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에 못 쓴 리뷰 몰아쓰는 군인입니다.
제가 자주 이야기하긴 하는데 저는 손이 작은편입니다.
흔히 키보드에서 F? 까지 간다고 측정하는 매우 과학적인 손크기 측정법을 따랐을때
정말 손을 찢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뻗었을때 F9가 간당간당합니다.
그러다보니 마우스를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꽤 살필점이 많았습니다만
얼마전에 들은 소식에 따라 손 작은 사람은 이 마우스를 쓰면 킬수가 오른답니다.
로켓 콘퓨어 입니다.
로켓 콘퓨어 시리즈는 3종류로 나뉩니다.
먼저 최상위급의 오울아이 센서를 채용한 콘퓨어 오울아이
PC방용 모델로 전용 유틸리티가 없고, 센서를 다운그레이드한 콘퓨어 아이
위 모델에서 가정용으로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콘퓨어 SE
위 제품은 센서나 유틸리티 유무에 따라서 구분되지만 마우스 쉘은 모두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장 저렴한 콘퓨어 아이를 샀습니다.
오른손잡이용 비대칭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엄지버튼 2개와 휠 뒤로 2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가정용 모델로 나오는 제품은 버튼 매핑이 가능한데
PC방용은 그런거 없습니다. 안바꿔줘 돌아가.
엄지부분을 파두어서 갈곳잃은 엄지를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이렇게 쉘 자체가 작고, 손가락 포지션을 미리 정해준 덕분에
쉘을 자연스럽게 감싸쥐면 상당히 편안한 그립감이 나옵니다.
킬수를 많이 올려준 G502와 비교.
G502가 확실히 크고 길고 무겁습니다.
콘퓨어가 그립감만 따진다면 작은손에게는 훨씬 적합하긴 합니다.
그럼 마우스에 그립감이 우수하면 무조건 좋지 않은가?
라고 물어보신다면 방심하신겁니다.
저는 작은손에게 딱이라는 문구만 믿고 구입했는데, 그립감은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그립감을 제외하면 다 별로에요.
센서성능을 체감할만큼 굇수급 게이머가 아니라서 그런건 모르겠는데
일단 스위치 클릭감이 너무 구립니다.
특히 엄지버튼과 휠 뒤에 있는 DPI 조절버튼이 구분감도 명확하지 않고
뭔가 끈적한 클릭감이라서 정말 거슬립니다.
그에 비해서 휠 감각은 참 괜찮은편인데 말이죠.
그외에 코팅이 되어있는데 이게 모양만 낸건지 사용한지 수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살살 지워지고 얼룩이 탑니다.
이건 제거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코팅이 이정도 수준이면 문제가 있지 않나...싶네요.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모든 제품이 그런지 아닌지는 제가 QC담당이 아니라서 뭐라 말씀을 드리진 못합니다.
그런데 제거만 이렇다고 한다면, 전국에 계신 작은손 게이머 여러분
로켓 콘퓨어 시리즈를 구입하셔도 좋습니다.
메인 마우스가 있더라도 구입하시면 후회 안합니다.
그러나, 혹여나 모든 마우스의 클릭감이나 코팅 수준이 이런거라면
작은손이라서 마우스의 선택지가 전혀 없다. 라고 하실때만
콘퓨어 시리즈를 구입하셔야 하는게 맞을듯 합니다.
물론 이거 하나는 확실히 장담할 수 있습니다.
작은손 게이머에게 이토록 그립감 괜찮은 마우스는 잘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