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발표회 후 아래 층으로 내려가니 인텔 발표회를 한다고 써져 있더군요. 그래서 계획에 없이 들어가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 낭비였네요. 인텔 대행사가 기글에서 바이럴하다 걸려서 인텔을 싫어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라는 게 아니라요. 그냥 볼 게 없었어요. AMD보다 인텔이 더 늦게 발표를 했잖아요? 이쪽 업계는 쫄리는 쪽이 먼저 발표하는게 국룰이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매력적인 제품을 준비했다면 거기에 집중해서 뭐가 어떻게 좋다고 말하면 되겠죠. 하지만 그런 제품을 준비하지 못했으니 전체적으로 장황하다는 느낌 뿐이었습니다. 물론 인텔 같은 거대 기업이 제품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과, 자신들이 사회에 무슨 일을 하는지 강조할 필요는 있겠으나... 재미가 없는 건 사실이네요.
인텔 밥 스완 CEO가 등장.
데이터의 잠재력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디바이스의 숫자. 2025년에는 까마득한 수준으로 늘어납니다.
데이터의 용량도 늘어납니다. 2025년에는 175제타바이트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 있는 AI 모델로는 그걸 다 감당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든 걸 처리하고, 더 많이 저장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인텔은 5G 네트워크 전송, AI 처리, 엣지 디바이스의 개선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자율주행 기술 회사인 모빌아이를 거액에 인수했지요.
이런 환장할것 같은 환경에서도 완벽한 자율주행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미국 적십자에 도움을 줍니다.
재난 재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더 빨리 물자를 전달할 수 있는지 분석하는데 도움을 주느니 뭐 이런 내용인듯요.
인텔 데이터 플랫폼 그룹 부사장이 나옵니다.
현재 인터넷 트래픽의 80%를 동영상이 차지합니다.
인텔과 넷플릭스는 AV1 코덱을 제공합니다.
넷플릭스 디렉터가 나옵니다.
기존의 X.264 코덱에선 713.3kbps, SVT-AV1에서는 706.8kbps를 씁니다. 별 차이 안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이것들이 모이면 분명 큰 용량이 되겠죠.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인텔.
하바나 AI 플랫폼을 소개.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2017년에 AI 가속을 도입한 이후로 계속해서 성능이 향상됐습니다.
다음은 스포츠 분야로 주제를 바꿉니다.
미국의 육상 선수인 애슈턴 이턴이 등장.
육상 경기를 하는 모습을 여러대의 카메라로 찍어서 분석, 선수에게 피드백합니다.
이런 식으로요.
인텔 스포츠 부사장.
트루 뷰라는 기술을 설명합니다.
경기장에 수많은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 영상을 합쳐서-
2D 영상을 3D 복셀로 바꾸는 기술입니다.
2017년에는 3분당 1프레임이었으나 지금은 1초에 30프레임 수준으로 많이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목표 달성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군요.
수많은 카메라를 동원해서 만든 영상입니다. 흡사 게임 화면을 보는 것처럼 자유로이 시점이 움직이는데요.
영상의 해상도가 낮아 보이죠? 영상이 아니라 저게 3D 복셀이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한 40분 걸렸나... 이제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부사장인 그레고리 브라이언트가 나옵니다. 그럼 뭔가 하드웨어적인 이야기를 하겠죠?
작은 기판.
얇은 베이퍼 체임버 쿨링 시스템.
작은 안테나.
Wi-Fi 6.
썬더볼트.
AI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와 Xe 그래픽.
이것이 다 인텔에 있습니다.
프로젝트 아테나.
인텔이 옛날에 센트리노로 재미를 봤던 기억을 아직 잊지 못해서인가... 뭐 기술의 개선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프로젝트 아테나의 다양한 제품 소개.
얇습니다.
수많은 파트너들.
구글 크롬 기반의 프로젝트 아테나 노트북.
삼성 크롬북입니다.
WiFi 6, LTE, 5G로 연결을 확장. 인텔은 5G 모뎀 개발도 말아먹고 애플한테 팔았는데 왜 자꾸 5G를 강조하나.. 어쨌건 미디어텍에서 받아 쓰는 건 있고, 노트북에 통신 모듈을 넣는 건 분명한 기능이니까요.
프로젝트 아테나의 새로운 모습. 듀얼 스크린입니다.
레노버 사장이 나왔습니다.
폴더블 노트북입니다.
이렇게 펼쳐집니다.
프로젝트 아테나를 통해 이런 듀얼 스크린 제품의 보급을 늘리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하우스쇼어 벤드.
CPU 레벨에서 혁신을 가속한다길래 오오 뭔가 나오나 했는데!
잘 생긴 어도비 관계자가 등판했습니다.
새가 있습니다.
전문 용어로 깔끔하게 누끼를 따버렸습니다. 클릭 한번으로요.
꽃이 있습니다.
이것도 따버립니다.
크기를 줄이는 것도 자유롭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넓은 설원을 스키어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는 영상인데요.
구역을 정해서 스키어가 그 안에만 유지하도록 설정합니다.
그럼 영상이 자동으로 편집됩니다. 저 어도비 아저씨가 표정이 왜 저러냐면요. 제가 사진을 이상하게 찍은 게 아니라 설명하는 내내 저렇게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그래요. 지금까지 인텔 발표하면서 웃은 것보다 저 아저씨 나와서 웃은 게 50배는 더 많을겁니다.
그런데 이건 인텔이 대단한 게 아니라 어도비가 대단한거 아닌가 싶어요.
이제 타이거레이크가 나왔네요.
저게 타이거레이크 기반 노트북의 기판입니다. 작죠.
왼쪽에 들고 있는 건 프로세서입니다.
인텔 아키텍처 부사장이 나옵니다.
게임 화면을 보여줍니다. 내장 그래픽으로 이 정도 된다는 거일텐데, 구체적인 숫자는 안 보여주는군요.
그리고 화질구지 독수리를 보여줍니다.
사실 GPU를 통한 가속으로 이미지 업스케일링이 이정도 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타이거레이크의 특징. 높은 성능의 Xe 그래픽을 강조합니다. USB 3보다 4배 빠른 썬더볼트 4도 있습니다.
그래놓고 나가는 척 하다가 까먹은게 있다고 DG1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하나도 안 웃기네요. 왜냐면 구체적으로 보여준 게 없거든요.
게임이 잘 된다는 게 전부입니다. 구체적인 숫자도 뭣도 없어요.
타이거레이크.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