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jpg

안녕하세요 청염입니다.

이번 사용기에선 젠하이져의 게이밍 헤드셋 라인업인  PC350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같은경우엔 정가 다주기엔 지나치게 비싼거 같아서

그냥 팩토리 리퍼비쉬 버젼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한 물건입니다.

 

 

스펙

헤드폰
Speaker data         Dynamic, 38 mm, Nd magnet
Frequency response   10 Hz ~ 26,000 Hz
Impedance            150 Ohms
Sensitivity          108 dBSPL
Distortion           < 0.1%

마이크
Pick-up pattern       Noise Cancelling
Frequency response    50 Hz ~ 16,000 Hz
Sensitivity          -38 dBV at 94 dBSPL


Cable length 3 m

이 스펙을 보고 한마디 해야겠습니다. 바로 임피던스 150옴 라는 점...

임피던스가 높으면 음량이 작아지는 대신에 음질이 향상됩니다.

...150옴이라.... 이는 보통 헤드폰들이 32옴에 지나지 않는 수준이라는것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높은 임피던스입니다. 젠하이져의 라인업과 비교하면 상위라인업인 HD600대보다는 적지만,
HD500대보다는 높은, 하이파이용 헤드폰에서나 찾아볼법한 높은 임피던스입니다.

임피던스가 지나치게 높아서 음량이 너무 작아지는 경우에는 좋은 방법은
헤드폰 앰프를 구매하는것입니다만, 이 헤드폰 앰프라는 녀석의 가격은
저렴한 녀석조차 거의 이 PC350값이상가는 물건입니다.
만약에 이것이 하이파이 시장을 노리는 헤드폰이었다면 그쪽 분야에는
더 비싼 헤드폰과 보조물품들이 널리고 널렸겠지만.....


사용자가 외장 사운드카드 이상을 기대하는것은 무리겠지요.
바꿔말하면 일부 유저들에게는 볼륨이 너무 작을수 있습니다.
다행히 제가 사용할때는 제가 그렇게 소리를 무진장 크게올려 듣진 않는
유저라 그런지 사운드카드의 출력이 받혀줘서 그런지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몇몇 유저들의 경우엔 "볼륨을 키워도 소리가 너무 작아요 므어어어!!!"
라는 문제를 들었고, 개인적으로 120옴 이상부터는 헤드폰 앰프를 필요로할만한
임피던스라고 생각하기때문에..... 150옴이라는 수치는 게이밍 헤드셋으로서는
지나치게 높은 임피던스라고 생각합니다.

 

 

IMG_0955.JPG

금도금 되어있는 케이블입니다.

 

 

IMG_0958.JPG

길이는 3m입니다. 평범한 길이라고 봅니다. 케이블의 고무가 꽤나 굵고 부드러운것이 내구성이 괜찮아 보입니다.

 

IMG_0957.JPG

볼륨 조절이 가능한 컨트롤러 부분입니다. 마이크를 끄거나 키는 기능역시 있습니다.

 

 IMG_0956.JPG

컨트롤러 뒷부분에는 걸이와 함께 젠하이져 마크가 새겨져있습니다.

 

 

 

 

외관
사진 올리면서 기본적인 설명을 했으니 그것을 제외한 부분을 말해보죠.
일단, pc350을 사용하게될경우엔 무진장 큰 이어유닛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옵니다. 무진장 큽니다.
네, 무진장요. 제가 써본 헤드폰들을 통틀어 가장 큽니다. PC방에서
사용하는 헤드셋같은것과의 유닛크기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크기입니다.

IMG_0961.JPG

 

오른쪽이 PC350입니다. 왼쪽은 비교대상인 오디오테크니카의 ATH-M50s


"당연하게" 귀 전체를 커버하며, 사실 그러고도 한참 남는 크기입니다.

이 ATH-M50s 도 결코 이어유닛이 작지 않습니다. 근데 ... 이런 차이라니.

 

이어유닛이 크긴 한데... 사실 별로 감흥이라던지 문제라던지 하는것은 없습니다.
헤드셋의 소리자체의 공간감이 다소 더 확보된다는 정도?

이어유닛부분은 접히는게 가능하지만 워낙 유닛이 큰지라 접는다고 해서
덩치가 많이 작아지는건 아닙니다 (...)

IMG_0959.JPG

 

IMG_0971.JPG

 

바로 이런 식이죠


그 이외의 각도들은 특별하게 많이 꺽이는 부분은 없고

그냥 착용하기에 충분할정도로 이어패드의 각도가
돌아가고 길이 조정이 가능한정도입니다.

 IMG_0974.JPG

최대로 늘리고 반대쪽으로 꺾은 모습입니다.

 

IMG_0965.JPG

사진에서 볼때 왼쪽에 있는 이어유닛을 최대한 꺾어봤습니다. 약간 꺾이는 정도입니다.

 

굳이 문제가 있다면 "비싼 맛" 이 없습니다.
플라스틱과 우레탄, 그리고 거친 솜, 그리고 이음새에나 약간의 금속이 들어가있는
정도니 고급스러움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싼 맛이 안난다는게 다행이지만요.

 

그 이외에는 외관이나 마감의 부분에 개인적으로 큰 불만이나 문제는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선을 감싸고 있는 고무의 질이라던지, 금도금 케이블이라던지 등등
자잘한 부분에 신경쓴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깔끔한 편이고요.

IMG_0962.JPG 

윗부분은 이렇습니다.

 


착용감
꽤 괜찮은 착용감입니다. 개인적으로 안경을 착용해서 다소 착용감을 따지는편입니다만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봅니다.

굳이 문제 삼고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어패드의 솜이 거칩니다.

IMG_0960.JPG

네, 바로 이어패드의 솜이요.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헤어밴드 부분에도 똑같은 재질의 솜이 들어간 패드가 붙어있습니다.

IMG_0963.JPG

이렇게요


어쨌든 다시 솜 이야기로 돌아가서 뭐랄까, 내부의 솜이 뭔가 부드럽게 눌러준다는 느낌이 아니랄까요

착용하고 사용할때는 별로 문제가 아닌데,
착용하는 순간에 느끼는 느낌이 별로입니다.

하지만 그걸 제외하곤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론 몇시간씩 쓰는 장기사용중에는 괜찮다고 봅니다.
최소한의 땀이 차거나 하는것은 어쩔수 없다고 치고요.

 

 

음질
자, 많은이들이 기대하는 음질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불호가 갈릴만한 음질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음질을 그리 잘 아는 사람이 아니기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세세하게 언급할수는 없습니다.
솔직히 저 자신도 제 음질평을 못믿거든요.
하지만 PC350의 특징은 아주 명백하고 호불호가 갈릴만한,
제 막귀에도 확실하게 인식할만한 아주 두드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명료함입니다. 이 헤드셋을 착용하게 될경우엔
어떤 소리가 나는지 확실히 분간할수 있고, 그것이 어디서 들리는지
또한 다른 헤드폰들에 비해서 보다 명료하게 듣는것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 희생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저음입니다.
다시한번 말하자면, PC350의 특징은 명백히 저음은 약하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저음이 아주 텅텅 비었다기보다는, 저음의 세기 자체는 약한편이지만
확연히 모아서 들려주는듯한 저음이기때문에 작은 저음이라도
"있다" 라는 점은 확실하게 집어낼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부연설명을 하겠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은 저음이 센 것을 좋아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는데, 이는 게임을 즐기는 면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다른 관점에서 볼경우엔 실용적이지 않다는것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저음이 셀 경우엔 폭발음이라던지, 각종 화려한 효과음이 더 강하게 들립니다.
더 임팩트 있는 소리가 나기 때문에 더 화려한 소리를 듣게된달까요?
하지만 저음이 크게될경우엔 문제가 있습니다. 소리가 명료하지 못합니다.
만약 음성채팅을 하면서 작전을 짜면서 행동을 한다면,
강한 저음은 게임의 효과음과 음성을 보다 웅웅거리게 하기때문에 더 명료하지
못한 소리가 들리게됩니다.


PC350의 음성의 특징은 가능한한 최대한 명료한 소리를 출력해줘서
무슨 소리가 어디서 나는지 명확하게 알수있는 헤드폰이며,
단점은 저음이 약하기때문에 폭발이 임팩트 있게 들리지 않으며,
음악을 들을때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퀄라이져를 사용해서 저음을 보강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PC350은 "게임을 이길라고" 사용할만한 헤드셋이고
"게임을 즐기기위한" 헤드셋은 아니게 되는 셈입니다.

이 특성을 제외하고는, 젠하이져는 대체적으로 균형이 맞는듯한 특성을 지녔으며,
다른 회사의 화려한 헤드셋(예를 들면 레이져라던지 로지텍의 가상 7.1 헤드셋이라던지)
에 비하면 화려하진 않지만 보다 균형잡힌 음질을 내줍니다.

 

덧붙이자면 이런 특징이 제가 PC350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클랜전도중 음성채팅중 클랜원과의 의사소통에 다소 문제가 있어서....
.........'빠직' 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에 혈관마크가 몇번 새겨지고
나니 어느새 제 손에 이게 들려있더군요.

 

 


마이크
PC350의 또 하나의 특징은 마이크입니다.

일단 마이크 자체의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외관이나 마감도 그렇고,
싸구려 마이크랑은 격을 달리하는 완성도를 자랑합니다.

여기에 덤으로 마이크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가 있기때문에
주변의 잡음또한 상당히 감쇄시킬수 있습니다.

 

IMG_0964.JPG

 

바로 이렇게 생긴 마이크입니다.


차음성/소음감쇄

뭐 차음성 좋다고 광고 때려놨는데,
감상은 그리 나쁘지도 않지만, 빼어나지도 않습니다.

거기다 사실 제대로 귀에 딱 맞춰서 착용하지 않게될 경우엔
음이 새나갑니다. pc350은 이어패드가 무진장 큰 편이라 그냥
헤드폰을 늘리던 말던 왠만한 머리에는 다 맞긴 한데, 이걸 늘려서
딱 맞게 착용해야만 소리가 안 샙니다.

마이크의 노이즈캔슬링은 괜찮은거 같긴한데...
헤드폰의 차음성은 아주 나쁜것도 아니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아, 이 부분은 제 개인적인 기준이 높은 경향도 있습니다.
하필이면 비교 대상이 차음성이나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데에는
아주 좋은 이녀석이라

 IMG_0973.JPG

안 그래도 생각없이 오토에 놓고 찍지만 손떨리고 어두운데서 찍어서 더욱더 최악인 사진입니다만

 

어쨌든 PC350도 비교대상 참 잘못만난겁니다....
애초에 귀 전체를 덮는 디자인이라, 이런 녀석들 중에서 따져볼때는
그냥 그렇다는 말이지, 대충 걸치고 쓰는 물건보다는 차음성이 당연히 낫습니다.


그리고 사실 게임하는데 차음성이 크게 중요할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PC방에서 쓰더라도 이 정도는 문제없음. 마이크에서 소음없애주고
적절하게 귀를 감싸주기때문에 최소한의 소음을 막는 수준은
해줍니다. 이걸 들고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 노래듣겠다고 덤벼들기 이전에는

문제없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결론

PC350은 제가 볼때 가장 실용적인 게이밍 헤드셋을 추구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PC350만의 특징들이 극한의 명료함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의,
때로는 지나치다고 여겨질정도의 특징들을 보게될경우엔,
'의도해서' 이렇게 만들었다는것이 느껴집니다.


장점

- 극한의 명료함
여러면에서 명료함을 극으로 추구한것이 느껴집니다.

- 장기적인 게이밍에 적합한 착용감
저 같은경우엔 안경끼고 게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고성능 마이크
노이즈캔슬링이 내장되어있고, 그 자체의 마이크 성능도 고성능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부분 마감도 깔끔하고요.


단점

-음악을 듣거나 박진감넘치는 장면을 보기엔 부족한 저음
뭐 이 단점은 각오하고 만든듯 합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에겐 맘에 안들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저같은경우엔 다른 스피커/헤드폰이 따로 있으니 상관 안하지만요

-임피던스 150옴? 야이! 싸울래? 젠하이져 이 망할것들아, 설마 헤드폰 앰프에
꼽고 겜하란 말이냐?

-가격
게이밍 헤드셋에 150달러에 육박하는, 16만원대 가격대는 너무 쌥니다.

타 고가형 게이밍 헤드셋의 일반적인 가격대 편성이 100달러 내외라는것을 감안할때 적당히 내리는게 어떨지


-전혀 없는 악세사리와 부족한 고급스러움.
팩토리 리퍼비쉬라서 없는게 아니고 개봉기 찾아봐도 악세사리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리고 가격을 생각했을때 너무 고급스러운 부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겉멋만 잔뜩든 모델도 사양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겉멋이 있어야할텐데 말이죠.
특히나 이어유닛이 커서 그런지 워낙 플라스틱부분이 눈에 들어와서 그런면도 있고요.

그나마 플라스틱이 싼 느낌이 나진 않는 마감이긴 합니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한

부분이라고 보고요.


맺으며

사실 PC350같은 물건을 찾는 사람이 없는건 아닙니다.
당장 저같은경우엔 이런 물건을 기대하면서 구매한거였으니까요

하지만 노리는 시장이 너무 작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문제를 만든것은 높은 임피던스, 높은 가격, 음악용으로
겸하기 힘든 특징,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고급스럽지 않음이라는
PC350만의 독특한 문제들이겠지요.

 

이러한 문제가 신형인 PC360에서는 상당수 수정되었습니다만, 이건 훨씬 더 비싸요 -_-a;

뭐,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권장하기엔 이러한 마이너한 특성들 때문에 무리가 있는 물건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이런 특징을 지닌 헤드셋을 원하는 분들도 적지만 있을거라고 봅니다.

그럴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거라고 봅니다.

 

 

끝으로 비교대상으로 쓰인 녀석들 총 집합입니다.

 

음질비교에 사용된 비교적 비슷한 스타일의 올라운드 성향의 이어폰인 Aurvana Air(다른 헤드폰들도 비교에 썼지만)

이어패드 크기 비교에 사용된 ATH-M50s

차음성 비교에 사용된 Bose QC15들과

주인공 PC350을 널브러트리고 한샷 찍었습니다.

IMG_0967.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