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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 공유기는 갈수록 성능과 기능이 향상 중이며 최근에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NEC 플랫폼이 출시하는 Aterm 시리즈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선 최신 플래그쉽 모델로 1,733Mbps를 지원해 크기가 가장 작으면서도 MU-MIMO을 지원하는 Aterm WG2600HP'이 출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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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무선랜 라우터 중 최초로 802.11ac 4 × 4 통신을 지원해 최대 1,733Mbps의 고속 통신이 가능합니다. 또 빔 포밍과 MU-MIMO 등 첨단 기능을 지원하며, 독자 기술인 μSR 안테나, μEBG 구조에 더해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의 채용으로 4 × 4 통신을 지원하면서 이 시리즈 특유의 작은 바디를 실현, 경쟁 제품과 차별화했습니다.

 

여기에선 NEC 플랫폼에서 제품 프로듀스를 담당하는 액세스 장치 개발 사업부 대량 HGW 사업 그룹 매니저 안도 토시카즈, 무선 회로 설계를 담당한 액세스 장치 개발 사업부 HGW HW-PF 개발 그룹 주임의 우치야마, 그리고 안테나 설계를 전문적으로 담당한 액세스 장치 개발 사업부 HGW HW-PF 개발 그룹 주임 미우라 켄과 인터뷰했습니다.

 

 

1,733Mbps를 지원하는 제품이 왜 지금 출시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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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프로듀스를 담당하고있는 대량 HGW 사업 그룹 매니저 안도 토시카즈


- Aterm 시리즈의 신제품으로 1,733Mbps를 지원하는 Aterm WG2600HP가 등장했는데 왜 이 시점에 나온 것인가요?.

 

[안도] 보다 많은 기능과 빠른 속도를 갖춘 제품을 다른 회사보다 먼저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어, 그에 따라 업계 최고 속도인 802.11ac 1,733Mbps 지원 제품을 출시하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꽤 고생은 했지만 일본 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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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를 4 개 탑재하고 11ac 4 × 4 통신을 지원하여 최대 1,733Mbps의 고속 통신에 대응


- 외국 회사의 제품은 이미 1,733Mbps를 지원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외국 회사보다 먼저 출시하는 걸 목표로 삼았던 건가요?

 

[안도] 처음에는 그걸 목표로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최상위 모델이다보니 저렴한 것은 아니나, 사용자가 부담없이 살 수 있는 가격으로 제품화하는 걸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냥 출시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었기에 이번에는 해외 제조사와 같은 시점에 판매하는 건 보류했습니다.

 

- 현재 여러 업체에서 802.11ac 1,733Mbps 대응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단 PC나 스마트폰 등의 클라이언트 장치는 1,733Mbp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733Mbps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는 의미가 사용자에게 전해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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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폭에 여유가 있으면 먼 거리에서도 높은 속도가 나온다고 설명


[안도] 물론 개발을 진행하기 전에 그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런 기능을 쓰는 상황은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4K TV가 이미 보급을 시작했으며 영상 업계에선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 여유를 갖기 위해선 역시 전송 속도가 빠른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Aterm WG2600HP는 MU-MIMO 기능을 지원합니다. MU-MIMO 지원 장치에선 남는 대역을 다른 디바이스가 쓸 수 있으니 MU-MIMO를 지원하는 장치가 다수 있는 환경에서 1,733Mbps가 낭비되진 않습니다.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MU-MIMO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 생각되기에 MU-MIMO의 지원이 앞으로 유리하게 작용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속도에 여유가 생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Aterm WG2600HP를 2대 준비해 한대를 근거리, 한대를 원거리용으로 쓰면 근거리에선 1,733Mbps의 속도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지만, 1층과 3층에 두고 쓰면 속도가 꽤 느려질 것입니다. 신호의 강도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라 바꿀 수 없으나, 원래 속도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속도가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802.11n의 경우 1Mbps 정도의 속도만 나오는 장소에서 Aterm WG2600HP을 이용하면 20Mbps를 넘는 속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도 큰 장점이 될 것이며 속도가 빠른 제품은 앞으로도 기대를 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드에 내장 안테나를 더해 성능을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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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설계를 담당한 HGW HW-PF 개발 그룹 주임 미우라 켄


- Aterm WG2600HP는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이 바뀌었습니까?

 

[미우라] 이번에 목표로 한 것은 안정적인 고속 통신입니다. 기존엔 사용 환경에 따라 처리량이 약간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특히 802.11ac 환경에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기에 고속 통신에 쓰이는 안테나는 더 엄격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도입한 것이 이번의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입니다. 이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은 5GHz 대역에 주력한 설계입니다.

 

그리고 그 안정된 고속 통신을 실현하는 안테나에 필요한 것을 검토한 결과 가장 중요하다고 꼽힌 것이 안테나 절연입니다. 절연은 곧 분리로, 각각의 안테나가 분리된 상태인지를 나타냅니다. 안테나 간의 절연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안테나의 간격을 늘리는 것입니다. 허나 그럼 제품 크기가 커지지요. 그래서 안테나끼리 수직을 이루도록 90도 각도로 배치했습니다.

 

첫번째 안테나는 기판의 위쪽, 두번째 안테나는 기판 왼쪽에 탑재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안테나를 기판에 수직으로 꽂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로서 3개의 안테나가 각각 90도 각도로 직각을 이뤄 절연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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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도입된 안테나. 기판의 μSR 안테나와 직각 방향이 되어 절연을 확보


- 절연을 확보했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가리킵니까?

 

[미우라] 간단히 말하면 안테나마다 신호를 제대로 구별해서 분리하기 쉬운 상태입니다. 여러 안테나 신호가 공간에 섞여 있다보니 신호를 받는 쪽에서 그걸 분리 처리해야 합니다. 그 경우 송신 안테나의 절연이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안테나에서 송신한 신호인지 해석하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신호의 분리 처리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절연이 확보되는 안테나에서 전송되는 신호는 안테나마다 신호를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호의 분리에 필요한 처리를 줄일 수 있으니 빠른 처리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여기선 4개의 안테나를 탑재해야 합니다. 3개의 안테나라면 앞서 설명한대로 직각 배치를 통해 절연을 확보하지만, 네번째 안테나는 어디에 둬도 다른 3개와 직각을 이룰 수 없어, 이걸 해결하는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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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의 채용으로 기존보다 최대 20 %까지 처리량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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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안테나 사이에 절연 안테나를 배치해 안테나의 간섭을 줄여 절연을 확보

 

- 그 네번째 안테나는 어떻게 구현합니까?


[미우라] 그 해결책이 이번에 새로 채용한 절연 안테나입니다. 절연 안테나는 두 안테나 사이에 배치하여 각각의 절연을 확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연 안테나 그 자체는 안테나로 쓰이는 μSR 안테나와 같은 것이지만, 다른 μSR 안테나와 달리 그 어떤 회로와도 연결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채택한 μSR 안테나 회로 부분은 매우 작지만 기판 끝 부분에 전류가 흘러 그것이 전체적인 안테나 역할을 합니다. 단 μSR 안테나를 나란히 배치할 경우 기판 끝에 전류가 흘러 일부가 간섭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이에 절연 안테나가 있다면 전류가 차단됩니다.

 

원래 μSR 안테나는 특정 주파수의 전류를 모으는 능력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μSR 안테나와 같은 성격의 절연 안테나를 배치하면 나란히 배치된 안테나의 전류를 흡수합니다.

 

이로서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안테나 절연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절연을 확보하기 위한 안테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Aterm WG2600HP는 직각을 이룬 안테나 사이에 절연 안테나를 배치해 절연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5GHz 대역만 총 7개의 안테나를 탑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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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연 안테나의 위치. 보드의 5GHz 대역 μSR 안테나 사이에 놓여있습니다. 절연 안테나 자체의 구조는 μSR 안테나와 같습니다


- 절연 안테나는 절연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서, 안테나의 기능과는 크게 다르다 생각하는데 왜 안테나라는 이름을 붙인 것입니까?

 

[미우라] 그건 μSR 안테나와 똑같은 형태라서 절연 안테나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실제 사용은 노이즈를 줄이는 μEBG 구조와 같습니다.

 

- 절연 안테나가 μSR 안테나의 전류를 흡수한다는 점에서 안테나로서의 성능은 떨어질 수도 있지 않나 느껴지는데요.

 

[미우라] 각각의 μSR 안테나가 충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μSR 안테나와 절연 안테나와 충분한 간격을 두고 배치되기에, 절연 안테나 때문에 안테나의 성능이 떨어지진 않습니다.

 

- 그럼 μSR 안테나 자체는 기존 제품에서 달라진 것이 없는 것입니까?

 

[미우라] 네. μSR 안테나는 기존 제품에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에선 절연 안테나로 각 안테나의 절연을 확보함으로써 기존에 비해 약 20 %의 처리량 향상을 실현했습니다.

 

- 절연 안테나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해 실현한 것인가요.

 

[미우라] 3개의 안테나를 수직으로 구성하는 것까진 비교적 쉽게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절연 안테나의 아이디어는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전혀 떠오르지 않습니다. 안테나 설계자들이 모여 여러가지 토론을 나눴으나 좋은 방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절반 쯤은 포기하기도 했지만 집에서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지요. 처음에는 μSR 안테나 자체가 전류를 모으는 능력이 높으니 그걸 안테나 사이에 두면 어떻게 되느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출근해서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하니 제대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이걸 쓰게 됐습니다.

 

- 안테나 구현에 고생했던 점은 있습니까?

 

[미우라] 안테나의 수가 늘어나고 내부 집적도가 높아져 안테나 디지털 회로에서 노이즈가 들어오는 비율이 증가해 그걸 막는데 고생했습니다. 안테나를 밖으로 빼는 게 가장 쉽지만 우리의 목표와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품의 배치를 재검토하고 μEBG 등 우리의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외부 안테나와 같은 수준의 노이즈 저감 대책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내장 안테나의 절대적인 자신감. 다른 회사는 이 크기를 실현 할 수 없다


- 다른 회사의 1,733Mbps 지원 제품은 모두 외장 안테나를 사용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도] 절연을 확보하기 위해 간격을 벌리기 쉬우니 외장 안테나는 매우 편합니다. 다른 회사의 외장형 안테나는 크기는 커도 분해해서 보면 5GHz 대역의 안테나는 아주 작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이번에 쓴 폴 안테나의 길이와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내장 안테나는 아무래도 절연을 확보하기가 어렵기에 외장 안테나보다 실현이 훨씬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내장 안테나를 고집해왔으며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으니 이걸 활용해 실현이 가능했습니다.

 

[미우라] 외장 안테나의 좋은 점은 설계가 쉽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이즈 대책도 외장 안테나 방식이 덩치를 키우기 쉽고 디자인도 뽑아내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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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를 위해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 다른 회사의 802.11ac 4 × 4 대응 제품은 모두 외장형 안테나를 사용하며 본체 크기가 매우 크고 안테나가 튀어 나온 만큼 공간을 차지하지만, Aterm WG2600HP는 내장 μSR 안테나와 새로운 안테나 시스템을 사용해 기존과 같은 작은 크기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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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 제품괴 비교하면 크기가 1/3 정도입니다. 설치 장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이렇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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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를 줄이는 μEBG 등의 자체 기술과 노하우를 최대한 동원하여 소형화를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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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 패턴으로 기판 전체를 안테나처럼 쓰는 μSR 안테나


- 그런 의미에서 외장 안테나를 쓰는 것도 장점이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안도]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장점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외장형 안테나를 쓰면 부품이 늘어나고 제조 원가 때문에 가격도 비싸집니다. 또 덩치가 커지니 설치 공간도 확보해야 합니다. 반면 제품 개발은 편해지겠지요. 최소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도 다른 회사는 이 크기에 내장 안테나를 실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μSR 안테나와 절연 안테나, 노이즈를 줄이는 μEBG 구조 등이 있는데, 우리의 이런 안테나 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는 건 현재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른 회사가 니다 내장 안테나를 쓴다고 해도 우리는 그것보다 더 작게 만들 수 있습니다. 더 비싸게 만들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일반 사용자가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에서 쓸 수 있는 기술이라면 우리가 최고라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안테나가 5 × 5, 6 × 6처럼 늘어날 경우에도 우리의 장점이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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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P에 의한 검증 결과입니다. 1,276Mbps를 달성


- 성능에서도 내장 안테나가 뒤떨어지는 부분은 없나요?

 

[안도] 없습니다. 실제 측정 값이 증명하고 있어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Aterm WG2600HP는 UDP에서 1,276Mbps의 속도가 나오는데 이것은 업계 최고입니다.

 

 

일본 최초의 MU-MIMO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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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회로 설계를 주로 담당한 HGW HW-PF 개발 그룹 주임의 우치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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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주로 쓰인 통신​​ 방식(SU-MIMO)는 극히 짧은 시간(타임 슬롯)마다 접속하는 기기를 바꾸는 시간분할 통신입니다(위쪽). 반면 MU-MIMO는 하나의 타임 슬롯에서 최대 3대의 기기와 통신할 수 있어 용량이 같다면 1/3의 시간만으로 통신이 끝납니다. 타임 슬롯의 소비를 줄여 처리 속도는 최대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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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대의 기기와 동시에 통신할 수 있는 MU-MIMO를 지원해 처리량이 최대 3배로 향상

 

- Aterm WG2600HP는 일본 최초의 MU-MIMO(다중 사용자 MIMO) 기능을 지원하는데 이 기능을 탑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안도] 무선랜 칩 로드맵을 보거나 다양한 조사를 통해 앞으로 MU-MIMO를 지원하는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치야마] 실제로 샤프의 스마트폰을 보면 올 여름 모델 중에 MU-MIMO를 지원하는 제품이 등장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한 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MU-MIMO의 장점은 어떤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우치야마] 최근 가정에서는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 프린터 등 많은 제품이 무선랜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무선랜은 얼핏 보기엔 동시에 연결돼 데이터가 전송되는 것처럼 느껴지나, 실제로는 시간 분할 통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결된 기기가 많아질수록 기기마다 할당된 데이터가 전송 시간이 줄어들어 속도가 느려집니다. 이에비해 MU-MIMO는 여러 장비가 동시에 통신할 수 있으니 처리량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의 단일 사용자 MIMO (SU-MIMO)의 경우에 3대의 기기를 연결한다면 접속 시간을 나눠 한대씩 순서대로 데이터를 전송하므로 처리량은 1/3이 됩니다. 그러나 Aterm WG2600HP는 최대 3 대의 MU-MIMO 기기에 동시에 통신할 수 있어 SU-MIMO보다 처리량이 3배 향상됩니다. 같은 시간에 3대의 기기에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니 그 이상의 기기가 연결됐을때도 처리량은 3배 향상됩니다.

 

- 안테나가 4개다보니 4대의 기기에 데이터를 동시 전송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우치야마] MU-MIMO를 이용하면서 빔 포밍을 동시에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4개의 안테나 중 하나는 빔 포밍의 제어용으로 씁니다. 그래서 안테나는 4개지만 동시에 3대의 기기와 통신 가능합니다.

 

- 연결된 기기가 안테나 2개의 2 × 2 지원인 경우는 어떻게 됩니까?

 

[우치야마] 그 경우에는 2 × 2 한대와 1 × 1 한대가 동시 통신이 가능합니다. 동시에 3대라는 건 1 × 1일 경우지요. 즉 MU-MIMO에서 동시에 통신할 수 있는 조합으로는 1 × 1 두대, 1 × 1 세대, 1 × 1 한대와 2 × 2 한대의 3가지 경우가 됩니다.

 

- MU-MIMO를 실현하는데 어려웠던한 부분이 있습니까?

 

[우치야마] 전송하는 신호를 얼마나 깨끗하게 만드느에 따라 MU-MIMO의 성능이 정해집니다. 여기에는 무선 특징의 종류가 있는데 그걸 맞춰 조정하는데 꽤 고생했습니다. 이 부분은 칩 공급 업체와 협력해 철저히 조정했습니다.

 

- 개발 당시엔 아직 MU-MIMO를 지원하는 제품이 없었을것 같은데, 테스트 자체도 꽤 고생했을 것 같네요.

 

[안도] 그건 칩 공급사와 협력해 테스트 장비를 썼습니다. 또 개발중인 Aterm WG2600HP를 한대 더 사용해서 테스트하기도 했습니다.

 

- 만족스러운 처리량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겠습니다.

 

[우치야마] 매우 고생했습니다. 처리량도 그렇고, 대상 무선 특성에 도착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 현재 MU-MIMO를 지원하는 기기는 별로 없는데요. 그런 기기를 연결했을 때도 장점이 있습니까?

 

[우치야마] MU-MIMO 자체는 상대 기기에서도 MU-MIMO를 지원해야 동시 통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러대의 기기가 연결된 상황에서 일부만이라도 MU-MIMO를 지원한다면 이를 지원하지 않는 다른 기기도 혜택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6대의 기기를 무선랜에 연결하고 그 중 3대가 MU-MIMO를 지원한다면 이 3대는 동시 통신이 가능합니다. MU-MIMO를 지원하지 않는 나머지 기기는 시간 분할 통신을 쓰지만 그 수가 6대에서 3대로 줄어드니까 전체가 이용하는 타임 슬롯에 혜택을 보게 됩니다. 덕분에 MU-MIMO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도 처리 성능이 향상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MU-MIMO 지원 기기가 한대라면 별 매리트가 없지만 두대 이상이라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려웠던 열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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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rm WG2600HP은 4개의 안테나를 쓰면서 내부 발열도 늘어나 기존의 3 × 3 대응 제품보다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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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과 수직 어느 방향으로 놔도 공기의 흐름에 의해 내부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 1,733Mbps를 지원하는 Aterm WG2600HP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입니까?

 

[안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안테나고 그 다음으로 고생했던 건 발열입니다. 속도가 높아지면 소비 전력도 늘어나며 칩의 발열이 증가하니 그걸 어떻게 해결하는지도 문제였습니다.

 

- 1,733Mbps를 지원하면서 무선랜과 프로세서가 강화됐다고 생각하는데, 기존의 1300Mbps 대응 제품에 비해 발열이 어느정도 늘어났나요?

 

[안도] 얼마나 늘었는지 그 양을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보다 두배 가까운 쿨링 솔루션을 넣었습니다. 그렇다고 발열이 두배가 됐다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 대책을 넣은 것입니다. 이 정도로 강화하지 않았다면 1300Mbps 지원 제품과 같은 크기도 실현할 수 있었겠지만, 제대로 된 쿨링 솔루션을 넣으면서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 본체 크기가 커진 건 안테나 수가 늘어난 것보다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말이군요.

 

[안도] 안테나의 수가 늘어난 것도 크기가 커진 이유 중 하나지만 발열이 역시 크네요.

 

- Aterm WG2600HP는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했나요?

 

[안도] 우선 공기의 흐름입니다. 본체를 수직, 수평 어느쪽으로 배치하건 외부 공기를 가져와 밖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도록 구조를 분석해 본체의 형상과 기판 크기를 결정했습니다. 또한 방열판을 어떻게 넣는지도 분석했습니다. 풀로드일 때 본체의 열이 골고루 분산되도록 만들어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온도를 낮출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 기판의 구현에서 어려웠던 점은 부분은 있습니까?

 

[우치야마] Aterm WG2600HP은 안테나 4 개로 4 × 4를 지원하는데 2.4GHz 대역과 5GHz 대역이 각각 4개의 안테나가 있으니 무선 회로는 총 8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무선 회로를 기판에 탑재하면 상당힌 면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작은 크기의 기판에 맞춰 무선 회로를 얼마나 줄여야 하는지를 놓고 고생했습니다. 대게는 하나의 무선 회로에 한개의 파워 앰프를 쓰지만 여기선 두개의 파워 앰프를 하나로 합쳐 면적을 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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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기판. 4 × 4 대응 무선랜 컨트롤러, 무선 컨트롤 CPU를 합친 듀얼코어 CPU를 탑재. 칩 하나로 두개 몫을 하는 안테나용 파워 앰프를 사용하 기판 면적을 줄이고 작은 크기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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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 뒷면. 풍부한 기능의 플래그쉽 모델이지만 기판은 매우 깔끔합니다


- 무선 회로가 서로 독립되지 않으면 간섭을 일으켜 성능이나 안정성에 안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두개의 파워 앰프를 하나의 칩에서 맡은 것이 문제가 되진 않나요? 

 

[우치야마] 저희도 그 점을 걱정해 이것이 제대로 된 성능을 낼 수 있을지 염려가 됐습니다. 다만 테스트를 한 결과 문제가 없는 성능을 낼 수 있어서 이 방식을 썼습니다. 튜닝에도 상당히 고생했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특성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안도] 개발자는 새로운 것을 만들길 좋아히지만 개발이 취미여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동향이나 고객의 수요가 무엇인지를 조사해서 앞으로도 좋은 것을 계속 출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 제품이 최적의 타이밍에 출시됐다고 보십니까?

 

[안도] 네, 그렇습니다. 가격, 기능, 사용자의 수요가 모두 일치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감사했습니다.

 

소스: http://akiba-pc.watch.impress.co.jp/docs/sp/20150702_7091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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