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1070이 나온지도 1년. 슬슬 후속작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아니 꼭 그래야만 합니다. 경쟁 상대인 AMD RX 베가가 성능이나 공급 물량에 대한 말이 돌긴 하지만, 어쨌건 경쟁 대상에 대한 반응을 어떤 식으로던 보여줘야 하니까요. 허나 NVIDIA가 쓸 수 있는 카드도 매우 제한돼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GPU에 쓸만한 새로운 제조 공정이 보급된 것도 아니고, NVIDIA가 준비중인 신형 GPU 아키텍처도 아직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니 기존에 가지고 있는 것만이라도 잘 활용해서 새로운 GPU를 내놓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게 바로 지포스 GTX 1070 Ti입니다.

 

NVIDIA는 지포스 GTX 1070 Ti에 지포스 GTX 1080 급의 GPU와 지포스 GTX 1070 급의 메모리 구성을 조합했습니다. 이런 조합의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GTX 1080에 견줄만한 성능을 내겠지만, 반대로 지포스 GTX 1070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성능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팩토리 오버클럭이 된 제품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포스 GTX 1070 Ti는 제조사를 불문하고 모두 클럭이 같습니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오버클럭을 할 수 있으니,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처럼 좋은 구성, 좋은 쿨러를 쓴 그래픽카드를 써야 할 이유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제품명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
GPU	NVIDIA 지포스 GTX 1070 Ti
제조 공정	16nm
트랜지스터 수	72억개
CUDA 코어	2432개
텍스처 유닛	152개
ROP 유닛	64개
클럭	기본 1607MHz 부스트 1683MHz 메모리 8008MHz
메모리 구성	GDDR5 256비트 8192MB
메모리 대역폭	256GB/s
텍스처 레이트	244.3GT/s
출력 포트	디스플레이포트 1.4 x3 HDMI 2.0 x1 듀얼링크 DVI-D x1 4화면 동시 출력
SLI	2웨이
최대 사용 전력	180W
권장 파워 용량	500W 이상
보조 전원 커넥터	6핀 1개, 8핀 1개
그래픽카드 크기	279x140x42mm
그래픽카드 무게	1075g
가격	미정(2017년 11월 다나와 최저가 기존)

 

 

외형: 한결같은 MSI 게이밍

 

 

모든 PC 게이머가 MSI 게이밍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디자인을 좋아하진 않을 겁니다. 이건 취향 문제니까요. 그러나 MSI 게이밍 시리즈의 이름을 듣는 순간, 모든 PC 게이머가 특유의 그 디자인을 자연스레 떠올릴 거라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그만큼 MSI는 디자인 정체성을 한결같이 유지해 왔으며, 이번 지포스 GTX 1070 Ti에서도 그 모습은 여전합니다.

 

물론 세대가 바뀔 대마다 기능 개선과 디자인 변경이 더해지긴 합니다만, 지포스 GTX 1070 Ti 자체가 지포스 GTX 10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보니 이번 제품에선 변화가 크지 않습니다. 겉모습만 놓고 보면 친숙한 MSI 게이밍 시리즈 그래픽카드 그대로입니다. 

 

 

박스. 제품명이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 게이밍 뒤에 X나 Z가 붙지 않았습니다. 즉 고클럭 모델은 아니란 의미인데, 지포스 GTX 1070 Ti는 모두 레퍼런스 클럭으로만 출시되니 당연하겠지요.

 

 

뒷면에선 MSI 게이밍 시리즈 그래픽카드의 주요 요소를 확인 가능합니다. LED 라이트, 트윈 프로져6 쿨러, 밀리터리 클래스 등급의 부품 구성.

 

 

그래픽카드 박스와 액세서리 박스, 완충제.

 

 

액세서리 박스 안에는 제품 설명서와 드라이버 CD, 스티커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픽카드는 정전기 방지 비닐로 감쌌으며, 각종 슬롯과 포트 위에 보호 캡을 끼웠습니다.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

 

 

지름 100mm의 대구경 Torx 2.0 쿨링팬 2개와, 드래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게이밍 시리즈만의 디자인이 들어간 쿨러 커버. 오른쪽의 빨간 무늬에는 LED가 있어 전원을 켜면 불이 들어옵니다. 게이밍 시리즈의 아이덴티티 컬러에 맞췄기에 색상을 바꾸진 못합니다.

 

 

출력 포트의 구성은 디스플레이포트 1.4 3개, HDMI 2.0 1개, 듀얼링크 DVI-D 1개며 4개의 디스플레이에 동시 출려 가능합니다.

 

 

아래쪽에선 2개의 히트파이프가 보이네요. 두께는 듀얼 슬롯이지만 쿨링팬의 공기 유입을 위해 하나의 슬롯을 비워두면 더 좋을 듯.

 

 

위쪽에는 MSI 게이밍 시리즈의 엠블럼이 있습니다. 이곳에 달린 LED는 미스틱 라이트 앱에서 색상과 발광 패턴을 변경 가능합니다. 보조전원 포트는 레퍼런스보다 더 많은 8+6핀 구성으로, 착탈 편의성을 위해 위쪽에 달려 있습니다.

 

 

뒤쪽. 공기 유입을 위해 커버가 방열판을 완전히 가리진 않았습니다.

 

 

그래픽카드 뒷면의 백플레이트. 여기에서도 게이밍 시리즈의 드래곤을 볼 수 있습니다.

 

 

카드 크기는 279x140x42mm. 

 

 

지포스 GTX 1070 게이밍 X와 비교. GPU 외엔 거의 모든 부분이 같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내부: 정격 클럭으로 만족하기엔 아까운 구성

 

 

기판 디자인은 기존의 MSI 지포스 GTX 1070 게이밍 시리즈와 같습니다. 10페이즈 전원부 구성에 보조전원은 8핀과 6핀을 각각 하나씩 씁니다. 8핀 하나만 쓰는 레퍼런스에 비해 상당히 호화로운 구성이지요. 여기에 최상위 모델인 게이밍답게 기판 위에 반지라도 없이 꽉 채웠습니다. 이런 구성의 기판에서 오버클럭하지 말고 정격 클럭으로 쓰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

 

쿨러 역시 트윈프로져 6의 이름값을 합니다. 트윈프로져 6의 디자인을 가지고 취향을 논하는 사람들도, 그 성능에 대해선 왈가왈부하진 않습니다. 2개의 Torx 쿨링팬은 GPU 부하가 낮을 땐 작동을 멈추고 풀로드에선 한결같이 조용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대형 히트싱크에 연결된 5개의 히트파이프는 GPU의 열을 효율적으로 전달합니다. 

 

 

백플레이트를 분리했습니다. 기판과 백플레이트가 직접 닿아 쇼트나는 걸 막기 위해 보호 필름을 부착했습니다.

 

 

그래픽카드 뒷면. 여기에는 눈에 띌만한 부품은 없습니다.

 

 

쿨링팬과 히트싱크를 제거하고. 전원부와 메모리 위에 방열판을 부착했습니다.

 

 

MSI의 그래픽카드 비교.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는 지포스 GTX 1070 게이밍Z 모델과 같은 기판을 씁니다. 기판 위에 뭔가 더 많은 것 같지만 그건 어떤 부품을 장착하는지를 각인해둔 것이고, 실제 기판이나 부품의 구성은 두 제품이 완전히 같습니다. 하위 모델인 아머에 빈자리가 있는 것과는 대조적.

 

 

지포스 GTX 1070 Ti GPU와 이를 둘러싼 8개의 메모리 칩.

 

 

지포스 GTX 1070 Ti GPU

 

 

마이크론 D9TCB 메모리 칩. GDDR5 8000Mhz로 작동합니다.

 

 

10 페이즈 전원부 구성.

 

 

솔리드 캐패시터, 슈퍼 페라이트 초크, 대용량 캐패시터 등의 밀리터리 클래스 4 부품을 사용.

 

 

uP9511P 전원 컨트롤러.

 

 

쿨링팬과 LED 연결 단자.

 

 

8핀과 6핀 보조전원. 잠금 장치가 기판 뒤쪽을 향해 전원 케이블을 끼우고 빼기 편리합니다.

 

 

실드가 달려있는 디스플레이 출력 단자.

 

 

메모리와 전원부의 방열판. 써멀 패드를 부착해 열전도율을 높였습니다. 

 

 

트윈프로져 6 쿨러. 5개의 히트파이프로 GPU의 열을 히트싱크 곳곳으로 전달합니다. 

 

 

가까운 거리에는 6mm 히트파이프를, 먼 곳에 배치된 히트파이프는 두께 8mm 짜리를 사용해 열 전도 효율을 높였습니다.

 

 

Torx 2.0 쿨링팬. 두가지 형태의 날개를 섞어 쓰는데, 하나는 소음을 낮추고 다른 하나는 풍량을 높여주는 디자인입니다. 

 

 

쿨러 커버를 분리.

 

 

커버 곳곳에는 LED가 있습니다.

 

 

옆에서. 듀얼 슬롯에 두께를 맞추면서도 쿨링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촘촘하게 배치된 히트싱크 사이로 바람이 통과하면서 열을 식히는 구조입니다. 

 

 

쿨링팬. 12V 0.4A로 작동합니다.

 

 

성능: 본격 오버클럭 권장 GPU

 

 

지포스 GTX 1070 Ti는 지포스 GTX 1070에서 CUDA 코어의 수를 상당히 늘렸습니다. CUDA 코어의 구성만 놓고 보면 오히려 지포스 GTX 1080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여기에도 한계는 있습니다. 메모리 스펙은 지포스 GTX 1070 그대로이기에 메모리 대역폭에 민감한 분야에선 성능 향상이 크지 않다는 것이죠.

 

또 하나, 클럭이 있습니다. 고급형 그래픽카드에서 어느 정도의 팩토리 오버클럭은 이제 관례와도 같지만, 이번에 출시되는 모든 지포스 GTX 1070 Ti는 팩토리 오버클럭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건 등급을 나누기 위한 NVIDIA의 방침이라고 봐야 되겠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GPU 자체의 오버클럭 잠재능력이 어디로 가진 않습니다. 조금만 손을 대면 오버클럭으로 상당한 성능 향상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 환경은 AMD 라이젠 7 1700, ASUS 프라임 X370-PRO, DDR4-3000Mhz 8GB x2 듀얼채널, 인텔 730 240GB SSD, 쿨러마스터 1200W 파워이며, 드라이버는 지포스 GTX 1070 Ti에 맞춰 발표된 388.13 WHQL을 사용하였습니다.

 

 

MSI 미스틱 라이트에서 그래픽카드 측면 LED를 설정 가능합니다.

 

 

전면은 항상 빨간색. 검-빨이 게이밍 시리즈의 아이덴티티고, 전체적인 디자인도 거기에 맞춰 만들어졌으니 여기를 다른 색으로 바꾸긴 좀 애매하지요.

 

 

측면 MSI 로고 부분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MSI 게이밍 앱. 원래대로라면 여기에서 OC/게이밍/사일런트 모드로 클럭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나, 지포스 GTX 1070 Ti가 팩토리 오버클럭 없이 정규 클럭으로만 나오는 모델이라 그런게 없네요. 

 

 

그래서 직접 오버클럭해 보았습니다. 사용한 유틸리티는 그래픽카드 오버클럭에서 명성이 높은 MSI 애프터버너. 어찌보면 CPU 오버클럭보다도 더 간단한게, 전력/온도 제한을 그냥 다 풀어버리고, 코어/메모리 클럭을 적당히 조절해준 후, 확인을 눌러서 적용하면 됩니다. 테스트 돌려서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사용하거나 클럭을 더 올려도 되겠고, 화면이 깨지거나/프로그램이 강제 종료되거나/시스템이 재부팅되면 클럭을 낮추면 됩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코어 클럭은 150MHz 정도, 메모리 클럭은 400MHz 정도 더 줘도 괜찮겠다고 판단. 물론 오버율은 GPU나 메모리 칩의 뽑기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따라서 저대로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진 마시고, 최적의 값을 찾아보세요. 다만 코어 클럭 150Mhz 정도는 어지간해선 다 들어갈것 같네요.  

 

 

그래서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의 정격클럭인 1607/8008MHz와, 오버클럭인 1759/8808MHz, 그리고 비교대상으로 MSI 지포스 GTX 1070 게이밍 X 1658/8018Mhz를 넣었습니다.

 

 

3D마크만 봐도 결론은 나옵니다. 지포스 GTX 1070을 사용중인 사람은 굳이 지포스 GTX 1070 Ti로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지포스 GTX 1060이나 그 이하, 지포스 GTX 900 시리즈의 사용자라면 충분히 업그레이드할만 합니다.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정격 클럭일 경우의 이야기고, 지포스 GTX 1070 Ti를 오버클럭하면 점수가 팍 뜁니다. 지포스 GTX 1070 Ti의 높은 오버클럭 잠재력 덕분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이게 팀킬 방지를 위해서 클럭을 일부러 낮춰서 출고됐다고 해야 하나.. 어지간하면 지포스 GTX 1070 Ti는 어느 정도의 오버클럭은 염두에 두고 구입하시길. 

 

 

 

 

게임은 타이틀에 따라, 해상도에 따라서 결과가 다릅니다. 또 내장 벤치마크가 없는 경우 약간의 환경 변화로 프레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지포스 GTX 1070 Ti를 오버클럭했을 때 상당한 성능 향상이 가능하다는 거.

 

 

전력 사용량 비교입니다. 지포스 GTX 1070과 GTX 1070 Ti는 같은 계열의 GPU를 쓰기에 전력 사용량이 그리 크게 차이나진 않습니다. 전력 대 성능비는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고 봐야 할 듯.

 

 

트윈프로져 6 쿨러의 성능을 강조하는 건 새삼스러운 일이겠지만, 그래도 짚고 넘어가지요. 3D마크 스트레스트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GPU 온도는 66도를 유지합니다.

 

 

방열판 온도도 가장 높은 곳이 67도 정도.

 

 

소음은 항상 이정도입니다. 어떤 3D 게임을 해도 조용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지요.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

 

 

NVIDIA 지포스 GTX 1070 Ti는 CUDA 코어의 구성을 늘려 GTX 1080에 근접한 성능을 내는 GPU입니다. 기존의 GTX 1070을 대체하는 역할을 해내기에 충분합니다. 팩토리 오버클럭된 제품이 없다는 건 아쉽지만, 사용자가 직접 오버클럭해서 성능을 더 높일 여지는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포스 GTX 1070 Ti에선 높은 품질의 기판과 부품 구성, 고성능 저소음의 트윈프로져 6 쿨러를 조합한 MSI 지포스 GTX1070 Ti 게이밍 D5 8GB 트윈프로져6같은 그래픽카드에 더욱 시선이 끌릴 것입니다. 

 

핵심 키워드: MSI, 게이밍, GTX 1070 Ti, 오버클럭, 트윈 프로져 쿨러
 
사기 전에 확인할 것: 오버클럭 안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 들 것. 순정 셋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달갑지 않은 일.
 
추천 대상: 지포스 GTX 1060 이하나 900 시리즈에서 업그레이드하길 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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