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당첨 같은 게 참 일이 없는 사람인데요. 이번에 아니 도대체 무슨 운이 붙었는지 메인리뷰에 걸렸던 3RSYS RC400 CPU 쿨러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https://gigglehd.com/gg/index.php?mid=review&category=14155&document_srl=8661957
지난 주말에 낄대인께서 보내주신 택배가 도착을 해서 허접한 시스템을 통으로 분해 청소 조립하게 되었습니다.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어요.
원래 쓰던 시스템입니다. 아이비 짭제온 1245 v2 (77W)에 인텔 기본 초코파이 구리심 쿨러가 붙어 있었습니다. 쿨러는 이게 최소 5년은 된 거 같네요.. 중간중간 뭐 청소나 써멀작업은 해 주긴 했습니다만 그냥 그래요.
아니 아이비 고물 요새 누가 쓰냐 싶으실 텐데 4코어 8스레드로 그럭저럭 버티고 있어요..
내장그래픽 퀵싱크 인코딩 떄문에 1230 말고 1245를 구해서 썼습니다.. 구형시스템에서의 퀵싱크 인코딩은 프리미어나 에디우스 특히 에디우스에서 효율이 참 좋아요. 퀵싱크 최적화에요. 이게 시퓨가 영 느리니 가속명령어로 극복을 하는 건데.. 사실 시퓨나 지퓨의 고속인코딩은 화질이 좀 뭉개지는 것이 있어요.. 스트리밍 대충 던질 거 아니면 최종본은 시퓨빨로 뽑는 게 정석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퀵싱크나 NVENC에 어떠한 희망을 거시기보담도 라이젠 5600x를 사시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대충 작년까지의 어도비는 6코어에 최적화되어 있으니까요..
한편 에디우스는 놀랍게도 28코어까지 먹죠 아 에디우스 짱짱맨.. 근데 에디우스는 지퓨가속을 거의 안해요 사실 아기자기한 기능도 별로 없어요 ㅋㅋ 하지만 어도비가 네이티브 편집한다면서 지퓨가속 어설프게 손대고 할 때 에디우스는 애플 파컷에서의 프로레스 코덱처럼 지네들 캐노푸스 코덱을 가지고 모든 걸 극복했어요. 그리하여 저같은 싸구려 하드웨어에서는 에디우스가 그저 리사수.. 영세 외주사들이 보급형 윈도 놋북 가지고 현장에서 멀티탬 가편하는 거 보면 멋있어요. 맥북에 프로레스 좋지만 한두푼 해야 말이죠 게다가 CTO 올리면 어우야
애플이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하여 충전기를 안주기 훠얼씬 전부터 우리 인텔의 선각자들은 지구의 자원을 절약하고 본체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쿨러를 초코파이로 만들었더랬습니다. 샌디 아이비에서 배수제한 해제된 K 시퓨들은 초코파이 중에서도 그나마 구리심 쿨러가 들어갔던 거 같아요. 이건 3570K에서 쓰던 겁니다.
오 그럼 오버 좀 해보셨나요? 하실 텐데 B75보드에서 뭔 오버클럭입니까.. HD2500 말고 HD4000 내장글픽 써야 한다며 웃돈 주고 K를 산 제 인생이 퀵싱크죠..
인텔 기본쿨러로 링스를 돌립니다. RPM 2000에서 80도를 찍죠. 소리는 뭐 생각하시는 대로입니다. 저 정도 도는데 소리가 안나면 그건 쿨러 아니고 부장님께 혼나는 제 두뇌풀가동..
메인보드의 펜조절 기능은 켜놓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PWM 으로 조절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이 이상은 온도가 올라가질 않더라고요? 쓰로틀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게 제가 메인보드에서 EPU 절전기능? 같은 걸 좀 켜놓습니다. 그런 것 때문에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이전에 775 기쿨로 콘로 캔츠할배 오버하고 할 떄에는 한 90도까지는 우습게 보던 터라..
기쿨인생은 그렇습니다. 야 시퓨라는 게 설계상 105도까지는 동작하는거 아니냐 그러면서 사는 거죠..
실제 조립하는 부분은 이전 사이트 메인 리뷰에 나와 있어서 생략했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상기 링크 참고하시고요.
제가 케이스가 작은 미니타워라 선이 참 지저분합니다. 그 전에 아니 팬을 앞에 꽂아야지 뒤에 꽂으면 어떡하나 아니 이 사람 왜 이래 하실 텐데요
반대편은 세상에 이지경이라.. 어쩔 수 없이 저렇게 구조를 가져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뚜껑 안닫고 눕혀놓고서 쓰는지라 이게 케이스 내부 공기흐름 개념이 아예 없어요.. 이거슨 보란듯이 반오픈 케이스인 거시에요 제 맘대로 쓸거에요
그리고 링스를 돌렸습니다. 1600 RPM 에서 최고 54도 나오네요? 에? 54도 말이죠 후후 쿨러 옆에 손을 대 보니 아니 방열판을 통과한 바람이 손가락에 느껴지네요? 이것이 타워형 쿨러의 위엄인 건가? 다만 이게 팬이 120미리 대형이다 보니 1600 RPM에서 소음이 느껴지더라고요?
다만 이건 제가 이 구역의 유명한 무소음충인 점도 감안해 주셔야 합니다. 무소음 컴터 쓴다고 아폴로레이크 아톰에 방열판 붙이고 DC파워로 돌리고 그러거든요. 그래서 소음에 쓸데없이 예민합니다. 하드도 5분 지나면 전부다 스탠바이 보내버려요.
그래놓고 여태까지 기쿨인생이라니 어불성설이다 싶으실 텐데
근데 우리네 인생에 말이 되는 일이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먼산 바라보는 라이언)
메인보드 설정에서 시퓨 펜 속도조절 기능을 켜봤습니다. 흔한 아수스 B75 EFI 메인보드죠. 뭔지 잘 몰라도 사일런트를 합니다. 조용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시 링스를 돌렸습니다. 900 RPM 아래에서 60도 정도 나오네요? 그리고 엄청나게 조용해졌습니다. 정말 극적으로 조용해요.
하하하 이게 쿨러죠 하하
비교해 보자면 77와트 시퓨를 가지고
인텔 기쿨은 2000rpm 넘게 돌아서 80도 넘던 상황에서
3RSYS RC400 쿨러는 900rpm 안되는 가운데 60도가 안나옵니다.
하하하 이게 쿨러죠 하하 (2)
그리하여 내년에 라이젠 살 때 다시 갈아 낄려고 합니다. 그럼 PBO 같은 게 포인트팡팡 터지듯 막 터지겠죠? 그럼 싱글코어빨 터져서 프리미어 에디우스 막 팡팡 돌아가겠죠? 특히 그놈의 라이트룸도 말이죠? 5600x가 지금 제가 쓰는 1245v2 에 비해 싱글스레드 파워가 씨네벤치로 2배 가까이 되는데 PBO까지 팡팡할 생각하니 생각만 해도 신나지 말입니다?
이제 돈만 있으면 되겠네요? 하하?
그리하여..
이벤트 진행해주신 낄대인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뻘글 읽어주신 기글러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블프 다들 대박하세요!!
온도는 둘째치고 시끄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