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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PC 시장을 둘러싼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두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발전으로 PC 시장이 위축됐다는 것입니다. 어지간한 일은 스마트 디바이스로 대체할 수 있게 됐으니 당연한 일이지요. 허나 여기서 중요한 건 다른 하나, 게이밍 제품군을 비롯한 고급형 시장은 오히려 성장했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의 영역이 커진다 해도 PC에 관심을 쏟는 사람은 여전히 많으며 앞으로도 늘어난다는 이야기인 셈이죠.

 

이를 바꿔 말하면 요새 PC 시장이 정말 어렵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판매량은 많아도 수익은 떨어지는 저가형 제품에 주력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게이밍과 튜닝, 커스텀을 비롯한 높은 부가 가치와 확실한 고객층을 지닌 제품 위주로 공략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회사 중에서 한국의 케이스 전문 회사인 쓰리알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수한 쿨링 성능과 높은 가격 대 성능이야 이제 쓰리알 케이스의 기본이라 해야겠고,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동시 출시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하단 커버 등의 요소를 더해 더욱 보기 좋은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L900이나 L910 같은 고급형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3만원 중반의 보급형 케이스로 이 글에서 살펴볼 제품인 L300 미르 USB3.0 화이트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양한 윈도우 창의 출시와 함께, 그래비티 LED 라이트를 시작으로 실리콘 LED 바와 자바라 쿨링팬 브라켓까지 쓰리알 케이스에 잘 어울리는 다양한 튜닝 관련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사용자에게 더욱 넓은 선택의 폭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최근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게이밍 트렌드와 잘 어울리는 행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여기에선 쓰리알의 신형 튜닝 액세서리도 L300 미르 케이스와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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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이미지와 제품명이 돋보이는 간결한 디자인의 박스입니다. 이런 디자인은 L300 미르 전에 나온 L900과 L910에서도 이미 채용된 적이 있지요. 새로 나오는 L 시리즈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모든 쓰리알 케이스 제품이 모두 이런 깔끔한 디자인을 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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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로폼은 다른 케이스에서 쓰이는 것과 같으나 보호 비닐은 꽤 얇습니다. L900과 L910에 쓰인 보호 비닐을 가리켜 김장에 써도 괜찮을 법한 두께라고 표현했던 것과는 대조적이지요. 이 부분은 L300의 보호용 비닐이 특별하게 얇은거라기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케이스와 같은 수준이라고 봐야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비닐이 케이스 보호의 끝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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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아크릴 창은 물론이고 상단/전면의 그릴과 패널에 보호 비닐이 한장씩 더 붙어 있습니다. 보호 비닐이 얇다고는 해도 상처에 취약한 부분엔 한장을 더 붙였으니 이 정도면 케이스를 보호한다는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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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00 미르는 ATX 폼펙터를 준수하는 크기 193.5x481x435mm의 미들타워 케이스입니다. 아직까지는 PC 시장에서 가장 무난한 크기와 폼펙터를 지닌 케이스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케이스 전면과 상단에는 타공망을 넣어 쿨링 효율을 높였으며, 케이스 왼쪽에는 넓은 아크릴 창을 넣어 튜닝 효과를 높였고, 케이스 오른쪽에는 선정리 공간을 확보하는 측면 패널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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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의 전체적인 형태는 직사각형이나 모서리 부분을 둥글게 가공해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만들었습니다. 블랙 모델은 케이스 안과 밖이 모두 검은색이고, 화이트 모델은 케이스 밖의 플라스틱 패널과 철판은 하얀색이며 여기에 검은색 타공망과 샤시를 조합했습니다. 퓨어 화이트라기보다는 블랙 앤 화이트 색상이라고 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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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은 한개의 5.25인치 오픈 베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간을 타공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공기가 드나들게 되는 공간은 120mm 쿨링팬 2개가 장착된 아래쪽이겠지만, 이렇게 디자인함으로서 전체적으로 통일된 모습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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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5.25인치 베이의 활용은 크게 줄었지만 그렇다고 아예 없으면 허전하겠지요. L300 미르가 위치한 가격대의 케이스에선 5.25인치 오픈 베이가 한개만 있어도 모자라지 않는 충분한 구성이라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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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인치 베이 커버를 떼어내고 드라이브를 장착하거나, 타공망 뒤의 먼지를 청소할 때엔 전면 패널을 분리해야 되겠지요. 전면 플라스틱 패널 아래쪽에 손을 넣고 앞으로 당기면 됩니다. L300에 기본 장착된 2개의 120mm 전면 쿨링팬을 여기서 볼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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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의 구성도 전면과 비슷합니다. 뒤쪽에 2개의 120mm 쿨링팬까지 들어갈 수 있는 타공망이 있고, 손이 닿는 앞쪽에는 여러 버튼과 포트가 모여 있는 식입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전원 버튼과 전원 LED, 1개의 USB 3.0 포트와 2개의 USB 2.0 포트, 3.5mm 마이크/스피커 포트와 리셋 버튼, 하드디스크 액세스 LED, 2개의 스위치로 나뉘어진 5채널 팬 컨트롤러입니다. USB와 3.5mm 포트는 실리콘 마개를 끼워놔 먼지가 들어가는 걸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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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상단 패널도 분리가 가능합니다. 타공망에 낀 먼지를 깨끗이 청소하고 싶다면 이런 기능이 유용하겠지요. 분리할 때는 전면 포트/버튼에 연결된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신경써서 조심히 떼어낼 필요는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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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타공망 아래에 기본 장착된 120mm 쿨링팬입니다. 여기에 추가로 120mm 쿨링팬을 하나 더 달아 쿨링을 보강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쿨링팬 크기만 놓고 보면 이곳에 일체형 수냉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한 것처럼 보이나, 이 경우 메인보드와 간섭이 생길 수 있으니 이쪽은 쿨링팬을 위한 공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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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바닥입니다. 네 모서리에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였고, 스탠드를 넣어 파워 통풍구로 공기가 드나들 공간을 마련했으며, 파워 통풍구 위치에 맞춰 전용 먼지 필터를 부착했습니다. 전면 패널이나 상단 패널은 패널 자체를 떼어내기가 그리 까다롭지 않으나, 케이스 바닥은 그렇지 않으니 이쪽만 따로 먼지 필터를 끼워놓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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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뒷면입니다. 하단 파워 구성에 7개의 확장 슬롯과 확장 카드 고정 장치가 있네요. 이쪽에도 120mm 쿨링팬이 한개 있으니 L300 미르는 총 4개의 120mm 쿨링팬을 기본 장착한 케이스가 됩니다. 가격대를 생각하면 쿨링팬의 수가 적진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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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투명 아크릴 창이 달린 케이스 왼쪽 패널입니다. 이곳을 통해 케이스 내부에 장착된 튜닝 용품이나 LED를 바로 볼 수 있지요. 케이스 하단엔 파워/스토리지 커버가 달려 있으니 굳이 투명하게 만들 필요가 없으며, 그래서 투명창도 그곳을 제외한 직사각형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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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00 미르를 가리켜 보급형 케이스라고 했지만 철판 가공에서 고급형 모델과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철판 테두리 부분의 가공이나 마감 상태는 고급형 케이스와 똑같은 수준으로, 케이스 전문 회사 쓰리알의 타협하지 않는 기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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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의 가공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도색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L300 미르 화이트의 하얀색 도장은 단순히 색을 칠했다기보다는 두껍게 코팅한듯한 인상을 줍니다. 표면 재질은 매우 매끄러우며 색깔은 약간 차가운 느낌의 하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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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옆판엔 선정리 공간이 있습니다. L300의 샤시 폭은 특별히 넓진 않습니다. 실제 크기는 183mm로 표준 미들타워 케이스와 같은 수준이지요. 따라서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을 활용해서 케이블을 정리하려면 오른쪽 옆판에 이런 선정리 공간이 꼭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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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판의 두께 측정입니다. 접히지 않은 부위를 찾아 철판 한 장의 순수한 두께를 측정했습니다. 옆판의 두께는 0.6mm로 아주 두꺼운 철판을 쓰진 않았지만, L300 미르의 가격대를 생각하면 오히려 나쁘지 않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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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샤시의 두께는 0.4mm로 다소 얇습니다. 다만 이걸 옆판과 그대로 비교할 순 없겠지요. 옆판은 철판 한장을 통짜로 세우는 반면, 내부 샤시야 여러 장의 철판을 결합하는 것이나 휨이나 구부러짐에 더욱 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비슷한 가격대의 케이스와 비교하면 0.4mm의 철판이 유독 떨어지는 스펙은 아닙니다. 다들 이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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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 장착하는 하드디스크의 수가 전처럼 많지 않고, 더욱 깔끔한 시스템을 추구하면서 요새 미들타워 케이스의 트렌드는 하단 파워를 넘어선 하단 커버를 넣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L300 미르 역시 하단 커버 방식을 도입한 케이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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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하단에는 ATX 파워와 3개의 3.5인치 드라이브 베이가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모두 반대편에서 넣기에 케이블과 부품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단 커버 방식의 장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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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커버 앞쪽에는 92mm나 80mm 쿨링팬을 하나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하단 커버에 안쪽에 장착하는 하드디스크의 수는 한개가 줄어 총 2개가 되지만, 하드디스크의 쿨링을 신경 쓰는 분들이라면 어차피 3개의 베이에 하드디스크를 꽉 채우진 않을테니, 쿨링팬을 하나 다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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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전면에는 5.25인치 베이 1개가 있습니다. 드라이브 베이는 두개가 있지만 아래쪽 베이는 전면 패널이 뚫려 있지 않으니 여기에 ODD를 달진 못합니다. 대신 변환 어댑터를 쓴다면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는 용도로는 쓸 수 있겠지요.

 

5.25인치 베이 아래쪽에는 2.5인치 드라이브 두개를 메인보드 트레이에 수평으로 붙이도록 디자인한 베이가 있습니다. 2.5인치 드라이버는 두께가 얇고 크기가 작으니 전면 쿨링팬과 확장 카드 사이에 달아도 공기 흐름이나 부품 장착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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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의 뒷부분과 위쪽엔 120mm 쿨링팬을 각각 한개씩 기본 장착해 CPU의 쿨링을 도와줍니다. 상단 쿨링팬은 120mm 한개를 더 추가할 수도 있지요. 아래쪽의 확장 슬롯은 7개로 ATX 폼펙터에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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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입니다. 하드디스크와 파워는 이쪽에 장착하며 CPU 쿨러 역시 메인보드 트레이에 뚫린 큰 구멍을 통해 쉽게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쪽에는 상단 버튼과 포트의 케이블 외에도 기본 장착된 4개의 120mm 쿨링팬 케이블도 있는데요. 팬 컨트롤러는 5채널이니 남는 채널에 쿨링팬을 하나 더 연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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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보드 트레이의 CPU 쿨러 장착용 홀은 상위 모델인 L900 시리즈보다도 더 크게 뚫려 있습니다. 덕분에 CPU 쿨러를 장착하기가 한청 더 쉬워졌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트레이 곳곳에는 케이블이 드나들 구멍이나 케이블 타이를 고정할 고리가 있어 선정리를 더욱 간단하게 할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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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의 공간은 다소 여유가 있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본격적인 선정리를 하긴 부족합니다. 그래서 선정리를 할 때는 가급적 케이블이 겹치지 않도록 배치하고, 케이스 옆판의 선정리 공간이 있는 가운데 쪽에 케이블이 들어가도록 고루 펴 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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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의 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 3개입니다. 하단 커버를 쓰는 케이스의 단점으론 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가 많지 않다는 걸 꼽긴 하지만, SSD와 하드디스크를 같이 사용하는 요즘 트렌드에서 3.5인치 베이 3개는 그리 적은 편이라고 하긴 힘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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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케이블은 USB 3.0이 한개, USB 2.0이 1개, 사운드와 전면 포트의 버튼/LED가 있고, 2개의 팬 컨트롤러는 하나의 4핀 전원 케이블에서 전력을 공급받습니다. 따라서 내장 팬 컨트롤러로 5개, 기본 4개의 팬이 장착되지만 파워에 연결하는 케이블은 한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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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비닐 봉지 안의 액세서리입니다. 선정리용 철사와 스피커도 함께 있네요. 조립용 나사 중에는 다른 케이스에서 볼 수 없는 형태의 나사와 6개의 손나사가 같이 들어 있는데요. 이건 L300 미르의 3.5인치 하드디스크 장착을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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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의 케이블 연결 부위가 뒤쪽을 향하도록 하고 왼편 뒤쪽에 두개의 은색 나사를 꽂아줍니다. 이것이 3.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의 레일을 따라서 하드디스크가 들어가도록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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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인치 베이에 하드디스크를 꽂아봅시다. 쓰리알의 케이스라면 하드디스크 노이즈 킬러가 유명하지만 L300은 보급형 모델인지라 하노킬을 쓰진 않고, 대신 하드디스크를 조립하기 쉬운 나사 고정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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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디스크를 끝까지 다 밀어 넣었다면 오른족에 두개의 손나사를 이용해 고정해 주면 됩니다. 나머지 두개의 하드디스크 베이도 이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고정하면 되지요. 손나사를 보다 편하게 고정하고 싶다면 파워보다 하드디스크를 먼저 조립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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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부품의 조립이 끝난 L300 미르 시스템입니다. 넣을 건 다 넣었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는 메인보드 트레이 곳곳에 뚫린 선정리 홀을 이용한 케이블 정리와, 파워와 스토지리를 아래에 숨기는 하단 커버 덕분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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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스펙에선 CPU 쿨러의 높이는 최고 153mm까지 들어간다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선 높이 160mm의 녹투아 NH-D14를 넣어봤는데 히트싱크는 케이스 안에 들어가지만 히트파이프 끝 부분이 옆판에 살짝 닿네요. 어찌어찌 장착은 되겠지만 그래도 표기 스펙을 맞추는 게 안전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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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카드는 최장 350mm의 길이를 지닌 것도 장착 가능합니다. 이쪽에 3.5인치 하드디스크가 들어가지 않으니 확장 카드를 장착할 여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전면 쿨링팬에서 들어오는 바람까지 모두 확장 카드의 쿨링에 쓰게 되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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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치 SSD 드라이브는 메인보드 트레이에 부착하는 구조라 내부 공기 순환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5인치 베이의 수는 2개. SSD가 두개라면 충분한 숫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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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인치 베이에 ODD를 장착했습니다. 딱 필요한 공간에 맞춰 케이스 샤시를 설계했기에, 풀사이즈 ATX 메인보드를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겹치거나 간섭이 일어나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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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입니다. 옆판의 선정리 공간을 활용해서 케이블을 정리해야 하기에 어지간한 케이블은 케이스 중앙 쪽에 고루 퍼져지도록 자리를 잡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 선정리 공간이 있기에 케이블이 이렇게 나온 상태에서도 옆판을 닫는 데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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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쿨러 백플레이트는 메인보드마다 장착하는 위치가 조금씩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L300 미르의 CPU 쿨러 장착용 홀은 쿨러 백플레이트가 어느 위치에 들어가건 장착에 문제가 없습니다. 또 메인보드 트레이에 나 있는 선정리 홀을 활용하면 케이블을 적재적소에 알맞게 배치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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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는 길이 180mm의 ATX 폼펙터까지 장착됩니다. 아무리 대용량 파워라 해도 그 정도로 긴 제품은 별로 없으니, 대게는 파워 앞쪽의 여유 공간에 남는 케이블을 넣어 케이블을 정리하는 식으로 활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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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L900 시리즈를 소개했을 때 쿨링팬의 소음이 어떤지를 궁금해 하신 분이 있었지요. 이번에는 케이스를 받은 김에 바로 측정해 봤습니다. 블랙 샤크 블레이드 쿨링팬은 쓰리알 케이스에 새로 도입된 것이니 이번 기회에 측정해볼만한 이유도 있겠지요.

 

먼저 케이스 안쪽 방향에서 쿨링팬과 소음 측정기의 거리를 20cm 정도 두고, 파워와 하드디스크 등이 작동하는 상태로 측정했습니다. 팬 컨트롤러를 껐을 때나 켰을 때는 모두 38dBA 정도가 나왔네요. 저소음 모드가 말 그대로 소음을 최대한 줄여줬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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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컨트롤러의 회전 속도를 높음으로 올리면 소음은 45dBA까지 높아집니다. 이때 소음은 아까보다 분명 늘어나는데요. 평소엔 낮음으로 설정하고 높은 쿨링 성능이 필요할 때만 높음으로 돌리면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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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앞쪽에서 들리는 소리는 더 낮습니다. 쿨링팬 회전 속도가 낮음일 때 36dBA정도 나오네요. 이때 양쪽 옆판을 모두 열어두고 측정했으니, 케이스 조립을 완전히 끝내고 책상 아래쪽에 넣어두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선 쿨링팬 소음이 더욱 줄어든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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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 속도를 높음으로 설정하면 소음이 44dBA가 나옵니다. 본체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쓴다 해도 사용자와 거리가 20cm보다는 더 나올테니, 실제 체감 소음은 이보다 더 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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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00 미르가 어떠한 케이스인지를 보았으니 이번엔 쓰리알의 튜닝 아이템 차례입니다. 이건 실리콘 LED 바인데요. 파워에 연결하는 4핀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받고, 실리콘 바 본체에는 하얀색 조명이 들어오는 물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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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00 미르처럼 측면 창 바로 아래에 하단 커버가 있는 케이스라면, 거기에 이런 실리콘 바를 붙여놔도 괜찮은 튜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케이스 본체와의 고정은 3M 양면 테이프를 사용합니다. 이 테이프의 접착력에 대해선 설명할 필요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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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바 본체의 구조는 매우 단순합니다. 실리콘 튜브 안에 LED 스트립을 넣은 것이지요. 여기서 실리콘 튜브는 LED의 빛이 골고루 잘 퍼지도록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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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이스에이지 J1 브라켓입니다. 쿨링팬을 케이스 내부의 원하는 곳에 장착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아이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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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뒷면에는 브라켓을 쿨링팬과 메인보드/케이스의 어느 분위에 장착하면 되는지를 알려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브라켓 본체는 자유롭게 구부릴 수 있는 재질이라 원하는 각도와 방향으로 쿨링팬을 다는 게 가능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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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켓은 은색 브라켓 본체, 은색 브라켓 결합 나사, 검은색 쿨링팬 고정 나사로 구성됩니다. 검은색 나사를 이용해서 브라켓에 쿨링팬을 달고, 은색 나사를 써서 케이스나 메인보드에 브라켓을 고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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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라켓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쿨링팬이 하나 있어야 되겠지요? 쓰리알의 80mm 화이트 LED 오메가 쿨링팬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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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켓과 쿨링팬을 조립했습니다. 브라켓 고정 나사의 길이는 80mm 쿨링팬에 맞춰져 있네요. 이보다 더 큰 쿨링팬을 브라켓이 지탱하지 못하는 건 아니나, 고정 나사의 길이 때문에 두꺼운 쿨링팬을 든든하게 고정하진 못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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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LED바와 쿨링팬 브라켓, 소플레이 SP-C1207 일체형 수냉 쿨러를 장착한 L300 미르입니다. 2열 라디에이터를 쓰는 수냉 쿨러를 달긴 어려우나, 케이스 뒤쪽에 기본 장착된 쿨링팬 자리라면 1열 라디에이터를 넣기 딱 좋은 위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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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켓의 사용 설명서에선 메인보드 고정 지지대를 이용해서 장착한다고 나와 있으나, 여기에선 5.25인치 베이의 나사 구멍을 이용해서 조립했습니다. 메인보드를 들어내지 않아도 브라켓을 고정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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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LED 바의 길이는 L300 미르의 하단 커버보단 짧습니다. 허나 측면 창의 크기와는 비슷하지요. 따라서 LED 조명이 중간에서 뚝 끊기지 않을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부분까지 LED 조명을 넣을 필요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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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에는 실리콘 LED 바가 참 단순해 보이나 전원이 들어오면 무엇보다 화려한 액세서리가 됩니다. LED가 박혀있는 부분만 빛이 강하게 보이지 않고 실리콘 바 전체가 골고루 빛나기에 더욱 보기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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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알시스템 L300 미르 USB3.0은 3만원 중반대에 구입 가능한 ATX 폼펙터 미들 타워 케이스입니다. 가격은 그리 높지 않지만 대형 CPU 쿨러나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와 파워 등을 장착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지녔으며, 3개의 3.5인치 하드디스크와 2개의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 가능해 확장성도 우수합니다. 또 기본 제공하는 120mm 쿨링팬도 4개고 여기에 팬 컨트롤러와 타공망까지 더해졌으니 쿨링 성능 또한 뛰어나지요.

 

뿐만 아니라 블랙과 화이트의 두가지 색상이 동시에 출시돼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고, 측면 튜닝 창과 하단 커버를 도입해 케이스 내부를 더욱 깔끔하게 꾸미는 것이 가능해, 실속있는 시스템을 추구하는 사람은 물론, 부담 없는 가격에 튜닝 시스템을 위한 케이스를 원하는 분에게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쓰리알의 다양한 튜닝 액세서리를 더한다면 한층 더 개성 넘치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에 리플을 다신 분 중 한분께 리뷰 작성에 사용한 3RSYS L300 미르 USB3.0 화이트 케이스를 드립니다. [3RSYS L300 미르 530S 화이트 케이스 주세요]라고 리플을 달아 주시면 제가 리플을 읽어보고 뽑도록 하겠습니다. 기간은 2월 22일까지 받겠습니다. 발표 후 3일 안에 배송 정보를 보내 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제품 받았다고 간단하게 사진 찍어서 인증샷만 올려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