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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가짜 인텔 펜티엄 D 정품 박스'에서도 살펴본 것입니다만, 중국에는 벌크 형태로 유통되는 CPU를 직접 만든 박스로 포장해서 '가짜 정품 CPU'를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비단 인텔이나 AMD 어느 한쪽의 문제가 아니지요. 굳이 따져본다면 유통사들의 문제가 되겠습니다만... 어쨌건, 이번에는 Pconline에서 '가짜 AMD 샘프론 정품 박스'를 소개했기에 이를 간추려서 올립니다.



왼쪽이 정품이고 오른쪽이 가짜라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무서운 것이, 저번에 제가 쓴 글처럼 박스의 인쇄 상태에서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정품의 경우 그저 유통사가 붙인 스티커가 고작이라고 하는군요.


이쪽에서도 다른 점을 전혀 느낄 수가 없고... 심지어-


내용물들이나-


가짜를 제일 쉽게 판별할 수 있는 부분인 쿨러조차도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CPU야 원래 똑같이 AMD 공장에서 나왔으니 당연한거고 -_-a

그런데 박스의 일부분... 아주 일부분에서 자세히 관찰해야만 알 수 있는 그런 차이점이 있다는군요.


이것은 가짜입니다. AMD 로고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진짜입니다. AMD 로고가 불규칙하게 인쇄되어 있고, 아래 빨간 원 안의 부분을 손으로 만져보면 울퉁불퉁한 요철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즉, 가짜는 단순 복사-인쇄에 지내지 않기 때문에 저런 요철은 구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되겠지요. 돈에도 저런게 있지 않습니까? 시각장애인들이 돈을 구분하는 용도로 쓰기도 하지만 역시 훌륭한 위폐 방지가 되지요.




진짜입니다. 홀로그램을 감싸고 있는 원을 볼 수 있습니다.


가짜입니다. 원이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지요.

즉, 진짜의 경우 저 부분이 보는 각도의 빛의 양에 따라서 조금씩 미묘하게 변하는 것 같은데, 가짜는 역시 그냥 보이는걸 복사한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저런 변화까지는 그대로 구현하지 못한 것입니다.

위에서 본 AMD 로고 역시 마찬가지겠지요. 대게 가짜가 그림이나 글씨체가 딱 부러지게 확실한 반면, 진짜는 두리뭉실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에 가짜 AMD ES CPU에서도 나온 것이지요)

물론, 시리얼을 조회해보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이건 좀 번거로운 방법이 되겠군요.


가짜입니다.


진짜입니다.

이상입니다. 가짜 제조가 갈수록 정교해 지고 있군요. 솔직히 이정도라면 정말 구분하기 힘들겠습니다.. 아울러 이정도 수준이라면 충분히, 한국에서 수입(!)해서 뿌릴 만도 하다고 생각되는군요.

CPU 구입하실때 유통사의 정품 표시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현재로서는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어려운 듯 합니다.

중국 가짜 시리즈 참고:
가짜 인텔 펜티엄 D 정품 박스 http://www.gigglehd.com/bbs/view.php?id=infoboard&no=15
AMD 애슬론 64 가짜 ES 대량 출현의 진실 http://www.gigglehd.com/bbs/view.php?id=infoboard&no=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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