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레노보가 정식으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모토로라의 핸드폰 사업은 레노버의 자회사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밑으로 들어간 노키아와 다른 건 모토로라란 브랜드가 계속 남아 있고 레노버의 본진인 중국 시장에도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선 모토로라의 지난 30년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처음으로 핸드폰을 상용화해 출시한 회사인 모토로라는 지금껏 수많은 명작들을 내놓았으며, 그런 제품들은 모두 사람들의 머리 속에 추억으로 남아 있지요.

 

 

1983년: Dynatac 80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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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텍 8000x는 민간 시장을 공략하는 최초의 상용화된 핸드폰입니다. 비록 덩치는 컸고 무게는 907g에 달했지만 이것은 무선 통신 기술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비쌌지요. 당시엔 신분의 상징처럼 쓰이기도 했으니까요.

 

 

1989년: MicroTAC 98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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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모델을 개선한 것입니다. 마이크로택 9800x는 크기를 정말 작게 줄이는데 성공했지요. 이정도만 해도 제법 핸드폰이라 부를 만한 생김세가 됐으니까요.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 쯤에 현역으로 활동했습니다.

 

 

1996년: StarT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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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이 필요 없는 스타텍입니다. 모토로라를 핸드폰의 명가로 올려둔 바로 그 작품이지요.

 

 

1997년: D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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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저가형 핸드폰에서도 명성이 높았습니다. D160은 그 시작이지요. D160의 간단한 바형 디자인은 나중에 피처폰이 되면서도 계속 쓰이게 됩니다.

 

 

1998년: I1000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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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000 Plus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양방향 무선 통신, 인터넷 연결 등의 기능을 지닌 핸드폰입니다. 동시에 투명창을 넣은 폴더 방식의 핸드폰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디자인은 나중에 모토로라의 비즈니스용 핸드폰에서 자주 쓰이게 됩니다.

 

 

1999년: V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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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00은 모토로라가 통신과 전화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문자 전송의 발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2000년: Timeport P7389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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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타임포트 P7389i는 GPRS 데이터 기능을 지닌 중저가형 모델로 바 형 핸드폰이지만 초기에 비해서 정말 크기가 많이 작아졌으며 인기도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2002년: T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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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스크린의 시대가 오면서 모토로라는 T720을 내놓았습니다. 양면 스크린과 컬러 화면을 도입한 꽤나 고급형 모델이었지요.

 

 

2002년: V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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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V70의 디자인은 현대 산업 디자인의 교범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원형 스크린을 둘러싼 모양이 참 멋졌던 물건이지요.

 

 

2003년: C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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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노키아의 디자인이 유행하면서 모토로라도 같은 길을 걷게 됐습니다. C200은 특히 저가형 폰의 대표였지요. 비록 컬러 스크린 시대에 뒤떨어지는 스펙이었지만 크기가 작고 쓰기 편리했으며 둥글둥글하고 단순한 디자인은 나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003년: I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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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는 일반 소비자들만 공략한 건 아닙니다. 핸드폰 사업의 움직임에도 신경을 썼지요 I730은 바로 그러한 물건으로서 PTT(push-to-talk) 기능을 지녀 워키토키쩌럼 쓸 수 있었습니다. 업계에서는 꽤 영향력이 있던 물건이네요.

 

 

2003년: A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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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60은 모토로라가 리눅스와 자바를 결합해 만든 최초의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 차세대 비즈니스 폰의 교범과도 같은 물건이지요. 완전한 PDA 기능을 갖췄으며 투명창은 당시의 대표적인 디자인이기도 했습니다.

 

 

2004년: 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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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블레이드 V3은 핸드폰 역사에서 손꼽을 만한 위대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모토로라는 얇은 금속 재질의 핸드폰에 멋진 키패드를 넣었고, 그 결과 전세계에서 1억대 넘게 팔렸지요. 다만 그 성공은 이제 보면 아쉬움을 주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시대에선 이런 제품을 보지 못했거든요.

 

 

2005년: Rokr 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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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시리즈는 모토로라가 음악 재생 기능을 넣은 핸드폰에 붙인 이름입니다. 학생들에게 어필한 중급형 폰이기도 하지요. E1은 애플과 합작해 아이튠스 플레이어를 넣었으나 시장에서 반응은 썩 좋지 못했고 성공한 제품은 되지 못했습니다.

 

 

2005년: 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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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이하게 생긴 핸드폰은 모토로라가 레이저 시리즈의 아성을 깨기 위해 디자인한 물건입니다. 레이저 각인한 키패드도 넣었지요. 허나 시장에서 반응은 실망스러웠습니다.

 

 

2006년: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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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 스마트폰의 싹이 트기 시작할 때쯤, 모토로라는 그동안 사용했던 리눅스를 포기하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모토로라 Q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 5.0 스마트폰 버전을 탑재한 핸드폰으로서 얇은 바디에 쿼티 키패드를 넣었습니다. 비록 터치스크린은 지원하지 않았으나 판매량은 나쁘지 않았다네요.

 

 

2006년: Krzr 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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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에도 모토로라는 V3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K1이지요. 얇고 긴 바디, 배끈한 디자인, 직선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몸매까지. 아쉬운 건 이때 이미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006년: SLVR L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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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한번 가져온 디자인은 계속해서 재탕을 하게 됐습니다. L6이 그 전형적인 예인데요. V3의 키패드를 바형 피처폰에 도입한 것으로 스리 혁신적인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화면 크기도 작았고 기능도 한정적이라 인기가 높진 않았네요.

 

 

2009년: Dro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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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모토로라는 드로이드를 내놓으며 부활의 길을 찾게 됩니다. 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하는 측면 슬라이드 쿼티 키패드를 넣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가려는 수요를 상당 수준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2009년: Cl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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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q은 마찬가지로 모토로라 안드로이드 초기형 모델입니다. 더 보급형이라 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네요.

 

 

2010년: Droid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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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이드 X는 쿼티 키패드를 포기한 스마트폰으로서 화면이 더욱 커졌고 하드웨어 스펙이 강화됐습니다. 하지만 묵직한 디자인과 뒤로 나온 몸집 때문에 가장 좋은 모토로라 스마트폰이라 할 순 없네요.

 

 

2011년: Droid Bio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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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이드 바이오닉은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기 쉬운 물건이긴 하지만, 그래도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LTE 4G를 지원하며 성능도 나쁘지 않은 물건이었습니다.

 

 

2011년: ATRIX 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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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릭스 4G는 모토로라가 2011년에 내놓아 관심을 모은 플래그쉽 스마트폰으로 가장 큰 특징은 노트북과 도킹해 리눅스를 구동하는 것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생산성을 높이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런 디자인이 시장에 널리 보급되진 못했습니다.

 

 

2012년: Droid Razr Ma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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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이드 레이저는 모토로라 스마트폰 시대의 또 다른 제품군입니다. 얇은 디자인, 독특한 재질이 특징이지요. 그리고 맥스는 초대용량 배터릴르 넣은 제품을 의미합니다.

 

 

2012년: Droid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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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이드 시리즈가 4세대로 발전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쿼티 키패드를 넣었다는 것이지요. 키보드의 느낌은 완벽했으며 성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이때는 이미 화면이 큰 게 최고인 시대였고, 드로이드 4는 그걸 바꾸지 못했습니다.

 

 

2013년: Moto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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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모토로라 모빌리티기 안수된 후 내놓는 제품의 종류가 줄어들긴 했지만 좋은 물건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모토 X가 좋은 시작입니다. 스펙은 중급형이나 선진적인 액티브 음성 인식 처리 기능을 지녔고 구글 서비스와의 결합 역시 매우 좋았습니다. 또 뒷판을 주문해서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었지요.

 

 

2013년: Moto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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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 G는 초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전체적인 성능도 괜찮았으며 신흥 시장에서 제법 나쁘지 않은 표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준 영향은 크지 않지요.

 

 

2014년: Droid Tur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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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토로라는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드로이드 터보를 발표했습니다. 스냅드래곤 805, 2K 스크린, 대용량 배터리가 인상적인 제품이었지요.

 

 

2014년: Nexus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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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 6은 모토로라와 구글의 연합 결과 나온 물건입니다.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5.0을 기본 탑재하며 6인치 2K 스크린에 스냅드래곤 805 등 스펙도 높지요. 넥서스 시리즈 스마트폰의 위치를 한단계 높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넥서스 6 이후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넥서스 6은 마지막의 정통 모토로라 핸드폰이 될 듯 합니다. 한 시대의 종말을 고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소스: http://news.mydrivers.com/1/327/32714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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