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선 라우터의 사용 역시 따라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선 라우터가 CPU나 그래픽카드처럼 차곡차곡 신제품이 나오는 게 아니다보니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냥 아무거나 사서 써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1.jpg

 

여기서는 최신 규격인 IEEE 802.11ac를 지원하는 고급형 무선 라우터 4개를 비교해 봤습니다. 이들 제품은 현재 시장의 주류 제품인 IEEE 802.11n보다 비싸고 제품의 종류도 적지만, 802.11n보다 빠른 속도로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교 대상은 ASUS RT-AC68U, 링크시스 EA6900, 넷기어 R7000,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입니다. 네 제품의 가격은 모두 한화로 30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그럼 실제 테스트에 들어가기 전에 몇가지 정보를 확인하고 갑시다.

 

 

IEEE 802.11n과 IEEE 802.11ac

 

국제 전기 전자 공정 학회, 줄여서 IEEE는 1997년에 IEEE 802.11 표준을 제정했습니다. 이 표준은 무선 네트워크의 MAC층과 물리층을 정의해, 2.4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2MBps의 속도가 나오는 무선 네트워크의 원시적인 표준을 만들었습니다.

 

그후 1999년부터 업계는 IEEE 802.11 표준을 개선하기 시작합니다. 무선 네트워크가 사용하는 주파수를 2.4Ghz에서 5GHz로 확장하는 것을 비롯해, 영어 알파벳을 하나씩 붙여 가면서 새 버전을 내놓게 됩니다. 그 중 일상 생활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IEEE 802.11 a/b/g/n과 최근 책정된 IEEE 802.11ac가 되겠습니다.

 

2.jpg

 

WiFi는 인증일 뿐입니다. 무선 기기의 생산-연구-개발의 표준이 아닙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업계는 1999년에 WiFi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IEEE 802.11과 그 개선 표준이 적용된 제품의 생선과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무릇 WiFi 연맹의 테스트 설비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면 모두 WiFi 인증을 받았다고 쓸 수 있으며 그것이 우리가 WiFi 로고를 익숙하게 본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두가지는 밀접한 관계가 있어 IEEE 802.11 표준 무선 네트워크는 흔히들 WiFi 네트워크라 부르기도 하며, 심지어 IEEE 802.11 표준이 WiFi 표준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WiFi는 무선 기기의 기술 표준이 아니라 제품 호환성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IEEE 802.11과 그 개선 버전을 채용해 만든 제품이 모두 WiFi 인증을 받는 것은 아니나, WiFi 인증을 받지 않은 IEEE 802.11 기기가 호한성 문제를 모두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IEEE 802.11과 WiFi를 섞어서 쓰는 건 정확하지 않습니다. 사실 일상 사용에서 별 상관은 없지만.

 

3.jpg

 

현재 메인스트림급 무선 라우터가 사용하는 IEEE 802.11n 표준은 2009년 9월에 인가를 받은 것으로 2.4Ghz와 5Ghz 주파수를 사용하고 20/40Mhz 주파수 대역과 4x4 MIMO 기술, 64-QAM 컨트롤 모드, 싱글 스트림 최고 150MBps, 최대 이론 속도 600MBps를 낼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지고 쓰이는 무선 네트워크 표준이기도 합니다.

 

IEEE 802.11ac 표준은 무선 네트워크의 발전 방향에 따라 IEEE 802.11n을 기반으로 발전시킨 것입니다. IEEE 80.211n과 비교하면 IEEE 802.11ac는 더 이상 2.4Ghz 주파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전부 5Ghz 주파수만 사용하며, 주파수 대역은 20/40Mhz에서 80/160Mhz로 높였고, 동시에 더 고급 기술인 256-QAM 조절 모드와 8x8 MIMSO 기술을 도입해 싱글 스트림 867Mbps, 이론 최고 속도 6.9Gbps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IEEE 802.11ac 라우터는 여전히 발전 단계입니다. 비록 IEEE 802.11n 표준을 대체해 주류가 될 것이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계속해서 개선품이 나와야 합니다. 현재 IEEE 802.11ac 기반 무선 라우터는 모두 3x3 MIMO 설계를 사용하며 20/40/80MHz 대역폭을 지원하고 5Ghz 주파수에서 이론 최고 속도는 1.3Gbps가 나옵니다. 아직 IEEE 802.11ac의 완전체라고 말할 순 없지요.

 

업계에서는 현재 IEEE 802.11ac 제품을 Wave 1 단계, 즉 테스트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시장 반응을 관찰하고 IEEE 802.11ac 표준과 관련 기술을 테스트하는 시점이라는 거지요. 완전체인 IEEE 802.11ac 제품은 아무리 빨라도 2014년 하반기나 늦으면 2015년에 등장할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그때를 Wave 2 단계라 부르는데, 그 때 나오는 새 무선 라우터는 IEEE 802.11ac의 풀스펙을 지원해, 160MHz 대역폭과 더 높은 레벨의 MIMO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2.4GHz 주파수

 

무선 라우터가 2.4GHz와 5GHz의 듀얼밴드를 지원한다는 말을 흔히들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2.4GHz와 5GHz는 무선 라우터가 데이터를 전송할 때 해당 주파수에 실어서 보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의 주파수는 클럭이나 속도가 아닙니다. 무선 라우터가 사용하는 라디오 파의 집합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종류의 다양한 클럭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IEEE 802.11과 그 개선판에서는 무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주파수를 2.4GHz와 5GHz의 두개 부분으로 나누고 있으며, 각각의 부분에서 일정 클럭마다 간격을 둬 신호 채널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들 채널을 WLAN 채널이라 하며 각각의 채널이 대응하는 클럭은 실제로는 해당 채널의 중심 클럭이 됩니다. 채널의 사용과 분배는 여러 나라마다 정해진 규칙에 따르게 됩니다.

 

4.png

 

2.4GHz 주파수 단은 14개 WLAN 채널로 나눌 수 있습니다. 14번 채널과 13번 채널 사이에 12Mhz의 간격이 있는 걸 제외하면  나머지 채널 사이에는 5Mhz의 간격을 두고 있습니다. IEEE 802.11의 규정에 따르면 첫번째 신호는 모두 20MHz(실제로는 22Mhz)의 주파수 대역폭을 차지하도록 하는데 이것은 5개 WLAN 채널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무선 라우터가 2.4GHz 주파수 단의 어떤 채널을 사용할 때는 그 채널을 중신으로 해서 총 5개 WLAN 채널이 모두 해당 라우터의 사용 범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라우터에서 2.4Ghz 주파수의 6번 채널을 쓴다면 실제로는 4번부터 8번까지 5개 채널을 점유하는 것입니다.

 

만약 IEEE 802.11 신호가 40Mhz 주파수 대역을 점유한다면, IEEE 802.11n 표준을 예로 들 때 무선 라우터가 실제로 점유하는 채널의 수는 9개가 됩니다. 6번 채널을 점유한다고 치면 실제로는 2번부터 10번까지 총 9개 채널을 쓰는 것이지요.

 

이것은 왜 IEEE 802.11n 라우터가 40MHz의 대역폭을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실제로는 20Mhz 대역폭 모드로 작동하는지를 알려줍니다. 2.4GHz 주파수 단의 적잖은 채널이 이미 다른 기기에 의해 점유됐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무선 라우터는 낮은 주파수 대역을 고르는 방식으로 신호 강도를 높인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어떤 라우터가 특정 채널을 지정해서 사용하고 있을 때, 다른 라우터가 그 채널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실제로 무선 라우터의 주파수 클럭은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2개의 라우터가 동일한 채널을 사용할 경우, 두 라우터는 똑같은 클럭을 사용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채널을 사용하는 것에 비하면, 동일 채널에서 작동하는 라우터는 서로 간섭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따라서 범위가 겹치는 두 라우터를 쓸 경우 두개 라우터의 채널을 5개 정도 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나라마다 2.4GHz 주파수 단 WLAN 채널을 나눠서 쓰고 있습니다. 현재 다수의 나라들이 1번부터 13번까지를 개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유럽과 중국 등이 포함되며, 일본은 14번까지도 개방하고 있지만 해당 채널은 IEEE 802.11b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1번부터 11번까지 열어 뒀으나 2.4GHz 주파수단의 무선 네트워크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5GHz 주파수

 

5GHz 자푸스 단의 범위가 2.4GHz보다 넓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 범위는 4.9GHz에서 5.8GHz를 커버하며, 채널의 구분 역시 더욱 많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표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바로 채널에 대응되는 중신 클럭이 5Mhz씩 올랐으며 채널의 번호에 1이 더해졌다는 것. 이 점과 2.4GHz 주파수 단의 채널 구분 표준은 기본적으로 일치하는 것입니다.

 

5.png

 

5GHz 주파수 단을 지원하는 무선 라우터의 상당수가 36번 채널부터 165번 채널까지를 씁니다. 각각의 경우에 대응되는 센터 클럭은 5.170GHz

부터 5.825GHz가 됩니다. 나라마다 5GHz 무선 라우터가 사용할 수 있는 클럭 범위가 서로 다릅니다. 만약 무선 랜카드와 무선 라우터가 사용하는 5GHz 신호가 맞지 않을 경우 호환성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5GHz 주파수 무선 네트워크 제품을 살 때는 현지 표준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중국과 유럽에서 사용하는 5GHz 채널을 예로 들면 유럽 표준에서 표준으로 잡은 5GHz 채널을 중국에선 사용할 수 없도록 해뒀습니다.만약 중국 표준에 맞춘 무선 랜카드와 유럽 표준에 맞춘 무선 라우터라면 호환성 문제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랜카드가 무선 라우터의 확장 5GHz 네트워크를 검출한다면 비밀번호까진 정확하게 받는다 하더라도 접속이 안되거나 사용이 불안정하고 딜레이가 길 수 있습니다.

 

 

2.4GHz 주파수 신호는 왜 5GHz보다 좋은가?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5GHz 주파수 단의 네트워크 속도가 2.4GHz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하지만 신호의 강도만 놓고 보면 2.4Ghz 주파수 단이 5GHz보다 더 좋습니다. 하나의 라우터에서 발신하는 2.4GHz 신호와 5Ghz 신호가 두꺼운 벽 너머로  신호를 보낼 때, 5GHz는 정상적으로 잡지 못하지만 2.4GHz는 여전히 잘 쓸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2.4GHz 신호의 투과 능력이 5GHz보다 더 강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것입니다. 무선 네트워크 신호의 본질은 전자파입니다. 전자파의 전송 속도는 클럭과 파장의 곱입니다. 그리고 이 값은 고정되어 있지요. 바로 빛의 속도로 말입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전자파의 클럭이 높을수록 파장은 짧아진다는 말이 됩니다. 따라서 5GHz 신호의 파장은 2.4GHz신호보다 짧을 수밖에 없으며, 파장이 짧은 전자파는 투과 능력이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왜 실제로 사용 중에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것은 전자파의 전달 방식부터 이야기해야 합니다. 2.4GHz와 5GHz 단의 전자파를 이야기하자면 그 전달 방식은 직선입니다. 중간에 장애물을 만나게 되면 투과, 반사, 회절 등의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 그 중 주요 현상이 바로 투과입니다. 오직 일부분의 신호만 반사나 회절을 일으키게 되지요. 전자파 신호가 장애물을 투과할 때는 대량의 에너지를 잃게 되며 어떤 때는 투과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됩니다. 그 결과 신호를 받는 쪽에서는 반사외 회절에 의한 신호만 받게 되며, 그래서 장애물을 거친 신호가 약한 것이지요.

 

5GHz 주파수의 전자파는 2.4GHz 주파수의 전자파에 비해 더 강한 투과력이 있지만 반사외 회절은 2.4GHz만 못합니다. 이 두 종류의 전자파는 장애물을 만났을 때 5GHz 신호는 장애물을 투과하는 데 거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2.4Ghz 신호는 일부 반사외 회절을 통해서 장애물을 우회해 주파수가 넘어갑니다. 따라서 5GHz 신호가 최단거리 전송 성능은 높지만 전송 과정 중에서 상당수의 에너지를 손실하게 되며 2.4GHz 신호는 더 긴 경로를 가게 되지만 상당수의 에너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신호가 강하다고 인식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2.4GHz 신호의 투과 능력이 5GHz보다 강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2.4GHz 신호가 장애물을 우회하는 능력이 5GHz보다 강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또 유의해야 할 것은 무선 라우터가 사용하는 고클럭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나라마다 무선 라우터의 출력에 대해 어느 정도 제한을 걸어두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100mW를 넘지 않습니다. 이 정도의 출력에서 나온 전자파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으며 일상 생활에서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제조사에선 투과 능력과 신호 커버리지를 위해 무선 라우터의 신호 출력을 높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따지지 않는 이런 방법은 실제로 그 의미가 별로 크지 않습니다. 네트워크는 쌍뱡향입니다. 한쪽에서 신호를 받는다면 다른 쪽에서는 보내게 되지요. 그래서 네트워크의 강도와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결정하는 건 신호 출력이 강한 쪽이 아니라 약한 쪽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무선 라우터의 출력이 100m 밖의 무선 랜카드에 데이터를 보낼 정도가 된다 하더라도, 무선 랜카드의 출력이 10m 정도밖에 커버하지 못한다면 실제로 이 네트워크는 10m 정도의 범위에서만 제대로 작동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선 라우터의 출력만 높이는 건 큰 의미가 없지요.

 

 

무선 라우터의 핵심, QAM 모드와 브로드컴의 터보 QAM

 

QAM의 풀네임은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입니다. 즉 2개의 정사각형 반송파에서 그 폭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역폭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노이즈 저항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QAM은 두가지 방식이 있는데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사각형 QAM으로 비록 에러가 날 확률이 모든 QAM 모드 중에서 가장 뒤어나진 않지만 그 조절과 복호화 등이 간단하고, 여러 부분에서 균형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다양한 방식 외에도 QAM은 여러 레벨이 있습니다. 레벨이 높을수록 반송파에 함유된 유효 데이터도 많아집니다. IEEE 802.11n과 IEEE 802.11ac를 예로 들면 이들 두가지 모드는 각각 64-QAM과 256-QAM을 쓰는데, 40Mhz 대역폭에서 후자의 속도는 전자보다 1/3이 빠르며 20Mhz에서는 20% 정도 높습니다.

 

6.jpg

 

위 그림을 보면 64-QAM과 256-QAM의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각각의 점은 발송되는 신호 중의 데이터 신호에 대응됩니다. QAM 신호가 높을수록 발송되는 신호 중에 포함되는 데이터 신호는 많아지며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도 더 커집니다. 발송되는 신호의 에너지가 변하지 않는 상황에서 전자파 신호의 데이터 신호가 많아지면 에러가 생길 가능성도 많아집니다. 따라서 더 높은 레벨의 QAM 모드가 비록 전송률은 높지만 데이터 신뢰도는 낮은 레벨의 QAM 모드만 못하기도 합니다.

 

 

브로드컴의 독자적인 기술: TurboQAM

 

똑같은 5GHz 주파수 단, 똑같은 40MHz 대역에서 IEEE 802.11ac 표준은 IEEE 802.11n에 비해 1/3 정도 속도가 빠릅니다. 아, 한가지 빼먹었군요. 전자가 더 높은 레벨의 256-QAM 모드라는 전제가 깔렸을 때 말이죠. 그래서 브로드컴은 터보QAM을 만들어 냈습니다. 터보 QAM 기술은 주로 2.4GHz 주파수단에서 쓰이는데 IEEE 802.11n 표준에서 IEEE 802.11ac의 256-QAM 모드를 쓰도록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속도가 IEEE 802.11n의 150Mbps에서 IEEE 802.11ac의 200Mbps로 올라가게 되지요.

 

7.png

 

터보 QAM을 사용하기 전

 

8.png

 

터보 QAM을 사용하도록 설정했을 경우. 최고 속도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것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있어서 확실히 매력적인 옵션입니다. 3x3 MIMO 설계의 IEEE 802.11n 라우터를 놓고 말하자면 TurboQAM 기능을 사용한 후 최고 전송 속도가 450Mbps에서 600Mbps로 높아지게 됩니다. 현재 TurboQAM 기술은 표준 스펙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서 오직 브로드컴의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에서만 이 기능을 쓸 수 있으며, 오직 2.4GHz 주파수단에서 송신-수신을 할 때만 이를 쓸 수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빠진다면 2.4GHz에서 단일 스트림의 속도는 여전히 150Mbps밖에 안나오지요. 뿐만 아니라 256-QAM을 쓰도록 하면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항 간섭성은 64-QAM 모드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TurboQAM 기술이 256-QAM 모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재 오직 IEEE 802.11ac 표준의 솔루션에서만 256-QAM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걸 바꿔 말하면 무릇 TurboQAM 기술을 쓸 수 있는 기기는 모두 반드시 IEEE 802.11ac 표준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니 TurboQAM을 써먹을만한 용도가 사실 많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재 적잖은 라우터가 TurboQAM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지만 TurboQAM를 지원하는 무선 랜카드는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지금 눈에 띄는 건 ASUS PCE-AC68 정도밖에 없네요.

 

현재 TurboQAM을 특징으로 내세운 라우터는 대부분이 플래그쉽 제품입니다. 기본적으로 AC1900을 내세운 라우터는 모두 TurboQAM를 지원한다고 보면 됩니다. ASUS의 RT-AC68U나 넷기어의 R7000 등 말입니다. 여기서 AC1900는 라우터가 IEEE 802.11ac를 지원한다는 이야기며 이론적인 최고 속도가 1900Mbps란 의미입니다. 여기서 1900Mbps는 2.4GHz 주파수에서 600Mbps, 5GHz 주파수 단에서 1300Mbps가 나오는 것입니다. 비슷한 스펙으로 AC1750이 있습니다. 이 경우 5GHz에서 1300Mbps, 2.4GHz에서 450Mbps를 의미합니다.

 

 

무선 라우터의 중요 개념: MIMO

 

이 글의 앞부분에서 여러번 MIMO라는 단어를 언급했습니다. MIMO는 Multi-input Multi-output의 줄임말이 되겠습니다. MIMO는 여러 안테나에서 독립된 신호를 송신하고 동시에 여러 안테나가 받은 신호를 합쳐 데이터를 구하는 기술입니다. 주파수 대역폭을 늘리지 않은 상황에서 무선 네트워크의 전송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로서, 이 기술은 탄생한 후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고 고급형 무선 라우터의 표준 스펙이 됐습니다.

 

9.png

 

이와 상대되는 개념인 SISO(Single-Input Single-Output)와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MIMO는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의 두가지가 있습니다. 넓은 의미의 MIMO는 진정한 의미의 MIMO로서 초기 형태의 SIMO와 MISO 기술, 즉 Single-Input Multi-Output과 Multiple-Input Single-Output을 모두 포함합니다. 뒤쪽의 두가지는 신호의 품질을 높이는 데 많이 쓰고 데이터의 전송 속도를 높이는 데 주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사실 좁은 의미에서의 MIMO 기술이 바로 여기서 말하려는 MIMO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MIMO 기술은 똑같은 수의 송신 안테나와 수신 안테나를 사용하며, 우리가 '배열'이라 여기는 형태로 MIMO 시스템을 서술합니다. 예를 들어 3개의 무선 송신 안테나와 3개의 무선 수신 안테나를 사용하는 MIMO 시스템은 바로 3x3 MIMO 어레이라 부르는 것입니다.

 

MIMO 어레이에서 송신되는 데이터는 여러 개의 서브 스트림으로 나뉘며, 이것이 서로 다른 안테나를 통해 전송되게 됩니다. 수신 쪽에선 상응하는 안테나가 신호를 받아 이를 원래대로 돌립니다. SISO와 비교해서 MIMO 기술은 무선 네트워크의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앞서 말한 네트워크의 출력과 마찬가지로, MIMO 어레이 모드 역시 수준이 낮은 쪽의 기기에 맞춰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3x3 MIMO를 지원하는 라우터와 2x2 MIMO 무선 랜카드를 사용할 경우 최고 속도는 2x2 MIMO 수준에 맞춰지게 됩니다.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는 것 외에도 MIMO 기술은 MISO나 SIMO 기술을 통해 신호의 품질을 높이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그 밖에 MIMO 기술의 관련 기술은 배척성이 없으며, 실제로 사용되는 기술은 여러 가지가 조합됩니다. 따라서 SISO와 비교하면 MIMO 시스템은 속도와 강도 모두 뛰어난 편입니다.

 

 

4종 IEEE 802.11ac 무선 라우터의 아키텍처 소개

 

이번 테스트에 참여한 4종의 IEEE 802.11ac 무선 라우터는 모두 브로드컴의 솔루션을 씁니다. 그리고 제품들도 매우 집중되어 있지요.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사용하는 BCM5301x 프로세서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는 모두 BCM4708x 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합니다. 동시에 4개의 라우터는 2.4GHz와 5GHz 주파수 네트워크 칩에 모두 브로드컴의 BCM4360을 씁니다.

 

10.png

 

물론 하드웨어에서 차이가 없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512MB 메모리가 있는데 이는 다른 라우터의 2배입니다. 동시에 넷기어 R7000이 사용한 프로세서는 BCM4708x 시리즈 중에서도 고급형인 BCM4709가 됩니다. 다른 두 공유기인 RT-AC68U와 EA6900이 사용하는 BCM4708이 800MHz로 작동하지만 BCM4709는 1GHz로 작동하지요.

 

11.jpg

 

BCM4709와 BCM4708은 모두 브로드컴 BCM4708x 시리즈에 속하는 칩으로서 브로드컴의 2세대 IEEE 802.11ac 라우터용 프로세서입니다. BCM4708x 시리즈 프로세서는 더 이상 GCM4706의 MIPS 아키텍처를 사용하지 않고 듀얼코어 Crotex-A9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L1 데이터 캐시와 명령어 캐시는 32KB, L2 캐시는 256KB입니다. 신형 프로세서의 처리 효율은 BCM4706의 다섯배에 달한다네요.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사용한  BCM5310x 칩은 BCM4708x와 같이 나온 것으로 아키텍처는 둘 다 비슷합니다. 마찬가지로 Cortex-A9 아키텍처를 사용하며 싱글코어와 듀얼코어, 클럭은 800MHz부터 1.1GHz까지 다양합니다. L2 캐시도 256KB와 512KB의 두가지가 있지요. 하지만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사용한 BCM53019 프로세서는 브로드컴의 제품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브로드컴 라인업에서 가장 높은 건 BCM53018). 따라서 이 칩은 애플을 위해 커스터마이즈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BCM53018의 스펙을 놓고 볼 때 에어포트 익스트림에 사용한 BCM53019는 분명 스펙이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BCM53018의 클럭이 1.1GHz고 프로세서는 듀얼코어 Cortex-A9며 L2는 512KB니까 BCM53019의 스펙도 이정도는 할 것입니다.

 

12.jpg

 

무선 네트워크 부분을 보면 중급형 IEEE 802.11ac 라우터의 다수는 BCM4331에 BCM4360의 조합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고급형 라우터는 2개의 BCM4360 정도는 써 줘야 되겠지요. 왜냐면 BCM4360은 TurboQAM 기술을 지원해 2.4GHz 주파수의 이론 최고 전송 속도를 450Mbps에서 600Mbps로 높여주니까요.

 

현재 업계는 TurboQAM을 지원하는 라우터를 AC1900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이 라우터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가 1900Mbps에 달한다는 것이며, 이 1900Mbps는 1300Mbps의 5GHz 속도와 600Mbps의 2.4GHz 속도를 합쳐서 나오는 것입니다. 여기서 2.4GHz 주파수는 450Mbps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TurboQAM 기술의 위력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 볼 4가지 라우터 중에서 ASUS RT-AC68U, 넷기어 R7000, 링크시스 EA6900는 모두 TurboQAM 기술을 지원해 AC1900 라우터에 속합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스펙은 TurboQAM을 지원하는 쪽에 속하겠지만 애플은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한 적이 없으며 그저 IEEE 802.11ac를 지원한다고만 말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재 고급형 IEEE 802.11ac 라우터는 AC1750와 AC1900의 두가지 규격이 존재합니다. 전자는 2.4GHz 주파수에서 다운 속도가 450Mbps이며 대다수 제품이 TurboQAM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후자는 2.4GHz 주파수에서 6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으며 TurboQAM를 지원합니다. 하지만 둘 다 5GHz 주파수의 1300Mbps 속도를 쓸 수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AC1900 라우터는 그저 2.4GHz 주파수에서 AC1750 라우터보다 조금 빠를 뿐입니다.

 

 

ASUS RT-AC68U

 

이전 모델인 RT-AC66U와 비교하면 RT-AC68U는 공유기 몸체를 세우는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차지하는 공간이 작지요. 또 USB 3.0 포트를 추가해 확장성을 높였습니다. 3개 안테나의 3x3 MIMO 설계를 사용해 2.4GHz 주파수 단에선 1개의 안테나가 최고 200Mbps의 데이터 채널에 대응하며 총 600Mbps의 속도를 냅니다. 5GHz에선 안테나 한개가 433Mbps의 데이터 채널에 대응하며 총 1300Mbps의 속도를 냅니다. 이 두개를 합하면 딱 1900Mbps가 나오네요.

 

13.jpg

 

박스

 

14.jpg

 

AC1900의 특징

 

15.jpg

 

공유기 전면

 

16.jpg

 

뒷면

 

17.jpg

 

동작 LED

 

18.jpg

 

USB와 WAN 포트

 

19.jpg

 

기가비트 랜 포트

 

20.jpg

 

LED 스위치

 

21.jpg

 

WiFi와 WPS(Wi-Fi Protected Setup) 버튼

 

23.jpg

 

각도 조절이 가능한 안테나

 

24.jpg

 

안테나의 연결

 

25.jpg

 

어댑터와 랜 케이블 연결

 

26.jpg

 

DC 19V 1.75A 33.25W 어댑터

 

RT-AC68U는 강력한 성능의 GCM4708 프로세서를 달았을 뿐만 아니라 메모리도 DDR2에서 DDR3로 바꿨습니다. 비록 용량은 256MB 그대로지만 메모리의 대역폭이 높아지면서 프로세서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무선 네트워크 부분은 기존 제품의 BCM4331+BCM4360 조합에서 2개의 BCM4360을 쓰는 것으로 업그레이드됐으며 각각 2.4Ghz 주파수 단과 5Ghz 주파스 단을 대응합니다. GCM4360 칩은 TurboQAM 기술을 지원해 2.4GHz 주파수 단에서 450Mbps가 아닌 600Mbps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TurboQAM 외에 ASUS는 AiRadarbeamforming라는 신호 강화 기술을 지원합니다. 따라서 RT-AC68U는 다른 브랜드의 공유기보다 커버리지가 150% 높다고 설명합니다. 또 RT-AC68U는 USB 2.0과 USB 3.0 외장 하드디스크나 플래시 메모리를 지원해, 자동 다운로드나 문서 공유, 데이터 백업 등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3G/4G 무선 카드와 연결할 수도 있어, 외부 네트워크가 끊겼을 경우 자동으로 3G/4G로 전환해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27.jpg

 

ASUS RT-AC68U의 인터페이스는 수준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제공하는 옵션이 많지만 인터페이스가 난잡하지 않고 옵션들이 잘 분류되어 있습니다. 네트워크 맵에서 라우터의 동작 상황을 확인하고, 네트워크가 작동하고 있는지 연결된 기기는 몇대인지 USB 포트에 무엇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볼 수 있으며 2.4GHz와 5GHz 네트워크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28.png

 

무선 네트워크 설정 부분은 매우 풍부합니다. 네트워크 작동 모드, 대역폭과 채널 설정 등이 가능하며 이 부분을 통해 라우터의 성능을 최대한도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또 설정이 간단하고 편리합니다.

 

29.jpg

 

그 밖에 RT-AC68U는 6개의 USB 포트 기반 앱을 제공합니다. 직접 스토리지를 연결하는 것 외에도 애플의 타임머신과 자동 다운로드 기능을 쓸 수 있어 NAS를 대체하는 식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평범한 공유기에 비해 기능이 매우 풍부한 셈.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매우 깔끔한 디자인을 쓰는 공유기입니다. 애플은 간결함을 강조한 나머지 애플 로고 외에 별다른 요소를 넣지 않았습니다. 전원 버튼도, WPS 연결과 WiFi 스위치도 없고, 쿨링은 공유기 바닥에 달린 쿨링팬으로 하며 내장 안테나를 쓰는지라 안테나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안테나의 수는 총 6개로 2.4GHz 주파수단과 5GHz 단이 각각 3개씩 총 3x3 MIMO 어레이를 지원합니다.

 

30.jpg

 

박스

 

31.jpg

 

꺼내면 이렇습니다

 

32.jpg

 

에어포트 익스트림

 

33.jpg

 

포트는 이쪽에

 

34.jpg

 

랜, USB, WAN, 전원 포트

 

35.jpg

 

바닥닥의 애플 로고와 쿨링을 위한 구멍

 

36.jpg

 

설명서와 케이블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타임캡슐과 비슷합니다. 3.5인치 하드디스크가 빠진 거라고 보면 되지요. 그래서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타임캡슐로 변신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방식이 바로 애플 스타일이지요. 하드웨어를 보면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스펙은 낮은 편이 아닙니다. 다만 USB 포트나 네트워크 쪽의 수를 봤을 때 동급의 다른 제품하고 비교해서 적은 편입니다. 3개의 랜 포트와 1개의 USB 2.0 포트만 있으니까요.

 

애플은 에어포트 익스트림에 TurboQAM을 넣는 데 취미는 없는 듯 합니다. 하드웨어 스펙만 놓고 보면 지원은 할 수 있거든요. 2.4GHz 주파수 쪽에 BCM4360을 쓰니까요. 하지만 펌웨어에서 사용을 안 하도록 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애플 외에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업계는 에어포트 익스트림을 AC1750 급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즉 2.4GHz 주파수의 속도가 450Mbps라는 이야기입니다.

 

37.jpg

 

다른 라우터들이 웹 페이지 형태로 설정을 하도록 하지만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애플의 전문 설정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 맥 oS X 시스템에 통합되어 있으며 iOS 기기는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 공유기의 설정 프로그램은 윈도우 버전도 있지만 맥 OS X나 iOS 버전에 비해 구닥다리입니다. 2012년에 나왔으니 최신 버전의 에어포트 익스트림 지원은 별로라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사용 중에서도 윈도우 버전에선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설정값을 제대로 저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애플은 자사 제품 간에 호환성은 매우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경쟁 회사 제품과의 호환성은 썩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볼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문제를 볼 수 있을텐데요. 윈도우 버전에선 호환성 문제가 있지만 맥 OS X에선 잘 됩니다.

 

38.jpg

 

또 한가지,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사용은 매우 간단한데 바로 그것 때문에 고급형 라우터에서 기대할 만한 기능을 볼 수 없습니다. QoS라던가 DDNS 등의 기능은 에어포트 익스트림에서 볼 수 없는 것입니다.

 

 

넷기어 R7000

 

넷기어 R7000을 봤을 때 드는 느낌은 크고 거대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라우터 중에서 이처럼 큰 것도 찾기 힘들 겁니다. 이번 테스트에 나온 링크시스 EA6900보다도 큰 편. 이런 디자인은 사람마다 호불호가 좀 갈리겠지만요.

 

39.jpg

 

박스

 

40.jpg

 

이렇게 생겼습니다

 

41.jpg

 

뒷면

 

42.jpg

 

각종 포트

 

43.jpg

 

4개의 랜 포트와 안테나

 

44.jpg

 

WAN, USB, 전원, 안테나

 

45.jpg

 

USB 3.0

 

46.jpg

 

LED와 버튼

 

47.jpg

 

어댑터

 

48.jpg

 

구성품

 

넷기어 R7000의 하드웨어 스펙은 RT-AC68U나 EA6900보다 더 강력합니다. 1Ghz BCM4709 프로세서를 썼고, 나머지 스펙은 RT-AC68U와 비슷합니다. 둘 다 전원, WiFi, WPS 버튼이 있고 LED로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굵고 긴 안테나는 신호를 보내고 받는데 유리하지요.

 

49.jpg

 

R7000의 설정은 딱 중간 수준입니다. 설정 항목이 그리 많지 않고 세밀하지도 않습니다. 일부 항목은 자세하게 설정할 수 있지만 일부는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설정이 편리한 편도 아니구요.

 

50.jpg

 

무선 네트워크 작동 모드는 최대 600Mbps와 최대 1300Mbps 등을 고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4GHz 주파수에서 최대 600Mbps를 설정하면 이 라우터는 2.4GHz 주파수 단에서 20Mhz 주파수 폭을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링크시스 EA6900

 

원래 여기선 2개의 링크시스 EA6900 라우터를 준비했습니다. 홍콩 버전과 미국 버전의 두개였는데, 그 중 홍콩 버전은 중국에서 뭐가 잘 맞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래에서 별다른 설명이 없으면 미국에서 판매하는 버전을 기준으로 합니다.

 

링크시스는 원래 시스코의 네트워크 제품 브랜드였지만 2013년 초에 시스코가 사업을 조정하면서 링크시스 브랜드를 벨킨에 판매했습니다. EA6900은 링크시스가 벨킨에 의해 인수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IEEE 802.11ac 라우터입니다. 크기는 이번 테스트에서 쓴 제품 중 두번째로 크며 역시 눕혀두는 형태입니다. 다만 안테나의 길이가 짧은 편이라 좀 언벨런스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51.jpg

 

박스

 

52.jpg

 

본체

 

53.jpg

 

뒷면

 

54.jpg

 

각종 포트

 

55.jpg

 

USB 포트와 리셋, 인터넷

 

56.jpg

 

유선 네트워크는 여기에 연결하고

 

57.jpg

 

어댑터

 

58.jpg

 

구성품

 

하드웨어 스펙을 보면 링크시스 EA6900과 RT-AC68U는 기본적으로 같습니다. 하지만 내적인 부분 외에 바깥 부분은 RT-AC68U만 못하네요. 전원 스위치나 WiFi 버튼, LED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라우터 측면에 열 배출구가 모여 있어 쿨링 성능이 썩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켜놓고 시간이 지나면 발열이 확 느껴집니다.

 

59.jpg

 

설정을 보면 링크시스 EA6900은 현지화가 안 된 유일한 제품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보기 좋지만(...) 이게 중국에서 구입한다고 생각을 하면 명백한 단점이지요. 뭐 그래도 기본적인 설정에 문제는 없겠지만요.

 

60.jpg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보면 링크시스 EA6900은 라우터의 네트워크 모드와 네트워크 채널, 네트워크 대역 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4Ghz 주파수 단의 경우 40MHz 주파수 단 설정이 없고 오직 자동과 20MHz만 설정할 수 있습니다. 5GHz 주파수 단에서는 20Mhz, 40Mhz, 80Mhz를 고를 수 있습니다.

 

 

미국판과 홍콩판 링크시스 EA6900의 구별

 

스마트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요. 스마트폰은 출시되는 지역-국가마다 그 종류가 많습니다. 일부 제품의 경우 하드웨어가 다른 게 아니라 펌웨어의 차이만으로 다른 제품을 만들기도 하지요. 무선 라우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링크시스 EA6900 무선 라우터는 미국판과 홍콩판의 하드웨어가 기본적으로 일체하며, 심지어 시스텀 펌웨어까지 같은 것을 씁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두 제품의 취급은 크게 차이난다네요.

 

61.jpg

 

둘 다 브로드컴의 BCm4708 프로세서와 BCM4360 네트워크 칩을 쓰며 2.4GHz와 5Ghz 듀얼 밴드, IEEE 802.11ac와 TurboQAM를 지원합니다.

 

62.jpg

 

근데 어댑터는 다릅니다. 왼쪽이 미국판, 오른쪽이 홍콩판. 미국판은 어댑터의 플러그 부분을 바꿔 끼울 수 없지만 어댑터에 LED가 달려 있습니다. 홍콩판은 플러그를 바꿔 끼울 수 있네요. 이거 말고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차이점이 없습니다.

 

63.png

 

다만 홍콩판은 5GHz 주파수가 중국 정부의 표준에 맞지 않고,

 

64.png

 

미국판은 표준에 맞다고 하네요. 그래서 중국에선 가격이 차이난다고. 이 부분의 설명은 줄일께요.

 

65.jpg

 

미국판과 홍콩판

 

 

테스트 환경과 테스트 설명

 

이번에 4개의 라우터를 테스트하는 플랫폼은 총 2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테스트 머신이고 다른 한쪽은 작업용 기기입니다. 테스트 머신은 4GHz로 오버클럭한 코어 i5-3570K, ASUS 막시무스 5 포뮬러, 듀얼채널 8GB 메모리, 후지쯔 256GB SSD, 인텔 HD 그래픽스 4000이고, 작업용 기기 쪽은 기본 클럭의 코어 i5-3570, 애즈락 B75M-ITX, 듀얼채널 8GB 메모리, 플렉스터 M5Pro 128GB SSD, HD 그래픽스 2500입니다.

 

66.jpg

 

테스트에 쓴 무선 랜카드는 ASUS의 PCE-AC68입니다.  3x3 MIMO 설계의 IEEE 802.11ac 랜카드로 PCI-E 2.0 x1 슬롯으로 연결되며 TurboQAM 기술을 지원합니다.

 

67.png

 

테스트 환경에는 윈도우 7 서비스팩 1 64비트를 씁니다. 드라이버는 모두 최신 버전.

 

이번 테스트의 주요 목적은 라우터의 2.4GHz/5GHz 주파수 무선 네트워크 성능, 네트워크 신호 커버리지, USB 포트의 성능과 라우터의 전력 사용량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그 중 무선 네트워크 성능과 USB 포트 성능, 신호 커버리지가 주요 항목이 될 것이며 전력 사용량은 보조 테스트가 됩니다. 테스트에 쓴 프로그램은 먼저 패스트카피가 있습니다. USB 2.0/3.0 포트의 속도를 측정하는 데 씁니다. 다른 프로그램은 IxChariot 6.7과 EndPoint 7.3입니다. 두대의 테스트 기기에 EndPoint 7.3을 설치하고 IxChariot 6.7은 테스트 머신에 달아 라우터의 성능을 측정합니다.

 

68.png

 

IxChariot 6.7

 

IxChariot 6.7는 비교적 널리 쓰이는 네트워크 효율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네트워크의 대역폭, 네트워크를 오가는 데이터, 반응 속도 등의 다양한 테스트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일종의 매트로를 만들어서 테스트했지만 테스트 중에 단방향 업, 단방향 다운, 양방향 업-다운, 10웨이 병렬 업, 10웨이 병렬 다운 등을 포함시켰으며, 테스트 머신에서 작업용 기기로 데이터를 보내는 식으로 무선 네트워크를 측정했습니다.

 

테스트에 쓴 작업용 기기의 IP는 192.168.1.2고 테스트 기기는 192.168.1.3입니다. 현실에 맞춰서 라우터의 무선 네트워크에는 WPA2 보안 모드를 걸어두고 8자리 수의 암호를 넣었으며 DHCP 서비스도 사용합니다.

 

69.png

 

NVIDIA 쉴드에서 WiFi 관리자를 띄운 화면

 

네트워크 커버리지 테스트는 사무실에서 진행했습니다. 6개의 서로 다른 지점에서 2.4GHz와 5GHz 신호의 강도를 측정했고, 측정 기기는 NVIDIA 쉴드의 WiFi 관리 앱에서 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2.4GHz 무선 테스트

 

2.4GHz 테스트에선 최대 성능을 내기 위해 모든 라우터가 IEEE 802.11n 모드로 작동하고, 6번 채널에서 강제로 40MHz 대역폭을 쓰도록 통일시키...고 싶었지만, 이게 제대로 설정이 된 건 오직 ASUS의 RT-AC68U밖에 없었습니다.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윈도우에서 설정한 값이 저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어포트 익스트림 자체가 40MHz 주파수를 고를 수도 없었구요. 그래서 결국 iOS 기기에서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채널 신호를 바꿨지만, 작동 모드와 주파수 대역은 계속해서 오토 모드를 쓰게 됐습니다.

 

링크시스 EA6900은 IEEE 802.11n 모드와 6번 채널을 쓰도록 할 수 있었지만 주파수 대역이 오토와 20Mhz의 두가지 옵션밖에 없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실제 테스트에서는 40Mhz 대역을 쓰도록 자동 설정되면서 2.4GHz의 최대 성능을 낼 수 있었지만.

 

넷기어 R7000은 6번 채널 고정이 가능했지만 작동 모드를 바꿀 순 없었습니다. 그냥 최대 600Mbps라는 옵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이 옵션은 실제 사용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2.4GHz에서 20MHz로밖에 작동하지 않았네요.

 

테스트 중에 오직 ASUS RT-AC68U와 링크시스 EA6900만 2.4GHz에서 40MHz로 작동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두개는 비록 지원하긴 하지만 테스트 과정 중에 계속해서 20MHz를 유지했습니다.

 

70.png

 

2.4GHz 1웨이 다운 속도

 

71.png

 

2.4GHz 1웨이 업 속도

 

72.png

 

2.4GHz 2웨이 양방향 속도

 

73.png

 

2.4GHz 10웨이 병렬 다운 속도

 

74.png

 

2.4GHz 10웨이 병렬 업 속도

 

이상의 5가지 테스트 결과를 보면 ASUS RT-AC68U는 2.4GHz 주파수에서 실제 속도가 330Mbps에 달해 제일 빠릅니다. 2등은 링크시스 EA6900으로 최고 속도는 290Mbps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가지 알아둬야 하는 건 비록 PCE-AC68 랜카드와 링크시스 EA6900이 모두 TurboQAM을 지원해도, 두 제품을 연결한 후에 표시되는 최고 속도는 계속해서 450Mbps 정도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TurboQAM이 유효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라우터의 설정 부분에서 관련 옵션을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어서, 링크시스 EA6900이 관련 옵션을 펌웨어에서 꺼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외에 2개 라우터는 2.4GHz 주파수단에서 성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둘 다 20Mhz 주파수 대역에 머물러 있고 40MHz를 쓸 수 없다는 것이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친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남은 두 라우터 중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넷기어 R7000보다 조금 나았지만 그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5GHz 무선 테스트

 

5GHz 테스트에서 최대 성능을 내기 위해 라우터를 전부 IEEE 802.11ac 모드로 통일하고, 153 채널에서 80Mhz 대역을 쓰도록 강제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넷기어 R7000과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엄격히 말해서 해당 조건으로 작동하도록 설정할 순 없었으나 실제 테스트 중에선 5Ghz 주파수단에서 80Mhz 대역으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5GHz의 테스트가 2.4GHz 테스트보다 더 의미가 클 것입니다.

 

75.png

 

5GHz 1웨이 다운 속도

 

76.png

 

5GHz 1웨이 업 속도

 

77.png

 

5GHz 2웨이 양방향 속도

 

78.png

 

5GHz 10웨이 병렬 다운 속도

 

79.png

 

5GHz 10웨이 병렬 업 속도

 

이상 4개 라우터는 모두 5GHz 단 80Mhz 대역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따라서 여기선 5GHz의 성능이 해당 제품의 최고 성능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다른 3개 라우터보다 못하는 성능이 나왔으며 나머지 3개 라우터는 700Mbps가 나올 때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600Mbps에 그쳤습니다. 한가지 더 넷기어 R7000은 다운 속도가 제일 좋았지만 업 속도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1웨이 업 속도가 심지어 에어포트 익스트림만도 못했으니까요.

 

ASUS RT-AC68U와 링크시스 EA6900은 5GHz 주파수 단에서 최고의 성능을 보였으며 두 제품의 성적은 매우 비슷했습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ASUS RT-AC68U가 앞섰지만 그 차이가 매우 적어, 두 제품은 5GHz에서 성능이 같다고 봐도 됩니다.

 

 

IEEE 802.11ac 커버리지 테스트

 

커버리지 테스트는 앞서 말한대로 6개의 서로 다른 장소를 골라 2.4GHz와 5GHz의 신호 강도를 측정했습니다. 측정 기기는 NVIDIA 쉴드로서 WiFi 연결 관리 프로그램에서 신호 강도가 어떻게 뜨는지를 탐지했습니다.

 

신호 강도의 단위는 dBm으로 무선 네트워크 업계의 표준입니다. 신호를 받는 기기가 1mW 정도 출력의 신호를 받을 때 그 강도를 0dBm이라 부르며 구체적인 계산 공식은 dBm=10log(X)가 됩니다. 이 중에서 X의 사용 단위는 mW입니다. dBm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출력 신호는 1mW도 안 됩니다.

 

현재 신호 강도는 좋고 나쁨의 기준이 없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75dBm를 경계로 삼아 이보다 높으면 강도가 좋고 이보다 낮으면 네트워크 간섭 등의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80.jpg

 

신호 강도를 측정하는 환경은 위 그림에 나온 대로입니다. 가운데에 엘레베이터가 6개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전체적인 공간이 작진 않네요. 위치 A는 공유기 오른쪽 50cm이며 둘 사이에 그 어떤 장애물도 없습니다. B는 공유기에서 약 3m 정도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두께 1cm 정도의 강화 유리벽이 있습니다. C는 공유기에서 8m 정도 떨어진 곳으로 그 사이에 두께 1cm의 강화 유리 벽과, 15cm 두께의 벽돌로 만든 벽과 최소 35cm의 벽돌 벽이 있습니다.

 

D는 공유기와 거리가 1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 두께 1cm의 강화 유리 벽과 15cm 두께의 벽돌 벽이 있습니다. E는 공유기와 거리가 15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그 사이에 1cm 두께의 강화 유리 벽과 15cm 두께의 벽돌 벽이 있습니다. F는 공유기와 거리가 15m 정도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최소 두께 35cm의 벽돌 벽 2개와 3개의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81.png

 

여기선 4개의 라우터를 대상으로 이상의 6개 장소에서 신호 강도 테스트를 했습니다. F에서 그 어떤 라우터의 신호도 잡을 수 없었다는 걸 제외하면, 나머지 5개 장소에선 4개의 라우터 모두 2.4GHz 주파수 신호는 잡을 수 있었으며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신호 강도 -75dBm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위치 C에선 오직 ASUS RT-AC68U와 넷기어 R7000만 합격이며 나머지 2개는 신호 열화가 매우 심했습니다. 네트워크는 쓸 수 있었지만 속도가 ASUS RT-AC68U나 넷기어 R7000만 못했지요.

 

5Ghz 주파수 테스트에선 일반적으로 2.4GHz 주파수보다 떨어지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75dBm을 신호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과 링크시스 EA6900 라우터는 모두 위치 E에서 매우 떨어지는 편에 속합니다. C에선 5GHz의 신호가 한청 더 나빠졌으며 에어포트 익스트림의 경우 아예 5GHz 신호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도 결과가 좋은 라우터는 ASUS RT-AC68U와 넷기어 R7000이었습니다. 매우 작은 차이긴 했지만 그 중에선 넷기어 R7000이 조금 더 낫긴 하네요.

 

 

USB 포트 성능 테스트

 

지금 출시되는 고급형 라우터는 USB 2.0이나 심지어 3.0 포트까지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기능이 상당히 확장되며 NAS 대용으로도 쓸 수도 있지요. 이번에 테스트한 라우터는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1개의 USB 2.0 포트를 제공하는 것 외에, 나머지 3개의 라우터는 모두 1개의 USB 2.0 포트와 1개의 USB 3.0 포트를 제공합니다.

 

여기서는 패스트카피 프로그램을 써서 USB 3.0 플래시 메모리에 용량 2198.2MB의 동영상 파일을 복사하고,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서 로컬 디스크로 다시 복사했습니다. 테스트 과정은 모두 FTP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기가비트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해 데이터를 전송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한 USB 3.0 플래시 메모리는 도시바 트랜스메모리-MX 32GB며 USB 3.0 포트에 장착하면 100MB/s가 넘는 속도가 나옵니다. 또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NTFS와 exFAT를 지원하지 않아 FAT32로 바꿔 테스트했습니다.

 

82.png 83.png

 

먼저 컴퓨터의 USB 2.0 포트에 꽂았을 때의 속도입니다. 읽기 33MB/s, 쓰기 28MB/s. USB 2.0이니 이정도면 괜찮지요.

 

84.png 85.png

 

다음은 ASUS RT-AC68U에 꽂아봤습니다. 읽기 28MB/s, 쓰기 24MB/s, 컴퓨터보다는 느리지만 나쁘지 않네요.

 

86.png 87.png

 

에어포트 익스트림에선 문제가 생겼습니다. 읽기 속도는 정상이라 말할 수 있네요. 20.5MB/s, 하지만 쓰기 테스트는 계속해서 실패했습니다. 뭔 짓을 해도 에어포트 익스트림에서 USB 메모리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없었습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을 다른 컴퓨터에 연결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읽기는 잘 되는데 항상 쓰기가 문제네요. 그러나 맥 oS X 기기에 연결하자 쓰기도 잘 됐습니다. 속도가 10MB/s 정도로 느렸지만. 그러니 윈도우 호환성 문제라 해야겠네요.

 

88.png 89.png

 

링크시스 EA6900은 USB 2.0 포트의 성능이 나쁘지 않습니다. 읽기 21.5MB/s거든요. 하지만 쓰기 성능은 14MB/s밖에 안나왔습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보다는 좋지만 다른 제품보다 떨어지니까요.

 

90.png 91.png

 

넷기어 R7000 USB 2.0은 읽기 32.5MB/s, 쓰기 21.5MB/s로 아주 괜찮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그럼 다음은 USB 3.0 포트의 속도 테스트입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USB 3.0이 없으니까 여기선 빠집니다.

 

92.png 93.png

 

먼저 PC에 연결했을 때 읽기 134MB/s, 쓰기 110MB/s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면 USB 디스크 중에서도 괜찮은 편이죠. 그럼 라우터에 연결하면 어떻게 될까요?

 

94.png 95.png

 

ASUS RT-AC68U의 USB 3.0 포트에서 읽기 44.2MB/s, 쓰기 38.2MB/s가 나왔습니다. 컴퓨터하고 비교하면 1/3밖에 안 되는 결과네요. 하지만 다른 라우터와 비교하면 가장 좋은 편입니다.

 

96.png 97.png

 

링크시스 EA6900은 USB 3.0과 USB 2.0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읽기가 조금 빠르지만 쓰기는 더 느리네요.

 

98.png 99.png

 

넷기어 R7000은 2등입니다. RT-AC68U 다음이네요. 읽기 속도 41.6MB/s, 쓰기 속도 30.8MB/s.

 

 

전력 사용량 테스트

 

무선 라우터는 전기를 참 적게 먹는 제품입니다. 컴퓨터나 TV 등과 비교하면 특히 그렇지요. 하지만 무선 라우터는 일반적으로 24시간 내내 켜두는지라 1년 동안 전원이 계속 들어와 있다고 생각해 보면 결코 그 전력 사용량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여기선 4종의 라우터를 아이들과 풀로드 상태에서 전력 사용량을 테스트했습니다. 아이들은 연결은 해 두었으나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그 어떤 프로그램도 사용하지 않은 경우로, 메신저와 다운로드는 물론 웹 브라우저도 쓰지 않은 것입니다. 풀로드는 IxChariot에서 10웨이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계속 전송하면서 5GHz 주파수단을 사용하도록 한 상황이 되겠습니다.

 

100.png

 

테스트 결과를 봅시다. ASUS RT-AC68U과 넷기어 R7000의 전력 사용량은 기본적으로 일치합니다. 아이들에서 8W, 풀로드에서 12W. 하지만 이들 제품이 전기를 가장 조금 쓰는 제품은 아닙니다. 진정한 저전력 제품은 애플의 에어포트 익스트림입니다. 아이들에서 7W, 풀로드에서 10W밖에 안나오거든요. 링크시스 EA6900의 전력 사용량은 조금 높은 편입니다. 아이들에서 10W, 풀로드에서 13W입니다.

 

하지만 이정도 차이는 솔직히 말해서 무시해도 됩니다. 애어포트 익스트림과 ASUS RT-AC68U가 풀로드에서 2W 정도 차이가 나는데, 1년 365일 계속 풀로드를 유지한다고 해도 17.52 정도인데 그럼 중국에선 1년 전기세가 4천원밖에 차이가 안 나거든요. 한국이라면 누진세 때문에 달라지겠지만.

 

한가지 더 알아둬야 할 것은 링크시스 EA6900의 쿨링 효과가 제일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좀 오래 사용하면 아래쪽에 열이 차는 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반면 넷기어 R7000은 큰 덩치를 잘 활용해서 열을 잘 배출하고 있습니다. ASUS RT-AC68U는 공유기를 세워두는 형태라서 열을 빠르게 배출합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밀폐에 가까운 디자인 때문에 어느 정도 열이 나는 편입니다.

 

 

결론

 

테스트를 했으니 결론을 내야죠. 무선 네트워크의 성능을 보면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2.4GHz건 5GHz건 성능이 제일 떨어집니다. 뒤에서 두번재는 넷기어 R7000. 2.4GHz와 5Ghz 업 속도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능이 매우 편증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ASUS RT-AC68U와 링크시스 EA6900의 성능은 비슷하지만 RT-AC68U의 2.4GHz 성능이 상당히 잘 나오기 때문에 무선 네트워크의 성능은 ASUS RT-AC68U의 승리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네트워크 신호의 강도를 보면 내장 안테나를 쓴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좋은 결과를 낼 리 없겠죠. 뒤에서 2등은 링크시스 EA6900입니다. 넷기어 R7000과 ASUS RT-AC68U가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나 넷기어가 조금이나마 앞서는 편입니다.

 

USB 포트의 경우 USB 2.0만 지원하는데다 테스트에서 호환성 문제를 일으켰던 에어포트 익스트림이 역시나 꼴지입니다. ASUS RT-AC68U와 넷기어 R7000의 성능은 각각 1등과 2등. 링크시스 EA6900은 USB 2.0과 3.0의 최적화가 빠져 있어 성적이 앞의 두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납니다.

 

전력 사용량에서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드디어 체면을 세웠으며 링크시스 EA6900은 전기를 제일 많이 먹었습니다. ASUS RT-AC68U와 넷기어 R7000의 전력 사용량은 같은이 공동 2등. 사실 무선 라우터 자체가 저전력 제품이라 2~3W 정도의 차이는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만.

 

여기까지 보면 결론이 뻔합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경쟁력이 가장 떨어집니다. 넷기어 R7000과 링크시스 EA6900은 괜찮은 부분도 있고 별로인 부분도 있습니다. 그저 ASUS RT-AC68U가 모든 상황에서 괜찮은 성능을 뽑아주네요.

 

101.jpg

 

그래서 여기선 ASUS RT-AC68U를 추천합니다.

 

102.jpg

 

그에 비해 다른 제품들은 저마다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어포트 익스트림은 애플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그냥 IEEE 802.11ac가 되는 깔끔한 제품을 원하는데다 맥 OS X를 쓴다면 뭐 이것도 못쓸 물건은 아니겠지요. 링크시스 EA6900의 무선 성능은 좋지만 커버리지와 USB 포트의 성능이 문제네요. 넷기어 R7000의 성능은 좋지만 다른 부분이 부족한 게 아쉽습니다.

 

소스: http://www.expreview.com/31051-all.html

기글하드웨어(http://gigglehd.com/zbxe)에 올라온 모든 뉴스와 정보 글은 다른 곳으로 퍼가실 때 작성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번역한 뉴스와 정보 글을 작성자 동의 없이 무단 전재와 무단 수정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