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하고 글을 쓰는거니 글에서 알콜냄새가 날겁니다~
저는 게임용 거실 PC가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자동 로그온 + 스팀 빅피쳐 모드 + 게이밍 키보드 + 게이밍 마우스 + 게임패드를 연결한 PC지요. 사양은 라이젠 3600에 5700xt에 32GB램입니다.
가상 머신을 구성한 이유는 긴급한 회사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항시 사용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래서 성능 좋은 Hyper-V를 선택해서 셋팅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설치된 시스템에 원격 데스크톱으로 접속하여 업무를 보는거죠. 혹여나 누군가 게임을 하더라도 업무에는 문제 없게 + 게임에는 문제 없게 하기 위해서요...
문제는, 이게 게임용 PC에 Hyper-V를 셋팅하니, 안드로이드 게임용 가상머신등이 작동을 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라이젠 마스터도 작동하지 않고...
어차피 일반용 OS인데 굳이 Hyper-V를 써야 하나 싶어서, 삭제하고 VirtualBox로 갈아탔습니다. 원래 저는 가상머신용으로 VirtualBox를 주로 사용했었거든요.
오랫만에 사용하다보니, 몇가지 Hyper-V에 비해 불편한게 있네요.
1. 일단 성능이 느립니다.
이거야 Hyper-V가 엄청나게 고성능인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물론 Windows 외의 OS는 모르겠지만요..
디스크 쓰기등의 성능이 느리니까 전반적으로 응답속도가 안좋습니다. 확실히 Hyper-V에 비해 약 0.3배 정도의 성능이라고 생각되네요. 물론 시스템 자원 사용은 VirtualBox쪽이 더 큽니다.
2. 자동화가 어렵습니다.
Hyper-V는 시스템에 종속된 상태로 돌아가니 아무래도 시스템이 시작하고 종료할때 자동으로 맞춰서 작동합니다. VirtualBox는 해드리스 모드로 작동하도록 아이콘을 생성해주고 시작 프로그램으로 등록해줘야 작동합니다.(이벤트 뷰어로 사용해도 되긴 하지만), 종료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3. 3D 가속 기능이 안정성에 문제가 많습니다.
일단 3D 가속 기능을 켠 상태로, 원격 데스크톱에 들어가게 되면 한 1~2분 버티다가 매인 시스템과 같이 뻗어버립니다. 심할 경우 매인 시스템에서 블루스크린, 심하지 않더라도 가상 머신의 성능이 처참하게 변해가는게 눈에 보입니다. 3D 가속 기능을 끄게 되면 확실히 나아집니다. 물론 Hyper-V만큼 안정적이진 않고, 잘 뻗습니다.
4. 네트워크 어뎁터 브릿지 처리시 일정 시간 지난 후 먹통.
원격에 직접 붙게 하기 위해 네트워크 브릿지(공유기에서 직접 접속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처리를 하면 불안정하게 작동합니다. 한 1시간 정도 작업하니, 갑자기 원격 데스크톱이 끊어집니다. 재접속을 해도 안되서, 호스트 시스템에 원격 데스크톱 붙어서 살펴보니 VirtualBox상 정상 동작됨, VirtualBox에서 직접 열어서 보면 네트워크가 먹통이 되어 있네요. IP활당을 못받습니다....
Host-Only 어뎁터를 Windows 상에서 브릿지 처리해서 쓸 경우 안정적이긴 한데, WOL등이 안먹혀서 포기...
5. Host에서 직접 원격 데스크톱 연결로 붙을 시 무조건 블루스크린 or System Hang
이게 젤 골치아픕니다. VirtualBox를 Headless 모드로 실행시키고, 원격 데스크톱으로 붙게 되면, 뭔가 내부적으로 꼬이는지, 점점 느려지다가 블루스크린 혹은 그대로 먹통이 됩니다. 이것때문에 셋팅이 무진장 어려웠습니다. 특히 3번 3D 가속기능이 작동된 상태에서 원격 데스크톱 연결 붙으면 사실상 사용 불가능... Hyper-V는 전혀 이러지 않아서 좀 당황스럽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시스템 셋팅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하드웨어에 따라 다 다를 순 있지만, 확싫 Hyper-V보다는 훨신 불안정해서 쓰는데 손이 많이 갑니다. 그냥 조금 포기하더라도 Hyper-V로 다시 가야 하나 고민이긴 한데,,,
조금만 더 셋팅 도전해보고 안되면 그때라도 늦지 않았을테니, 좀 더 해봐야겠어요... 근데 확실히 VirtualBox는 느리긴 느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