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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obile의 AC1900 유무선 공유기에 대한 이야기는 꽤 예전에 들었습니다. 작년 늦은 가을 쯤 됐을까요. 원판은 ASUS의 RT-AC68U 공유기인데 그걸 T 모바일에 OEM 납품하면서 일부 기능에 제한을 걸었고, 여기에 펌웨어를 덮어 씌우면 봉인이 풀린다는 이야기였죠. 제품을 새로 사면 실사용보다 옵션을 하나하나 쑤셔보는 것이 먼저고, 오버클럭으로 잠재력을 끝까지 쥐어 짜내지 않으면 손해본다고 느낄 하드웨어 매니아라면 모를까, 오직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외치는 저같은 사람과는 아무 상관없는 물건이었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런 사람이 하드웨어 사이트를 운영해도 되는건가 싶군요.

 

그런데 AC1900의 진가는 다른 데 있습니다. T-모바일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걱정될 정도로 AC1900이 리퍼비시 제품으로 꽤 저렴하게, 그리고 많이 풀렸다는 겁니다. 값도 싼데다 구하기까지 쉬우니 이만한 값에 이 정도 스펙을 갖춘 유무선 공유기면 가격 대 성능비가 괜찮지 않나 싶어 하나 사게 됐습니다. 여기까지가 올해 2월 이야기입니다. 펌웨어 업데이트의 귀찮음 이전에 제품을 꺼내서 설치하는 것조차 귀찮아 빈둥대다보니 6월이 됐고, 이래선 안되겠다는 위기감을 느껴 슬슬 사용 소감을 올리게 됐지만 그리 늦은 것처럼 보이진 않네요. 지금도 여전히 AC1900 리퍼가 풀렸다느니 직배가 안된다느니 하는 글들이 보이거든요. 이쯤 되면 마르지 않는 샘이 따로 없군요. 

 

다만 AC1900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와는 상황이 좀 달라졌습니다. AC68U 펌웨어 업데이트 후 롤백되는 경우가 있거든요(https://gigglehd.com/gg/2738613 ). 해결책이 없는 건 아니나 이래저래 까다로워진 것이 사실. 마르지 않은 샘이긴 하지만 예전처럼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진 않기도 하고요. 하기사 리퍼가 풀린지 벌써 몇 달인데요. 하지만 저에겐 상관 없었습니다. 애시당초 펌웨어 업데이트 같은 매우 귀찮은 일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거든요. 공유기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도 관심 없고, 그냥 인터넷만 잘 되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 이 시점에서 쓰는 AC1900은 어떨가요?

 

제품명 ASUS Wireless-AC1900 Dual-Band Gigabit Router
네트워크 표준 IEEE 802.11 a/b/g/n/ac, IPv4/IPv6
무선 전송 속도  802.11n : up to 450 Mbps
802.11n TurboQAM : up to 600 Mbps
802.11ac : up to 1300 Mbps
안테나 분리형 외장 안테나 3개
수신/송신

MIMO

2.4GHz 3x3

5GHz 3x3

메모리

128MB 플래시 메모리

256MB 램

암호화 표준  64/128비트 WEP, WPA2-PSK, WPA-PSK, WPA-Enterprise , WPA2-Enterprise , WPS
관리 기능 

UPnP, IGMP v1/v2/v3, DNS 프록시, DHCP, NTP Client, DDNS

포트 트리거, 유니버셜 리피터, 시스템 이벤트 로그 

포트

LAN: 10/100/1000 기가비트 RJ45 포트 4개

WAN: 10/100/1000 기가비트 RJ45 포트 1개

USB 2.0 x1

USB 3.0 x1

LED

전원 x1

WiFi x2

LAN x4

WAN x1

USB x2

편의 기능

적응형 QoS, mac OS 백업, 3G/4G 데이터 쉐어링, 다운로드 관리, 파일 서버, 듀얼 WAN, IPTV 지원

그 외에도 많지만 어차피 안 써봤으니 생략

어댑터

입력: 110~240V/50~60Hz

출력: 19V/1.75A

크기 220x83x160mm
참고 https://www.asus.com/us/Networking/RT-AC1900/overview/
가격 

50달러 정도면 바닥은 아니어도 무릎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리퍼비시 모델 기준. 배송료 별도

 

 

로고를 지우고 싶어지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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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검고 각이 딱딱 진 것이 기다란 안테나 3개를 곧게 세웠운데다 몸체에는 카본 무늬까지 들어갔습니다. 디자인이 공유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다고는 하지 못하겠으나, 뭔가 성능이 되게 좋을 것 같은 신뢰감은 심어줄 수 있습니다. 단 한가지. 아주 잘 보이는 T-Mobile 로고, 퍼스널 셀 스팟 뭐 이런 로고만 빼고요. ASUS란 브랜드를 별로 좋아해야할 의리는 없지만, 여기에 달린 로고 중에선 ASUS가 그나마 제일 낫게 생겼습니다. 이 제품을 디자인한 사람은 티모바일의 악랄함 앞에서 꺾여나간 예술혼에 좌절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지만 그건 아니겠죠. 어쨌건, 상단 로고를 티 안나게 지우려면 무슨 독한 약품을 발라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는 걸 제외하면(물론 귀찮음 때문에 고민만 하고 실행에 옮기진 않았지만) 생긴 건 마음에 듭니다. 

 

전자 제품을 작게 만들수록 잘 만들었다, 기술이 좋다고들 하지만, 4개의 LAN 포트에 3개의 외부 안테나가 달린 공유기를 작게 만드는 데엔 한계가 있고, 나름 고급형을 표방하는 공유기라면 대놓고 크게 만드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덩치가 있습니다. 귀찮아서 뜯어보진 않았지만 분해 사진(구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을 보면 구조는 평범해요. 넓은 기판이 케이스 안을 꽉 채우고, 거기에 큼직한 방열판을 달았으며, 곳곳에 유/무선 기능과 각각의 대역폭을 잘 나눠 넣었습니다. 다만 내부 구조와 그렇게 디자인한 이유와 그 효과를 따지기 전에, 공유기를 둘 자리를 꽤나 넉넉하게 확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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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라서 저런 박스에 왔습니다. 유리 장식장 안에 차곡차곡 박스를 진열하는 수준까진 아니어도, 책장 위에 하나씩 올라가는 박스를 보며 기쁨을 느끼는 분이라면 리퍼비시 제품은 쳐다봐서도 안됩니다. 저는 있던 박스도 버리는 사람이라 거 참 친환경 포장이구나를 외치며 뜯었습니다. 저 박스는 중고 물품 판매할 때 잘라서 써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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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에 글자 하나 없으니 이게 제대로 온게 맞아 싶을텐데, 옆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면 잘못 도착하진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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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외모로만 평가하면 안되며 그 내면의 성품이 어떤지를 따져야 하지만, 박스는 겉보기에 부실하면 그 속도 별로 신통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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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 리퍼비시 안내문, 랜 케이블, 어댑터, 3개의 안테나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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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로 한번 더 감싼 어댑터. 크기는 스마트폰 충전기보다 조금 더 큰 편.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물건이니 변환 어댑터, 속칭 돼지코 어댑터를 끼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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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V 1.75A 출력입니다. 이 기본 충전기가 상당히 부실하다는 평가가 있던데 저는 아직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물론 비닐은 진작 떼버렸지요. 간혹 보면 겉에 상처나지 말라고 붙여둔 비닐을 떼지 않고 그대로 써서, 통풍구가 꽉꽉 막혀 질식사하는 전자 제품들이 있더군요. 이 어댑터에 통풍구가 뚫려있는 건 아니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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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피가 크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 공유기를 놓을 장소를 물색하기 전에 여유 공간을 꼭 확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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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위에 3개의 안테나를 연결하면 사용할 준비는 끝. 간혹 리퍼 제품 중에 안테나를 꽂는 SMA 커넥터 부분이 깨져있는 불량이 있다고 하니 잘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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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Wireless-AC1900 Dual-Band Gigabit Router입니다. 정면 아래의 카본 무늬는 철갑을 두른 소나무를 보는듯한 경외감이 아우러 나오나, 그 위의 로고는 뭔가 전반적으로 하자가 있어 보이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실제로 리퍼비시 모델 중에는 초기 불량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군요. 뭐 티모바일이 저게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서 저리 만들진 않았을테고, 그냥 제조 공정의 단순화와 원가 절감을 위해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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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엔 LED가 참 많이 달려있습니다. 포트/무선 대역폭에 따라 LED가 나뉘어져 누가 일을 하고 누가 농땡이를 피우는지 간단하게 파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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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은근히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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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자체의 크기도 크기지만, 한타 싸움에서 대패해 키보드에 샷건이라도 쳤다가 공유기가 넘어지면서 기껏 정리해 둔 선이 엉망으로 망가지거나 행여나 선이 뽑혀서 탈주하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스탠드를 좀 넓게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짧게 쓰면 쉽게 넘어지지 말라고 스탠드를 크게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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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 그릴 형태의 통풍구는 자칫 잘못하면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후반의 흑색가전을 방불케 하는 아련한 향수를 자아내는 마력이 있습니다. 물론 그 시절을 살지 않았던 사람들은 거 되게 구닥다리처럼 생겼다고 궁시렁거리겠지요. ASUS의 디자인 역량은 그정도로 뒤떨어지진 않는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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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수의 버튼과 포트가 달려 있습니다. 가정용 유무선 공유기는 이 지저분한 케이블을 숨기도록 포트가 뒤에 달려 있고, 산업용 장비는 케이블을 꽂고 빼기 쉬우라고 포트가 앞에 달려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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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정보. 시리얼은 괜히 가려봤습니다. 아래에 달린 LED 버튼은 그 아래의 ASUS 로고 LED를 끄는 역할을 하나보다 싶었는데, 앞에 달린 유용한 LED까지 다 꺼버리더군요. 보이지도 않는 곳에 명판을 박아두는 센스는 도대체 무엇이며, 전면 LED는 무슨 일이 있어도 꺼지지 말아야 하거늘 이게 왠 망발인가 싶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 공유기가 저 높은 곳에 달려 있어서 LED를 볼 일이 전혀 없네요. 그냥 꺼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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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과 전원 버튼, USB 2.0과 3.0 포트, 전원 포트가 있습니다. 여기에 USB 스토리지를 연결하면 대충 유사 NAS처럼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데이터를 쓸 일이 없어서 '와 파란색 이쁘다' 정도의 의미만 부여하고 있습니다. 측면에는 WPS와 WiFi On/Off 기능이 있습니다. 무선랜 훔쳐 쓰는 옆집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적극 활용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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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엔 랜 포트가 4개. 이쪽은 전부 노란색이군요. 

 

 

무선좋아 유선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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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가치는 가격이 결정합니다. 아무것도 아닌데 단지 비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명품 취급을 받는 희귀 사례도 있지만, 대게는 같은 값으로 구입할 수 있는 다른 제품에 비해 성능이나 기능이 좋으면 좋은 물건이 됩니다. AC1900 리퍼비시의 경우 저는 50달러 선에서 지갑을 열었는데, 재미있게도 기존에 사용 중이던 유무선 공유기 역시 딱 그 정도 가격에 팔리는 제품, D-Link DIR-850L(http://prod.danawa.com/info/?pcode=1957655&cate=112804 )입니다. 디링크가 예뻐서라기보다는 원래 쓰던 공유기가 개복치처럼 사망하면서 당장 하나 사야겠는데, 굳이 서울 용산까지 갈 필요 없이 지방 이마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어서 바로 샀던 것이지만요. 이런 지극히 단순한 이유로 구입한 물건 치고는 나름 만족하면서 썼지만요.

 

어쨌건, 비슷한 가격의 리퍼비시 공유기와 신제품 공유기를 비교한다면, 리퍼비시 쪽이 성능은 더 좋고, 기능은 더 많아야 균형이 맞습니다. 안 그러면 찝찝함과 위험 부담, 그리고 AC1900의 경우에는 해외 구매라는 귀찮음까지 감수하고 굳이 사야 할 이유가 없지요. 일단 겉보기엔 안테나가 삐쭉삐죽 튀어오고 모서리가 각까지 져 있는 AC1900 쪽이 실수로 밟으면 더 아플것 같지만, DIR-850L도 나름 4개의 랜 포트와 USB 포트까지 달려있는 제품입니다. 예전에 리뷰 의뢰 들어와서 테스트해봤는데 도저히 이대로 나가는 건 아닐것 같아 없던 일로 하자고 취소한, 결코 그 이름을 말하기 힘든 그런 회사 제품과 비교할만한 물건은 절대로 아닙니다.  

 

우선 기능의 경우 AC1900의 우세입니다. 복잡한 기능 안 쓰고 간이 NAS는 필요도 없다는 사람이 무슨 기능 운운하냐고요? 설정 부분의 스크린샷만 봐도, 그리고 USB 3.0 포트가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AC1900이 기능은 더 풍부하다 말해도 문제될 건 없습니다. 다음은 성능인데, 요즘 세상에 기가비트 유선랜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몹시 안일한 생각이 그릇된 것임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이런 건 직접 테스트를 해보지 않으면 절대로 확신해선 안되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몇 번을 테스트해도 850L의 우세더군요. 대신 무선은 AC1900이 확실히 낫습니다. 무선은 사용 환경에 따라 극심하게 갈리다보니 실사용 범위에서 영향을 준다고 딱 잘라 말하긴 싫은데, 어쨌건 AC1900의 무선 신호가 더 잘 잡히고, 쎈 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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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미제, 보다 정확히 말하면 미국 내수 시장 유통 제품이 좋은 제품을 의미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AC1900도 '미제'답게 돼지코를 꽂아야 한국에서 쓸 수 있지만('미제'라는 말이 한국에서 유행했을 땐 110V도 썼으니 그냥 꽂아도 됐겠지만), 의외로 그 안은 한글입니다. 액티브 X와 뱅킹/보안 프로그램 설치하듯 다음 다음 다음만 누르다보면 설정은 끝납니다. 비밀번호만 잘 기억하면 됩니다. 저는 벌써 까먹어서 이걸 어째야 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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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맵은 현재 공유기 상태나 연결된 장치들을 보여줍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손님한테 인터넷을 제한하는 게스트 네트워크를 얼마나 쓸지 모르겠고, QoS를 걸어버리는 트래픽 매니저는 나름 유용하긴 하지만 이건 메인보드나 윈도우 레벨에서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죠. 부모 통제는 아이들의 네트워크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입니다. 제목만 보면 부모를 통제하겠다는 말인줄 알겠어요. 아직 부모가 아니라서 이런게 있구나 정도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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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고오급 기능을 쓰고 싶다면 USB 애플리케이션 메뉴를 잘 봐야 합니다. USB 포트에 스마트폰, 디스크, 프린터를 연결하려면 다 여기를 거쳐야 하거든요. 그리고 저는 이런 고급진 것들이 필요하지 않기에 조용히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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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설정에선 뭔가 까다롭고도 신비하고 더더욱 고급진 설정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이 고급 설정인 이유는, 대게의 경우엔 굳이 이것까지 손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NAS나 서버나 VPN이나 혹은 수상한 무언가가 물려있지 않는 이상,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아니,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USB 애플리케이션과 고급 설정을 하나하나 다 따져보고, 펌웨어 업데이트 전/후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이 글은 영원히 완성이 안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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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랜의 성능입니다. 분명히 같은 시간대에, 같은 회선으로 연결했는데 AC1900의 다운로드 속도가 떨어집니다. 몇 번을 테스트해봐도 저렇습니다. 다운로드 속도 말고 지연 시간도 좀 낮군요. 어째 요새 게임 성적이 썩 좋지 못하더니만 혹시 이것 때문은 아니겠죠. 다만 다운로드 속도 5Mbps 차이로 생사가 갈릴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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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랜의 성능입니다. WiFi Analyzer라는 앱을 사용해 LG G6 스마트폰에서 측정했습니다. 집 주변에 저렇게 무선 신호가 많다니 이것도 전파 공해 아닌가 생각이 드는 가운데, AC1900의 성능은 단연 돋보입니다. 공유기 바로 옆에서는 어지간한 제품이라면 다들 괜찮은 성능이 나오겠지요. 그런데 집에서 공유기와 가장 먼 곳(집 반대편)까지 가니 성능이 좀 차이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현관 밖에 나가서 철문을 닫았는데도 AC1900의 신호는 꿋꿋하게 버텨주고 있습니다. 지형지물을 상당히 많이 타는 5GHz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네요. 심지어 건물 밖으로 나가 집 앞 골목길을 서성이며 고양이 어디 없나 두리번거릴 때, 5층 집의 WiFi 신호에 연결됐다고 안내가 뜨는 건 꽤나 놀랍기까지 하더군요. 

 

다만 무선 신호의 강도와 커버리지는 분명 넓어졌는데, 이게 실제 사용에 저 숫자만큼 영향을 준다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공유기에서 가장 먼 곳에 놓여있는 침대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쓰고 있으면, 방 입구를 등질 때 인터넷이 버벅거리고 스마트폰을 방 입구 쪽으로 향했을 때 잘 되는 건 이거나 저거나 마찬가지거든요. -56dBm이나 -50dBm이나 원활한 인터넷 사용 보장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 강력크한 무선 신호 때문인지 불편함이 하나 더 들었습니다. 스피커 바로 옆에 공유기를 두고 사용 중인데, 공유기 무선 신호가 스피커로 들어가서 그런가 가끔 지직거리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스피커에서 TV나 게임이나 음악 소리라도 나오고 있으면 거기에 묻혀서 들리지 않는데, 컴퓨터를 막 켰을 때는 매우 신경쓰입니다. 이게 예전에 GSM 방식의 핸드폰을 스피커 옆에 두면 나던 그런 소리 같은건데, 그게 무슨 소린가 궁금하신 분은 이걸 들어보세요. 녹음도 해놨는데 귀찮아서 아무 유튜브나 링크해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Bu1ILbIK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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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발열입니다. 가장 뜨거운 곳은 49도를 찍습니다. 어댑터 온도는 40도가 좀 안 됩니다. 불구덩이에 두고 쓰기엔 알맞지 않은 온도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그럴 일은 없겠죠. 공유기를 불구덩이와도 같은 모니터 뒤쪽, 어댑터 사이, 케이블과 케이블이 엉킨 틈새에 쑤셔넣고 쓰는 게 아니라면.

 

 

ASUS Wireless-AC1900 Dual-Band Gigabit Rou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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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열기가 좀 식긴 했지만, 리퍼비시 모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유무선 공유기입니다. 그리고 작업이 좀 귀찮긴 하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고들 합니다. 유선 성능이 최고라고 할 순 없는데 무선 성능은 확실히 뛰어난 편입니다. 다양한 기능을 써 보고 싶거나, 공유기 하나로 무선 커버리지를 넓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써볼만 하겠네요.  



  • profile
    플레타 2018.07.11 05:10
    양품 받으셨네요. AC1900을 두 번이나 불량제품으로 받아서 다시는 안사겠다고 생각했는데, 리뷰의 무선성능을 보니까 다시 뽐이 오네요.
  • profile
    title: 저사양아라 2018.07.11 06:50
    저렇게 만들때부터 세로 거치로 만들어 둔 제품이 방열도 그렇고 좋아 보이더군요.
    디링크랑 무선성능은 아무래도 내장 외장 안테나 차이가 조금 있을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열화상은 언제봐도 신기하네요.
  • profile
    준여니 2018.07.11 13:42
    저는 아이피타임 A6004NS를 쓰고 있지만 ASUS AC1900의 무선 성능은 볼때마다 어마무시하군요 ㄷ
  • profile
    Koasing      PROBLEM? 2018.07.11 14:29
    하드웨어는 AC68U와 동일하고, 펌웨어만 만진 모델이라서 하드웨어 성능은 좋죠. 원판이 2013년 출시 모델입니다만, 지금도 쓰는데는 모자람이 없는 성능일 것입니다. 50달러, 배송비 포함해도 6만원 중반대라 가격도 저렴하구요.
    다만 직구 부담을 극복하고 뽑기를 해야 하며, 티모바일이 공유기 임대업을 접은건지 몇 년째 펌웨어 업그레이드 없이 방치되고 있는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펌웨어 둔갑시키다 아차하면 벽돌되는 위험도 있지요.
    10만원쯤 주고 정식 유통되는 다른 제품을 살지, 아니면 리스크를 감수할지 저울질 해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 ?
    역률      서민릿지 1600 / AB350m gaming3 /16gb / GTX950 서-민 시스템입니다. 2018.07.11 14:30
    요제품 불량당첨되어서 그냥 환불받고 국내정발품 사서 잘쓰고있어요 ㅎㅎ
    양품뽑을수만있다면 너무매력적인데 ㅠㅠ
  • profile
    Mystic0 2018.07.11 15:33
    리퍼를 뿜뿜 해대는 만큼 불량율이 높은거 같더군요...저는 리퍼로 풀린 AC3200을 샀다가 일주일만에 무선이 안되서 지금은 눈물을 머금고 그냥 유선공유기로 굴리고 있습니다.
  • ?
    hjk9860 2018.07.11 23:13
    본판인 AC68U쓰는데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 profile
    타로 2018.07.12 01:14
    역시나 복불복 때문에 포기한 제품이네요.
  • profile
    OrakiO 2018.07.12 08:33
    Q10에서 신품 7만원대에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다고 봅니다.
    뽑기 걱정도 없고 제품도 새것이라.
  • profile
    title: 하와와Blanc91      하와와...카푸치노 말곤 커피는 마실줄 모르는거에오/아즈냥냥 2018.07.12 22:11
    전 AC58U 쓰는데 탐나는 군요 ㅠㅠ
  • profile
    title: 귀요미Recette      귀여운 레이무와 9일 2018.07.12 22:16
    중간에 외부 IP가 그대로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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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돈 39,800원!"   네이버 쇼핑 기준, 10대에 가장 인기 있는 이어폰 1순위인 디락 MK2입니다.   패키지 구성이나, 이어폰 자체가, 가격에 비해서 고급스럽진 않습니다.  기름기가 쫙 빠진, 내실이 있는 이어폰입니다. 전작인 디락 플...
    Date2018.07.01 사용기 Bytitle: 학살자노루 Reply12 Views163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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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홍미노트5 프로를 샀습니다.

    2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 스펙이라면 지를만하다 싶더군요. 이미 제 손에 홍미노트4X와 LG G5가 스쳐지나간 적이 있으나 이건 아직 손에 들려 있습니다. 과연 이 둘과, 홍미노트5가 다른 점이 무엇이기에 여태 제 손에 들려 있는 건지 ...
    Date2018.06.29 사용기 Bytitle: 17세까마귀 Reply26 Views65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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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맥북 wqhd 모니터 사용과 케이블/어댑터 색감차이

    맥북에서의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 사용 뻘후기입니다.   두괄식 요약, 썬더볼트(미니DP) 포트를 탑재한 맥에서 QHD이상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때 듀얼링크DVI보다 MiniDP - DP 케이블 이용하면 비용절감 가능하다. (최소한 맥북에어 2014...
    Date2018.06.29 사용기 Bydonky Reply7 Views122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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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튜닝 대작전! ID-COOLING ZF-12025-RGB TRIO와 JONSBO NC-2

    RGB뽕을 맞았습니다. 사실 맞은건 오래됐지만, 비-싼 메인보드를 사게 된게 리미트 해제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메인보드를 호강시켜주지 못하다니! 라는 이상하고 이상한 생각을 하며, LED 튜닝을 결심하게 됩니다.         ...
    Date2018.06.27 사용기 Bytitle: RGB플로넨 Reply15 Views72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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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납땜없이 마우스 스위치 고치기

    마우스가 고장난다는것은 참 짜증나는 일입니다. 키보드도 수많은 키들 중 하나라도 입력에 문제가 생기면 애로사항이 꽃피는데, 하물며 키보다 누르는 빈도가 훨씬 높은 마우스가 고장난다는것은 컴퓨터를 제대로 못쓴다는 뜻과 비슷하죠...
    Date2018.06.24 사용기 Bytitle: 컴맹Moria Reply42 Views20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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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당신은 멋을 위해 어디까지 불편해질 수 있나요? LED 쿨링팬 3종 사용기 -3편 써멀테이크 Riing 12 LED RGB 256 Colors-

    이전 글에 이은 3편입니다   Previously on Astro Review.. 제발 소프트웨어 만들 능력이 없으면 강제하지 말고 멀쩡한 PWM 헤더를 빼먹지 마십시오 이 brain 미사용 결과들아.     3. 써멀테이크 Riing 12 LED RGB 256 Colors 써멀테이크...
    Date2018.06.17 사용기 ByAstro Reply11 Views8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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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당신은 멋을 위해 어디까지 불편해질 수 있나요? LED 쿨링팬 3종 사용기 -2편 써멀테이크 Riing Plus 12 RGB TT 프리미엄 에디션-

    이전 글에 이은 2편입니다.   Previously on Astro Review.. 어찌 되었든 래디에이터 팬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위치에 있기에, 외형은 신경쓰지 않고 해당 쿨링팬 성능차트의 다양한 조건에서 계속 상위권에 포진해있던 '써멀테이크 Riing ...
    Date2018.06.17 사용기 ByAstro Reply6 Views56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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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당신은 멋을 위해 어디까지 불편해질 수 있나요? LED 쿨링팬 3종 사용기 -1편 커세어 LL140 RGB-

    바야흐로 RGB LED의 시대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유행인진 모르겠지만, 이젠 쿨링팬과 케이스는 물론이요. 그래픽카드와 쿨러, 메모리와 메인보드를 넘어서 파워 케이블까지 RGB LED가 달려 나온다고 합니다.   (LED 참 예쁘죠. 저도 ...
    Date2018.06.17 사용기 ByAstro Reply10 Views64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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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마이크론 Ballistix Sport 16GB 사용기 및 간단한 오버클럭

      마이크론은 자사 램에 방열판이나 LED 등을 얹어서 튜닝램이나 오버클럭 램을 많이 내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테일로 나오는 램의 종류가 꽤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이번 ebay 할인코드로 발리스틱스 스포츠 램을 구입하였습니...
    Date2018.06.16 사용기 By하스웰 Reply7 Views85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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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코코아색 감성. NF-A12X25

    실버스톤 케이스에 꽂혀있던 기존 팬이 예전부터 딱히 맘에 들지 않았는데..  - 팬 최대 속도가 900~1000rpm 쯤으로 약간 느린 편  - 전면 흡기 팬이 2개가 꽂혀 있는데도 풍량이 너무 부족함  - pwm 미지원 (3핀)  - 아무튼 별로임   녹...
    Date2018.06.16 사용기 By케닌 Reply21 Views120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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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책상위의 스트리밍 머신, ASUS C301SA (또는 잊혀진 크롬북)

        사진도 안 올릴거고(이미지는 전부 퍼온것들임), 재미없는 넋두거리만 쭉 나열할 텐데 잡담게시판에 올리려다가 좀 길어질 거 같아서 사용기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일전에는 이 모델에 대해서 간단한 소회를 올린 적도 있죠 https://...
    Date2018.06.16 사용기 Bygri. Reply4 Views200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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