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증발상황 (3) https://gigglehd.com/gg/4972404
요약하면, 스토리지 쪽에 부하가 많이 걸리면 바로 SSD 인식이 안되버리는 심각한 증상을 지닌 노트북을 사용 중입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도 말이죠.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는지는 알고 있으니까 그걸 피해서 대충 쓰고 있어요. 파일을 내부 SSD에 복사해서 리사이즈 작업을 걸어두고, 웹서핑을 하는 정도로는 별 문제가 생기지 않더군요.
그래서 발표회/기사 써주기로 한 것들을 거의 다 쓰고 이제 하나가 남은 시점에서-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를 지 멋대로 받기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54MB는 신경도 안 쓰죠. 핸드폰 테더링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가뜩이나 인터넷이 느린데 이 녀석이 쪽쪽 빨아먹으면 답이 없어요. 거기에 '취소'라던가 'X' 같은 버튼도 없네요. 받기 전에 물어보는 것도 없고, 일단 받고 보네요.
업무에 대한 대화를 카카오톡으로 많이 하다보니, 출장용 노트북에 카카오톡을 안 깔순 없어요. 그런데 이건 너무 불편하군요.
그런데 불편을 넘어서 더 큰 문제가 생겼어요. 위에 링크를 건걸 보고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또 SSD가 증발해 버리네요. 처음에는 카카오톡 설치 때문인줄 몰랐습니다. 그냥 '지금까지 잘 됐는데 왜 이러지?' 정도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카톡 설치를 강제로 취소하니까 그제야 해결되네요.
그러니까 카카오톡 설치에 걸리는 스토리지 부하가, 몇십GB의 파일을 다른 곳으로 복사하는 것만큼 크다(?)는 결론이 나오는군요.
그리고 카톡은 그 휴유증을 토로 중.
출장용 노트북이라 1년에 한달도 안 쓰는데 사긴 싫고... 일단 라이젠 4000 시리즈 출시되는 거 보고 생각해 볼래요.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정도로 불편한거면 사용 빈도가 안높아도 바꿔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다가 흐름 끊겨서 생기는 시간적이나 정신적 데미지를 생각하면 걍 제 지갑이 얇아지더라도 방해 안받는게 낫더라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