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jpg

 

Milvus 1.4/50(왼쪽). 대응 마운트: 캐논용(ZE), 니콘용(ZF.2) / 렌즈 구성: 8군 10장 / 최소 조리개: F16 / 최단 촬영 거리: 0.45m / 최대 촬영률: 0.15배 / 필터 구경: 67mm / 크기: 약 83×86.3mm(ZE), 약 83×83.8mm(ZF.2) / 무게: 약 840g(ZE), 약 790g(ZF.2)


Milvus 1.4/85(오른쪽). 대응 마운트: 캐논용(ZE), 니콘용(ZF.2) / 렌즈 구성: 9군 11장 / 최소 조리개: F16 / 최단 촬영 거리: 0.8m / 최대 촬영률: 0.13배 / 필터 구경: 77mm / 크기: 약 90.2×96.9mm(ZE), 약 90.2×94.4mm(ZF.2) / 무게: 약 1,160g(ZE), 약 1,120g(ZF.2)

 

칼자이스와 코시나가 공동 개발한 풀프레임 DSLR MF 렌즈로, 광학 디자인은 칼자이스, 제조는 코시나가 담당했습니다. 촬상 센서 앞의 유리판이 상을 맺는 데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수차 보정을 하는 등, 디지털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렌즈 외형은 곡선이며 경통과 후드는 모두 금속을 깎아 만들었습니다. 포커스 링은 부드럽고 매끄러우며 방진/방적도 지원. 포커스링의 회전 방향은 순정 렌즈와 똑같이 맞췄습니다.

 

 

칼자이스 광학 설계를 기반, 코시나는 양산화를 고려해서 조정

 

― ― 칼자이스 렌즈에는 다양한 시리즈가 있지요. 각각의 개발 컨셉을 알려주세요. 어떤 사용자층을 겨냥하고, 어떤 성능을 추구하는 것인가요?

 

카즈나브: DSLR용 칼자이스 렌즈에는 Otus, Milvus, Classic의 3가지 시리즈가 있습니다. Otus는 최고의 칼자이스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해 모든 수차를 억제하고 최고의 광학 성능을 추구한 프리미엄 렌즈로, 중형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에 맞먹는 화질을 요구하는 프로나 하이 아마추어를 겨냥하는 제품입니다.

 

Milvus는 어떤 풀프레임 센서의 묘사력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는 광학 성능을 갖춘 렌즈로, 화질에 집착하는 사진가나 차별화에 필요한 사진 장비를 찾는 사진작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프로 수준의 동영상을 촬영하는 솔루션을 찾는 동영상 촬영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lassic은 (잔존 수차에 의한) 조금 색다른 묘사를 얻을 수 있는 렌즈를 좋아하고, 인상적인 완성을 추구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를 주요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Batis는 소니 E 마운트의 풀프레임용 AF 렌즈로, 프로 수준의 렌즈를 찾는 아마추어 및 프로용으로 개발했습니다.

 

한편 Loxia는 소니 E 마운트의 풀프레임용 MF 렌즈입니다. 높은 화질에 작은 시스템을 원하는 아마추어 및 동영상 촬영자를 위한 시리즈입니다. Touit는 매우 간단하고 다양한 장면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추구한 APS-C 전용 렌즈로서 소니 E 마운트와 후지 필름 X 마운트용으로 나왔습니다.

 

2.jpg

 

사진 앞줄 왼쪽부터.

 

사토 카즈히로. 주식회사 코시나 영업 개발 본부 영업 그룹/제일 설계 그룹 계장

오오사와 사다미쯔. 주식회사 코시나 영업 개발 본부 제일 설계 그룹 과장

시마다 히로카즈. 주식회사 코시나 영업 개발 본부 제삼 설계 그룹 주임

야마자키 타카시. 주식회사 코시나 영업 개발 본부 제삼 설계 그룹

마에바시 히카리. 주식회사 코시나 영업 개발 본부 제일 설계 그룹 주임

 

(메일 취재)
크리스토프 카즈나브. 칼자이스 AG 카메라 렌즈 스토 비즈니스 유닛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져

 

― ― Milvus의 웹페이지를 보면 "독일 칼자이스와 일본 코시나가 공동 개발한 제품군"이라고 써졌는데, 칼자이스와 코시나가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고 개발한 것인가요? 기획, 기본 렌즈 설계, 최종 렌즈 설계, 제조, 검사 등 두 회사가 어떻게 하나의 렌즈를 만들어 나간 것인가요? 

 

카즈나브: 코시나는 생산 파트너이자 일부 개발도 맡았습니다. 모든 렌즈의 품질 기준 정의, 광학 기본 설계는 칼자이스가 했지만 양산화에선 코시나가 담당했습니다.

 

사토: 회사가 각각 강한 분야를 살려서 제품 개발한다는 것이 공동 개발 컨셉입니다. 칼 차이스는 최고의 광학 제품과 기술을 오랬동안 지닌 회사이기에 렌즈의 광학 설계와 시뮬레이션은 칼 차이스가 하고, 렌즈의 연마나 경통의 가공 조립 등 실제로 제품화하는 공정은 코시나가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흐름으로 개발이 진행되는가 하면, 우선 칼자이스에서 어떤 렌즈를 세상에 내놓겠다고 생각하는데 코시나로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고 시장 동향까지 포함해 상품화 가능성에 대해 두 회사가 의견을 교환합니다.

 

그래서 상품화가 정해지면 칼자이스에서 광학 설계를 실시합니다. 다만 실제 렌즈를 만들 때 칼자이스의 광학 설계를 그대로 따르면 제조하기 어렵고 작은 오차만으로도 성능이 크게 변화하거나 렌즈나 경통의 가공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어, 칼자이스의 설계를 바탕으로 코시나에서 생산까지 고려해 광학 설계를 조정합니다.

 

광학 설계를 수정하면 당초의 설계 성능과 다른 부분도 나올테니 조정된 설계안을 칼자이스에서 점검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하면, 코시나에서 구체적인 매커니즘 설계에 들어갑니다.

 

렌즈의 샘플 단계에서는 두 회사가 평가를 반복합니다. 칼자이스와 코시나가 공동 개발하기 시작한지도 10년이 지났는데, 두 회사의 차이라던가 어떤 부분을 주로 평가하는지를 서로 이해하고 있기에, 두 회사에서 번갈아 평가하면서 결점을 하나하나 보태 상품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 ― 칼자이스가 기본적인 광학 설계를, 코시나는 그것을 제조하기 쉬운 형태로 수정하고 상품화하는 것이군요. 그럼 실제로 제품을 만들면서 칼자이스 렌즈로서의 품질을 어떻게 유지하나요?

 

사토: 두 회사가 합의 하에 작성한 스펙에 따라 검사를 합니다. MTF는 숫자를 보면 되니까 검사와 판정이 쉽지만, 상처나 먼지는 사람이 판정해야 되는 항목입니다. 그래서 코시나의 검사는 칼자이스 본사의 품질 부문 시험에 합격한 직원들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시험은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안정적인 품질을 만드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출시 전에는 칼자이스의 일본 법인에서 검사 인력을 공장에 보내 최종 확인을 실시한 뒤에야 제품으로 렌즈가 출시됩니다.

 

― ― Milvus라는 새로운 시리즈가 등장함하면서 코시나가 출시한 기존의 SLR 카메라용 렌즈는 Classic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Milvus와 Classic의 외관이 다르다는 건 보면 알 수 있으나, 그 외에 어떤 방향성의 차이가 있나요?

 

카즈나브: Milvus는 앞으로의 디지털 카메라가 요구하는 것에 맞춘 것으로 8K 동영상이나 HDR 등의 현재 트렌드를 따른 제품입니다.

 

또 Classic 렌즈는 칼자이스 120년의 역사에 따른 높은 성능과 전통적인 광학계를 사용합니다. 그 중 몇몇은 다른 렌즈로 표현하지 못하는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 ― 그렇다는 말은 이번 발표된 6개의 Milvus 렌즈가 초점 거리나 조리개 값 등의 스펙이 Classic과 같아도 모두 새로운 광학계를 채택했다는 것인가요?

 

카즈나브: 광학계가 바뀐 건 1.4/50과 1.4/85의 2개입니다. 나머지 4개의 기본적인 광학계는 Classic과 같으나, 외관 디자인만 바뀐 게 아니고 렌즈의 간격이나 코팅 등을 약간씩 조정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개량했습니다.

 

 

금속 가공 난이도가 높은 Milvus의 복잡한 형상과 곡선

 

― ― 외부 디자인에 대해 묻겠습니다. 이렇게 곡면을 많이 쓴 디자인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현재의 DSLR은 여기에 어울리는 미래 분위기의 디자인이 아니며, 사진 매니아를 공략하는 제품 중에는 다이얼을 강조한 것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카즈나브: 저희 렌즈는 미래 분위기나 전통적인 디자인이 아니며, 세련되면서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했습니다. 기능과 디자인을 모두 담으면서 렌즈의 조작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3.jpg

 

4.jpg

 

 

Milvus와 Classic의 비교. Classic은 포커스 링과 조리개 링이 가공되 있어 예전의 MF 렌즈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인 반면, Milvus는 입체적인 곡면으로 구성된 매우 간단하고 기능적인 디자인입니다. (위: Milvus 1.4/50, 아래: Classic 1.4/50)

 
오오사와: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 칼자이스의 렌즈 디자인을 받았을 때 잠시 놀라기도 했지만, 실제로 손에 들어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쓰기 쉽고 인체 공항을 배려한 디자인이라고 느꼈습니다. 
 

― ― 최근 렌즈는 디스타곤 타입으로 렌즈 길이가 길어지면서 기존의 Classic 디자인이라고 하기엔 좀 긴편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선 확실히 디자인이 깔끔하게 정리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토: 처음엔 당혹스러웠지만 이렇게 Otus, Milvus와 같이 렌즈를 놓고 보면 좋은 디자인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뿐이었다면 절대로 이런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더 좋은 것을 만들려는 칼자이스의 자세에 놀랐습니다.

 

― ― 기존 Classic 시리즈의 디자인은 금속 가공이 특기인 코시나가 잘 만들 수 있는 분야였다고 생각하는데, Otus와 Milvus 같은 신형 칼자이스 렌즈의 외관은 기존의 Classic보다 가공이 더 쉬워졌나요 아니면 어려워졌나요? 

 

마에바시: 어려워졌습니다. 새 렌즈 시리즈는 초점 링과 조리개 링에 고무를 댔는데, 거리나 조리개 값이 새겨진 부분만 고무의 폭이 좁아지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거리계나 조리개 부분을 남기고 고무를 붙이도록 파내는 가공이 매우 어려웠어요.

 

어떻게 보면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 같지만 고무의 두께만큼 원통을 깎아낼 필요가 있고, 또한 일부는 창문처럼 남기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소재를 회전시키며 갈아내는 선반 가공을 쓸 수 없고, 곡면에 따라 칼을 회전시키며 갈아내는 커터 가공을 해야 하는데, 그걸 정확히 제어하기가 무척 힘들죠.

 

5.jpg

 

고도의 가공 기술이 필요한 경통의 가공. 포커스링이나 조리개링은 미끄럼을 막아주도록 고무를 붙였는데, 고무를 감았을 때 경통 크기와 완전히 일체화되도록 고무 형상과 두께에 맞춰 경통을 일부 가공했습니다. 코시나의 높은 금속 가공 기술이 활용된 부분입니다.

 

또 신형 칼자이스 렌즈는 렌즈 전면에서 곡선으로 압축되는 디자인이 특징인데, 이 곡면 가공이 어려워 선반 가공된 흔적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곡면을 깎아낸 자리나 가공 라인을 지우기 위해 수정 작업을 실행, 매끄러운 곡면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 ― 그렇게 보니 렌즈 옆에도 손가락을 넣을 수 있도록 곡선을 넣었군요. 후드의 칼자이스 앰블럼도 그 부분만 파냈고요. 이렇게 곡면을 금속 가공으로 만들기란 확실히 힘들 듯 합니다. 그런 의미에선 기존의 Classic이 만들기가 더 쉽겠네요.

 

마에바시: Classic도 쉽지는 않지만 코시나는 지금까지 경험을 쌓아온 분야이기도 하지요. 이에 비해 Otus와 Milvus는 그동안 만든 적이 없는 형태였고, 그 생산 기술을 확립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표면 처리도 Milvus 시리즈의 수율이 나빠서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잘못하면 여기에 기름이 묻으면서 얼룩처럼 보이기에 생산 라인에서 취급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포커스나 조리개 링에 부착한 고무도 표면이 섬세한 무광인데 생산 라인에서 이걸 유지하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고무 위에 테이프를 감아서 표면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 ― 새로운 칼자이스 렌즈 디자인에서 신경 쓰는 것이 그 부분입니다. 렌즈는 장식용으로 두는 게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쓰는 것이기에 상처가 눈에 띄지 않도록 표면을 처리하거나, 비록 약간의 상처가 나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도록 처리되면 좋겠지만, 새로운 칼자이스 렌즈는 곡면이 많이 들어간 만큼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경통에 작은 상처가 나거나 포커스링의 고무에 먼지가 붙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카즈나브: Milvus의 표면 처리는 다른 금속 재질의 렌즈보다 상처가 최소화되도록 배려했습니다.

 

오오사와: 고무를 붙인 건 그립감을 유지하는 게 촬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ㅐ서이며, 먼지가 붙을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으나 표면이 평탄하니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 ― 실제로 촬영을 할 때 이 디자인이라면 합리적이거나 더 편한 부분이 있을까요?

 

카즈나브: 새로운 칼자이스 렌즈는 튀어나온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이 외관 부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렌즈를 손에 쥐었을 때 튀어나온 게 있다면 조작을 실수하거나 손이 아플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새로운 칼자이스 렌즈는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 렌즈의 어느 부분을 쥐어도 잡기 쉽고 손의 감촉도 좋습니다. 

 

또 고무 링을 파내지 않았지만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하고, 그립감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제품보다 3배 정도 두꺼운 고무를 사용했습니다. 그냥 보기만 한다면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렌즈를 잡고 헬리코이드를 돌리면 고무가 탄력을 받아 손가락에 딱 맞게 잡을 수 있음을 아실 겁니다. 

 

헬리코이드: 나사 산을 겹쳐 경통을 앞뒤로 움직이는 메커니즘. MF 렌즈의 포커스링은 헬리코이드를 이용해 포커스 렌즈 군을 앞뒤로 움직입니다. 적절한 그리스를 사용해 적당한 토크와 저항을 지닌 조작감을 실현했습니다.
 

또 이슬비나 모래 먼지가 고무 표면에 달라붙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패턴이 있는 딱딱한 고무를 쓰기보다는 부드럽고 탄력있는 고무를 사용하는 게 물방울과 모래 먼지가 달라붙는 걸 막는데 유리합니다. 장갑을 끼고 촬영할 때도 이쪽의 조작성이 더 뛰어납니다. 

 

― ― 렌즈를 몇 년 정도 사용하면 고무 부분이 백화 현상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Milvus와 Otus는 그런 일은 없나요?

 

사토: 고무 소재가 하얗게 되는 일은 있습니다. 이는 고무를 제조할 때의 조합을 바꿔 잘 변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으며, Otus와 Milvus는 그런 재질을 도입했습니다. 다만 20~30년이 지나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냐고 묻는다면, 역시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포커스 링의 회전각이 큰 이유는?

 

― ― Milvus 1.4/50이나 1.4/85를 사용했을 때 느낀 것이, 최근 렌즈 치고는 포커스링의 회전각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건 왜인가요?

 

카즈나브: 저희의 많은 고객분은 Classic시리즈를 사용하면서 이제는 동영상을 위한 성능도 Milvus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정확한 초점 조작이나 매끄러운 포커스 이동 때문에 회전각이 어느 정도 큰 편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동영상 촬영에선 충분한 포커스 회전각을, 그리고 사진 촬영에선 포커스 회전각이 크지 않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사토: 칼자이스는 사진뿐만 아니라 시네마용 렌즈도 내고 있어 동영상 분야에서도 뛰어난 회사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Classic시리즈도 동영상 촬영에 많이 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Milvus 시리즈의 메커니즘 설계에 있어 칼자이스에서 지시한 것이 포커스 링 회전각을 크게 늘리자는 것이었습니다. 동영상 촬영에서 초점 조작을 느리게 하자는 게 그 이유였지요. 또 사진 촬영에서도 카메라 화소 수가 늘어 지금까지보다 엄격한 초점 조작이 필요해진 것도 회전각을 키운 이유입니다.

 

― ― 그렇군요. 허나 DSLR의 광학 뷰파인더에서 초점을 맞출 때엔 EVF를 쓸때처럼 확실하게 초점을 잡진 못합니다. 저는 시력이 좋지 않아서 포커싱 스크린에 투영된 상을 보지 않고 콘트라스트 AF처럼 포커스링을 크게 조작한 후, 손가락의 움직임과 초점의 변화를 파악해 그 사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니콘의 MF 렌즈는 초점 링 회전각을 기존보다 빠르게 한 S 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회전각을 기존보다 작게 잡으면 MF 조작을 빠르게 해 스플릿 스크린을 봤을 때오 초점링 회전각이 체감적으로 일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인듯 합니다.

 

포커스링의 회전각이 큰 편이 라이브 뷰 촬영이나 동영상 촬영에 있어 정밀하고 예민하게 초점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광학 뷰파인더에서 사진을 찍을 때엔 초점을 잡기가 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포커싱 스크린: SLR의 광학식 뷰파인더에서 상이 맺히는 반투명 플레이트. 확상성을 높이면 초점을 잡기 쉽지만 뷰파인더는 어두워집니다. AF SLR에선 밝기를 높인 스크린이 많아 수동으로 초점을 정확하게 잡기란 어렵습니다.
 
스플릿 이미지: MF SLR에 탑재된 초점 조작의 기준이 되는 부분. 뷰파인더 중앙이 상하로 나뉘어지며 초점이 맞지 않으면 이곳의 이미지가 좌우로 어긋납니다. 초점이 맞는다면 일치하게 됩니다.
 

사토: SLR의 포커싱 스크린은 AF로 가면서 밝기를 높이는 쪽으로 바뀌었으니, 스크린에 맺힌 이미지만으로 정확히 초점을 맞추기란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지금 SLR에서 MF 조작하면 개방 조리개에선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가 힘듭니다. 5, 10m 정도가 가장 어렵더라구요(웃음). 카메라의 포커스 어시스트를 잘 이용해 초점이 맞는 범위를 보고 감각만으로 초점이 최대한 맞는 곳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다만 라이브 뷰에서 확대하고 초점을 맞출 때엔, 여러 렌즈를 써봤지만서도 이번의 Milvus 만큼 회전각이 편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초점이 가장 잘 맞은 부분을 찾기 힘들더군요. 

 

― ― 확실히 요즘처럼 화소 수가 매우 높아지면 헬리코이드를 살짝 움직인 것만으로 초점이 어긋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선 광학식 뷰파인더를 쓴 것보다 라이브 뷰나 동영상 촬영에서 쓰는 게 훨씬 쾌적할지도 모르겠네요.

 

혹은 소니 a7 시리즈에 마운트 어댑터를 넣어 장착한다던가요. 그럼 라이브뷰로 확대하고 포커스 피킹 기능을 사용해 EVF로 촬영할 수 있으니 렌즈와 센서의 성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겠네요.

 

그런데 렌즈 자체는 그렇다 치고 후즈까지 메탈 소재를 넣은 건 왜인가요? 메탈의 질감이 분명 더 높다는 건 알겠지만 무게가 늘어나고, 후드 끝부분이 부딪혔을 때도 렌즈 본체에 충격이 직접 전달되니, 후드는 가볍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가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카즈나브: Classic과 Milvus가 목표로 하는 사용자들은 모두 메탈 경통을 좋아합니다. 후드까지 금속인 걸 놓게 평가하지요. 이렇게 메탈 소재를 고집하는 것이 현재 주류인 AF 렌즈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토: 코시나가 잘 하는 분야라면 역시 정밀 기계 가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코시나의 카메라와 렌즈는 그런 부분에 집착하고 있어, 후드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쓸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6.jpg

 

Milvus의 곡면 디자인. 후드와 렌즈가 일체화된 디자인이라는 게 Milvus의 특징입니다. 2.8/21의 후드도 그동안의 렌즈에선 본 적이 없는 곡면으로 구성돼 마치 렌즈에 고정된 후드처럼 일체감을 냅니다.

 
― ― 최근 렌즈들은 모두 무거운 편인데 이 이상 가볍게 만드는 건 어렵나요? 대부분이 렌즈 광학계통의 무게인가요?
 

마에바시: 경통도 꽤 큰 편입니다. 다만 렌즈의 질감이나 MF의 조작감은 금속이 아니라면 품위를 내기 힘듭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보다 금속이 정밀도를 추구하기 쉽다는 것도 금속을 집착하는 큰 이유입니다.

 

― ― 관리는 어떻습니까? 렌즈를 조립하거나 수리할 때, 설계 성능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해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때는 메탈이 더 유리한가요? 

 

마에바시: 더 유리합니다. 경통이 금속이라면 렌즈를 잡아주는 부품만 빼면 렌즈 교체나 렌즈 간격을 미세 조정할 수 있으나, 플라스틱은 코킹과 접함 만으로 렌즈를 고정하고 있기에 기본적으로는 렌즈를 통째로 교환해야 합니다. 

 

또 엔지니어 플라스틱의 경통 크기는 원 모양의 금형이 필요한데 이것도 항상 똑같은 정밀도를 유지할 수 없기에, 생산 초기와 후기에는 부품의 크기가 미묘하게 변합니다. 카메라의 화소가 높아지면서 이 정도 크기의 차이가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왔지요. 허나 메탈 경통이라면 하나한 직접 깎아서 만들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정밀도를 유지하며, 도중에 광학계에 약간의 손상이 생겨도 바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대량 생산에 부적합하고 제조 비용에서도 불리하지만 정확도를 높이고, 설계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조정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선 금속이 더 유리합니다. 

 

― ― Milvus는 방진 방적을 배려한 구조라고 하던데 기술적으로 어떤 요소가 들어간 것입니까? 

 

카즈나브: 저희 시네마 렌즈와 같은 방법으로 실링했습니다. 제품의 빈틈이 있는 부분에 실링을 넣었습니다.

 

마에바시: 실링을 넣으면 매끄럽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요한 곳엔 실링을 넣으면서도, 부드럽고 매끄러운 회전 토크를 유지하는 것이 설계의 과제였습니다. 최종 단계에서 가공 정밀도를 높이고 조립에서 검사를 따로 해서 해결했습니다. 

 

― ― 어느 정도 수준의 방진 방적 구조인가요?

 

카즈나브: 일반적인 가랑비와 눈이면 견딜 수 있으나 태풍은 안됩니다.(웃음)

 

― ― 니콘 F마운트의 Milvus에는 조리개 링이 있어 동영상 촬영 시 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조리개 소리를 바꾸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이 조리개 링은 1/2EV인데, 디지털 시대에선 조리개나 셔터 스피드 모두 1/3EV로 컨트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1/2EV로 한 것인가요?

 

카즈나브: 저희는 순정 렌즈에도 탑재되지 않은 1/2EV 조리개가 저희 렌즈의 장점이라 생각하고 기존의 Classic 모델에 넣었습니다. 사용자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네요.

 

― ― 니콘 F 마운트용 제품도 최소 조리개로 설정하면 바디 쪽에서 1/3EV 단계로 바꾸기에 실용적으론 전혀 문제될 게 없습니다. 다만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의문이 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니콘 F 마운트와 캐논 EF 마운트에선 포커스 링의 회전 방향을 각각의 마운트 퍼스트 파티에 맞췄나요? 

 

사토: 포커스링의 회전 방향은 마운트에 따라 재구성했습니다. 다중 나사를 조합해 헬리코이드를 만들었으니 이걸 오른쪽이냐 왼쪽으로 바꾸면 방향을 반전할 수 있으나, 이것도 금속 가공으로 하나하나 만들었으니 가능한 것이지 금형이 필요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선 대량 생산하거나 렌즈 가격이 비싸지니까 수지타산이 맞지 않지요.

 

 

레트로 포커스는 렌즈의 수를 조절해 수차를 컨트롤하기 쉽다

 

― ― 메커니즘 설계의 다음 부분은 광학 설계에 대해서 묻고 싶습니다. 6개의 Milvus 렌즈 중 완전히 광학 설계가 다른 건 1.4/50과 1.4/85라고 하셨는데요, Classic 렌즈의 설계 방침과 화질 성능은 어떻게 바귀었는지를 알려주세요.

 

카즈나브: 새로운 광학 설계는 카메라의 고해상도 센서에 대응에 맞춰졌습니다. 샤프니스와 높은 콘트라스트를 실현하기 위해서 1.4/50에서는 Otus처럼 디스타곤 타입을 채용했는데요. 그 결과 주변부까지 선명한 이미지를 실현했습니다.

 

야마자키: 무한대에서 최소 촬영거리까지 높은 해상력과 주변부 화질을 유지하기 위해 Milvus 1.4/50과 Milvus 1.4/85는 포커싱 방식을 플로팅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또 1.4/50의 광학계는 가우스 타입에서 레트로 포커스 타입으로 바뀌었습니다.

 

가우스 타입 조리개를 가운데에 두고 좌우 대칭을 이룬 광학계로 볼록렌즈/조리개/볼록렌즈의 4군 6장 구성 더블 가우스가 일반적입니다. 수차 보정이 쉽고 성능을 내기가 비교적 쉽지만 조리개 앞뒤에 있는 오목 렌즈에서 발생된 수차를 보정하는 게 해결해야 할 점입니다.
 
코마 수차 화면 주변부에서 점광원이 원주나 복사 방향으로 늘어지면서, 양쪽이 서로 붙고 날개를 펼친 것처럼 늘어나는 수차. 대구경 가우스 타입의 광학계에서 생기며 조리개를 2~3스탑 조이면 해결됩니다.
 
레트로 포커스 타입 전방에 오목 렌즈를 배치해 실제 초점 거리보다 빛의 움직이는 길이를 늘린 광학계. SLR용 광각 렌즈에서 충분한 백 포커스를 확보하기 위해 고안됐습니다. 요새는 빛을 완만하게 구부려 수차를 막는데도 씁니다.
 

시마다: 디지털 카메라는 센서 앞에 유리가 있습니다. 이 유리가 주는 광학적 영향을 충분히 생각해서 디지털 카메라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광학 특성을 갖도록 배려했습니다.

 

― ― 기존 Classic 시리즈를 쓰면 센서 전면의 유리 때문에 렌즈 본래의 성능이 떨어지게 되나요?

 

시마다: 네. 특히 F1.4 같은 대구경 렌즈라면 주변부에서 그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앞으로 디지털 카메라의 고화소를 생각한다면 이것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주는 존재라 생각합니다. 

 

― ― 별과 야경 촬영에서 가장 궁금한 코마 수차는 어느 정도까지 억제했나요?

 

카즈나브: 개방 조리개에서 네 모서리가 완전히 표현되는 성능을 요구한다면 역시 Otus를 추천하지만, 기존의 Classic시리즈에 비하면 코마 수차도 개선됐습니다.

 

참고로 Otus는 성능에서 전혀 타협을 허용하지 않고, 가격을 무시한 수준까진 아니어도 주변부에서 목표로 하는 해상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 ― Milvus 뿐만 아니라 최근의 고성능 렌즈는 필름 시절의 동일 스펙 렌즈보다 더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레트로 포커스 타입에 렌즈를 길게 만드는 게 수차를 컨트롤하기 쉬워서인가요?

 

시마다: 렌즈가 긴 편이 수차 컨트롤을 하기 쉽고 성능을 추구하기도 편합니다. 렌즈의 구성도 늘리고 여러 렌즈를 써서 완만하게 빛을 굽히는 게 수차를 컨트롤하기 쉽고 성능도 내기 쉽습니다.

 

7.jpg

 

 

렌즈 구성도 비교. Classic의 1.4/50이나 1.4/85는 모두 플라나라 불리는 좌우 대칭형의 정통 광학계입니다. 이에 비해 Milvus의 1.4/50과 1.4/85는 1군에 오목 렌즈를 배치한 새로운 광학계를 채용했습니다. 모두 ED 렌즈나 비구면 렌즈(1.4/50)로 수차를 줄였으며 플로팅 유닛으로 근접 촬영 시 성능을 유지했습니다.

 

8.jpg

 

 

MTF 차트 비교. Classic의 1.4/50과 1.4/85는 조리개 최대 개방 시 컨트라스트가 낮아 주변부에서 MTF가 떨어지지만, F5.6까지 조이면 컨트라스트와 해상도 모두 대폭 향상됩니다. 한편 Milvus는 개방 조리개에서 콘트라스트가 높아 F4까지 조이면 Classic의 F5.6보다 높은 콘트라스트와 해상도를 냅니다.

 

― ― 최근 표준 렌즈는 가우스 타입을 기본으로 하면서, 일부 광학계에 비구면 렌즈를 넣어 코마 수차 등을 보정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이런 접근 방식에 비해 레트로 포커스 타입의 장점이 있나요?

 

카즈나브: 앞부분에 오목 렌즈를 넣으면 렌즈 길이가 길어지며 더 많은 수의 렌즈알을 쓰고 수차를 보정할 수 있다는 게 디스타곤 타입의 유리한 점입니다. 가우스 타입은 주변부 코마 수차를 잡기 힘들어 목표 해상력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해 레트로 포커스-디스타곤- 타입을 썼습니다. 

 

한편 1.4/50은 Otus를 기본으로 설계했기에 처음부터 디스타곤 타입으로 설계했으며 렌즈에도 Distagon 1.4/50라 표기했습니다.

 

― ― 최단 촬영 거리가 좀 더 짧으면 더 많은 피사체에 붙여서 찍을 수 있으니 재밌었을텐데, 더 이상 최소 촬영 거리를 줄이기란 어려웠을까요?

 

야마자키: 1.4/50의 경우 플로팅 매커니즘을 사용하기에 포커스 렌즈가 움직일 물리적인 여유는 그럭저럭 확보할 수 있으나, 칼자이스가 요구하는 화질 성능을 충족시킬 순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 ― 배경 흐림 효과는 뭔가 고려한 점이 있나요?

 

야마자키: 무엇을 기준으로 배경 흐름이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는지 평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카즈나브: 저희가 광학 수차 시뮬레이션을 실시하면서 광학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시마다: 칼자이스의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코시나 설계진과 제조 현장에서 제품 실현화를 위한 검토 협의를 실시합니다.

 

― ― Otus 1.4/55의 묘사가 마음에 들어서 그러겠지만(웃음) Milvus 1.4/50은 축상 색수차라고 해야 할까요. 초점이 맞은 곳 앞뒤로 흐려지는 부분에 마젠타나 녹색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색이 두드러지진 않지만 카메라의 화소 수가 늘어나면서 배율 색수차 외에도 빛망울의 색까지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최근 출시되는 고성능 렌즈는 모두 색수차의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을 Milvus는 어떻게 설계했나요?

 

카즈나브: Milvus 1.4/50와 1.4/85는 모두 이상 저분산 특수 렌즈를 사용해 개방 조리개에서 높은 해상력과 낮은 색수차, 고스트와 플레어가 없도록 조정했습니다. 렌즈의 성능과 가격, 크기는 서로 상반된 요소입니다. 수차를 억제하고 성능을 높이려면 가격이 오릅니다. 성능이나 가격 중 하나를 우선하고 다른 한 쪽을 타협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래도 Milvus 시리즈는 수차가 잘 보정되며 특히 새로운 Milvus 1.4/85는 거의 빛 번짐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까지 억제했습니다.

 

― ― 칼자이스 렌즈의 설계에서 우선 순위가 높은 항목이 있습니까?

 

야마자키: 해상력, MTF와 색수차입니다. 특히 색수차는 체크 파장이 더 까다롭습니다. 설계 단계에선 이야기를 하고, 샘플이 나오면 실제 사용 환경처럼 사진을 찍기도 하고, 연구소 내부에서 힘든 테스트 촬영까지 칼자이스와 코시나가 진행하면서 자세한 부분을 조정합니다.

 

무한대의 묘사는 좋지만 가까이에서 찍었을 경우 묘사 성능을 어떻게 바꿀 수 없냐는 주문은 많이 있습니다. 

 

 

기존의 클래식 시리즈도 함께 출시

 

― ― Milvus 시리즈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Classic 시리즈는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도 같이 판매되나요? 아니면 축소하고 Milvus로 전환되나요?

 

카즈나브: 물론 Classic 시리즈는 계속 판매합니다. Classic 시리즈의 렌즈는 현재 트렌드와는 상관 없이 특별한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또 Classic 1.4/50과 1.4/85는 부드러운 개방 묘사로 F4까지 조리개를 조이면 매우 선명한 이미지가 나옵니다. 특히 인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이러한 조리개 사용으로 나오는 묘사의 차이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요구를 생각해 Milvus와 방향성이 다른 렌즈로서 Classic 시리즈를 계속 출시합니다.

 

현재 Classic시리즈는 2.8/21, 2/35, 2/50M, 2/100M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앞으로 Classic 제품은 시장의 반응을 보면서 생각하고 싶습니다.

 

― ― 그동안 각종 업체의 렌즈를 쓰면서 실감하는 게, 렌즈는 개체의 차이가 크다는 점입니다. a/s를 맡겨도 기준 범위 안이라며 퇴짜맡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아무리 설계 성능이 좋다고 한들 개인에겐 안 좋은 렌즈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렌즈의 설계 성능은 물론 그 성능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는 관리 체제와 정비 능력이 있는 제조사가 우수한 곳이라는 게 최건 개인적인 평가 기준입니다. 

 

사토: 당연히 공장에서 만든 제품이니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설계에서 어느 정도까지 오차를 허용하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칼자이스 제품은 그 편차가 매우 좁아 설계와 아주 가까운 수준으로 생산됐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고객이 구입했을 때 100% 만족할 만한 성능을 발휘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 경우는 개별적으로 대응해 최대한의 조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생산 단계에서는 MTF 등을 체크하고 성능을 평가하지만 고객의 불만을 접수했을 경우 측정기를 갖고 성능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 고객과 같은 환경에서 실제로 사용하면어 어느 부분이 불만인지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수차를 제어합니다.

 

한 수차를 변화하면 다른 수차도 같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나, 고객의 취향이나 촬영하는 피사체에 따라서 어떤 식으로 바꾸는 게 바람직한지를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조율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개별 조정이 가능한 것도 저의 렌즈가 대부분 금속 부품이라 렌즈 간격을 미조정할 여지가 있어 그렇습니다. 

 

소스: http://dc.watch.impress.co.jp/docs/news/interview_dcm/20151120_730550.html

기글하드웨어(http://gigglehd.com/zbxe)에 올라온 모든 뉴스와 정보 글은 다른 곳으로 퍼가실 때 작성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번역한 뉴스와 정보 글을 작성자 동의 없이 무단 전재와 무단 수정하는 행위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