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리뷰를 올려보네요.
전작의 폴드에 이어 신형 폴드2가 나왔습니다.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21:9 비율 4.6인치였던 커버 디스플레이가 25:9 비율 6.23 인치로 크게 올라갔다는 점이죠.
솔직히 폴드1에서 전면 디스플레이는 별로 쓰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이번건 그래도 꽉 채우는 화면이다 보니 사용성에서 더 좋아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전시되자마자 가서 만져보고 정말 고민 많이했는데... 결국 뜯었습니다. 벌써 2주정도 쓴거같네요.
이번 갤럭시 시리즈에서 맘에 드는게 뒷면이 무광이라는겁니다. 그리고 카툭튀도 색이 괜찮아서 그런지 꽤 이쁘게 잘 나왔습니다. 적어도 S20 시리즈보단 훨씬 이쁘고 깔끔합니다.
박스도 폴드1에 비해 크게 좋아졌습니다.
전면에 경고문이 덕지덕지 있습니다.
요 경고문은 처음 부팅할떄도 한번 뜹니다.
이번 브론즈는 진짜 잘 뽑은듯... 근데 이 브론즈가 묘한게 어두울수록 이뻐지고 형광등이 직접 비추면 물빠진 색이 됩니다.
이런식으로요. 덤으로 무선충전은 펼칠떄 쓰기 힘들겠습니다. 근데 막상 테스트 해보니까 잘되더라고요.
카툭튀 진짜 괜찮습니다. 처음에 링 두르는거 회의적이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또 괜찮네요.
버튼도 지문버튼과 전원버튼이 통합되서 측면 레이아웃이 더 깔끔해졌습니다. 그리고 지문인식 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
주름은 어쩔수 없나봐요. 레이저처럼 펼칠때 중간을 좌우로 약간씩 당겨주는 매커니즘이 아니면...
하우징위에 비슷한 색으로 배젤이 있습니다. 그리고 힌지쪽을 깔끔하게 하려고 꾀나 공들인 흔적이 보입니다.
이런식으로 되있습니다. 레이저는 힌지 기어부분이 완전히 보이던데 이런데에서 마감차이가 드러나네요.
주름이 신경 안쓰인다면 거짓말입니다. 저같은 사람은 볼떄마다 신경쓰여요. 근데 어두울떄만 그렇지 밝을떈 또 괜찮습니다.
이정도로 자국이 보이는데, 폴드1과는 다르게 그래도 주름이 난장판이 아니라 일자로 깔끔하게 주름져있어서 그나마 좀 덜 신경쓰입니다.
그리고 밝은 화면에선 티가 안나거든요. 정확하게는 반사되는 빛이 있으면 거슬리고 없으면 괜찮습니다.
키보드는 이렇게 분할식으로 나와서 생각보다 타이핑하기 되게 편합니다.
그리고 쓰다가 눈치챈건데, 기기가 묘하게 가장자리가 더 얇습니다. 측면 헤어라인 결을 따라가보세요. 왼쪽이 점점 얇아집니다.
그래서 카메라 아일랜드도 자세히 보면 얇은쪽이 더 두껍게 됩니다.
카툭튀 때문에 충전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초반에 있었는데, 실제로 카툭튀떄문에 빈공간이 생기지만 그냥 충전 잘 됩니다.
펼쳤을떄는 뒷면이 아래쪽을 가도록 놓으면 잘 인식합니다.
화면 비율이 똥망이여도 그건 같은 태블릿끼리에서나 이야기지, 스마트폰으로 따지면 영상크기에서 이길 폰이 없습니다.
아래는 S20플러스.
그리고 묘하게 예에에에에엣날 영상보기 좋습니다. 거의 꽉차요.
Billiy Joel - Uptown Girl (1983)
맨 왼쪽 아저씨 표정이.... 무비 내내 압권입니다.
Carpenters - Top of the world (1973)
빌리조엘 하쉴...?
그리고 비율이 세로로 묘오오오하게 게임 두개돌리기 좋은 비율입니다. 참고로 막트에 네네카 먹었...
게임도 대부분 메인디스플레이 비율도 잘 인식합니다. 그리고 의외인건 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가 S20플러스보다 밝네요.
근데 밀리시타는 양옆이 너무 잘리더라고요.
16대9 옵션이 있어서 이걸로 돌리면 되겠지? 싶었는데 영상만 16대9고 노트는 그대로... 양옆에 공간 없는거보세요. 슬라이드 노트라도 나오면 끔살...
가끔 접으면 이렇게 비율이 유지되서 찌그러지는 버그가 있습니다. 앱마다 다 다른편.
인터넷은 이정도...
커버는 역시 좀 부족합니다. 그래도 못쓸정도는 아니에요.
양심없이 SE2랑 비교하면 이정도 차이입니다. 사실 SE2랑은 전면 디스플레이로 비교해야되는 정도...
사진을 좀 중구난방으로 찍어서 한번에 올렸습니다.
이전 글(https://vo.la/uluW3)에서 올렸던 내용중에서 고민했던 내용들이 있었죠.
1. 가격
어차피 사고나면 가격은 잊어지기 마련입니다... 메모하세요....
2. 무게
개인적으로 폴드 시리즈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80g은 너무 무거워요.
실사용 첫날부터 손목저림이 심하게 왔습니다. 근데 몇일 쓰니까 적응은 되긴하는데... 역시 손에 부담이 많이갑니다.
솔직히 내구성을 좀 희생해서라도 무게를 낮춰야된다고 봅니다.
3. 화면비
어차피 전면으로 영상이나 게임할거 아니고, 인터넷이나 카톡할떈 썩 불편하지도 않을 뿐더러 키보드는 전면과 메인 옵션을 따로 정할수 있어서, 전면은 천지인으로 두니까 한손으로 카톡도 되고 은근 괜찮더라고요.
게임이나 영상은 어차피 펼치면 스마트폰 압도하니까 생각보다 화면비에 대한 불만은 적었습니다. 메인과 커버가 상호보완을 해줘서요.
4. 메인 디스플레이 내구성
일단 삼케플 1년 무료 + Z프리미어 서비스로 액정은 총 4번 바꿀수 있으니 이걸로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UTG니 뭐니 해도 결국 손에 닿는 부분은 플라스틱이다보니 내구성은 전작이랑 별 차이가 없는듯...
5. 어그로
제가 숨기고 다녀서 같은 부서사람들만 아는데, 어그로가 좀 끌리긴 합니다...
치킨집에서 결제할때도 사장님이 만져보고 싶으신 눈치더라고요....
6. 미묘한 마감
여기에서 힌지와 그 주변부가 좀 이상해보인다 했는데, 전시품이 이상했던건지 실제로 받아보니 오히려 저 부분이 번쩍거려서 포인트가 되더라고요. 닦아주면 반짝반짝거리는게 이쁩니다.
그래서 총평으로는
잘 만들긴 잘 만들었습니다. 몇몇 아쉬운 부분도 보이긴 하지만 경쟁작이라고 나온 애들을 보면 폴드2는 선녀 그 자체죠.
이게 미래의 스마트폰이냐? 하면 저는 이게 미래가 될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지금 스마트폰의 크기는 거의 한계에 도착했습니다. 6인치 후반까지 커졌는데 무슨소리냐! 할수있지만, 그건 배젤까지 확장해서 늘어난 길이니까요. 실제로 노트 시리즈만 봐도 노트8에서 노트20울트라까지 4세대동안 고작 가로세로 2mm밖에 안 커졌습니다. 스마트폰 크기 자체는 거의 변함이 없었던거죠.
마지막 16대9 비율인 노트7과 비교하면 가로 2mm 세로 1cm정도 늘어났습니다. 근데 화면은 5.7인치에서 6.9인치로 껑충 뛰었습니다. 그만큼 배젤이 많이 줄어든거죠.
배젤이 거의 사라지고 스마트폰 크기는 한손으로 쓰려면 제한적일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제 화면을 키우려면 사실상 폴더블 말곤 답이 없는겁니다. 윙은 일단 예외로 하고 롤러블은 솔직히 5년 이내에 쓸만한 제품도 안나올거같고요. 롤러블은 액정을 고정시킬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당장 지금 폴드 가운데 접히는거만 봐도 불-편한데 롤러블은 어떻게 버틸까요.
반대로 지금의 폴드2는 완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몇몇 유튜버는 사실상 유일하게 구매를 추천할만한 폴더플 폰이라고 까지 하니까요. 물론 개선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여기서 다듬을걸 생각해보면 무게, 저장소, 화면비, 카메라, 온스크린 지문인식 정도... 그마저도 무게 말고는 사실 크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사실 화면비나 카메라같은건 무게랑도 연관이 되있기도 하고요...
액정의 내구성은 교환으로 커버칠 생각인거같습니다. 삼케플에 프리미어서비스까지 껴주는거보면...
그래서 지금 살만하냐? 하면 평소에 폰을 자주 쓰시면 추천드립니다. 저는 이거 사고 탭칠플이 침대 전용으로 되버렸습니다 ㅠㅜ...
잡설
- 홍보하던 플랙스모드는 솔직히 말해서 거의 안씁니다. 그건 어차피 저도 안쓸거라 예상은 했거든요. 애초에 카메라를 펼쳐서 잘 안쓰고, 굳이 서서 찍을떈 불편하게 반쯤 접어서 쓸 이유도 없어서....
- 스피커가 좋습니다. 이번 모델은 돌비 튜닝이 잘 되있더라고요. 게다가 좌우 스피커가 대칭이니...
- 분해한거보니까 공간이 진짜 없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SD카드가 없는건 항상 아쉬습니다. 용량도 왜 256 고정이냐고...
- 이 폰은 케이스 끼기 정말 난감합니다. 케이스 수가 적기도 하지만 지금도 충분히 두껍고 무거운데 케이스까지...?
- 메인디스플레이의 보호필름은 우레탄 재질로 보입니다. 그래서 터치감이 안좋은듯...
- 펴져있는 상태에선 삼성페이가 안됩니다.
흠터레스팅....
- 푸드코트에서 유튜브보면서 밥먹으려 할때
보통 이렇게 나오잖아요? 그럼 쟁반 모서리에 카툭튀를 걸어놓으면 안정적으로 영상을 볼수 있습니다(...)
상상치도 못한 방법 ㄴㅇㄱ
아 그리고
해드렸습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