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전 PC?

 

'비전(Vision)'의 사전적인 의미는 '내다보이는 장래의 상황. 이상, 전망'입니다. 그리고 그 뜻 외에도 기글 하드웨어에 오시는 여러분들이라면 분명히 보셨을 다른 의미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AMD에서 진행중인 '비전(VISION) ' 캠페인입니다.

 

그럼 AMD의 비전이 무엇인가. 간단합니다. AMD 비전은 용도에 따라 PC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가이드입니다. (http://sites.amd.com/kr/vision/what-is-vision/Pages/what-is-vision.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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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비전 PC는 비전, 비전 프리미엄, 비전 울티메이트, 비전 블랙의 4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고, 각 등급별로 PC의 사용 용도와 대상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만약 '일반 온라인 게임 사용자'에 해당하는 사람이나 해당 작업을 하는 사람이 새로 컴퓨터를 사려 한다면 '비전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컴퓨터를 선택하면 그것이 바로 자신의 용도에 맞는 컴퓨터를 구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기글 하드웨어 회원분들은 수중의 예산과 필요로 하는 성능 사이에서 균형 잡힌 선택을 할 줄 아시는 분들이기에 비전 PC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실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세상에는 아직 기글 하드웨어의 회원이 아닌 분들이 더 많고(앞으로 노력하겠습니다 -_-/), 그 중에는 컴퓨터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그리 높지 않아 한번 컴퓨터를 구입할 때마다 곤욕을 치루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AMD 비전 PC는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CPU, 메인보드, 그래픽 등의 필수 부품들은 실로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 다양하다는게 단순히 종류가 많고 가격대가 넓게 포진한 것으로 끝나면 좋으련만. 구형 제품과 신형 제품이 혼재해 있고, 호환성 문제까지 있습니다. 더군다나 요새는 단순히 예전 CPU의 클럭 비교하듯 '숫자만 높으면 최고'라고 말할 수도 없을 정도로 고려해야 할 스펙들이 다양합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의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에게 이런 요소들을 일일이 비교하라는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컴퓨터 조립 의뢰를 받았을때, 그 사람이 '쿼드코어에 램 몇기가에 그래픽은 어느정도'라고 말하는 경우 보다는, '게임은 잘 안하고 인터넷 주로 하는데 가끔 포토샵도 돌린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앞의 경우처럼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자신이 직접 하지 다른 사람에게 부탁까지는 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런 경우에 참조하기 좋은 것이 바로 AMD 비전 PC입니다. 왜냐하면 비전 PC가 바로 그런 식으로 등급을 나눠 놓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비전의 등급이 어떻게 나뉘는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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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래 등급인 비전입니다. 캐주얼 게임, 음악/사진/DVD/인터넷 동영상 감상, 인터넷과 이메일 사용 같은 제일 기본적인 사용을 위한 시스템입니다. 비전 마크를 달기 위한 스펙은 애슬론 II X2/X3에 AMD 780G 칩셋 이상으로 이 정도의 간단한 작업을 하기엔 충분한 스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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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의 등급인 비전 프리미엄입니다. 간단한 온라인 게임, 블루레이/HD 영화 감상, 비디오/음악 파일 변환,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애슬론 II X4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라데온 HD 4600 이상의 외장 그래픽을 필요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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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프리미엄의 상위 등급인 비전 울티메이트입니다. 고사양 온라인 게임이 가능하며, 단순히 고사양이라고 써놓으면 혼돈이 있을 것을 우려해서인지 아예 와우, 아이온, 아바 같은 게임이라 표기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HD 동영상의 편집에 4가지 이상의 다중 작업까지 가능합니다. 스펙은 애슬론 II X4 CPU에 라데온 HD 5500 시리즈 이상의 그래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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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인 비전 블랙은 색부터 다릅니다. 페넘 II X6 프로세서에 라데온 HD 5700 시리즈 이상의 그래픽카드 조합으로 최고 사양의 3D 게임-크라이시스, 파크라이-, 오버클럭, 최신 기술, 메가 테스킹이 가능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6개의 물리적 코어가 있으니 메가 테스킹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겠지요.

 

강력한 CPU와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인텔은 외장 그래픽 카드가 없습니다. 인텔은 당분간 외장 그래픽을 만들 계획이 없으며, 내장 그래픽을 꾸준히 발전 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CPU의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하여 CPU의 성능을 끌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랫홈 전략이라면 일찌기 인텔이 노트북에서 센트리노 플랫홈을 보급시키면서 유명해졌지만, 센트리노는 노트북에만 국한된 CPU/칩셋/무선랜의 구성이었고 그나마 지금은 단순한 무선 네트워크의 브랜드 정도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NVIDIA는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AMD와 비교할 수 있는 실력과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정작 CPU는 없습니다. (칩셋은 아직 있다고 해 줍시다 -_-a) 따라서 NVIDIA는 테슬라처럼 GPU의 리소스를 사용하는 통용 연산이나 ION처럼 x86이 아닌 ARM 분야로의 진출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래픽 솔루션은 여전히 NVIDIA의 주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AMD처럼 3개의 칩-CPU/칩셋/그래픽-을 동시 공급하는 플랫홈은 구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플랫홈 전략은 오직 AMD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비전 울티메이트 데모 PC

 

AMD 비전 PC에 대해 설명했으니, 이번에는 실제로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 비전 PC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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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데모용 비전 PC의 주요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CPU: 애슬론 II X4 635

메인보드: AMD 870+SB850 칩셋 ASUS M4A87TD/USB3

그래픽카드: 라데온 HD 5550

메모리: DDR3-1333MHz 4GB 듀얼채널

 

CPU가 애슬론 II X4이고 그래픽카드가 라데온 HD 5500 시리즈니까 딱 비전 울티메이트에 해당됩니다. 위에서 비전 울티메이트는 고사양 온라인 게임, HD 동영상 제작과 편집 등에 적합하다고 하였으니 실제 테스트에서도 과연 그런 작업을 수행하기에 무리가 없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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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슬론 II X4 635입니다. 코드네임 프로푸스, 45나노 공정, 쿼드 코어, 클럭 2.9GHz, 소켓 AM3/AM2+, 512KB x4 L2 캐시, DDR2-1066/DDR3-1333 지원, 동작 전압 0.9~1.425V, TDP 95W가 그 스펙입니다.

 

AMD 비전 PC 플랫홈과는 별개로 이 CPU에 대해서만 보자면, 프로푸스 코어의 애슬론 II X4 635는 현재 시장에서 '제일 저렴한 쿼드코어' CPU라는 상당히 인상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렴하게 쿼드코어 시스템을 맞출 경우 제일 현실적인 대안의 하나가 되겠습니다. 거기에 기본 클럭이 2.9GHz로 꽤 높다는 것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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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 HD 5550입니다. 320개의 스트림 프로세서, 128비트 버스 GDDR5 512MB 메모리, 코어 클럭 775MHz, 메모리 클럭 4000Mhz, 다이렉트 X 11을 지원하는 신형 그래픽카드입니다.

 

라데온 HD 5550은 현재 시장에서 10만원을 넘기지 않는 인상적인 가격대에 포진해 있습니다. 그래픽에 큰 돈을 투자하고 싶진 않지만 내장 그래픽만으로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사용자들이 많이 선택하게 되는 가격대입니다.

 

 

3. 성능 테스트

 

그럼 이제부터 성능 테스트입니다. 먼저 쿼드코어 CPU의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멀티 스레드 지원 테스트 프로그램들을 사용하여, 애슬론 II X4 635의 멀티 스레드에 따른 성능 차이를 테스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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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rime입니다. CPU의 연산 성능을 알 수 있는 파이 계산에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는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 중에서도 멀티 스레드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어, 멀티코어 CPU의 성능 테스트에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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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에 걸린 시간을 나타낸 것이기 때문에 결과 값이 적을수록 좋습니다. 32M와 1024M 둘 다 듀얼코어와 쿼드코어에서의 성능 차이가 상당합니다. 듀얼코어에서의 성능이 쿼드코어 성능의 절반보다 조금 더 나오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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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체스 벤치마크입니다. 이것도 wPrime처럼 멀티 스레드 성능을 간단하게 비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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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듀얼코어의 성능은 쿼드코어 성능의 절반 정도입니다. 싱글코어의 성능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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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프로그램인 WinRAR의 내장 벤치마크입니다. 여기서도 멀티스레딩 옵션이 있어 멀티코어 CPU의 성능을 비교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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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스레드의 4배 성능까지는 아니지만 3배 정도 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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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변환 프로그램인 미디어코더입니다. 코어 수를 지정할 수 있고 내부 벤치마크 모드도 있어 역시 멀티코어 CPU 성능 측정에도 많이 쓰입니다. 여기서는 19MB의 1080p 해상도 동영상의 용량을 2.2MB로 줄여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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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코어만 사용하도록 했을 경우 1분이 넘는 시간이 걸리지만, 듀얼코어부터 급격한 성능 향상이 있습니다. 트리플코어로 올라가도 성능 향상이 제법 있지만 쿼드코어와의 성능 차이는 그리 많지 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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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시네벤치 R10입니다. R11.5 버전을 구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다운로드 속도가 안나와서 하루 종일 걸려도 못 받길래 포기 -_-) 이 프로그램 역시 멀티스레드가 주목받으면서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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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GL 성능은 일단 참고용으로 두고. 멀티 스레드의 성능이 싱글 스레드보다 3.53배의 성능을 냈습니다. 이 정도면 나름 쿼드코어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편이겠지요.

 

지금까지 CPU의 성능을 멀티 스레드 위주로 보았습니다. 위쪽 비전 울티메이트의 소개에서 HD 동영상의 제작과 편집, 고난이도의 사진 편집, 4가지 이상의 다중 작업이 가능하다고 한 것은 이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성능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테스트 결과 비전 울티메이트 PC는 위 작업들을 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는 게임 부분의 성능입니다. 비전 PC의 설명에 나온 와우, 아바, 아이온 외에도 대중적인 테스트 프로그램을 2가지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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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성능 벤치마크에서 제일 유명한 3D마크 밴티지입니다. 프리셋 별로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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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이렇습니다. CPU 성능은 당연하게도 한결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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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다이렉트 X 11 벤치마크인 유니진의 헤븐 벤치마크입니다. 해상도 별로 측정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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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이렇습니다. 해상도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의 테스트는 자동 설정을 사용한 기본 옵션과, 설정을 수동으로 한 최고 옵션으로 2가지씩 테스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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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최고 옵션 해상도는 1920x1200으로 설정했습니다. 24인치 고해상도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최고 해상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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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의 고급 설정입니다. 아래쪽은 전부 품질로 밀어버리고 체크할 수 있는건 다 체크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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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기본 옵션은 최저 129fps, 최대 202fps, 평균 198fps가 나왔습니다. 최고 옵션의 최저 프레임은 28fps, 최고 프레임은 51fps, 평균 프레임은 42.448fps가 나왔습니다.

 

아바의 경우 최고 옵션에서도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이게 튜토리얼이라는걸 감안하면, 많은 캐릭터들이 빠르게 움직일 실전에서는 옵션을 최고 설정에서 약간만 낮춰주면 충분히 FPS 게임의 필수로 여겨지는 60fps 프레임 고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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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입니다. 이쪽도 최고 옵션은 테스트용 모니터의 최고 해상도인 1920x1200에 줄 수 있는 옵션은 다 높음으로 설정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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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나게 용이나 그리폰을 타고 날아다니는걸 찍고 싶었지만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와우를 해본건데 그런게 있겠나요. 애석하게도 처음 막 시작한 곳의 주변에서 저렙 몬스터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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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옵션에서는 최저 프레임 56fps, 최고 프레임 63fps, 평균 프레임 60fps로 딱 60fps에 맞춘 값이 나왔으며 최고 옵션은 최저 프레임 22fps, 최고 프레임 50fps, 평균 프레임 31fps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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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입니다. 여기서도 1920x1200 해상도에 각종 효과들을 높음으로 밀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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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멋진 갑옷을 갖춘 캐릭터로 대형 몬스터를 때려잡는 스크린샷을 찍고 싶었지만, 아이온 역시 난생 처음 해보는지라 어쩔 수 없이 처음 캐릭터가 생성된 곳에서 간단한 사냥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되겠군요. 곧 죽어도 여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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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게임들은 기본 옵션과 최고 옵션의 2가지를 테스트했지만 아이온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최고 옵션에서도 최소 33fps, 최대 67fps, 평균 53fps로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아바, 와우, 아이온을 모두 테스트한 결과 최고 옵션에서도 게임 플레이에 지장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옵션 타협이라면 60fps 고정도 충분히 가능한 성능으로, 비전 울티메이트를 설명할때 게임 타이틀까지 딱 찍어서 거론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게임 성능까지 다 보았으니 부록으로 2가지만 더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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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테스트 PC에는 블루레이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HD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비전 울티메이트 PC이고, 블루레이 감상은 하위 단계인 비전 프리미엄에서도 가능하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블루레이 구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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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는 디지털 저작권 때문에 스크린샷을 찍기 힘드니까 그냥 화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블루레이의 뛰어난 화질은 이미 많은 분들이 HD 립으로 간접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건 18%가 나온 CPU 점유율입니다. 비전 프리미엄에서도 가능한 블루레이 재생인 만큼, 비전 울티메이트에서는 CPU의 리소스가 남아도는 수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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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력 사용량입니다. 윈도우 바탕화면 상태에서는 85.7W, 블루레이 재생에서는 100W를 살짝 넘어가고, 3D마크 밴티지에서는 테스트 항목에 따라서 전력 사용량이 단계별로 늘어납니다. 장착된 파워의 용량이 아까울 정도로(...) 전력 사용량은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 최근 추세가 더욱 그렇기도 하지요.

 

 

4. AMD 비전 PC에 담긴 AMD의 비전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AMD 비전 PC가 무엇이고, 그 실제 성능은 어떠한지 비전 울티메이트 데모 PC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전 PC를 한국에서는 어떻게 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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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의 표준 PC 카테고리를 보면 AMD의 비전 PC 광고가 있습니다. 저 곳의 링크에서는 다양한 등급과 종류의 AMD 비전 PC를 용도에 따라 구입할 수 있으며, 현재 이벤트 진행 중입니다. (http://www.11st.co.kr/browsing/MallPlanDetail.tmall?method=getMallPlanDetail&planDisplayNumber=1056623) 이 외에도 각종 오픈 마켓에서 AMD 비전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판매처가 나오기도 합니다. (http://search.gmarket.co.kr/challenge/neo_search/search_total.asp?keyword=AMD%BA%F1%C0%FC&jaehuid=200001688)

 

그런데 비전 PC의 '구매 가이드'가 필요한 주요 고객층들은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얕은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제일 많이 선택하게 될 대기업 PC에서 AMD 비전 PC의 로고를 보기 어렵다는 점은 매우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일 앞에서 말한대로, 사람들이 복잡한 스펙이나 기능 등을 찾아볼 필요 없이 쉽고 간편하게 컴퓨터를 고르도록 도와주자는 것이 AMD 비전의 컨셉인데, 노트북이나 넷북 정도에서는 비전 로고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지만 대기업 데스크탑 PC에서는 AMD 비전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AMD는 비전을 더 널리 보급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할 것인데, 바로 여기에서 AMD의 비전-이상과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적극적인 방법의 하나로, AMD가 내년부터 ATI 로고를 사용하지 않고 메인보드 칩셋과 CPU의 로고를 비전 하나로 통합할 것이라는 소식이 얼마 전에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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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의 브랜드 전략. CPU와 칩셋을 비전 하나로 통합하고 그래픽에서는 ATI 로고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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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번주 공개 예정인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의 경우 GPU에 ATI 대신 AMD의 로고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기존 브랜드들을 비전 하나로 통합한다는 것은 단순히 AMD 비전 캠페인을 널리 알리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AMD가 단순한 CPU 제조사+칩셋 제조사+그래픽 제조사로서 AMD 비전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하나의 체계적인 플랫홈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이상(理想), 즉 비전(Vision)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AMD가 앞으로 우리들에게 보여줄 전망(Vision)이 무엇일지, 앞으로 AMD의 비전(VISION)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