)를 연결해 보았다. 폴더는 생성되었지만, 화일은 저장 되지 않는다. 메뉴얼을 살펴보니, 외장 하드디스크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NTFS포맷도 지원되지 않는다, 외장하드 디스크를 FAT32포맷으로 포맷 전환후 사용해 보았다, 아예 하드디스크를 인식하지 못한다. 1.8인치 하드디스크도 동일하게 인식하지 못한다. 포맷문제도, 전원문제도 아닌, 오직 USB 메모리, FAT16,32만 지원하는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번 부분에 대해 유통사인 가림토 담당자와 통화해 본 바로는 NTFS방식의 아이스크림X5를 인식한다고. 담당자가 사용 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으나, 확인할 길은 없다. 참고로 FAT32로 320G를 포맷이 된다 하더라도, 하드웨어를 조금만 아는 사람들은 알수 있는 내용이지만, 상당히 비효율적인 포맷구조가 되어, 사용하는 공간이 적어 지는 문제가 있으며, 본인 테스트 결과로는 1.8인치 하드에서 FAT32로 포맷 하여도 인식 불능 인것으로 보아하면, 담당자가 사용조차 해보지 않고 거짓으로 이야기 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유통사의 말대로라면  이 부분에 대해서 작동하는 화면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연결해서 보여주고, 직접 제작 운영하고 있는 DB, 그리고 해당 제품에 대한 메뉴얼의 수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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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인치 외장하드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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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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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인치 HDD FAT32포맷을 아예 인식못하는 FB164>

 

1.8인치 하드는 2.5인치 하드에 비해 사용하는 전력량이 적어 왠만큼 usb전원이 적게 나오는 usb포트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다, FAT32로 포맷을 적용한 1.8인치 하드를 인식 못한다는것은 2.5인치는 더더욱 인식이 힘들다는 추론이 가능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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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X5 하드디스크는 NTFS포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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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FB164의 유통사인 가림토 담당자에 의하면 현재 NTFS포맷으로 사용중이라고 한다만, 테스트 결과 NO DATA로 인식, 만약 담당자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제품은 불량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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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션 삭제후 FAT32로 전환하여 혹시나 테스트 해보려 했으나, 대용량은 NTFS만 지원함으로 윈도우 XP에서는 포맷 지원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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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얼에도 버젓이 외장하드를 지원하지 않음이 적혀 있다>

 

다나와 제품 소개 - http://blog.danawa.com/prod/?blogSection=2&cate_c1=197&cate_c2=198&cate_c3=12326&cate_c4=0&depth=3&prod_c=1013660

에 소개된 제품 디비에도 USB하드에 대한 소개가 없다. 만약 외장하드를 지원 했다면, 장점임으로 소개를 했을텐데, 클레임을 우려 하여 집어 넣지 않은것으로 추정 된다. 당최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외장하드는 얼마나 호환성이 뛰어난 제품 이길래, 아니면 자사에서 유통하는 아이스크림의 호환성의 편차가 큰것인지 알수가 없다. 본인 확인 결과, 모든 외장하드는 포맷 방식 유무에 상관없이 지원 불가, 재주 부실. 제조사에서도 메뉴얼에 버젓이 적어놓은것을 유통사가 모른다라는게 아니고 된다라고 우기는것 자체가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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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USB메모리만 사용 가능 하다.>

 

 메모리를 사용해 MP3를 인식해 보았다. CD는 조지윈스턴의 Decembe, 레코딩은 간단하게 REC버튼 하나로 MP3로 전환되어 USB메모리에 REC 폴더를 만들어 MP3파일을 만들어 가며 저장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트랙이 랜덤하게 음이 튀면서 인식 되었다. 다른 시디도 마찬가지, 다른 시디도 어느 트랙이 튈지 몰라 테스트 중단, 라디오나 외부기기 녹음이면 몰라도 시디음악  MP3 인코딩 기능은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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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빅스 재생화면>

 

2. 다이오유덴 8배속 미디어와, 국산 BeALL DVD 8배속 미디어에 디빅스 파일을 넣어 재생해 보았다. 두 미디어 모두 인식 불능, 호환성 좋다는 상위 모델의 공디비디를 인식 못할 정도면, 디스크 인식 능력은 바닥이라는 것이다.

 

USB메모리를 통해 재생해 보았다.화일은 AVI로된 640*480정도의 파일만 재생된다. 최근 컨버젼스 기기들이 MKV파일까지 지원하는것을 감안하면, 맛보기로 넣은 기능, 아쉬울때 재생하는 기능 용도 이외에는 의미가 없을것이다. FB164에서 디빅스 보겠다고 무식하게 인코딩 할 수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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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재생은 기본적으로 잘된다. 예전이야 DVD플레이어기능이 비용많이 드는 옵션이었겠지만, 지금같은 시기에는 DVD재생은 넣어도 큰 비용차이가 없어 미니콤포넌트에는 필수로 들어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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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사진보기 기능>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슬라이드 사진 보기 기능, 간단하게 사진봐야 할 일이 있을때,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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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성 쌍둥이?, 리모콘>

 

LG스칼렛 리모콘 (하단)과 FB164(상단)의 리모콘을 비교해 보았다, 언제나 그렇듯, LG는 화면구성, 리모콘 인터페이스가 거의 동일해, 같은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외 리모콘에만 있는 기능들이 많아 되도록 이면 메뉴얼을 통해 리모콘의 기능을 숙지하고 사용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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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제 뒷면 연결부>

 

뒤면 연결부는 생각보다 심플하다. 출력은 콤포넌트, 컴포지트 출력부를 한꺼번에 모아놓아 색만 맞추어 손쉽게 연결 가능 하다. 요즘 많이 사용 되는 광 디지털 입력 단자가 있어, 컴퓨터, PS3등 광 출력기기를 연결할 수 있게 했다. AM, FM단자도 암수 연결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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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으로 제공되는 D-SUB to 콤포넌트 케이블>

 

컴포넌트 연결이 용이하지 않은 모니터, 프로젝터등의 사용자를 위해 옵션으로 D-SUB to 콤포넌트 케이블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포트를 내장하거나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HDMI포트를 기본으로 갖추고 출시 하는게 낫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다, 아니면 화질을 생각해서 DVI포트 정도는 갖춰 줬으면 한다.

 

 

 

 

재주는 계륵이 되어 버린

 

 

얼마전 지인의 부탁으로 포터플플레이어를 알아본적이 있다. 쓸만하고, 디자인도 괜찮다 싶은제품들은 12~14만원대였던것으로 기억한다. FB164는 원래의 미니콤포넌트이 기능에 인테리어로서, 그리고 확장된 DVD, Dvix,mp3녹화 기능등을 갖춰, 아쉬운 기능들에 대한 욕심을 채워줄것으로 기대 했다. 약간의 추가기능들이 아쉬울때 좀 써봐야지 라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에게는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본인의 경우 스칼렛2의 디빅스기능에 대한 기대로 TV옆에서 없어졌던 디빅스 비젼 PC는 테스트후 다시 옆자리를 다시 차지 했다.

 

물론, 미니콤포넌트에서 기본기외에 이정도면 쓸만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20만원대의 가격에, 부가기능들이 하나같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면, 차라리 부가기능들을 제거하고 원가 절감에 나서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부가기능 더 넣어도 가격차이가 없다라는 항변이라면 더이상 말할것이 없겠지만, 기능같지 않은 기능으로 기대하고 사는 소비자에게 계륵같은 기능으로 남아 있을거면, 볼때 마다 스트레스 일테니 말이다. 사실, 리모콘, 화면 구성 인터페이스 이외에 제품 디자인도 LG답다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요즘은 음향가전의 경우 디자인만 선택해 로고만 붙여서 들어 오는 경우가 많은것은 알고 있지만, LG에서 직접 디자인을 해서 들여온 것이라면, 디자인에 대한 완성도 정도는 어느정도 갖추고 들어 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