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노트북을 사용한지 어언 3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그래서 오늘은 휴우렛-빠커드 사의 제품, HP ENVY 14-K113TX 제품의 사용 소감을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스펙은 간단하게 이렇습니다 : 


CPU : Intel 하스웰 i7-4500U (1.8GHz, up to 3GHz)

GPU : Intel HD 4400 + NVIDIA Geforce GT 740m (2GB DDR3)

RAM : DDR3 8GB x1 (1600MHz)

DIS : 14" LED 논글래어 (1600x900)

HDD : WD 2.5" 750GB (5400rpm, 9mm)

SSD : ADATA mSATA 24GB (캐싱용)

WLAN : Intel N7260 + bluetooth 4.0

LAN : Intel 기가빗 이더넷

사운드 : Beats 2채널 오디오 시스템

키보드 : 풀사이즈 아이솔레이트 키보드 (백라이트 지원)

터치패드 : Synaptics 멀티터치 지원 터치패드

확장 포트 : USB 3.0 x 2, USB 2.0 x 1, SD x 1

무게 : 1.74kg

크기 : 34.5 x 23.9 x 2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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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형

  맥북 열화판(...) 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맥북하고 비슷합니다. 왜나하면 얘도 알루미늄을 통째로 깎아 만든 제품이거든요. 덕분에 색깔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고,  심지어 촉감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디자인적 독창성은 0점 수준입니다. 대신 노트북 자체의 단단함이나 오염에 강한 점도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네요.


2. 디스플레이

  크기는 아주 적절합니다. 대세인 13.3인치가 묘하게 작고 15.6인치가 묘하게 크다고 느끼는 변태들을 위한 크기가 바로 14인치입니다 하하. 그리고 해상도도 적당한데, 1600x900 해상도라서 윈도우의 못생겨지는 DPI 기능을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HP 노트북 제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논 글래어 패널을 채용해서 잘 보입니다. 밝기도 최대밝기면 햇빛 아래에서 볼 수 있는 정도는 되고, 최저밝기와 편차가 커서 괜찮습니다. 만

  모든걸 상쇄하는 단점은, TN패널이라는 것입니다. (HP 기준으론 MVA)  그것도 중간급. 삼성이나 LG제품이 아니고, 중국어디 패널인데 시야각이 영 좋지못하네요.


3. CPU

  역시 아이세분은 힘쎄고 강합니다. 사실 i5하고의 가격 차이에 비해서 똑같은 2코어 4스레드라 처음엔 돈이 아까운 감이 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터보부스트의 지속력이 한결 나은것 같습니다. 위의 3GHz는 1코어 부스트일때의 속도고, 실제로는 로드시 2.6GHz 속도로 동작하는데요. 쿨링이 어느정도만 되면(50~60도 전후) 2.3~2.6 정도로 터보를 유지해주기 때문에 체감 성능이 괜찮은 편입니다.


4. RAM

  램슬롯이 두개입니다. 저는 크롬창도 2~30개씩 띄우고, VS나 VMwware 기타등등을 많이 사용하는 편이라 8GB 추가해서 16GB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듀얼채널이 되니 내장그래픽 성능도 많이 올라서 괜찮네요.


5. GPU

  외장그래픽이 살짝 계륵입니다. 740m의 성능이 나쁜건 아니에요. 오히려 좋은 편이지만 외장그래픽 램이 성능을 다 까먹습니다. 일단 메모리 타입이 DDR3이고, 2GB나 되는 큰 용량을 박아뒀음에도 불구하고 대역폭이 64bit입니다 헐... 내장그래픽의 경우 듀얼채널 구성시 대역폭이 64 > 128bit로 상승하는데 비해, 고자 수준의 대역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게임 안하실꺼면 이 모델보다는 외장그래픽이 아예 없는 k009tu 모델이 나을것 같네요. 물론 이제 브로드웰이 있으니 구형이라 아무도 안사겠지만.

  웃기는건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게임이 잘 됩니다. 해상도가 FHD보다 약간 낮은 점도 있어서 그런가봐요.


6. HDD, SSD

  처음 셋팅은 HDD에 SSD가 캐싱장치로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저는 캐싱용 SSD를 떼어내고 128GB정도의 OS용 mSATA SSD를 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실패했습니다 (...) 이유는 SATA부분이 SATA0, mSATA SATA1 순으로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BIOS에서 막아놔서 bootorder(순서) 변경이 안되네요. 물론 부트로더를 HDD에 설치하고 mSATA SSD를 OS장치로 쓰면 되긴 합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512GB짜리 SSD를 영입했습니다. (응?)


7. 인터넷

  Intel의 N7260은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비록 5GHz 대역폭 지원이 안되지만, AC7260이 끊김문제로 말이 많았던걸 생각하면 안정적인 N7260이 더 좋네요. 블루투스랑 일체형이지만 같이 써도 성능 저하는 거의 없습니다. 유선랜도 기가빗으로 잘 됩니다. 다만 랜선 꽂을적에 약간 불편하긴 하네요.


8. 사운드

  꽤 오래전부터 HP는 Beats와 파트너쉽을 맺어서 음장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그래서 Beats Audio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사운드가 쿵쾅쿵쾅... 그렇다고 드라이버를 없애면 영 좋지 못한 음질이라 설치한다음 조절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신경을 쓴건지 스피커의 출력은 좋은 편입니다.


9. 키보드

  사실 키감이 좋은 노트북을 찾기는 힘듭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노트북을 사용해봤는데, 그중 한성과 ACER의 키감은 가히 혁명 수준으로 안좋았고, 씽크패드의 키감은 좋았던걸로 기억하지만, AS가 점점 나빠지는 모습을 보고는 선택지에서 제외했습니다. HP는 항상 평균은 해서 선택한건데, 역시 키감이 평균은 하네요. 정말 좋지는 않습니다만 봐줄만 합니다. 그리고 LED 백라이트 덕분에 잘 보여요.


10. 터치패드

  Synaptics의 터치패드가 들어가있습니다 끝. 은 아니고, 나름 멀티터치를 제공해서 스크롤링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1점, 2점, 3점터치까지 지정 가능하고, 제스쳐 입력이 가능합니다. 터치패드 잠금이 되지만 프로북 계열에서 있었던 잠금 표시등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클릭감은 적당하지만 클릭시 소음이 있는 편이라 도서관에서는 클릭하기보단 눈치껏 터치하는 자신을 볼 수 있습니다.


11. 확장 포트

USB 많아서 좋습니다. SD슬롯도 있는데 쓸 필요가 없네요. 다만 더미 SD카드가 없어서 약간 아쉽습니다.


12. 무게

  통짜 알루미늄이라 무거워요. 울트라북이라고 하기엔 묘합니다. 파우치에 넣어 들고다니면 손목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서류가방이나 백팩에 넣어 다닙니다.


13. 배터리

  최대밝기로 서류작업시 6시간은 갑니다. 밝기를 70%로 낮추면 8시간 이상 가므로 합격점! 물론 게임하는순간 쭉쭉 빠집니다.


14. 충전기

적당한 크기, 적당한 무게감. 이전 비즈니스 계열의 충전기에는 USB포트가 별도로 하나 달려있었는데, 없어서 아쉽네요.


15. 쿨링솔루션

외장그래픽이 있지만 쿨러가 하나라 아쉽습니다. 서류작업시에는 그냥 팬이 정지해 있어서 소음은 아예 없고, 게임시에는 소음이 꽤 있습니다. 열 배출 효율은 좋지 않은 편이라서 게임을 주로 한다면 노트북용 쿨링 패드같은게 필요할듯 합니다.


여기저기 약간씩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기본 성능이 괜찮은 편이라 총점은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