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 하드웨어 사용기 게시판
안녕하세요.
USB 메모리가 필요하여 커간지 커세어 Voyager mini 16GB로 하나 구입을 하였는데,
ATTO 벤치 마크로 돌려보니 영 이상해서 좀 알아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커세어는 다른 USB 메모리에 비해 가격이 좀 비싼편이고, MLC라고 강조하여 광고하고, 같은 회사의 또다른 제품라인에서는 프리미엄 MLC라는 요상한(?) 말로 홍보하고 있지요. 차라리 사용 칩 파트 넘버를 공개하는게..
구입한 커세어 제품은 바로 아래 이넘 입니다.
커세어 보이저 미니 16GB : 다나와 최저가로 오늘보니 3만8천원이 좀 넘습니다. 배송비까지 합치면 사만원이 넘지요(사진은 다나와 광고 펌)
비교를 위해 쓰인 삼성제품은
삼성전자 SUM-LSB(16GB) 입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로 2만6천원 정도 합니다(사진은 다나와 광고 펌)
먼저 두 제품의 ATTO 2.47 벤치마크를 보시면...
먼저 삼성 16기가 USB 입니다. 최대값만 대충 보면 읽기 20메가 넘고, 쓰기 10메가 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구입한 커세어 보이저 미니 16GB...
삼성에 완전 참패.. 입니다. 위 그래프와 비교해 보시면 x축 스케일이 달라 혼동스러울 수 있겠지만, 하나도 뛰어난 점이 없네요.
최대값만 대충 보면 읽기 16메가, 쓰기 10메가에서 간당간당하네요.
500바이트 사이즈에서조차도 삼성의 1/4정도 밖에 안나오네요. USB로 작은 사이즈의 파일, 문서 등을 옮길 때 이 크기 영역이 많이 사용되는데, 실망스럽네요.
벤치 마크 자료는 두 메모리 모두 각각 USB 포트를 바꿔가며 두 번씩 돌린 것 중, 삼성은 그나마 못 나온 것, 커세어는 그나마 잘 나온 것으로 썼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비싼데 왜 이럴까?
궁금해서 ChipGenius V4.0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된 메모리 셀이 무엇인지 알아 보았습니다.
먼저 삼성 16기가 제품..
무려 마이크론의 MLC, 듀얼채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커세어...
헐.. 삼성 싱글채널에...
TLC? 티뮤 광고에는 MLC라 그렇게 강조하더니만...
혹시나 해서 칩 파트 넘버(K9ACGD8U0M)로 검색 해 보니, 삼성 프로덕트 가이드 PDF파일이 나오더군요.. 일부 발췌하면,
헐.. TLC 맞습니다..-_-;;
1bit은 SLC, 2bit는 MLC, 3bit는 TLC, 4bit는 QLC라고..오른쪽으로 갈수록 쓰기 횟수 신뢰성이 엄청 떨어집니다..-_-
참고 :
SLC : 1bit 셀 당 100000회 정도의 쓰기 수명
MLC : 2bit 셀 당 10000회 정도의 쓰기 수명
TLC : 3bit 셀 당 1000회 정도의 쓰기 수명
QLC : 4bit 셀 당 100회 정도의 쓰기 수명
(본 커세어 제품 다나와 광고 펌)
분명 MLC라 광고해 놓고...
아주 고가로 TLC를 팔고 있었네요...
다나와에서도 이 제품과 자료를 인용하면서 MLC인지 확인해 보고 사야한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네요.
( http://news.danawa.com/News_List_View.php?nSiteC=1&nSeq=1854102&sMode=shopping&nBoardSeq=63 )
커세어 제품 구입시 참고하시기를...
p.s. 티뮤측 요청도 있고해서, 칩 파트넘버 확인하시는 법을 올립니다.
먼저 구글링이나 네이버에서 "chipgenius 4.0"으로 검색하셔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다음에, "ChipGenius_v4_00_0023.exe"을 실행합니다.
그리고 아래 그림과 같이 클릭해 주면 칩 파트넘버가 나옵니다.
것보다 너무 작아서 포트에 꽂을때 잘못 꽂혀서 안에 파일들 다 깨져서 포맷해야하거나 제대로 인식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거기에 장점은 휴대성이랑 방수밖에 없습니다 -_-..
이양반들이 유통한 패트리어트 램도 산지 1년 조금 넘어서 괴사 -ㅅ- 삼멍램은 DDR1짜리도 아직 쌩쌩 잘 돌아가는데...
SLC는 Single Level Cell, MLC는 Multi Level Cell, TLC는 Triple Level Cell 로 각 각 한 셀에 1비트의 정보를 담느냐, 2비트의 정보를 담느냐, 3비트의 정보를 담느냐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topmaru.tistory.com/23 이걸 보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겠네요.
여튼 MLC가 Multi 이고('다수의'라는 뜻을 갖고) Triple 도 어쨌든 간 '다수'다 보니 혼용해서 쓰는거 같습니다.
SSD에도 위의 세가지로 나뉘는데 특징은 비슷합니다. 속도야 SSD의 컨트롤러를 통해 높일 수 있겠지만 내구성 낮은건...
SSD 에도 SLC 는 너무 비싸서 못 쓰고 MLC 를 쓰죠. 엔터프라이즈용 SSD 정도 되어야 SLC 쓰고, 그나마 요샌 엔터프라이즈용 SSD 도 슬슬 MLC 를 쓰려는 판인데요.
그런데 USB 메모리에요 ? MLC 만 써줘도 감사합니다. 해야 할 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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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플래쉬 메모리 수명보다 더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것이 컨트롤러입니다. 컨트롤러가 웨어레벨링이라든지 플래쉬 수명 관리를 제대로 해주면 오래 쓸 수 있죠. 불행히도 USB 메모리에는 SSD 컨트롤러처럼 좋은 것을 넣기는 여러가지 면으로 무리가 많고요. ( 꼭 코스트 때문만이 아니라 컨트롤러와 같이 따라와야 하는 부품들의 사이즈 문제 등등.. )
하여튼 소모품처럼 쓴다면 TLC 정도까진 받아들여야 할 수준일지 아닐지는..
어쨌거나 TLC 도 써도 된다 할지라도 사기 광고를 했다면 큰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