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23.97~60fps까지 다양한 프레임 레이트로 촬영/인코딩된 컨텐츠를 전송합니다. 시청자가 컨텐츠를 보면 원본 영상을 전송하고 디코딩해서 연결된 기기에 맞춰서 출력합니다. PAL에서는 50fps, NTSC는 60fps입니다.
하지만 50~60fps에 맞춘 네이티브 컨텐츠는 얼마 되지 않기에 프레임 레이트 변환 기능을 써서 보간 프레임을 만듭니다. 출력 프레임이 네이티브 프레임의 배수라면 FRC는 정상 작동합니다. 24fps에서 48fps, 30fps에서 60fps, 24fps에서 120fps 같은 식으로요. 하지만 24fps를 60fps로 올린다면 지터 현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가지 해결책이 있는데요. 우선 소스와 싱크 사이에 HDMI 링크의 송신 프레임을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HDMI 2.1보다 오래된 버전에선 HDMI 데이터 속도를 바꿔야만 프레임 변환이 가능하기에, 링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컨텐츠가 시작하기 전에 화면이 잠깐 멈추게 됩니다.
두번째는 HDMI 2.1에서 추가된 옵션인 QMS(Quick Media Switching)을 쓰는 것입니다. QMS를 쓰면 소스의 신호 종류가 바뀌어도 블랙 아웃이 생기지 않고 부드럽게 전환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HDMI 2.1을 지원하는 제품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HDMI에서 제정한 스팩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에서 비디오 프레임의 프레젠테이션 타임스탬프를 조작하는 방버입니다. 3초 길이의 24fps 컨텐츠(총 72fps)를 50fps로 보간할 경우(150fps), 소스 기기는 72프레임을 스트리밍 앱에서 받아야 합니다. 넷플릭스 앱은 1초 안에 24프레임을 보내는 게 아니라 처음 2초 사이에 25프레임, 3초째에 22프레임을 보내 처음 2초 동안은 25프레임을 두번 복사해 50fps를 만들고, 세번째에는 22fps에서 50fps로 fPC 변환해 균일한 프레임 복제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 체험을 충족시키기 위해 네이티브로 재생하도록 설정되어 있어도 이 설정을 무시하고 변경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화면이 블랙아웃 되거나 UI가 부드럽게 뜨지 않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