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이 사용기의 발단은 2주 전 일요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번개'를 기획하였으나 어쩌다보니 '정모'가 되버린 오프 모임을 즐겁게 끝내고 다같이 지하철역으로 가고 있는데, Moga님께서 감히 유리온님의 포션을 마시겠다고 시끌벅쩍했던 전후로.

네시아님께서 저에게 '구형 엑박을 줄테니 거기에 리눅스를 깔아서 서버 연습을 해보라' 대충 이런 내용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저야 물론 '뭐 그런걸 다... 신경 써줄 필요 없으니 괜찮다'라고 하면서 손바닥을 쭉 펴서 내밀어 당장이라도 내놓으라는 제스처를 취하였으나.



현대택배가 이런 삽질을 하다보니 지난주 월요일이 되서야 물건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지난 일주일 동안의 삽질 사용기가 되겠군요.



박스에 스티로폼까지 버리지 않는 저 꼼꼼함은 박스 옆에 붙여놓으신 자필 메모에서 그 찬란함이 극에 달하였으며, 엑박 앞의 버튼 보호 필름이 그대로 붙어있다는 부분에서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먼저 이 엑박은 몇가지 특징을 말해야 되겠습니다. 개조가 되어 있고, 하드디스크가 대용량으로 교체가 되어 있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내장 DVD 드라이브가 죽었다는 것 -_-a 앞의 두가지는 이 엑박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엄청난 도움이 됐지만, 마지막의 한가지는 앞의 두가지에 필적할 만큼의 방해 요소가 됐습니다.

또한 www.xbox-linux.org에는 XBOX에 리눅스를 설치하고, 그 외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인 부분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으며, xboxzone.gametime.co.kr에는 XBOX의 모드칩 개조 관련과 전용 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정보가 있었음을 먼저 밝히고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이 두 곳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했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처음 목적은 간단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XBOX에 페도라 코어 리눅스를 설치한다는 것. 왜 많고 많은 리눅스 중에서 페도라 코어냐고 물으신다면-



나무넷님께서 보내주신 리눅스 책이 페도라 코어 리눅스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기글하드웨어 서버 운영체제도 같은 계열인 CentOS라는 것 정도?



이건 상당한 시점이 지난 후의 사진이지만 먼저 쓰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저 엑박에는 기본적인 동영상 플레이어 프로그램과 각종 에뮬레이터가 내장되어 있었습니다. 저것들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조건 하에 리눅스를 설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부팅 CD를 넣어서 리눅스 설치로 부팅해야 하는데 내장 DVD가 맛이 갔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이걸 뜯어서 다른 걸로 교체해야 합니다. 저 케이블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IDE 방식이기에 감히 '교체' 운운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IDE 하드디스크는 '무려' 200GB의 하드디스크입니다.



괜히 아래쪽도 열어 봤습니다. 당시 집에 공구가 없었던 관계로 다른 곳에 가서 뜯어왔는데, 게임기라는걸 전혀 모르지만 컴퓨터는 아시는 분께서 이걸 보시고는 '이건 하드네, 이건 메인보드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즉, 구조는 완전히 PC랑 동일합니다. 내부 사진은 뭐 새삼스레 공개할것이 없어서 생략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원본 하드디스크는 따로 빼서 잘 모셔두고, 새 하드디스크에 리눅스를 깔기로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잘못했다가 원래 내용까지 날려먹으면 대략 낭패이기 때문에.

...여기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엑박 때문에 TV 수신이 되는(엑박 출력은 컴포지트밖에 없기 때문에) 20인치 LCD를 구입했습니다. 엑박 출력을 vga 케이블로 돌리거나 트랜스코더를 쓰는 방법도 있다고 하던데 어느 쪽이건 감당이 안되는건 마찬가지 인데다, TV 수신이 되는 모니터나 안되는 제품이나 크게 가격 차이가 없어서(아날로그 튜너라서 그런듯) 걍 이걸로 샀습니다.

또한 앞으로 뜯을 일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 별 렌치를 구입했고, 데이터 전송을 위해 외장하드 케이스도 샀습니다. ...산거 참 많지만 아직 다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IDE 하드디스크까지 별도로 준비해 뒀지만(750GB를 본체에 장착하면서 밀려난 제품. 솔직히, 엑박 때문에 하드 샀지 말입니다) 이 발상은 끝내 실현되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XBOX가 별도의 부팅 시스템과 파일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컴퓨터에서 쓰던 하드를 그대로 꽂아봤자 인식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_-a 하드디스크 인식 에러 메세지만 뜨더군요.

뭐 하드야 좀 위험하지만(?) 원래 달린걸 그대로 쓴다고 치더라도, DVD 드라이브는 반드시 교체해야만 했는데, 여기서 또 난관에 부딛쳤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데이터 케이블은 일반 IDE를 쓰는 주제에 전원 케이블은 색상 구분도 없는 특이한 놈을 쓴다는 것입니다.



아나 저런거 모른다하고 하드디스크용 파워 선에 Y자 분배선(북간도에서 천원에 구입)을 이어서 연결했지만 그래도 안됩니다. 저 특제 파워 케이블의 핀 데이터시트를 찾아보니 전원 공급 외에도 IDE 데이터 케이블로는 전송이 되지 않는 데이터, 엑박 본체의 열림/닫음 신호같은 것까지 포함이 되어 있더군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느냐. ...엑박 DVD롬에 파워 선 그대로 꽂아놓으니 되더군요 -_-a 물론, 엑박에서 DVD 드라이브 트레이를 자동으로 열 일이 생기면? 본체에 붙어있는 놈이 열립니다. 그럼 저는 저 위의 드라이브 버튼을 눌러서 CD/DVD를 넣고 버튼을 다시 눌러 닫은 다음, 엑박 본체의 트레이를 닫아줘야 인식하게 되지요.

...여담이지만 저것도 엑박 때문에 산 것이나 다름없는 DVD 멀티 드라이브입니다. 원래 본체에 쓰던 제품인데 케이스 색하고 안 맞다 보니, 새로 검은색 멀티를 사서 달고 저걸 엑박에 연결한 것입니다.



이제는 리눅스를 쓰기 위해 USB 키보드를 연결해야 합니다. 집에 PS/2 키보드가 무려 3개씩이나 돌아다님에도 불구하고 USB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싸구려 키보드를 하나 지르고, 엑박의 케이블을 뜯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북간도에서 천원 주고 산 USB 커넥터를 납땜질해서 이었습니다. 색깔대로 연결하면 USB를 사용 가능하지만, 일부 중국제 케이블의 경우 케이블 색이 지 맘대로라는 괴담이 있더군요.


 
땜질에는 새로 산 인두 세트를 사용하였습니다. 미리 말해두는데, 데이터를 구워서 이동할 일이 많을것 같아 CD-RW하고 DVD-RW도 열장씩 질렀습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얼마를 쓴건지 기억도 안 납니다.

그리고 저기 나온 엑박 타이틀은 빈민님께서 보내주신 캠콥 vs SNK2입니다. 원래 이것도 직접 해볼려고 하였으나, 엑박의 기본 DVD 드라이브가 아니면 드라이브 펌웨어 문제 때문에 엑박 전용 CD/DVD를 읽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저걸 이미지로 떠서 엑박 하드디스크에 넣어서 실행해야 하는데, 역시 자체 파일 포멧을 사용하는지라 보통 방법으로는 절대로 립이 떠지질 않습니다. 또한 어떤 유형의 락이 걸렸는지도 알아내야 하는데다가 풀어서 넣는것 역시 별도의 프로그램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간단히 말해서 일단은 보류(...) 나중에 기필코 다시 해볼 작정입니다.



USB 포트로 돌아오면 대략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어놓고 보니 납땜이 잘못됐는지 선이 꼬였는지 해서. 결국은-



다시 해야만 했습니다.

그럼 드디어 본론(?)인 페도라 코어 리눅스 실행으로 가보겠습니다. 부팅 시디를 넣고 해상도를 선택하면 됩니다만.



커널 패닉. 이걸 보는 순간 제 정신은 패닉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서 직접 설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언어를 물어봅니다.



...X페도라 시디는 페도라 코어 시디가 아니라며 뱉어내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페도라 코어 6 버전 시디를 5장씩이나 구워서 넣었지만 같은 결과.

...알고보니 X페도라는 페도라 코어 4 기반. 괜히 시디를 5장이나 날렸습니다. (...이때가 되서야 CD-RW와 DVD-RW를 사게 됩니다)



버전을 맞추니 잘 되는군요.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매우 좋았지 말입니다.



아나콘다의 실행 메세지인데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글자가 잘렸습니다. (아까 커널 패닉 에러 스크린도 잘렸었습니다) 상하좌우 테두리가 잘려나가는 건데 엑박의 기본 컴포지트 출력이 잘 맞질 않더군요. 구형 브라운관 TV에 엑박을 물려봐도 똑같은 증상 -_-a 게임할때는 그려려니 할 정도지만 글자 한자가 아쉬운 리눅스에서는 상당한 문제입니다.



어쨌건 환영한댑니다.



파티션을 대충 잡고-물론 저 상태로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부트랑 스왑은 다 잡아줬는데 사진을 너무 일찍 찍었군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고 하자-



...여기서 확인을 누르면 한참 쏼라쏼라하더니 꺼집니다. 몇번을 재시도를 하다가 결국은 원인을 찾았습니다.



문제는 바로 여기. 파티션만 나눴다 하면 저 에러가 뜨는군요. 여기서 아니오를 누르면?



책에서 봤는데 까먹었습니다.



책에서 본 거 그대로 물어봐주니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뭐 이런것도 나오고 드디어 설치가 시작되려나 했는데-



...답이 안 나오지 말입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저는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본체에서 페도라 코어 설치시켜서 그 하드를 엑박에 옳긴다는 것.



이렇게 연결하고 설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로고부터가 다릅니다.



...문제는 드라이버를 못 잡습니다. 생각해보니 페도라 코어 3이 나온지도 꽤 오래 됐으니 SATA 장치들을 인식하질 못하겠다는 추측이 들더군요.



그래서 SATA 장치들의 플러그를 전부 빼는 와중에. ...새로 사서 달아놓은지 하루밖에 안된 SATA 멀티 드라이브의 파워 커넥터가 부러졌습니다. 허나 이때 당시 이정도 데미지는 이제 제 뇌에 기록도 안 될 정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연결했지만, 절 반겨준 것은 역시 아까의 '드라이버를 내놔라'. ...아마 P35 칩셋이 신형이라서 페도라 코어 3에서 인식을 못하는듯.

드라이버 디스켓을 넣으면 된다고도 하지만 3.5인치 드라이브를 안 쓴지 8년이 됐는데 어쩔 수가 없더군요.

결국 페도라 코어는 포기 -_-... 다른 리눅스로 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제일 만만한 것이 바로 XDSL. 크노픽스 기반의 '조낸 작은 리눅스 엑박버전'입니다. 그냥 시디에 구워서 돌리면 되는데다, 설치도 매우 간단하더군요.



여기서부터 테두리가 잘려나가는 문제가 매우 심각해지더군요. 화면 오른쪽의 모니터링이나 오른쪽 하든의 버튼들은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고, 화면 아래에 나오는 작업 페이지는 있는지도 몰랐으며, 루트로 로그인하면 나오는 문서는 작업 표시줄이 가려져버리기 때문에 키보드에서 Alt+F4를 눌러야만 끌 수가 있었습니다.



또한 한글이나 일본어, 중국어는 완전히 깨져버립니다. 크로스케이블을 사서(...) FTP로 어떻게 전송은 한 화면이지만 삭제도 안되고 쓰지도 못합니다.

...이쯤 되자 엑박에서 리눅스를 쓰겠다는 의욕이 0%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온것이 데비안 XBOX 버전. XDSL과 비슷비슷합니다만 아무래도 이쪽이 더 유명(?)하니까요.



시디에서 프로그램 한번 실행시켜봤다가 무한 시디 로딩에 걸려버렸습니다. 그래서 데비안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두번째, 사용하지 않는 영역에 리눅스를 깐다고 했는데 이게 제 실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설치가 끝나고, 재부팅을 했지만 인식이 안 되더군요. '그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브'라는 것이 기본적인 모드들이 깔려있는 하드를 날려버린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오토 인스톨러를 이용하여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다시 깔게 됐습니다.



이건 뭐 F 드라이브는 완전히 날라가버린 상태이고, 날짜는 8907년 6월 12일이 되버렸지 말입니다.



다시 깔아서 F 드라이브를 복구했습니다.



그리고 날짜를 꼭 다시 맞춰줘야 합니다. 뭐 엑박은 코드 뽑고 6시간만 지나면 시간이 날라가긴 하지만, 저렇게 말도 안되는 시간이 입력됐을 경우, 그 어떤 프로그램도 실행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정상 수준으로 입력하니 그럭저럭 되더군요. 그런데 이젠 다른게 눈에 밟히지 말입니다.



...자막이 깨져나갑니다. 바이오스가 Unknown으로 뜨는데 Evox M8 이상부터 한글을 지원한다길래-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시켰지만 여전히 깨져나갔습니다. ...그래서 미친척하고 M7인가 예전 버전으로 깔고 프로그램을 싸그리 날렸더니-

...이젠 선택이고 뭐고 없고 아무것도 안되고 엑박 에러 메세지만 내뱉는 먹통이 되버립니다.



그래서 개조칩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바이오스를 씌웠습니다.



시디를 굽는 방식을 찾아내르라 삽질좀 했습니다. 몇번 실패하고 간신히 찾아낸 방식으로 구웠습니다.



그 와중에 시계가 또 날라가서 다시 복구하고, 프로그램 다시 깔고.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허나 한글 자막이 깨진 원인은 바이오스가 아니라 동영상 플레이어에서 자막 문자를 한글로 맞춰야 한다는 것이더군요 -_-a



자막이 깔끔하게 나오는걸 보자 감격했습니다. 이 사진은 우일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이쯤 되자 다른걸 한번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정도까지도 잘 나오지만, 차마 에어 블루레이 립을 돌릴 생각은 없습니다.



카논 고용량 버전은 1초에 1프레임이 나오는 수준으로 버벅거립니다. 풍문에 의하면 메모리를 64MB에서 128MB로 업그레이드 하면 괜찮아 진다고 하나, 그럴려면 메모리 칩을 납땜해야 합니다.



대충 본 결과 300MB 이하의 동영상이면 잘 되는듯. ...사실 아까 밑에서 이거 보고 있었지 말입니다.



500MB가 넘는 WMV인데, 움직임이 많을 때는 여지없이 끊깁니다. 이 사진은 유리온님과도 관련이 없습니다.



에뮬은 아주 잘 됩니다.



다만 제가 패드 체질이 아닌 관계로-



대전액션은 어렵습니다.



세번을 깼던 이 게임도 좀비한테 맞아죽을 뻔 -_-..



따라서 이런걸 하면 괜찮을것 같지 말입니다.


현재 엑박은 DVD 드라이브를 빼내고 하드를 넣어서 뚜껑을 완벽하게 닫은 다음, XDSL 리눅스와 에뮬이 깔려져 있고, 심심할때 볼려고 동영상좀 몇기가 넣어 뒀습니다. 여기에 엑박용 게임까지 하드에 넣는다면 이것만 있어도 심심할 일은 없겠지요.

개조 엑박 붐이 한참 일었을때-몇년 전-에는 마소가 시장 점유율을 위해 손해보면서 엑박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이것저것 다 되는 유용한 기계로 명성이 높았습니다만.


화면 테두리가 잘려 나간다는 점. 이것은 화면 표시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텔레비전에서 일일이 조절해야 하며, 다시 켤 때마다 역시 재조절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화질이 나쁘다는 점. 개조를 하면 해상도가 나아지지만 이건 꽤나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포기. 컴포지트를 LCD에 이어서 가까이에서 봐서 그런지 화질이 나쁜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특히 리눅스 터미널에서 ls를 치면 디렉토리를 표시하는 짙은 남색이 아예 분간이 안될 정도? ...제 눈은 30인치 LCD에 길들여진 부르주아 눈입니다.

디스크 관리 방식이 특이하다는 점. 리눅스에서는 정상적으로 마운트 되긴 하지만 일반 컴퓨터에 연결하면 장치 관리자에서는 제대로 떠도 디스크 관리에서는 아예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다못해 리눅스 EXT2/3 같은 것처럼 '인식할 수 없는 파티션'도 아니고 그냥 안 뜨더군요.

이 특이한 디스크 관리 방식의 경우, 일반 엑박은 상관 없지만 개조 엑박에 대용량 하드를 장착하여 이것저것 잔뜩 넣다 보면, 디스크 단편화가 일어나서 속도가 느려진다고 합니다. 해결책? ...연결이 오직 FTP로만 가능한 마당에 될것 같진 않군요.

그리고 이 엑박만의 특징인 DVD 드라이브의 사망 -_-a은 저로 하여금 5번 에러와 13번 에러를 참 많이 보게 하였습니다. 


물론, 근성을 발휘한다면 APM을 깔아서 사용은 가능할 것입니다. XDSL에 대해서 아는건 없지만 충분히 가능해 보이더군요.

하지만 분명히 리눅스로 시작해서 마지막에는 동영상과 게임 스샷으로 변질된 이 사용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그런걸 할 리가 없잖습니까 ㄱ( ̄ー ̄)┌ 가지고 놀기 참 재밌는 장난감인데요.

...남은 하드와 DVD, 그리고 본체에서 램을 뽑아서 20만원짜리 초저렴 세컨을 만들어 저 20인치 모니터에나 붙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