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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9X 간단 사용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전형적인 핑거그립 스타일 입니다. FPS를 할때 마우스를 손가락으로 들어서 내리 찍듯 컨트롤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핑거그립에 최적화 되었다는 G9X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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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Wide Load 그립입니다. G9X는 그레이 톤의 색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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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로 제공되는 Precision 그립 입니다. 흔히들 Dry 그립으로 부르시더군요.


그 이유는 사진에서는 제대로 안나와있지만 거친 재질이라 손에 땀이 차지 않아서 Dry라 부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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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제거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이 상태로도 써도 나름 괜찮은 그립이었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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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로드 vs 프리시젼 그립 비교입니다. 편의상 기본 vs 드라이 그립이라 부르겠습니다.




1. 기본 그립



핑거 그립시 마우스 엉덩이가 손바닥에 닿습니다. 무게중심이 뒤로 쏠리니 클릭압이 비교적 강합니다. 


그래서 풀 그립시 팔뚝이 살짝 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G5나 ie3.0같은 팜 그립만큼의 들림은 아닙니다.


사진상으론 팜그립이지만 실제로는 좀 더 마우스를 뒷쪽으로 잡습니다.


엄지 손가락 그립이 드라이보다 깊게 파여져 있습니다. 솔직히 엄지 손가락은 펑션키만 편하게 쓰면 되기에,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새끼 손가락 그립은 로지텍 답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우스 자체의 볼륨이 작은지라 크게 무리는 가지 않습니다.


총체적인 느낌은.. 팜과 핑거 그립 두개의 중간형 정도? 


비유를 하자면 장갑을 낀듯한 편안함 대신 손에 익은 공구를 들었을때의 편안함이 대신 존재 합니다.




2. 드라이 그립



G1으로 불러도 될만큼 완벽한 핑거그립을 지원합니다. 대신 너비가 좀 두꺼워서 G1보다 무빙할때 힘이 좀 더 들어갑니다.


기본 그립과 다르게 마우스 엉덩이가 살짝 손바닥에 닿을랑 말랑 합니다. 그래서 손목만으로도 컨트롤이 매우 쉽게 됩니다. 


거의 대칭에 가까운 카울 때문에 느낌이 굉장히 가볍습니다. 총을 쏠때 톡톡 튀는 느낌입니다.


흔히 세면마감에서 볼 수 있는 무늬톤 페인트 같은 재질이라 까끌까끌 합니다.


손에 땀이 많은 사람에겐 매우 좋은 재질이지만, 저같이 손이 건조한 편인 사람에겐 약간 거북한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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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로지텍의 고급기라 보니까 역시 꼼꼼한 마감이 눈에 뜁니다.


원터치로 되는 그립 교체, 통통 튀는 듯하면서도 묵직한 클릭, 그리고 좋은 센서 (센서부분은 제가 잘 몰라서 할말이 없네요.. 그냥 좋아요.)


리프트 오프시 약 1cm만 되도 인식이 안되는 부분도 괜찮네요.


솔직히 G9X와 G700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G9X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가벼운 무게 입니다.


핑거그립은 손목에 무리가 가서 무거운 마우스를 장기간 사용시 엄지손가락 (이른바 X근으로 부르는)이 무쟈게 아픕니다.


G9x 공식적인 무게가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가볍습니다.




대신 단점도 몇개 눈에 들어 옵니다.





1. 마이크로기어 휠 전환버튼이 바닥에 있다


이 부분은 나온지 오래된 g9x는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로지텍의 마이크로기어휠 일명 무한휠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립니다.


저는 매우 유용하게 쓰는 기능이지만, 가끔씩 일반휠이 더 편한 경우가 있죠.


네필에서 함재기 발진대수 조정이라던가, 카스에서 총 선택이라던가, 엑셀이나 워드 사용시라던가...


요전에 쓰던 G500에선 휠 바로 밑에 전환버튼이 있어 자유자재로 썼지만, G9X는 바닥을 까야되서 적응기간이 필요할듯.





2. 앞으로가기 / 뒤로가기 버튼의 클릭감


그립교체시 엄지손가락의 두 펑션키가 그립 자체에 딸려가다 보니까 어쩔수없이 2단 버튼(?)으로 해 놓았던데,


클릭감이 그리 썩 좋은편은 아닙니다. 엄지손가락 밑단(?)으로 누를시 너무 스무스(?)해서 역시 적응기간이 필요한거 같네요.


엄지손가락 윗단(?)으로 누르면 딸칵까지는 아니고 덜컥정도의 클릭감이 있긴 있습니다. 





3. 무게추의 모양


무게추가 격자모양으로 생겨서 카트리지 삽입이 상당히 힘듭니다.


동영상 끝단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억지로 넣어서 카트리지를 밀어넣는 순간 무게추가 제대로 삽입이 안되서 중간에 걸리죠.


완전히 무게추를 삽입하고 밀어넣어도 카트리지 유격 간격이 빡빡해서 그런지 뭔가 좀 허접합니다. 


카트리지를 뺄때도 무게추때문에 중간에 걸립니다. 그냥 당기면 빠지긴 빠집니다만...


뭐 어차피 무게추 조정은 자주 하는 일은 아니니까 큰 단점은 아니네요.




4. 드라이 그립의 마우스 서퍼 부재


밑바닥을 보면 서퍼가 위아래 큰 두덩이로 되어 있습니다.


기본 서퍼는 서퍼가 옆에 한장 더 붙어 있고 드라이 그립엔 서퍼가 없습니다.


그리고 페인트 재질이 상당히 거칠고 두꺼워 금속패드 사용시 상당한 마찰음을 들려줍니다.


서퍼의 두께가 얇아서 생기는 일인거 같네요. 








한줄 결론 : 킹왕짱 마우스, 단점을 좀 적었지만 그 단점 몇가지를 뺀 모든 사항이 장점인 마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