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 요즘 과제에 치여살다보니 카메라를 하도 안쓰게 되어 이런거라도 하렵니다.
저번에 헬로모바일 2천원 유심을 개통하고 그 유심을 쓰려고 구입한 Z2 입니다.
폰 자체에 그리 할 말이 많은 기종은 아닙니다.
일단 저렴한 가격에 스냅드래곤 820이 장착된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해야겠네요.
디자인은 그냥 무난합니다.
삼성 갤럭시 S2를 보는듯한 디자인인데
나름 2016년에 나와서 그런지 좀 더 다듬어진 느낌은 있습니다.
홈버튼은 지문인식 센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지문인식 속도는 이게 아무거나 가져다 대도 풀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빠릅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거나 가져다 대면 안풀립니다.
후면같은 경우는 깔끔하게 만들어졌는데 유리섬유로 만든 뒷판이라고 합니다.
하단에는 USB 타입 C 포트가 적용되었으며 고속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만
독특하게도 5V3A 충전은 지원하여 충전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졌으며 딱히 모난 부분은 안보이네요.
카메라 같은 경우는 저번에 작성한 테스트를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https://gigglehd.com/gg/mobile/291304
제가 이 폰을 몇주간 사용하며 가장 눈에 띈점은 디스플레이 입니다.
죄촉부터 S5, Z2, 노트5입니다.
모두 밝기는 최대로 설정되어 있으며 다른 세팅은 없습니다.
S5같은 경우는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노트가 좀 누리끼리 합니다.
1080P의 디스플레이는 딱히 흠잡을 부분이 없으며 밝기도 뛰어납니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점 하나를 더 꼽자면 베젤이 얇습니다.
물론 노트5같은 경우는 자동으로 화밸을 조절해서 항상 색감이 바뀌기는 하는데
그런걸 생각한다고 해도 디스플레이 품질은 뛰어납니다.
그리고 배터리 이야기를 빼놓을수가 없을텐데
결론부터 말하면 배터리 용량이 깡패인게 첫째
배터리 소모량이 깡패인게 둘째입니다.
어째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냐 함은
대기시간으로 따지면 제가 써본 스마트폰중 단연 1위입니다.
2주간 충전없이 놔둬도 60%선에서 놀고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820이 전기를 꽤 먹는지 디스플레이가 먹는지 모르겠지만
실사용을 하게 되면 노트5랑 딱히 차이가 없더군요.
무튼 배터리도 꽤 오래가고 완충시 하루종일 사용하면 딱 맞는 수준이네요.
그리고 중국폰 답게 세팅을 할 수 있는 부분의 범위가 꽤 넓습니다.
기본적인 유저 세팅부터 보안설정뿐 아니라 기타등등 이것저것 다 만질수 있는데
제가 영어도 못하고 중국어도 못해서 만질수가 없네요.
넵. 아직 한국어 지원하는 롬이 없는건지 제가 못찾은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어는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사용기라 횡설수설 하는거 같은데
슬슬 단점을 꼽아보자면
첫째. NFC가 안됩니다.
저는 이걸 서브폰으로 활용해서 딱히 상관이 없긴 한데
최근 NFC 활용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이거까지 뺄 이유가 있었나 싶네요.
나름대로 고급 브랜드 + 가성비를 민다고 하는데
가성비에 치중한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째. 중국폰의 특징인지 기본어플이 난잡합니다.
먼저 난잡하게 이것저것 깔려있는거부터 시작하여
기본 어플의 품질이나 권한 요구가 난잡하다고 표현할수 밖에 없네요.
그리고 몇몇 어플은 삭제도 안될뿐더러 알림도 미친듯이 뿜어내서 이걸 어째야하나 싶을정도.
뭐....쓰다보면 해결책이 있어서 거슬리진 않으나 문제라면 문제지요.
셋째. UI가 애플스럽습니다.
기존 안드로이드는 메뉴라는 탭을 따로 두어 어플 화면과 홈화면을 분리하는 경우가 많고
저 역시 이런 방식에 적응한 사용자인데
중국폰 대다수가 그렇듯 애플식으로 홈화면과 어플탭이 합쳐져 있습니다.
익숙해져야할 부분이라지만 불편한건 사실이지요.
그리고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길 하자면 홈버튼에 취소키와 멀티테스킹키가 합쳐진 독자 방식을 사용하는데
홈버튼을 터치하면 취소, 더블탭하면 멀티테스킹, 스와이프하면 뭐시기, 이런식으로 기능이 할당되어 있습니다.
이것도 익숙해지지 않으면 꽤나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물론 익숙해지면 이게 은근 편해서 노트5에서 홈버튼을 터치하고 있단 말이죠....
무튼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단통법의 여파인지 소비심리의 변화인지 모르겠으나
최근 스마트폰 시장은 절대 성능보단 가성비쪽에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저렴한 중국폰이 쏟아지니 당연한 수순이겠지요.
그런데 그 가성비 쩐다는 중국폰 사이에서도 Z2는 꽤나 매력적입니다.
프로세서같은 스펙은 둘째치고 중국폰 특유의 나사빠진 부분이 없다곤 못하겠지만
적어도 다른 브랜드의 다른 제품보다 나사빠진 부분이 적다고는 말할수 있습니다.
이걸 메인폰으로 사용하시라는 추천은 차마 못하겠고
저처럼 2천원짜리 유심을 개통했다거나 서브폰으로 장난감이 필요하시다면
레노버 ZUK Z2를 한번 고려해보시는건 절대 나쁜 생각은 아닐겁니다.
이제 기본성능(톡정도...)에서는 버벅임이 없다시피 해서 선택의 폭이 많이 넓어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