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글하드웨어 특집과 정보 게시판
괴상한 특징으로 이야기거리가 되었었던 메인보드들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최근 10년 사이에 나왔던 메인보드들 한정이고, 정말 괴상하지만 이 글에서 빠진 것도 있는데, 뭐 그래도 볼거리는 될듯 합니다. 출처는 http://www.pcpop.com/doc/0/461/461726.shtml
이종교배
PCI-E 슬롯과 AGP 슬롯의 과도기 시절에, 분명 PCI-E가 대세가 될텐데 지금 사용하는 AGP 그래픽카드를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런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한 AGP와 PCI-E를 모두 지원하는 칩셋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비아의 PT800 프로.
PT880 프로는 AGP 8x와 PCI-E x4 슬롯을 네이티브 지원했습니다. 비아는 여기에 통용 그래픽 인터페이스라는 의미의 UGI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지금 PCI-E x4라면 대역폭이 좀 부족해 보이는데 가만있자 PCI-E x4면 AGP 8x랑 거의 비슷하던가 그 당시 수준의 그래픽카드라면 저 정도에서도 그럭저럭 쓸만했던가 가물가물(...)
사실 이건 PCI-E x1 슬롯으로 나온 레인을 PCI-E x4로 모아서 만들었다고 하는게 더 맞을것 같기도 한데, 당시에는 PCI-E x1 슬롯을 쓰는 카드가 전무하다시피 했었으니까요.
AGP와 PCI-E 슬롯이 같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메인보드들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드들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제조사는 전부 애즈락.
애즈락은 비아 칩셋을 사용하느 A.G.I.(Asrock Graphic Interface)라는 기술을 사용하여 915PL 메인보드에서도 AGP와 PCI-E 슬롯을 동시에 지원하게 됩니다. 이 기술은 PCI 슬롯을 모아 133MB/s로 작동하는 AGP 슬롯처럼 생긴 슬롯을 만든 것인데, 애즈락은 이것을 AGI 8x라고 불렀습니다.
애즈락은 나중에 133MB/s 짜리 PCI-E 슬롯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이는데, 이건 또 A.G.I. 익스프레스라고 불리게 됩니다.
애즈락의 P4듀얼-915GL과 775듀얼-915GL.
다른 메인보드들도 같은 솔루션을 많이 내놓습니다. MSI의 915PL 네오-V라던가 컬러풀의 C.915PL-D 같은거.
새 술을 헌 부대에
인텔이 콘로 코어를 사용한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를 발표하면서 965 칩셋과 975 칩셋도 같이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애즈락이 이때 865 칩셋에서 콘로를 지원하게 만들어서, PCI-E로 아직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AGP 그래픽카드와 콘로 조합을 쓸 수 있게 하였습니다.
865 칩셋 주제에 콘로를 지원하는 ConRoe865PE와 ConRoe865GV.
그럼 중간에 915랑 925는 왜 빼먹냐 이러실 분도 있을텐데, 걔네들은 설계 자체가 듀얼코어-듀얼CPU를 지원하지 못하도록 된 반면, 865는 지원을 했기 때문에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는군요.
애즈락은 나중에 945 칩셋에서 콘로 뿐만 아니라 45나노 울프데일을 지원하도록 한 메인보드도 출시합니다.
45나노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945GC 제품. 애즈락 울프데일1333-GLAN.
듀얼소켓
듀얼 CPU 소켓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는 서버나 워크스테이션에서 흔해 빠진 것이지만, 여기서 말하는 듀얼 CPU 소켓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서버 메인보드에서는 2개의 똑같은 CPU를 동시에 작동하도록 해주지만, 여기서는 2개의 완전히 다른 CPU 소켓을 제공하여 둘 중 하나를 골라 쓰도록 하는 것입니다.
848P 칩셋을 사용하여 LGA 775 소켓과 소켓 478을 동시에 지원한 애즈락 P4 콤보 메인보드.
ULi(이게 ATI가 먹었던가 NVIDIA가 먹었던가 가물가물 -_-a)의 M1689 칩셋을 사용하여 소켓 754와 939를 모두 지원한 애즈락의 K8 콤보-Z 메인보드.
J&W의 K8F8G 듀얼 메인보드도 소켓 754와 939를 제공.
확장카드
애즈락의 K7업그레이드-880 시리즈는 비아 KT880 프로와 8237 칩셋의 조합을 사용, AMD K7 아키텍처의 소켓 462 프로세서를 지원합니다. 만약 나중에 K8 아키텍처의 소켓 754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면? 확장 카드와 CPU만 구입하면 됩니다.
흔한 메인보드처럼 보이지만 중간에 이상한 슬롯이 하나 있습니다.
K8T800 노스브릿지와 소켓 754로 구성된 754 브릿지 카드.
비아 8237 사우스브릿지는 여러 노스브릿지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우스브릿지와 공통 요소들은 재사용하고, 노스브릿지와 소켓 등만 따로 사용하는 식입니다.
엔포스 3 250Gb 칩셋을 사용한 애즈락 K8업그레이드-NF3
소켓 754->939를 지원했던 939 CPU 보드와 754->AM2를 지원했던 AM2 CPU 보드.
NVIDIA의 엔포스 250Gb는 원칩 솔루션인데다 754, 939, AM2 소켓을 모두 지원했기 때문에 확장 카드에 CPU 소켓, 메모리 슬롯, 전원부 정도만 장착하면 됐습니다.
ECS의 PF88 메인보드는 이런 확장 카드 메인보드 중에서도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는데, 인텔 LGA 775와 AMD 소켓 939를 모두 지원합니다.
예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활동했을때 이거 확장카드 사진 전부 쭉 올린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말입니다 -_-a
헌 술을 새 부대에
최근에 나온 보드라 다들 기억하시고 계실텐데, 785G+SB710 칩셋에서 소켓 939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입니다. 덕분에 메모리도 DDR을 사용하게 된 제품.
합체
이것 역시 최근에 나온 DFI의 하이브리드 P45-ION입니다.
하나의 메인보드에 P45 칩셋-LGA 775 소켓 시스템, 아톰 시스템을 같이 장착한 제품입니다.
보드는 아니지만 이런 물건도 있지요
http://akiba-pc.watch.impress.co.jp/hotline/20090704/etc_mtg.html
이것 말고도 아수스에서 하나 뭔가 더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가물가물하네요
진리의 연구소.ㅋㅋ
그래서 최근에 나오는 애들은 사우스브릿지 능력이(통합된제품포함) 그나마 쓸만해졌어용...
저중에 이상한 CPU바꿔주는 슬롯보드를 퓨처보드라고 자기네들이 불렀었죠...-3-
저도 그런 보드 써봤었다는....
의외로 성능도 쓸만했어요.
역시 연구소라는 말이 붙을만도 하죠
가끔 컴터 만져주러가다보면 저 AGP랑 PCI-E를 같이쓰는 보드 쓰는집이 몇있더군요...
ULi는 엔당이 먹었었죠... ULi1689쓰는 보드가 있는데 그게 드라이버는 엔비댜에서 배포를 하더군요.
http://www.bodnara.co.kr/bbs/article.html?imode=view&D=7&cate=2&d_category=1&category=196&num=28763&refresh_cnt=1
Aopen이 저런 정신으로 아직까지 살아있었다면 아마 지금쯤 이바닥도 조금은 더 재밌었을 겁니다 ㅎㅎ 현인지향은 저런거 좀 안만드나..
754 소켓에 780G 였던가 785G 도 있었고 ...
865PE의 경우에는 켄츠 지원도 가능한것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무슨 모아니면 도가 되버린 상황이니... 그래도 K8 업그레이드는 좀 웃겼습니다. ; ㅂ;
아, 그리고 최근 720A(GF8X00 / 720D)는 써본 분들 사이에는 평가가 후한편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