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등장한 후속작인 EOS 7D Mark I는 중급기면서도 플래그쉽에 못지 않은 성능을 가진 DSLR 카메라입니다. 실제로 무엇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개발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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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 EOS 7D Mark II

 

 

기존의 7D를 넘어서기 위한 5년 

 

― ― 우선 기존 모델인 EOS 7D의 전체 평가라고 해야 할까요. 그 동안 시장에서 평가는 어땠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

 

다이쥬: 저희 입장에선 고객 분들에게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출시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 현역으로 사용중인 분도 많이 계시고, 출시 초기보다 경쟁 기종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 ― EOS 7D는 2009년 10월에 나왔으니 5년 동안 판매됐는데 이렇게 오랬동안 모델 체인지가 없었던 이유는요?

 

다이쥬: 여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후속작에 대해 EOS 7D 사용자를 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고, 기본 성능의 향상, 전체 완성도 등을 타협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특히 연사와 AF처럼 개별적인 성능 외에도 이것을 높은 수준으로 연계시켜 EOS 7D와 비슷한 크기로 줄인다는 걸 목표로 하다보니 이제서야 나오게 됐습니다.

 

또 EOS 7D의 스펙이 오랫동안 쓰일 수 있었다는 점도 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2012년 8월에는 대대적인 기능 강화를 가져오는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일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었고, 오랬동안 계속 쓸 수 있는 환경을 갖췄습니다.

 

― ― 그러고보니 8장/초의 연사와 1800만 화소의 화질, 19개 측거점 AF 시스템 등 촬영의 기본 기능은 현 시점에서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스펙이네요. 이걸 넘어서면 플래그쉽 수준이 되니 그리 간단하게 모델을 바꿀 순 없겠군요.

 

다이쥬: 이 정도 급의 기종에선 짧은 교체 주기가 오히려 기존 사용자의 만족도에 악영향을 끼치고, EOS 7D에 만족중인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촬영 능력을 선사하기 위해선 품질과 기능을 대폭 높여야 했습니다.

 

― ― 최근에 APS-C 기종의 위치느 다들 초~중급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데, APS-C의 최상위 기종이란 위치가 어느 정도의 사장성을 갖췄다고 분석하십니까?

 

다이쥬: 하이 아마추어 계층에서 APS-C 포맷의 이미지 센서를 채용한 플래그쉽급 카메라를 찾는 분들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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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7D Mark II의 시장 위치

 

 

전문 사진사의 서브 카메라로도 사용

 

― ―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죠. EOS 7D Mark II의 개발 목적을 알려주세요.

 

다이쥬: 35mm 풀프레임 기종은 풍경 등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용도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APS-C 기종은 망원 효과가 있고 크기도 작으며 고속 연사를 만들기 쉽기에 동체 촬영 등 기동력이 필요한 촬영에 적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EOS 7D Mark II은 이런 APS-C 특유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EOS 7D의 장점인 뛰어난 AF 성능과 플래그쉽 기종에 육박하는 고속 연속 촬영 등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의 결정적인 순간을 쉽게 촬영 가능한 APS-C 포맷의 플래그쉽을 목표로 하는 것이 컨셉입니다.

 

― ― 그러면 예상하시는 사용자 층은 어떻게 됩니까?

 

다이쥬: 주로 하이 아마추어라 불리는 고객이 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야생 조류나 철도, 모터 스포츠 등 모든 종류의 동체 촬영에 관심이 있는 쪽 위주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 사진사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 ― 기존의 EOS-1D 계열은 APS-H 포맷(환산 화각 1.3배) 센서를 썼는데 EOS-1D X에서 풀프레임으로 통합됐습니다. 사용자 중에는 좀 더 망원 효과가 있는 플래그쉽을 추구하는 경우도 있을텐데 그러한 사용자를 커버할 의도도 있었나요?

 

다이쥬: 말씀하신대로 EOS-1D 계열이 풀프레임에 통합되면서 보다 망원 효과를 찾는 프로 유저층이 APS-C 포맷의 플래그쉽을 서브 카메라로 사용한다는 경우도 상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EOS 7D Mark II는 EOS 7D보다 약간 위에 해당하는 위치가 되도록 기능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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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도

 

 

EOS 70D보다 높은 정밀도를 지닌 센서 

 

― ― 그럼 자세히 보지요. 우선 이미지 센서에서 달라진 점을 알려 주세요.

 

니시자와: 화소 수가 EOS 7D의 1800만 화소에서 2020만 화소로 늘었습니다. 그리고 고감도도 개선돼 EOS 7D에서는 상용 최고 감도가 ISO 6400이었지만 EOS 7D Mark II에서는 ISO 16000까지 올라갔습니다.

 

또 확장 감도는 EOS 7D가 ISO 12800까지인데 비해 ISO 51200까지 늘었습니다. 다른 기능으로는 듀얼 픽셀 CMOS AF의 채용, 10장/초가 가능한 고속 판독, 풀 HD 화질의 60fps 동영상 촬영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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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 ― EOS 70D의 센서와 차이점은요?

 

니시자와: 고감도 향상을 위해 반도체 제조 공정에 새 프로세스를 채용했습니다.

 

다이쥬: 또 자세하게 밝힐 순 없지만 화소 수는 같아도 센서 내부 구조를 개량해 감도를 향상시켰습니다.

 

― ― EOS 70D는 듀얼 픽셀 CMOS AF를 이용한 첫번째 모델인데요.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이라면 듀얼 픽셀의 구조를 개선한 것인가요?

 

니시자와: 듀얼 픽셀 CMOS의 구조는 바꾸지 않았으며 EOS 70D와 같습니다. 다만 집광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구조를 개선했습니다.

 

― ― 마이크로 렌즈를 개량했다는 건가요?

 

니시자와: 아니오. 마이크로 렌즈도 EOS 70D과 같은 갭 리스 구조를 유지하며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 ― 상용 감도가 ISO 6400(7D와 70D는 ISO 12800)에서 ISO 16000으로 비약적인 향상을 이루었는데 이건 모두 센서 성능이 올라간 덕분이라 보면 될까요? 

 

니시자와: 아니오. 이미지 센서만 진화해선 안되며 새로운 영상 엔진인 DIGIC 6과의 조합으로 고감도 화질을 개선했습니다.

 

― ― 화소 수가 2020만 화소(70D와 같음)니 그리 많이 늘진 않았습니다. 더 높일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니시자와: 고감도 화질의 개선과 해상력의 균형을 고려해 이 정도로 타협했습니다. 또 화소 수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EOS 7D에서 향상된 기술을 도입한 점도 있습니다. 듀얼 픽셀 CMOS 구조 도입을 우선시해 광학 설계를 크게 바꾸고 싶지 않았던 점도 있구요.

 

― ― 캐논의 최근 DSLR 카메라는 1800~2230만 화소 사이로, 대게 2000만 화소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건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다이쥬: 그저 화소 수를 높이는 게 목표라면 늘리는 건 가능하지만 캐논은 고감도 성능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현 시점의 기술에서 우리의 목표치를 맞출 수 있는 최고 감도와 해상력의 균형을 고려해 화소 수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2020만 화소에서 상용감도가 최대 ISO 16000인 것이 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 최근 다른 회사들은 광학 로우패스 필터를 빼버린 카메라를 다수 내놓고 있는데요. 캐논이 로우패스 필터를 탑재한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핫토리: 로우패스 필터를 빼버리면 위색과 모아레가 생기기 쉽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결국엔 위색과 해상력 중 하나를 고르게 될 텐데요. 균형을 중시하게 따지자면 아직까진 로우패스 필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로우패스 필터의 효과는 기종마다 다르지만 위색과 모아레의 발생, 해상력의 균형이 최적의 효과를 보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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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유닛의 구성

 

― ―로우패스 필터가 있어도 위색은 나오지요.

 

핫토리: 위색은 나오지만 로우패스 필터에 따라 그 수준이 완전히 다릅니다.

 

― ―로우패스 필터는 위색과 모아레 중 어디에 더 효과적인까요?

 

핫토리: 양쪽 모두에 효과가 있지만 더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은 위색이니 그쪽의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 ―로우패스 필터를 제외한 기종의 수요는 없습니까? 또 그 가능성에 대한 캐논의 생각은요?

 

다이쥬: 그런 수요가 있는 건 인식하고 있습니다. 다만 위색과 모아레는 일단 발생하면 후처리로 제거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처음부터 차단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메리트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화소 수의 경우 APS-C 포맷에서 2000~3000만 화소까지는 아직 위색과 모아레 발생이 있을 거라 예상되기에 적어도 그 정도 범위에선 로우패스 필터가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으로 왜곡 수차의 보정도 가능

 

― ― 여기에 탑재된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인 DIGIC 6의 달라진 점을 알려 주세요.(DIGIC 6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파워샷 SX700 HS에서 처음 탑재했습니다)

 

핫토리: 이미지 프로세싱의 관점에서 말씀 드리자면 우선 노이즈 리덕션의 처리 효과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대로 EOS 70D과 상용 최고 감도의 차이는 약 1/3 스탑인데, 실제 사용에선 그 이상의 개선 효과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촬영시 왜곡 수차 보정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밖에도 얼굴 인식의 검출 정밀도도 향상됐고, 동영상 압축 효율이 향상된 것도 주요 개선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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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DIGIC 6이 2개 있습니다.

 

― ― 노이즈 리덕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개선됐나요?

 

핫토리: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컬러 노이즈가 대폭 감소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EOS 70D와 같은 감도에서 비교하면 휘도 노이즈가 다소 개선된 것 외에도 컬러 노이즈 저감 효과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봅니다.

  

― ― 실제로 촬영해 보니 컬러 노이즈는 거의 제거되고 휘도 노이즈는 약간 넘겨두도록 처리해 해상력이 높다고 느껴졌습니다.  

 

핫토리: 휘도 노이즈를 완전히 제거하면 해상력이 떨어지기에 휘도 노이즈를 적당하게 남기면서 해상력도 유지할 수 있도록 균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 ― 영상 보정의 경우 EOS 7D는 주변 광량 보정만, EOS 5D Mark III는 주변부 광량 보정과 색수차 보정만 했는데 이번에 왜곡 수차 보정을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핫토리: DIGIC 6로 처리가 빨라진 것이 큽니다. EOS 60D 이후에는 카메라 내부 RAW 처리 기능에서 왜곡 수차 보정을 지원했지만 촬영 시 처리는 불가능했습니다. DIGIC 6에서는 처리 능력이 향상되면서 촬영시 왜곡 수차 보정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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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수차 보정이 가능해졌습니다.

 

― ― 왜곡 수차 보정 적용시에도 10장/초의 연사 속도는 유지합니까?

 

핫토리: 10장/초의 고속 연사 속도를 유지하면서 왜곡 수차 보정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속 촬영 가능한 수는 약간 줄어듭니다.

 

― ― 렌즈 데이터는 몇개나 내장하고 있나요?

 

핫토리: 초기 설정에서는 약 30개의 렌즈 데이터를 내장했으며 최대 40개 분량의 데이터를 등록 가능합니다.

 

― ― 40개를 넘기고 싶은 경우에는요?

 

핫토리: 최대 40개니까 그만큼 데이터를 지우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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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참가한 분들. 뒷줄 왼쪽부터 캐논 이미지 커뮤니케이션 사업 본부의 하라다 야스히로(전기 쪽을 담당), 나카가와 카즈유키(위상차 AF의 기계 구조를 담당), 토쿠나가 타쯔유키(AE, iTR AF, 플리커 프리 기능을 담당), 핫토리 미츠아키(이미지 프로세싱을 담당)앞줄 왼쪽부터 니시자와 슈타(센서의 시스템을 담당), 야노 신이치로(라이브뷰 AF의 펌웨어를 담당), 스즈키 야스유키(AF 펌웨어를 담당), 다이쥬(상품 기획을 담당 

 

 

오토 화이트 밸런스의 정확도도 향상

 

― ― 픽처 스타일에서 구체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습니까?

 

핫토리: 픽쳐 스타일의 방향과 개념은 기존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분할 측광 센서에 적외선을 감지하는 화소를 내장하면서 오토 화이트 밸런스의 정확도가 이전보다 향상됐습니다.

 

― ― DIGIC 6을 2개 넣은 이유를 알려 주세요.

 

니시자와: 단적으로는 말하면 10장/초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출력부터 이미지 프로세스까지 이르는 처리 과정을 보다 빠르게 실시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 ― 2개의 프로세서가 나눠 하나의 사진을 분할 처리하거나, 처리하는 영역을 나눠서 처리합니까? 아니면 단일 프로세서의 계산 능력을 높인 건가요? 

 

니시자와: 자세한 것은 말씀 드릴 수 없지만 2개의 프로세서를 최대한 살려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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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프로세싱의 다이어그램

 

― ― EOS-1D X의 듀얼 DIGIC 5+와 비교하면 어느 쪽의 처리 능력이 높습니까?

 

니시자와: 스펙이 다르기에 어느 쪽이 더 높은지 답하긴 어렵지만, 단순히 계산 능력을 비교하면 최신형인 DIGIC 6의 처리 능력이 더 위라고 생각합니다.

 

니시자와: DIGIC 5+는 DSLR 전용으로 개발한 프로세서지만 DIGIC 6은 컴팩트를 비롯해 다양한 기종을 지원하는 범용성을 갖추고 있기에, 두 칩을 단순 비교하는 건 불가능힙니다.

 

― ― 이미지 센서의 출력은 몇 비트죠?

 

니시자와: EOS 70D와 마찬가지로 8채널. 14bit로 읽어 냅니다.

 

― ― 디지털 렌즈 옵티마이저를 넣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여기에 넣지 않은 이유와 앞으로 가능성을 알려주세요. 

 

핫토리: 디지털 렌즈 옵티마이저 처리가 꽤 무겁기에 앞으로 넣을 것입니다.

 

 

10장/초의 연사를 실현한 매스 댐퍼란?

 

― ― 10장/초를 달성한 구조를 가르쳐 주세요.

 

다이쥬: AI서보 AF(동체 추적 AF)을 하면서 10장/초의 연사를 실현하려면 미러가 내려갈 때 얼마나 빠르게 미러의 바운드를 억제하고 안정시키는지가 중요합니다. 그저 10장/초의 연사 속도를 실현하는 건 비교적 간단하지만 이 정도의 속도에선 연사 사이에 거울을 제대로 정지시켜 AF 측거를 하는 게 어렵습니다.

 

그래서 EOS 7D Mark II는 셔터와 미러의 구동 기구를 바꿨습니다. 구체적인 개선점 중 하나는 기존에 스프링으로 제어하던 미러를 모터 구동으로 바꾼 것입니다. 스프링으로 구동할 경우 셔터를 일단 누르면 미러가 일정한 속도로 단번에 움직이기에 정지할 때 충격으로 미러 바운드가 커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를 모터 구동으로 바꾸면 미러가 정지하기 직전에 미러의 속도를 줄일 수 있어 충돌 시 에너지를 줄이고 미러 바운드도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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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박스의 구조

 

또 다른 건 미러 바운드를 막는 구조입니다. EOS 7D Mark II의 메인 미러와 하부 미러는 EOS 5D Mark III와 같은 미러 바운드 방지 시스템이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서브 미러에 매스 댐퍼라는 일종의 추를 달았습니다.

 

이에 따라 미러의 진동과 반대되는 주파수의 진동이 생겨 서로 진동을 상쇄시키기에 미러의 진동을 더 빨리 줄일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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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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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미러에 매스 댐퍼를 장착

 

― ― 셔터에서 달라진 점은 있습니까?

 

다이쥬: 셔터는 구동 부분에 볼 베어링을 넣어 마찰을 줄여 보다 빠르고 부드러운 동작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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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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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 장치의 구동에 볼 베어링을 사용

 

― ― 셔터 내구도 20만번(EOS 7D는 15만번)을 달성한 비결을 알려 주세요. 셔터 내구성을 향상시키려면 어떤 부분을 해결해야 합니까?

 

다이쥬: 셔터 내구도를 향상시키려면 우선 미러의 구동 부분에 전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미러 바운드를 억제하는 시스템이 그대로 미러 쇼크를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또 하나. 셔터의 내구성을 높이려면 움직이는 부분의 마찰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것도 앞서 소개한 볼 베어링의 도입으로 연사 속도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내구성을 늘리는 효과를 봤습니다.

 

또 이러한 내구성은 단순하게 미러나 셔터 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수 차례 셔터를 릴리즈하는 과정을 강화해야 하기에 셔터 버튼 등의 조작 계통의 내구성도 향상시켰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셔터 릴리즈 버튼의 축을 EOS-1D X와 같은 금속 재질로 바꿨고(EOS 7D는 수지 재질) AF-ON/AE 락/AF 선택 버튼에 사용하는 고무 재질을 EOS-1D X와 같은 수준의 내구성이 높은 것으로 바꿨습니다. 또 멀티 셀렉터의 잠금 레버와 라이브뷰 전환 레버의 내부 소재에 고탄성 소재를 썼습니다.

 

― ― 진동을 줄이기 위해 따로 연구한 것은 있습니까?

 

다이쥬: 이것도 미러 바운드의 절감이 그대로 진동을 낮추는 효과를 봤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러 구동 모터의 받침대 부분에 진동 흡수 효과가 있는 재료를 사용했습니다. 또 다른 기종에서도 도입한 것인데 미러 박스와 구동 계열 유닛을 장착하는 곳에 고무를 넣어 띄움으로서 진동을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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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는 고무를 사용해서 고정

 

― ― EOS-1D X와 같은 12장/초는 어렵나요? 어느 부분에서 한계를 보인 것입니까?

 

다이쥬: 기술적으로는 35mm 풀프레임 카메라에서 12장/초를 실현했으니 더 작은 APS-C 카메라라면 12장/초를 내지 못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정말로 이를 실현하게 되면 우선 더 큰 구동 전력이 필요해 지금의 배터리에서 안정된 구동이 가능할지 알 수 없으며, 내구성을 높여야 하니 현재 크기를 유지하기란 불가능하고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아까 말한 미러 바운드 흡수 시스템도 더 높은 수준의 튜닝이 필요하기에 이 경우 EOS-1D 수준의 가격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이 아마추어의 고객층에게 판매한다는 처음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되기에, 이 정도 급의 카메라에서 쓸 수 있는 기술 요소를 따진 뒤 달성 가능한 최대의 성능을 추구하기로 하고 이 정도 스펙으로 타협했습니다.

 

하라다: 지금의 크기에서 12장/초를 달성하려면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전원만 놓고 봐도 EOS-1D 계열의 배터리는 3셀인데 EOS 7D Mark II급 배터리는 2셀입니다. 여기서 뽑아올 수 있는 전력은 당연히 한정되기에 기계 구동 절차에서의 기술적인 문제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 JPEG의 연속 촬영 가능한 사진의 수가 EOS 7D는 130장인데 이번에는 1090장으로 대폭 늘어났네요.

 

다이쥬: 사실 JPEG 촬영의 공식 값인 1090장은 8GB의 메모리 카드를 가득 채우는 것을 의미하기에 대용량 메모리카드를 쓰면 용량을 꽉 채울 수도 있습니다. 사실상 무한대의 연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 ― 버퍼 메모리는 얼마나 늘어났습니까?

 

다이뷰: EOS 7D보다 늘었지만 자세한 건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늘어난 AF 포인트를 전환하는 측거점 선택 레버

 

― ― 측거점이 65개로 늘었고 모든 측거점이 크로스 측거점인데 그 장점은 무엇인가요?

 

나카가와: EOS 7D의 19개에 비해 65개로 크게 늘어나 뷰파인더에서 보다 넓은 범위를 측거점이 커버하고 있으니 보다 자유로운 구도에서 AF가 가능합니다. 또 모든 측거점이 크로스 측거가 가능해 보다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 ― 측거점이 65개로 늘어나니 오히려 쓰기 불편한 것도 있지 않을까요?

 

나카가와: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측거점을 일부 줄여서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 ― EOS-1D X, EOS 5D Mark III의 61개 AF 측거점보다 더 많군요.

 

나카가와: 측거점의 수는 EOS 7D Mark II가 약간 많지만 AF 유닛의 기본 성능은 몇가지 차이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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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1D X와의 측거점 비교

 

예를 들면 EOS-1D X의 AF 유닛은 모든 측거점이 듀얼 라인으로 배치돼 있는데 비해 EOS 7D Mark II의 AF 유닛에서 듀얼 라인은 중앙 5개의 세로 방향과 F2.8 지원이 전부인지라, 작은 피사체나 콘트라스트가 낮은 피사체에선 EOS-1D X의 AF 유닛이 더욱 뛰어납니다.

 

또 EOS 7D Mark II의 AF 유닛은 중앙의 1개만 F2.8을 지원하며 나머진 모두 F5.6인데 비해 EOS-1D X의 AF 유닛은 모든 측거점이 크로스는 아니지만 중앙 5개가 F2.8을 지원하고 F4 지원 센서가 주변에 20개 배치돼 밝은 렌즈를 쓸 때 더욱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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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 센서의 배치

 

― ― 종합적으로 보면 어느 쪽의 AF 성능이 더 뛰어납니까?

 

나카가와: 저마다 장점이 있지만 종합적인 AF 성능을 따지면 EOS-1D X의 AF 유닛이 성능은 더 좋습니다. EOS 7D Mark II의 AF 유닛이 더 나은 점이라면 뷰파인더 면적 대비 측거점이 더 넓게 퍼져있다는 것입니다(이건 APS-C니까 그렇지요). 또 7종류의 다양한 측거 영역 모드가 있고, EOS iTR AF의 추적 능력이 향상됐다는 점, 중앙의 F2.8 측거점에서 -3EV의 저광량에서도 AF를 잡아낼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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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거점이 기존보다 더 넓은 범위를 커버합니다. 파란색 테두리는 측광 범위

 

― ― 렌즈마다 측거점의 수가 다른 건 왜인가요?

 

나카가와: 렌즈의 광학적인 특성 때문에 주변부의 측거점까지 빛이 닿지 않는 렌즈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모든 렌즈에서 측거점의 수가 바뀌지 않으려면 측거 영역을 가장 좁혀서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렌즈가 보다 넓은 범위에서 AF를 할 수 있다면 그것을 최대한 살리는 게 AF 영역을 늘릴 수 있어 사용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오래된 렌즈일수록 주변부의 측거점이 줄어드는 편이라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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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 센서

 

― ― 측거 영역 선택 레버를 도입한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다이쥬: EOS 7D Mark II는 가능한 한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조작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7종류로 늘어난 측거 영역 모드를 빠르게 선택하기 위해 전용 조작 도구를 넣었습니다. 그래서 측거점 선택에 사용하는 멀티 컨트롤러 주변에 측거 영역 선택 레버를 넣어 한번 누를 때마다 측거 영역을 바꾸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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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거 영역 선택 레버를 새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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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그립에도 이 레버가 들어갑니다.

 

 

연사에서 빠질 수 없는 AI 서버 AF는 어떻게 변했는가? 

 

― ―AI 서보 AF III도 진화했습니다. 어떤 AF 기술입니까?

 

스즈키: AI 서보 AF의 설정을 피사체나 촬영 장면에 맞춰 보다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또 AF 커스텀 설정 가이드에서 6가지의 프리셋 중 하나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피사체나 촬영 장면에 최적화된 설정을 빠르게 정할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EOS-1D X에서 쓰던 걸 유지하고 있으나 속도 변화에 따른 추적 보정값 -1, -2. 서보 AF 연속 촬영 중의 릴리지 설정값 +2, -2는 EOS 7D Mark II에 도입하지 않습니다.

 

― ― EOS iTR(intelligent Tracking and Recognition)AF의 구조와 달라진 점에 대해 가르쳐 주세요.

 

스즈키: 간단히 말씀 드리면 약 15만 화소의 RGB+IR 분광 센서를 이용해 피사체의 얼굴과 색상을 인식하고 측거점 선택이나 추적에 응용하는 기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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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광 센서

 

EOS-1D X에 탑재한 것과 비교하면 얼굴 인식 정확도가 늘었습니다. 또 탐지하는 깊이를 확장하고 알고리즘을 개선해 측거점을 자동으로 선택할 때 인물을 추적하는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 ― 색상의 인식 구조는 어떤가요?

 

스즈키: 색상의 인식은 AF가 시작할 때 측거점에 있는 피사체의 색을 기준으로 합니다

 

토쿠나가: AI 서보 AF에서 AF를 시작했던 측거점을 지정한 경우에는 AF 시작 시의 측거점을 기억하고 추적하게 됩니다.

 

― ― AI 서보 AF 개시 측거점을 자동으로 설정하는 경우엔 어떻게 됩니까?

 

토쿠나가: EOS iTR AF의 처리 순서에선 우선 얼굴이 나오는 게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얼굴이 있을 경우 인물이 주 피사체라고 판단하고 얼굴을 추적하지만 얼굴이 없는 경우는 AF가 시작했을 때의 측거점을 탐지합니다. 특징이 있는 색이 나왔을 경우엔 해당 색상을 기준으로 피사체를 추적합니다.

 

얼굴이나 색상을 탐지하지 못했다면 기존의 측거점 자동 선택과 같은 알고리즘으로 전체 측거점 중 가장 가까운 피사체에 초점이 맞습니다.

 

덧붙여 AI 서보 AF 시작 측거점을 자동으로 설정하지 않았다면 선택된 측거점에서부터 추적이 시작됩니다.

 

― ― 얼굴 인식은 눈동자에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까?

 

토쿠나가: 얼굴 인식에서는 눈동자의 위치를 대부분 판단하기에 그 위치에 가까운 측거점을 자동으로 선택하게 됩니다.

 

― ― 왼쪽과 오른쪽 눈동자를 고를 수 있나요?

 

스즈키: 지정할 수는 없지만 원샷 AF의 경우엔 눈동자 중 최대한 거리의 가까운 눈동자에 초점이 맞도록 설정합니다. AI 서보 AF의 경우는 추적을 우선시하기에 상황에 따라 눈이 아닌 다른 부분을 고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 ― 그럼 15만 화소 RGB+IR/252 분할 센서란 무엇인가요?

 

토쿠나가: 한마디로 말하면 이미지 센서를 작게 만든 센서입니다. RGB+IR이라고 하는 건 RGB 화소와 적외선 검출용 IR 화소가 있어 R, G, B, IR의 4개가 1개로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15만 화소라는 건 R, G, B, IR 화소의 합계가 15만 화소라 그렇습니다.

 

― ― IR 화소의 용도는요?

 

핫토리: 나무나 풀처럼 자연에서 볼 수 있는 녹색은 적외선을 많이 반사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적외선을 탐지해 녹색을 검출하고 거기서 광원을 추정하는 등, 오토 화이트 밸런스의 정밀도 향상에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토쿠나가: 그 외에도 광원별 AF의 보정에도 씁니다.

 

― ― 라이브뷰의 얼굴 인식과 비교하면 정확도가 어떤가요?

 

토쿠나가: 처리 알고리즘은 같지만 라이브뷰 영상이 화소 수가 크고 광학 성능을 따져도 분광 센서가 떨어지기에 라이브뷰 영상이 더 정확합니다.

  

 

피사체별 추천 AF 설정은?

 

― ― AF 커스텀 설정에서 피사체 추적 특성, 속도 변화에 따른 추적, 측거점 이동 특성이란 옵션이 있는데 각 옵션의 특징과 사용법을 가르쳐 주세요.

 

스즈키: 피사체 추적 특성은 장애물이 AF 프레임을 가로질렀을 때 피사체가 AF 프레임을 벗어나도 추적 중이던 피사체에 초점을 계속 맞추기 위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앞을 가로지르는 피사체의 속도가 느리면 일반적으로 초점이 앞쪽의 파사체로 움직이게 되는데, 이 때도 원래 추적하던 피사체에 초점을 계속 맞추기 위한 설정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속도 변화에 따른 추적은 피사체가 급격히 움직이거나 정지할 때, 속도가 순식간에 크게 변화하는 경우에 설정하는 항목입니다. 예를 들면 축구와 모터 스포츠처럼 급정지, 급감속, 급가속이 있는 피사체는 그 수준에 따라 +1, +2 등의 보정값을 고르면 됩니다.

 

측거점 옮기기 특성은 피사체가 상하 좌우로 크게 이동할 때 AF 프레임을 옮기기는 설정 항목입니다. 이 항목은 영역 확대 AF, 존 AF, 라지 존 AF, 65점 자동 선택 AF의 각각의 측거 영역을 선택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데, 예를 들면 리듬 체조처럼 피사체가 화면 내를 뛰어다니는 경우에+1나 +2로 설정하면 됩니다.

 

― ― AF 커스텀 설정 가이드는 6가지 경우에 따라 설정이 돼 있는데 좀 알기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철도, 비행기, 모터 스포츠, 축구, 야생 종류에 따라 최적의 설정을 가르쳐 주시겠습니까?

 

 6종류의 AF 프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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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철도와 비행기는 대체로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기에 같은 방식으로 촬영하는 피사체라 생각되는데, 피사체가 먼 곳에서 이쪽으로 오는 경우네느 표준 설정의 상황 1이 최고입니다. 또 철도나 비행기라 해도 피사체가 옆으로 이동할 경우 측거점 옮기기 특성을 +1이나 +2에 두고 상황 5를 추천합니다.

 

모터 스포츠와 축구는 급가속이나 급감속이 있으니 속도 변화에 대한 추적을 +1이나 +4에 두고 상황 4를 추천합니다.

 

야생 조류는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근처에 위치한 둥지에 내려앉는 들새를 포착하려면 상황 3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야생 조류라 해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경우엔 측거점 옮기기 특성을 +1이나 +2로 설정하고 상황 5를 골라 주세요.

 

― ― 듀얼 픽셀 CMOS AF의 성능은 향상됐습니까?

 

야노: 먼저 원샷 AF의 초점 속도가 향상됐습니다. 또한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컨트라스트가 약한 피사체도 부드럽게 초점을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다음은 동영상 모드 중 동영상 서보 AF인데 AF 속도, 피사체 추적 특성의 설정 항목을 추가했습니다. AF 속도는 피사체에 추점을 맞출 때 초점 속도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 피사체 추적 특성은 다른 피사체가 가로지를 때 카메라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거나 반응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 ― 동영상 촬영에서 60fps로 설정 시 동영상 서보 AF가 안 되는 건 왜일가요?

 

야노: 시스템의 한계로 풀 HD에서 60fps로 찍을 땐 동영상 서보 AF를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다만 듀얼 픽셀 CMOS AF에 의한 동영상 서보 AF의 성능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기에 앞으로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형광등 아래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플리커 프리 촬영 기능 

 

― ― EOS에서 처음으로 탑재한 플리커 프리 촬영 기능은 무엇입니까?

 

토쿠나가: 플리커는 형광등 등의 인공 조명이 깜박거리는 것을 가리키며 100Hz나 120Hz 등의 주기로 점멸을 반복합니다. 그런 조명을 쓰는 곳에서 스포츠 사진을 찍는다면 고감도/고속 셔터로 촬영해야 하는데, 셔터 스피드나 셔터 타이밍에 따라 화면이 어두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EOS 7D Mark II는 측광 센서가 광원의 점멸 주기를 감지해 조명이 어두워질 때 셔터가 작동하지 않도록 플리커 프리 촬영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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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커 현상으로 노출이 불균형해지기에 플리커 프리 촬영은 광량이 최대일 때 촬영합니다.

 

― ― 어느 정도의 주파수까지 플리커 프리 촬영이 가능합니까?

 

토쿠나가: 100Hz와 120Hz입니다. 인버터가 달린 조명은 플리커 프리 촬영은 필요 없어요.

 

― ― 단점은 있습니까?

 

토쿠나가: 플리커를 검지하는 시스템이 들어가기에 릴리즈 타임랙이 다소 늘어나고 연사 속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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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리커 프리 촬영 기능은 연사일 때만 작동하나요?

 

토쿠나가: 이 기능을 켜두면 1장이건 연사건 플리커로 인한 광량 저하를 피할 수 있습니다.

 

― ― 좋은데요. 형광등 아래서 촬영할 때 어두워지는 현상이 사라질 수 있다면 좋은 일입니다. 

 

 

뷰파인더도 큰 폭으로 진화

 

― ― 뷰파인더 광학계의 개선점과 진화점을 알려 주세요.

 

다이뷰: 뷰파인더의 표시는 EOS 7D과 같지만 새로 개발한 유리 펜타 프리즘을 채용하고 뷰파인더 오른쪽에 충분한 표시 영역을 확보했습니다. 이로써 EOS-1D X처럼 뷰파인더 오른쪽에도 측광 값을 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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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파인더의 구성

 

새로 개발한 투과형 액정 디바이스를 넣어 뷰파인더의 화면 안에 표시할 수 있는 내용을 대폭 늘린 인텔리전트 뷰파인더 II를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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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발한 투과형 액정 디바이스

 

― ― 인텔리전트 뷰 파인더 II란 무엇인가요?

 

다이쥬: 기존에는 카메라 설정을 할 때 뷰파인더에서 일단 눈을 때고 상단 표시창에서 설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었지만 EOS 7D Mark II에서는 새로 개발한 투과형 액정 디바이스로 표시 화면 내에 촬영 모드, 화이트 밸런스, 드라이브 모드, AF 동작, 측광 모드, 기록 형식, 플리커 탐지, 전자 수평계를 표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조작 버튼의 커스터마이즈 기능을 조합하면 뷰파인더를 보는 자세 그대로 다양한 촬영 설정을 전환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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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전트 뷰파인더 II는 뷰파인더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 파인더 내 표시는 켜고 끌 수 있습니까?

 

다이쥬: 초기 설정에서는 표시를 끄도록 돼 있지만, 각 표시 정보를 따로따로 선택할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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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 내용은 변경 가능

 

― ― 뷰파인더 스크린이 교환식인데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다이쥬: F2.8보다 밝은 렌즈를 장착했을 때 초점을 더욱 선명하게 확인하고 싶다면 슈퍼 프리시젼 매트 타입의 스크린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교환 가능한 스크린은 이것 1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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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진 방적 성능을 강화

 

― ― 방진 방적의 강화는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다이쥬: EOS 7D의 방진 방적 기능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메모리카드와 배터리 덮개, 메인/서브 다이얼 위주로 EOS 7D의 약 4배에 달하는 방진 방적 재료를 더해 EOS 5D Mark III 이상의 방진 방적 기능을 실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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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줄이 방진 방적을 위한 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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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커맨드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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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 커맨드 다이얼

 

외장 부분의 실링의 경우 기존에는 부품에 방진 방적 재료를 붙이는 방식이었지만, EOS 7D Mark II는 각 부품과 방진 방적 재료를 일체형으로 설형할 수 있도록 만들어 바디와 부품이 잘 밀착되도록 해 방진 방적 성능을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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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7D Mark II는 전 방위에 실링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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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UI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습니까?

 

다이쥬: 세밀한 곳을 보자면 LCD에 표시되는 폰트를 보다 매끄럽게 표시하도록 만들어 기존의 폰트에 비해 보다 보기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재생 화면의 정보 표시 화면에서는 기존의 히스토그램 화면과 촬영 정보 화면을 통합해, 새롭게 오토 라이팅 옵티마이저 정보, 렌즈 명칭, 렌즈 광학 보정 데이터 정보 등의 표시 정보도 추가해 종합적인 촬영 정보를 표시 가능합니다.

 

또 화면을 스크롤 가능하게 만들어 더 큰 화면에서 정보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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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표시 화면의 스크롤 기능

 

― ― CF/SD의 듀얼 슬롯인데 CF가 아직도 필요한가요?

 

다이쥬: 우선 EOS-1D X의 서브 카메라라는 입장에서 볼 때 CF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마이너스가 되고, 신뢰성의 경우 CF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도 있어 CF 카드 슬롯은 남겼습니다.

 

하위 기종에서 업그레이드하는 사용자는 SD 카드를 주로 사용할 것이라 생각되기에 양쪽 고객을 모두 잡기 위해서 CF/SD의 듀얼 슬롯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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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와 SD 메모리카드의 듀얼 슬롯

 

― ― 이번에 Wi-Fi 기능을 넣지 않고 GPS 기능을 넣은 건 왜인가요?

 

다이쥬: 야외에서 촬영하는 분들이나 프로 사진사들은 GPS 기능을 더욱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또 EOS 6D에 들어간 GPS보다 더욱 강화해 촬영 위치 정보와 더불어 전자 나침반으로 촬영 방향가지 기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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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 유닛을 상단에, 전자 나침반은 하단에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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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슈 앞 부분이 튀어나와 있는데 바로 GPS 유닛을 위한 것입니다.

 

Wi-Fi 기능은 전파를 가로막는 마그네슘 케이스를 사용하기에 무선 성능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카메라 크기의 영향, 기능의 우선도, 가격의 균형을 생각한 결과 이번엔 보류했습니다.

 

무선 통신을 원하시면 무선 송신기 WFT-E7을 사용하시면 됩니다(11월 초에 공개될 예정인 WFT-E7의 펌웨어 Ver.1.1.0 이상이 필요. 또 EOS 7D Mark II와 연결을 위해선 인터페이스 케이블을 써야 함).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Wi-Fi 기능 탑재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 ― 이번 전용 배터리 그립 BG-E16은 바디와 같은 마그네슘 재질이네요. 

 

다이쥬: 프로 카메라맨의 경우 세로 방향으로 찍을 때 조작성과, 망원 렌즈를 장착했을 때 균형을 잡아야 하니 배터리 그립이 꽤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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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그립을 장착

 

그래서 이번의 배터리 그립은 본체와 같은 견고함과 방진 방적 기능을 확보하고, 바디와 일체감을 느끼기 위해서 마그네슘으로 만드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습니다. 배터리를 넣는 방향도 뒤쪽에서 옆으로 바꿔 그립감과 조작감이 카메라 본체를 쓰는 것과 비슷해지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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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그립도 마그네슘 재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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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그립에는 배터리를 옆에서 넣게 됩니다.

 

― ― RAW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포토 프로페셔널 4.0(DPP 4.0)에서 쓸 수 있습니까? 

 

다이쥬: 쓸 수 있습니다. 번들된 DPP의 버전은 3.14지만 다운받아서 쓰면 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EOS 7D와 니콘 D300S 등의 APS-C 포맷 플래그쉽이 출시된 후 5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사람들은 이 라인업에서 후속작이 없을 것이라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라인업으로 보면 초중급형이 APS-C 포맷, 중급형 이상은 35mm 풀프레임 포맷으로 역할 분담이 진행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EOS 7D Mark II이 나왔을 때 놀란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찬찬히 따져보면 EOS 7D를 사용하며 후속작을 기다리는 사람은 제법 있었을 겁니다. 풀프레임 플래그쉽에서 부족한 망원 효과가 필요한 사용자층과, APS-C 포맷용 렌즈를 쓰는 사용자 층을 보면 전문적인 용도로도 쓸 수 있는 플래그쉽 수준의 성능을 지닌 APS-C 포맷 고급 기중에 대한 수요가 제법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에 나온대로 EOS 7D Mark II는 전작을 능가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AF 기능이 강화되고 10장/초의 고속 연사도 가능하며 뛰어난 고감도 화질을 실현하는 등 최신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해, APS-C 포맷 기종이라면 어딘가 부족해 보이던 느낌을 없애고 플래그쉽에 근접한 성능을 내고 있습니다. 평범한 사용자를 위한 플래그쉽 기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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