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 전에 라즈베리파이를 하나 질렀습니다.

저만의 미니 서버 구축을 위해서 + 장난칠 용도로였죠. 

사실은 먹을려고 샀습니다 나주배로 만든 파이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스펙은 다들 어느 정도 아시려고 생각됩니다. 하도 유명하니까요. 나주배 모르는 사람이 어딨니

플라스틱 케이스 + Micro USB 전원 케이블과 함께 샀더니 7만원 정도 들더군요. 뭐 비싸다면 비쌀 수도 있겠네요. 장난감 용도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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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하니 온 케이스. 딱 담배갑만한 사이즈더군요. 배맛담배 MALBORO P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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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하면~ 요런 보드 하나하고 "이거 정품임" 인증서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중국산도 유통되는 모양이더군요. 하지만 이건 당당한 메이드인 잉글랜드입니다. 어따대고 덕부심이야

좀 더 가까이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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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위에 핀 여러 개가 끼워져 있는 게 GPIO 몇 개 + SPI + I2C,

중간에 커넥터가 아마 카메라 커넥터였던 것 같아요.

특이하게도, RCA 케이블도 비디오 출력장치로 지원되네요.

부팅용 저장 매체는 SD카드더군요.

그러면 파일 저장할 공간은? USB 외장하드를 쓰면 되죠.


그래서 굴리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것을 보니....

PS2-USB 전환 케이블

SD카드

DVI2HDMI 케이블

거기에다 집 공유기가 무선랜 only라 USB 무선랜 아니 이거 뭐 배보다 배꼽이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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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 굴리겠다고 벌린 처참한 결과물

라즈베리파이 홈페이지에서 일단, 지원되는 OS중 하나인 라즈비안 이미지를 받아서 SD카드에 복사 후 굴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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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인데!?

일단 기본적으로 파이썬 IDLE에 GCC 정도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사실 이 전에 라즈비안 OS 세팅을 위한 kernelconfig가 있었긴 한데 사진상으로는 생략했습니다. 한게 오버클럭질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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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웹브라우저를 함 굴려봤습니다. 뭐 돌아가긴 돌아가는데 플래시가 껴들어가니 속도가 좃ㅋ망ㅋ

TOP이라든가 아래 초록색 그래프를 보고 있자면 암울할 수준입니다. 미도리가 아니라 미저리

원래 목적은 웹 서버 구축 시도였는데, 이대로면 아파치 굴리려다 헐떡대겠더군요.


그래서... 용량과 점유율을 적게 먹는 archlinux를 설치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nginx로 서버를 굴린다면 부담이 적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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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훠 심플해.

근데 가벼운 만큼 크리가 들어오는게.... USB 무선랜이 인식 불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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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써먹으려 한게 바로 요놈인데, init 프로세스에서 요놈을 받아주질 않더라구요.

결국 인터넷에서 드라이버 찾아서 보드에서 컴파일 - 드라이버 인스톨을 하게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리얼텍 칩이더군요. 회사고 집이고 나 해처리는 리얼텍 지뢰에서 햄볶 아니 벗어날수 업서

컴파일 시도 해 보았는데, 컴파일 속도도 많이 느려요. 아 큐비보드 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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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최종 결과물입니다.

드라이버가 없는데 무선랜이 없어 으헝헝.


그래도 간만에 이런거 해 보니 재미는 있네요.

하나 하나씩 풀어가는 재미랄까요? 물론 대학교 졸업프로젝트땐 지옥이었지

한번 가볍게 즐겨보시기에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