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최근 들어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공간 차지를 줄이려는 소비자의 수요와 강력한 성능의 마이크로 ATX 메인보드를 출시하는 제조사들의 공급이 맞물리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 ATX 시스템의 조립은 ATX보다 더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만 합니다. 크기를 더욱 줄이기 위해서 마이크로 ATX 파워와 LP 형태의 확장 카드를 사용하는 케이스를 선택할 수도 있겠고, 크기를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도 확장성과 성능을 위해 ATX 파워와 일반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케이스는 단순히 크기와 확장성만의 문제 뿐만 아니라, 케이스 자체의 완성도와 디자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입니다. 마이크로 ATX 시스템은 그 작은 크기 때문에 잘 보이는 곳에 올려두고 사용하거나, 더러운 커플부대의 경우 여자친구에게 조공으로 바치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경우 디자인은 더더욱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브라보텍 LOOP 2202 케이스는 마이크로 ATX 폼펙터 메인보드를 지원하면서도 표준 ATX 파워와 표준 크기의 확장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또한 군더더기 없는 실용적인 스칸다나비안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그럼 브라보텍 LOOP 2202 블랙 버전 케이스가 어떤 제품인지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2.jpg

 

심플한 구성의 박스입니다. 크기 비교를 위해 담배를 같이 찍었지만 일부러 브랜드는 가렸습니다. 담배갑과 비교했을때 박스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에서 마이크로 ATX 케이스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부 포장은 양 옆에 스티로폼이 지탱하고, 가운데에 비닐로 포장된 케이스가 있는 방식입니다. 환경오염과 제조원가 상승을 유발하는 과대포장을 피하면서도 케이스의 보호를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런 방식의 포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3.jpg

 

브라보텍 LOOP 2202 케이스 블랙 버전의 본체입니다.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하게 테두리 부분이 라운드 처리되어 있으며 검은색으로 통일된 색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버전을 임팩트 있는 디자인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지만, 단정한 올블랙에 대한 수요도 분명 높겠지요?

 

브라보텍 LOOP 2202의 제일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면 디자인에는 레고 블럭이나 벽돌처럼 보이는 디자인을 배치하고 있으며 Loop의 로고가 눈에 띕니다. 측면에는 쿨링을 보조해주는 에어 홀이 있고 케이스 상단에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4.jpg

 

브라보텍 LOOP 2202 케이스 블랙 버전의 전면 디자인입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Loop 로고가 제일 눈에 띄며, 그 주변에는 블럭 형태의 입체적인 패턴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나와있는 부분은 유광, 들어가 있는 부분은 무광이며, 케이스 테두리는 유광입니다.

 

케이스 제일 위쪽에는 2개의 ODD 장착 베이가 있습니다. ODD를 전면 패널이 완전히 덮어버리는 방식이며, 케이스 오른쪽의 버튼을 누르면 ODD의 버튼이 눌러지면서 트레이가 앞으로 나오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ODD를 장착해도 케이스 전면 디자인의 통일성이 유지됩니다.

 

5.jpg

 

케이스 상단의 동그란 전원 버튼입니다. 전원 버튼과 전원 LED를 겸하고 있으며, 전원이 켜지면 가운데에 파란색 LED의 불이 들어옵니다. 전원 버튼만 있으면 밋밋했을 수도 있겠지만, 은색 테두리를 쳐줘서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마이크로 ATX는 일반적인 ATX보다 케이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전원 버튼이 케이스 상단에 있으면 케이스를 책상 위-아래 어느 쪽에 놔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jpg

 

ODD 베이 아래쪽의 커버를 열면 3.5인치 베이와 USB 2.0 포트 2개, 헤드폰/마이크 포트가 있습니다. 전면 포트 구성은 평범하지만 꼭 필요한 확장 기능은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확장 포트의 커버는 쉬운 개패를 위해 손가락을 집어넣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쪽 3.5인치 베이에는 멀티 카드 리더기 정도를 장착하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7.jpg

 

ODD 베이와 확장 포트의 아래쪽입니다. 위쪽에서부터 아래쪽으로 가면서 차례대로 Loop 로고, 리셋 버튼, 하드디스크 LED, 브라보텍의 로고가 배열되어 있습니다. 주변부는 앞에서 보았던 패턴 디자인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케이스 전면에 리셋 버튼이 있으면 잘못 누른다던가 뭔가에 부딛혀서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지만, 브라보텍 LOOP 2202는 리셋 버튼 주위에 원형 화살표를 양각으로 넣으면서, 실수로 인해 리셋 버튼이 쉽게 오작동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8.jpg

 

케이스 아래쪽입니다. 받침대가 모서리에 각각 1개씩 장착되어 있습니다. 받침대는 나사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빠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앞쪽에는 통풍구가 있어 쿨링을 보조합니다.

 

그 외에는 검은색 바닥과 대조적인 은색 리벳이 4개 박혀있는게 눈에 띕니다. 이걸로 더 튼튼한 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쪽에는 Made in China라 써져 있는데 보급형 케이스에서 중국 제조는 당연한 선택이겠지요.

 

9.jpg

 

브라보텍 LOOP 2202 케이스의 뒤쪽입니다. 상단 파워 구조를 사용하며 4개의 확장 슬롯이 있습니다. 케이스 뒤쪽에는 92mm 쿨링팬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확장 슬롯은 PCI 슬롯 가이드 1개를 가지고 모든 확장 카드를 고정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조립 과정에서 사용하는 나사의 수가 줄어들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이드의 고정 부분을 확실하게 끼워야만 장착이 된다는 점을 잘 신경써야 합니다.

 

10.jpg

 

케이스 외부의 디자인은 다 보았으니 이제 양쪽 옆판을 열어 케이스 내부를 보겠습니다. 케이스 오른쪽 옆판은 따로 소개할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굳이 소개하진 않습니다. 철판의 두께는 0.5T입니다.

 

양쪽 옆판은 모두 손나사를 사용하여 장착하기 때문에 장착/탈착이 편리합니다. 일부 저가형 케이스에서는 상대적으로 개패가 빈번한 왼쪽 옆판만 손나사를 사용하고, 오른쪽은 일반 나사를 사용하여 고정하는 경우도 있지요.

 

11.jpg

 

양쪽 옆판을 모두 분리하고 전면 패널도 떼어냈습니다. 전면 패널은 케이스 왼쪽에 있는 3개의 플라스틱 걸쇠를 손으로 눌러주면 빠지는 구조를 사용하며,. 착탈이 쉽고 간편하면서도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5.25인치 베이에 ODD를 장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면 패널을 떼어내야만 합니다. 각종 버튼이나 LED, 포트는 전면 패널이 아니라 케이스 본체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착탈 과정 중에서 실수로 케이블이 손상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12.jpg

 

왼쪽에서 본 케이스 내부 사진입니다. 최근에는 하단 파워를 사용하거나 파워를 케이스 전면 아래쪽에 장착하는 경우도 많지만, 브라보텍 LOOP 2202은 기본적인 상단 파워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부품의 장착 공간을 확보하면서 크기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하단 파워 방식을 사용하면 메인보드 장착 위치가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하드디스크 베이와 확장 슬롯이 같은 선상에 위치하게 되어, 케이스를 작게 만들기가 힘들어집니다. 파워를 케이스 전면에 위치시켜도 역시 긴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어집니다.

 

13.jpg

 

오른쪽에서 본 케이스 내부 사진입니다. 소형 마이크로 ATX 케이스이다보니 이쪽을 선정리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만들었다면 케이스가 좀 많이 옆으로 퍼져있는 느낌을 받게 되겠지요.

 

CPU 쿨러 장착과 하드디스크 장착의 편의성을 위해 큼직한 구멍이 있습니다. 다만 구멍의 위치가 CPU 쪽에 치우쳐진게 아니라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CPU 쿨러를 설치할 때 먼저 확인이 필요할 것입니다.

 

14.jpg

 

케이스 내부입니다. 오른쪽에는 2개의 5.25인치 베이, 1개의 3.5인치 베이, 2개의 하드디스크 베이가 있고, 그 아래 공간은 비어 있습니다. 길이가 긴 그래픽 카드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으며, 92mm 쿨링팬을 추가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전면 포트, 스위치, LED 케이블 중에서 케이스 위쪽에 장착되어 있는 전원 버튼과 파워 LED만 따로 빠져나와 있습니다. ODD 장착시 걸리적거리지 않도록 따로 고정되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케이스 옆으로 보내서 케이블끼리 모아줬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15.jpg

 

케이스 오른쪽에서는 하드디스크 베이 옆에 위치한 USB 포트와 사운드 포트용 기판을 볼 수 있습니다. 기판은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며 마무리도 깔끔한 편입니다.

 

이쪽 공간이 꽤 자리가 남기 때문에(5.25인치와 3.5인치의 차이만큼) 여분의 케이블을 여기에 몰아넣어 선정리에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16.jpg

 

구성품입니다. 케이스 옆판을 고정하는 4개의 손나사까지 같이 촬영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1번 확장 슬롯은 아예 슬롯이 막혀져 있지 않은 상태로 출시되는데, 슬롯 커버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사는 케이스 조립에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들어 있지만,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고정할때 사용하는 구리색 6각 스페이서 나사의 수가 아무리 봐도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건 스페이서를 많이 넣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부러 3개만 넣은 것입니다.

 

17.jpg

 

메인보드의 케이스 장착용 나사 홀은 제품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위치는 동일하며, 어떤 위치의 구멍을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

 

브라보텍 LOOP 2202 케이스는 모든 메인보드에서 항상 사용되는 위치의 나사 구멍에는 아예 스페이스를 기본으로 장착한 것이 특징입니다. 사소하지만 조립이 그만큼 편해지는 배려라 할 수 있겠습니다.

 

18.jpg

 

마이크로 ATX 시스템을 현재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실제로 부품들을 장착했을때 내부 공간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메인보드와 ODD, 하드디스크만 장착해 보았습니다.

 

최고 340mm의 그래픽카드까지 장착할 수 있으니 그 어떤 그래픽카드를 장착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공간이 있습니다. 또한 메인보드와 하드디스크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하드디스크의 케이블과 메인보드의 케이블이 서로 간섭을 일으키지도 않습니다.

 

19.jpg

 

브라보텍 LOOP 2202은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를 장착하면서도 표준 ATX의 파워와, LP 타입이 아닌 일반형 확장 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적당한 크기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성능에서 타협하지 않으려는 분들에게 적합할 것입니다.

 

또한 개성적이면서도 눈에 거슬리지 않으며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채택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입니다. 가격도 2만원대 중반의 부담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만약 작은 크기와 다양한 확장성을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디자인과 가성비까지 겸비한 케이스을 고른다면 브라보텍 LOOP 2202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블랙 버전: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432433&cate_c1=861&cate_c2=879&cate_c3=990&cate_c4=0

 

화이트 버전: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432437&cate_c1=861&cate_c2=879&cate_c3=990&cate_c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