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처음 사용기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이번에는 컴퓨터 하드웨어 사용기가 아니라, 주변기기는 주변기기지만 본래는 콘솔 주변기기로서의 역할이 큰, 그렇지만 그럼에도 사실 PC에서 더 잘되는............... 그런 기기에 대해서 볼 겁니다.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가 동서...어쩌구 땜시 품귀인데 한국에서 어떻게 구했냐, 하면.  당연히 해외구매졍.


...문제라면, 아마존에서 설 끝나고 바로 받으려는 술수를 썼으나 안타깝게도 아마존님이 2주 전 금요일에 배송대행업체에 넘겨주셨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저번주 월요일은 미국의 President's Day(배송 안함)과 오버로드가 겹쳤단 이야기지요 ^ㅇ^....는 암튼 왔으니 더이상 됐고.


살펴보기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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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미국에서 오신, 입한국하신 오늘의 희생양 엘리트 패드 입니다.


보통 다른 패드는 그냥 귀찮은듯 하게 막 투명 플라스틱에 쌓여 있거나 그런데, 이것은 역시 가격이 쎄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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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 안에 담아주는군요.  어후 먼지 봐. 열자마자 먼지가 묻으니 빨리 처리부터 해야겠습니다.


열면 이처럼 패드가 보이네영. 와 이 삐까번쩍한 새 패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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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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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이쁩니다. 열면 바로 이런 형태로 나와있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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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은 이렇습니다. 본래는 잘 쓰지 않는 중지- 약지(혹은 약지 - 새끼)를 위한 패들 버튼입니다. 특정 게임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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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면에는 뭐 다들 아시는 무선 통신 기능과 트리거, 그리고 PC에 연결하기 위한 마이크로USB단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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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스테레오 헤드폰 단자와 추가 기능 단자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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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는 AA 배터리를 씁니다. 으음 이거 중국산이군요. 에네루프로는 진동이 약한 편이니 (모터가 네개 달려 있음) 되도록 비충전지가 나은 것 같습니다. 이건 지금 쓰는 패드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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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을 넣으면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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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준 케이블입니다. 생각보다 매우 단단한 편이네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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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스틱을 교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석으로 붙기 때문에 단단하지만 교체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유저가 직접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양덕이 아니므로 아직은 시도하진 않을 작정입니다. 애초에 사이즈 자체가 공개가 안되어 있는데.. 음. 언젠간 나오겠죠 다른 싸제들이?


암튼. 스틱을 교체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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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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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게임용(?)


...은 쓰면서 바꿔가다보면 좋은 배치가 나올 것 같습니다.


윈도우 10이 설치된 컴퓨터에서, Xbox 액세서리 앱을 깔고 연결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건데.. 펌웨어가 있어서 여기서 설정한 키 바인딩은 다른데에서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먹히거든요. 엑박원이든, PC든, 스팀 그거든, PS4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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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새로 왔으니 이름부터 붙여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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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뭐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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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타샤!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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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키에든 어떤 기능을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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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패드에는 진동 모터가 1개, 좀 비싸면  2개가 들어있는데... 이건 4개가 있더라고요. 아마 더 풍부한 경험을 위해 설치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트리거쪽 진동은 우오.. 진짜 이건 획기적입니다.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는데 총 반동...까진 무리더라도 뭔가 손 끝에서 진짜 누르는 순간 총의 진동이 나게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에 쓰던 Logitech F710/F410 패드, 레이저 온자 패드, 듀얼쇼크, 경문엔터테인먼트 네온 사인... 등등과 비교해보자면,


그립감은 엑박패드만한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게 제일 잘 달라붙네요. 로지텍이나 듀얼쇼크 같은 거는 제 기준에서는 중지-약지-검지의 첫번째와 두번째 마디가 패드에 붙질 못하거든요. 꽉 붙잡으려면 힘듭니다. 그래서 자주 쓰면서 그립을 바꿔줘야 하는 그런 패드에 속해요. 근데 엑스박스 패드는 딱 달라붙기 때문에 사용 중에 그립을 굳이 줄 이유가 없음은 물론, 이번에 산 이 패드는 뭔가 더 잘 맞네요. 딱 좋은 느낌입니다.


문제는 이제 그립이 너무 좋다 보니 아래에 위치한 패들을 누르기 살짝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이 약간 작다면 그립과 패들이 동시에 만족되었을 것 같은데 이건 좀 아쉽네요. 다만- 한쪽만 잡고 한쪽은 패들을 누르는 식으로 플레이 하면 또 괜찮지 않을까 (탈부착이 되는 고로) 생각해 봅니다.


기본적인 반응속도 같은것도 이번 패드만한게 없네요. 심지어는 무선에서도 반응속도가 빠른 편에 속합니다.


가장 신기한건 이 패드가 PS4와 호환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 패드가 가지는 트리거 깊이 조절 기능, 스틱 길이 조절 기능, 패들 기능과 같은 것들은 PS4용 게임에도 필요한 기능...은 아니더라도, 그게 있다면 더 풍부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도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을 더 즐겁게 플레이할 도구로서 구매를 한다면 이것만한게 없다고 생각됩니다.


PC에서도 이 패드만큼 좋은 패드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만큼 잡기 편하면서 지원 편한 패드는 없으니까요.....애초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고요. 본디 쓰고 있던 F710과의 비교는 다음 시간에 할 것입니다. 스팀 컨트롤러는 생각보다 많이 좋지 않더라고요. ABXY버튼이 엄지 바로 위에 위치하지 않는 것 만큼 불편한 짓은 또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패드들도 생각해보면.... 엑스박스 패드 미만잡 소리가 나오는 말 그대로 인 것 같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가격이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비싸니까 굳이 사라고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국내 정식출시가 168,000원, 미국가격 149.99불, 일본가격 22,500엔).

물론 이제 쓰러스트마스터 휠셋이나 G27이나 이런것보다는 한참 싼 편이긴 한데, 그래도.

다만 돈 값은 전 충분히 한다고 봅니다. 더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게임 몇번 돌린것 밖에 없는데 감각이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