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컴퓨터의 노트북은 국내 중소기업 치고는 자리를 잘 잡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가격 대비 우수한 스펙과, 다양한 라인업, 그리고 일부 모델은 사용자가 바닥을 열어 직접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기에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말많은 a/s나 제품 퀄리티 문제를 해결 못하면 까먹을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성능이야 스펙을 보면 뻔히 알 수 있는 것이니까, 여기에선 그런거 말고 일반 사용자들이 접하기 힘든 걸 좀 보고자 합니다. 위에서 분해가 가능하다고 말은 했지만서도 일단은 A/S 스티커를 떼어야 하는데다, A/S를 제한적으로 받는 건 사실이고, 인민에어 같은 모델은 분해 시 A/S가 안 된다고 아예 써놓고 있지요. 보스몬스터처럼 분해해서 직접 끼워 쓰라고 권장하는 모델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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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BA45 ForceRecon 3417입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3882230&cate=112758

 

브라스웰 셀러론이란 참 저렴한 선택을 하였으나 나름 4GB 메모리에 1920x1080의 14인치 화면을 넣었은데다 가격도 40만원이 안되니, 웹서핑/사무용이라면 꽤 괜찮은 선택 아닐까 싶어요. 제가 아는 컴퓨터 학원 중에 아직까지도 펜티엄 4를 굴리는 곳이 있어서 이런 노트북으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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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는 참 작습니다. 정말 작습니다. 전기를 오죽 안 먹으면 이렇게 작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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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은 그냥 뜯어보기만 했습니다. 안에 빈 공간이 참 많네요. 무게가 1.56kg이라는 게 비어있는 공간이 많아서 가능했던건가 싶습니다. 14인치 화면이라 제품 자체의 크기가 커지니 더더욱 남는 공간이 늘어나기도 했을 테고요.

 

사실 브라스웰 시스템이라고 해봤자 메인보드가 클 필요가 없지요. 어지간한 코어 프로세서 기반 시스템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요새 노트북은 남는 공간에 배터리를 채워서 사용 시간을 늘리려고 하겠지만, 이건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가 빈 공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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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빈 공간이 많아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2.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비어 있어서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하드디스크 하나 꽂아주면 용량 걱정이 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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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를 꽂으라고 말한 이유는, SSD는 여기 M.2 슬롯에 꽂으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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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알루미늄 방열판은 CPU가 있겠지요. 블로워 팬의 바람이 방열판에 닿도록 스폰지로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썩 효율이 좋은 방식이라 할 순 없으나, 브라스웰의 발열이 높진 않으니 이렇게도 커버가 되겠지요. 소음이 어떻게 날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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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은 한개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제한적일 뿐더러 싱글채널 구성만 된다는 소리이기도 하지요. 요새는 싱글 채널로도 대역폭이 나쁘지 않게 나오는데다, 브라스웰 셀러론이 얼마나 고성능이 필요하다고 대역폭이 부족할 일까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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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와 그 주변의 빈 공간들.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곳곳에 지지대를 넣은 듯 한데, 솔직히 바닥 케이스 부분은 얇고 휘청휘청하는지라 어디 찍히면 움푹 패인 게 티가 딱 나겠구나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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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3150mAh, 34.9Wh입니다. 솔직히 용량이 많다고는 보기 어렵겠지요. 브라스웰이라 전력 사용량이 아주 높진 않아서 그나마 티가 덜 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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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A36X ForceRecon 4457입니다. 그런데 이걸 이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인민에어라고 부르겠지요. http://prod.danawa.com/info/?pcode=3453730&cate=112758

 

스카이레이크 코어 i5, 13.3인치에 1920x1080, 4GB 메모리, 나름 최신인 USB 3.0 타입 C를 비롯해 이것저것 확장 포트도 있어요. 무게는 1.34kg에 두께는 18mm니 여전히 맥북 에어 13인치를 따라가는 수준. 대신 가격은 60만 중반대니까 나름대로 매력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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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댑터 크기는 평범합니다. 그리고 바닥 부분의 철판은 꽤 얇습니다. 작은 충격에도 찍힌 자국이 제법 날것 같아요. 통풍구는 한쪽에만 뚫려 있네요.

 

이 모델을 분해하면 A/S를 받지 못합니다. 따라서 A/S를 지키면서 메모리나 드라이브를 증설하려면 고객센터를 받문해야 하지요. 그래서 이 녀석을 분해한 사진은 보기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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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봤던 저가형 모델에 비하면 빈공간이 없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나 배터리, 2.5인치 드라이브 공간으로 13인치의 공간을 꽉 채워 사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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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베이가 하나 남으니 여기에 드라이브를 증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델 역시 하드디스크를 끼우는 게 나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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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그 위에 달린 M.2 슬롯에 끼우면 되니까요. 여기에 기본 장착된 건 TLC인 PM951. http://gigglehd.com/zbxe/1240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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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은 역시 한개. 싱글슬롯입니다. 따라서 업그레이드는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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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45Wh입니다. 13인치에선 평범한 수준이지 싶네요. 사실 다른 공간을 생각하면 이 이상 큰것을 넣기도 어렵지요.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빼고 전체적으로 재구성을 한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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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베이스에 히트파이프를 이어 쿨링팬까지 연결했습니다. 쿨링팬은 시끄럽습니다. 사실 평소엔 티가 나지 않습니다. 웹서핑 좀 한다고 해서 시끄러울 일은 없을겁니다. 그런데 CPU를 갈굴 일이 좀 생긴다 싶으면 쿨링팬이 팍 치고 올라갑니다. 그래서 인민에어의 소음을 두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네요. 소음이 서서히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사용 상황에 따라서 소음이 크게 달라지니까요.

 

바닥의 통풍구 바로 옆은 52dBA, 하지만 거기에 귀 대고 쓸 일은 없지요. 통풍구는 평소 바닥을 향해 있는데 이 때엔 45dBA이 나옵니다. 다소 시끄럽긴 하지만 이 노트북으로 롤을 하면서 소리가 짜증나 못 쓰겠다 이 정도까진 아닐 겁니다. 참고로 롤은 풀 HD에 풀옵으로 충분히 할만한 47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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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는 CPU가 82도를 찍는데 노트북에서 이 정도까진 이해가 됩니다. 다른 부분의 온도가 아주 높은 것도 아니에요. 바닥의 통풍구 쪽도 36도로 그렇게 높진 않습니다. 이 정도면 바닥이 뜨뜻해서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지 못하겠다 이런 말이 나오진 않겠지요. 의외로 가장 뜨거운 부분은 화면 아래의 포스리콘 로고가 있는 부분입니다. 거기가 40도. 근데 거기는 만질 일이 없지요. 키보드가 40도라면 문제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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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XF56-BossMonster LV.62입니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3828823&cate=112758

 

노트북 가격이 백만원 쯤 되면 성능을 높이던가 무게를 줄이던가 둘 중 하나가 되는데, 이건 성능을 높이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15.6인치 풀 HD 스크린에 스카이레이크 4코어 8스레드 코어 i7-6700HQ, 8GB 메모리, 그리고 지포스 GTX 9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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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24mm의 두께에 2.15kg의 무게. 배터리 사용 시간도 딱히 길다고 할 수 없고 어댑터는 또 엄청 크고 무거워요. 대충 3kg짜리 짐덩어리를 들고 다녀야 하는 셈인데 이걸 밖에 들고가린 쉽지 않지요. 말이 노트북이지 그냥 집에 두고 쓰는 겁니다. 그래서인가 모니터 연결 단자나 USB 포트, 어댑터 연결 단자는 노트북 뒷면에 있네요. 항상 그쪽에 두고 쓰라는 의미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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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노트북은 얇은 알루미늄 판으로 케이스를 만들었는데 이건 플라스틱입니다. 근데 강도는 이게 훨 나을 것 같아요. 앞에서 봤던 건 바닥이 너무 얇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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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주변으로 은근히 빈 공간이 보입니다. 2.5인치 드라이브 옆에는 M.2 SSD를 넣는 공간이니 그렇다고 쳐도, 2.5인치 드라이브 앞부분엔 뭔가를 더 넣을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CPU와 GPU라는 거대 열원이 들어가서인지 쿨링팬도 2개, 히트파이프로 연결한 베이스도 두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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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입니다. 4110mAh. 이걸로 지포스 GTX 950M과 스카이레이크 쿼드코어를 오래 구동할 거라고 기대는 안 하는 게 좋지 싶네요. 인터넷 정도라면야 그럭저럭 쓰겠지만, GPU를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면 어댑터는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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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장착된 2.5인치 드라이브 왼쪽에 M.2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SATA 방식의 SSD를 여기에 장착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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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슬롯은 2개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초기 출고 상태에선 싱글 채널이라는 거지요. 그래도 메모리 증설은 수월하게 할 수 있으니 나쁘진 않습니다.

 

또 비어있는 메모리 슬롯 옆에는 M.2 슬롯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여기에도 SSD를 채워서 레이드 구성을 할 수 있다는 게 이 노트북의 세일즈 포인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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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파이프와 구리 베이스에 두개의 쿨링팬까지 넣었으니 쿨링이 괜찮겠군! 이라고 생각하셨으면 틀렸습니다. 이건 다른 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오죽 발열이 심하면 히트파이프와 구리 베이스에 두개의 쿨링팬까지 넣었을까. 라고 말입니다.

 

사실 발열만 심하면 그런갑다 하는데 소음도 커요. 쿨러의 설계 방식은 다른 회사에서도 볼 수 있는 거라 딱히 문제가 있다고 보이진 않는데, 유독 이것만 소음이 크단 말이죠.

 

이것보다 CPU나 메모리 같은 성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똑같이 지포스 GTX 950M을 넣었다는 점에서 비교할 수 있는 HP 파빌리온 15-AK013TX의 경우 CPU 온도 72도에, 게임 시 45dBA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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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56-BossMonster LV.62은 최고 CPU 온도가 99도입니다. 측면 통풍구도 47도까지 올라가니까 거기 바로 옆에 마우스라도 두고 사용한다면 뜨거운 바람이 영 신경쓰일지도 몰라요. 그럼 소음이 낮냐. 그것도 아니에요. 시네벤치를 돌렸을 때 54dBA. 비행기 이륙하는 줄 알았습니다. 바닥의 통풍구 쪽을 재니까 65dBA. 부아아앙 합니다.

 

제 아무리 리그 오브 레전드 풀옵이 160프레임이 넘고, 배틀필드 4나 파크라이 4도 풀 HD로 평균 30프레임은 유지한다지만, 게임하면서 쿨링팬 소음을 신경쓰지 않으려면 스피커 볼륨을 상당히 많이 높여야 할겁니다. 이 점에선 온쿄 스티커가 붙은 스피커가 꽤 유용하지요. 물론 그럼 스피커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가 들어올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