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 슬림블레이드가 참 좋은데 사무실에서 쓰려고 하니 문제가 있습니다.
휠을 돌릴때마다 안에 들어있는 부저에서 휠 소리를 귀뚤귀뚤 내준다는 문제입니다 ㅜㅜ
혼자 사용한다면 괜찮지만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자니 민폐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심지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끄는 방법도 없는듯 싶습니다. (전원 들어가는 순간 무조건 ON)
그래서 뜯었습니다.
뜯는 방법은 바닥면의 스티커 5개 (타원형 4개, 도넛형 1개)를 제거하면
타원형 스티커 아래에 각 1개씩 4개의 나사와,
도넛형 스티커 아래에 4개의 나사가 나오며, 해당 나사를 풀면 간단히 분해됩니다.
(사진출처 키보드마니아, http://www.kbdmania.net/xe/qanda/8254555)
뜯고나면 내부 PCB가 보이고, 나사 3개를 풀어주고, 리본케이블을 조심스럽게 제거하고 나면 PCB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사진출처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Fd9TUTDHq0U)
이제 문제의 귀뚜라미 회로를 봅시다.
BUZEER 네이놈
저놈이 원흉이었습니다.
해당 부저의 구동회로는 제가 허접하게 추측하기로는
요로코롬 심플하게 구성되어있는것으로 판단됩니다.
전원을 건드리기보다는 트리거 신호쪽을 만지는것이 아무래도 낫겠지요?
휠 소리를 아예 끄고싶으시다면 간단하게 4.7KR 저항 (위 사진 기준 Q2 우측의 저항, 472라고 적혀있음)을 제거하면 소리가 더이상 나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껐다 켰다 하기위해 선을 땄습니다.
선을 따서 안전을 위해 테이프나 본드로 PCB와 고정해 주고 옆으로 선을 끌어와서
완성입니다.
아직 마음에 드는 스위치를 찾지 못해 케이블이 덜렁거리고 있습니다.
저 두 선을 합선시키면 소리가 나고, 두 선이 끊어지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제 당당하게 사무실에서도 트랙볼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필기구만 사모으듯이 개발 못하는 개발자 입력장치만 증식하는 현장입니다.
마우스는 손목이 아픕니다.
버티컬마우스는 클릭할때 힘이 많이 들어가 다른 통증을 유발합니다.
빨콩은 진리지만, 캐드를 하기엔 손가락이 아프고, 레노버의 드라이버는 너무너무 쓰레기입니다.
트랙볼은 너무 변태같아 보입니다.
그러니 다 가지면 간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