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볍게, 저희 공장이 몇 달 전에 겪은 흡사한 일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저희가 작년 구정 때, 같은 건물의 멍청한 XX 때문에 건물 외벽에 있는 호이스트가 고장이 났습니다. 호이스트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그걸 멈춰야 하고, 그래서 원래는 비싼 돈 주고, 각층 정차 장치를 달았는데..
해당 공장에서, 그것 때문에 작업 속도가 떨어지니 그 장치의 작동 스위치를 꺼달라고 해서 꺼놓았고, 그러면 그걸 매번 잘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 멍청한 XX가 위로 올려다 보면서 제 때 멈추는지 매번 확인하는 게 귀찮다고 쳐다 보지도 않고 계속 올려 버리는 바람에 옥상의 스토퍼랑 충돌을 해서 결국 균형을 잡아주는 밸런스 바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호이스트에 실은 물품들이, 저희도 좀 그렇지만, 특히 그 공장은 손가락 한 마디만한 마이크로 스위치를 다루는 곳이다 보니, 호이스트 균형이 안 맞아서 출렁출렁거리니 제품들을 박스 안에 담아 놔도, 이동하는 호이스트 안에서 다 쏟아져 버리는 문제가 생기니 빨리 수리를 해 달라고 하셨는데,
그 공장 사장님의 잘못도 아닌데, 그것 때문에 직원한테 물어내라고 하면 회사 때려치겠다고 할 것 같으니, 그냥 사장님 본인이 낼 테니 좀 저렴한 곳을 알아봐 달라고 해서, 며칠 동안 수소문을 해서 다른 곳보다 반값 부르는 곳에서 그걸 다시 붙였더니..
싼 게 비지떡이었는지 완전히 수평으로 달아야 할 걸 좀 삐딱하게 달아놓고서, 다시 붙이려면 다시 작업비를 내라고 해서, 아랫층 사장님과 제가 달라 붙어서 재작업을 해 봤는데, 역시 전문가가 아니라서인지, 제대로 작업이 안 되서, 결국 제대로 돈 내고 고치기로 하고, 다시 딴 사람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애초에 80에 계약을 하고 와서는, 갑자기 호이스트 동력선이고 뭐고, 모든 선을 다 끊어 버리더라고요, 작업할 때 거추장스러워서 그렇다면서, 다시 붙여 주겠다기에, 그냥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 밸런스 바를 다시 붙이고 나서는, 이제는 (자신이 잘라 버린) 동력선과 다른 케이블들을 붙이는 작업은 120을 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뭔 소리냐? 그건 멀쩡히 잘 있던 걸 그 쪽이 잘라 버린 거 아니냐? 그래 놓고서 그걸 작업하는 비용을 청구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했더니, 애초에 말한대로 그걸 그대로 뒀으면 그 케이블들이 거추장스러워서 작업을 제대로 못했을 거라면서 필수 과정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애초에 견적을 200이라고 했어야지, 80이라고 했다가, 이제 와서 120을 추가하는 게 말이나 되냐고 했더니, 별개의 작업이니 당연히 따로 청구하는 게 맞고, 싫으면 관두라고, 다른 곳들은 2배 정도 부를 텐데, 자신은 싼 거니 직접 알아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사장님께서 열 받아서 일단 그 쪽하고는 더 이상 거래 안 하겠다면서 쫓아내고 다시 다른 업체들에 견적을 받아 봤는데..
1> 당연히 애초에 그 케이블들을 자를 필요는 거의 없었고 (애초에 70cm 정도 앞에서 흔들리고 있으니 신경이 좀 쓰일 뿐이지, 작업하는 것에는 작업 중에 말려 들지 않도록 아주 조금만 신경 쓰면 되는 거였거든요)
2> 어쩄든, 그렇게 죄다 잘라 버렸으니, 사다리차를 2~3일 정도 불러야 하고, 더구나 저희 호이스트에 맞는 부속품들을 다시 만들어야 할 테니, 400 정도는 들 거라고 하더라고요.
400이 애 이름도 아니고, 저희 사장님께서 그 사고 친 업자한테 연락해 보면서 "그러면 그 200은 최종 비용이냐?"고 했더니만 "사람을 그렇게 못 믿냐? 기분 나빠서 추가 요금을 더 받아야겠다!"면서 결국 그 ㅅㄲ는 500 가까이 부르더라고요.
그리 드물지 않은 일이지요, 지가 고장내 놓고, 그거 수리비 뜯어내는 것.
아무튼,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가서, 파티션 작업 프로그램 쪽에서 나름 이름 좀 있다?는 EASEUS 제품으로 지난 30일에 파티션 작업을 했습니다, 메인 노트북의 1TB짜리 백업 하드를요.
그리고 리부팅을 했는데, 백업 하드가 인식이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당시에는 연말과 연초라 바빠서 신경을 못 쓰고, '그냥 S/W적으로 드라이브 명이 지워졌거나 아니면 H/W적으로 하필 그 때 접촉 단자가 느슨해졌거나 하는 등의 가벼운 문제겠지?'라고만 생각하다가, 어제 오후에 주말을 맞아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보니,
처음에는 정말 드라이브 명이 없어졌기에, 그게 문제인 줄로만 알고, 얼른 디스크 관리에서 드라이브 명을 지정해 주고서 열어 봤는데, 포맷을 해야 한다고 뜨더라고요?!
그래서 놀라서 디스크 관리를 다시 열어서 찬찬히 보니 RAW 파티션이라고 되어 있더라고요?!
얼른 구글링을 했습니다. 그런데 웃기게도 저 회사의 복구 프로그램이 제일 먼저 뜨더군요?! 그래서,
결자해지하고, 아무래도 사고친 놈이 수습하는 게 제일 확실하겠지?라고 생각해 봤는데..
무료는 500MB 제한이 있고, 8만원부터 시작 되는 라이센스를 사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구글링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CHKDSK /f /r /x 명령어로 간단히 치료가 되었다고 하셔서, 희망을 걸어 봤습니다만..
정말로 저 넘의 회사가 병 주고 약 주면서 돈을 뜯어내려고 작정을 했는지..
CHKDSK는 물론, 무료 프로그램들 중에서는 쓸만하다고 평가를 받는 ACUVA라는 프로그램에서는 아예 파티션 자체를 인식을 못 하고, 구글링해서 찾은 다른 프로그램은, 저 회사 복구 프로그램과는 달리, 그냥 파일들을 폴더 구분 없이 통짜로 복구 시키더라고요, 그것도 일부만. 역시 지네가 문제를 일으켰으니 지네가 제일 잘 해결하는 것 같기는 한데..
그리고 구글 검색 결과로 나온 다른 프로그램은.. 지네가 저 회사 제품보다 성능이 더 좋다고 하고, 다만 인지도가 떨어져서 4만원 정도라고는 하는데.. 그게 제대로 복구가 된다는 보장도 없고..
결국 저 회사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편법도 찾아 보면서 밤을 꼴딱 새웠는데.. 결국 실패했고요. (그래선지 아주 자신 있게 써 놨더군요. 지네 프로그램은 크랙이나 키젠이 안 먹히니 그냥 헛고생하지 말고 정품 라이센스를 사서 쓰라고요) 그래서,
마지막 희망으로 고수 여러분들의 조언을 좀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힌트라도 큰 도움이 되니, 부디 조언 한 자락을 부탁 드리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