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ECS의 미니 STX 메인보드인 H110M-STX


2016년 초에 열린 CES 2016에서 ECS와 애즈락이 처음으로 미니 STX 폼펙터 메인보드를 전시해 화제가 됐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미니 STX란 폼펙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정작 설명이 부족한 것 같네요.

 

원래 인텔의 미니 STX 구상은 2015년 4월에 중국 선전에서 열린 IDF15 Shenzhen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이 개발자 회의에서 열린 Mini Computing : Optimizing Design to Accelerate New Usage Models라는 세션이 미니 STX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미니 ITX 이하의 소형 PC 시장이 매년 20%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폼펙터엔 없는 소형 PC만의 특징으로 제로 풋 프린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디스플레이 뒤에 장착), 일반 PC에 가까운 성능, 저전력, 주변 장치와 기존 액세서리와 연결이 쉽다는 점이 있습니다.

 

2.jpg

 

소형 PC 시장이 확대될 것

 

3.jpg

 

소형 PC의 특징

 

여기에서 인텔이 생각하는 소형 PC는 주로 5가지 폼팩터로 분류됩니다. 가장 큰 것은 미니 ITX나, 그보다 더 작은 1L 급의 소형 PC, NUC, 미니 레이크, 그리고 스틱 PC로 점점 더 작아집니다. 미니 STX는 이 1L 급의 소형 PC를 만드는 폼펙터이며, 미니 레이크는 ECS의 LIVA를 가르키는 듯 합니다.

 

4.jpg

 

IDF15 Shenzhen에서 공개된 자료


당시엔 미니 STX 대신 Sub-1L 35W Mini PC라고만 이름이 붙어 있었으나 크기는 5.5 × 5.8 인치(140 × 147mm : 20,580제곱mm)로 결정됐습니다. CPU를 직접 붙이지 않고 소켓을 넣은 메인보드 중에선 가장 작은 크기이며 미니 ITX보다 29% 작은 크기를 실현합니다. 또 TDP 35W, SO-DIMM, DC 전원(AC 어댑터 사용), PCI Express x16 슬롯은 없다는 게 요구 사항이네요. I/O와 핀 헤더도 특정한 것을 골라서 씁니다.

 

발표 당시엔 커스텀 쿨링 솔루션으로 최대 35W의 TDP를 대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즉 인텔은 미니 ITX가 65W, 5x5가 35W, NUC가 15W, 미니 레이크가 4.3W, 스틱 PC를 2.2W의 CPU용으로 정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공개된 샘플 보드의 사진을 보면 사각형의 모서리에 구멍을 뚫어  일반적인 LGA115x CPU 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구멍은 없고, 네 모서리에 구멍을 뚫은 형태가 됩니다. 또 확장 슬롯은 미니 PCI-E를 씁니다(1개는 SSD, 1개는 WiFi)

 

5.jpg

 

초기에 공개된 샘플 보드

 

이것이 조금 바뀐 것이 2015년 8월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DF15 San Francisco입니다. 이름을 5x5로 하고 내장 그래픽을 활용(PCI-E x16 슬롯이 없다는 건 같음), M.2 드라이브의 탑재 요구, 보드의 크기와 CPU의 위치를 정했습니다. 또 CPU 확장성은 셀러론부터 코어 i7까지 된다고 표기해 TDP 65W를 추가했습니다.

 

M.2의 채용은 케이스의 슬림화를 위한 것입니다. TDP 35W 프로세서의 경우 높이 39mm에 체적 0.85L를 실현할 수 있다네요. 또 TDP 65W 프로세서를 탑재할 경우엔 높이가 더욱 높아져 2.5 인치 드라이브도 탑재 가능합니다.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CPU 쿨러는 블로워 방식이며 후면 패널이나 본체 오른쪽으로 분사하는 구조입니다. 65W의 설정은 분명 스카이레이크에서 늘어난 65W 라인업을 예측한 것으로 보입니다.

 

6.jpg

 


8월 개최된 IDF15 San Francisco에선 5x5으로 설정

 

7.jpg

 

5x5로 명명

 

8.jpg

 

새로 TDP 65W를 추가했으며 35W라면 높이 39mm, 체적 0.85L로 실현할 수 있습니다

 

9.jpg

 

소형 폼팩터의 확장성


이것이 CES에선 한번 더 바뀌어, 여기에 전시된 ECS와 애즈락의 제품은 일반 CPU 쿨러가 장착됩니다. 전용 CPU 쿨러를 만들려면 아무래도 제조 원가가 오르니 대중화가 어렵다고 판단했겠지요. 소형 PC의 또 다른 장점은 부품 비용의 감소이며, 인텔은 앞으로 소형 폼팩터에서 부품 비용을 NUC의 27%로 억제하려 하지만 CPU 쿨러는 일정 비율을 차지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10.jpg

 

소형 PC의 부품 비용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아톰을 쓴 스틱 PC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성능 체감에선 SSD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요. 그러나 순수 연산 성능은 차이가 큽니다. 인텔이 다른 세션에서 설명한 CPU별 단일 스레드 연산 성능(SPECint_base2000 예측치)는 아톰 x7-8700 (2W / SDP)이 코어 M-5Y71 (6W)의 절반 정도이며, 코어 i7-5600U (15W )의 1/3이 됩니다.

 

11.jpg

 

아톰(체리 트레일)과 코어 M(브로드웰)의 성능 비교

 

한편 다른 자료에 따르면 모바일 하이엔드인 TDP 28W의 코어 i7-4558U는 TDP 47W의 코어 i7-4700MQ이나 데스크탑 메인스트림이 되는 TDP 65W의 코어 i7-4770S의 절반 정도 성능이 됩니다. 이건 아톰이나 코어 M의 성능 측정과는 달리 멀티 스레드 측정으로, 4558U가 듀얼코어인데 다른 건 쿼드코어지요.

 

12.jpg

 


TDP의 차이에 의한 성능 비교

 

즉 스틱 PC에서 채울 수 없는 단일 스레드 연산 성능에 대한 요구, 그리고 NUC에선 불가능한 가격과 멀티 스레드 연산 성능, 미니 ITX로선 불가능한 소형화 요구에 모두 맞춰 내놓은 것이 미니 STX 폼펙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기글하드웨어(http://gigglehd.com/zbxe)에 올라온 모든 뉴스와 정보 글은 다른 곳으로 퍼가실 때 작성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번역한 뉴스와 정보 글을 작성자 동의 없이 무단 전재와 무단 수정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