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제주도 두달살이(?)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비정규적으로 WiFi를 쓰는 걸 제외하면 기글에 글 올리거나, 올려야 할 글을 보는데 전부 스마트폰의 LTE를 썼습니다. 그 때 썼던 용량이 한 달 7GB는 넘었고 10GB는 안 됐을 것 같네요.
그런데 지금은 일단 집 밖에 나가기만 하면 어영부영 인터넷을 하는 데 하루 1GB는 쓰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으로 동영상/스트리밍을 보는 것도 아니고 순수하게 웹서핑만 하는데도 말이에요. 집에서 잘 안 나가니까 6GB 요금제로 버티지 안 그랬으면 바로 무제한으로 올렸을지도 모르겠어요.
정작 웹사이트의 구조 자체는 바뀐 게 없는데, 사이트에서 오가는 데이터만 늘었단 말이죠. 그렇다고 저 엣날처럼 배경음악을 까는 것도 아니고, 인풋 대비 은근히 용량 차지하는 플래시로 떡칠하는 것도 아니고.
예전과 다르게 폰카로 찍은 사진을 바로 올리는 경우가 늘었는데, 원본 이미지를 리사이즈 안 하고 올리면 용량이 상당히 많지요. 그리고 gif의 비중이 늘어난 것도 큽니다. 예전에는 2MB만 되도 gif 주의를 표시했는데, 요샌 몇 백MB를 글 하나에 올리는 곳도 심심찮게 많더군요. MP4로 변환하는 사이트도 있긴 하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도록 웹 생태계가 바뀌는 것 같아요. 누가 의도했다기보다는 그냥 자연스럽게 말이에요. 10G 인터넷이나 모바일은 그냥 종량제 인터넷인데, 지금은 조건니 널널한 것처럼 보여도 나중에는 부족해지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요.
포인트로 균형을 맞추고있습니다. 어차피 남는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