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타이저 타블렛 회사라 하면 대부분 떠오르는게 와콤(WACOM) 일겁니다.
당연 디지타이저 타블렛 시장에 1위 기업이거든요.
그외 경쟁사인 휴이온과 한본 엑스피펜(XP-PEN) 등 있죠
역사적으로 제일 오래된게 와콤이고 다음이 XP-PEN 입니다.
하지만 XP-PEN은 원래 와콤과의 경쟁 기업이었으나 중국 기업에 인수되면서 사실상 일본에 남아 있는 타블렛은
와콤 뿐입니다. 명색만 과거 라이벌이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죠
하지만 와콤도 디지타이저 입력에 관한 특허가 끝나면서
(2018년 이후로) 너도나도 우후죽순 펜 타블렛이 나옵니다. 그 중 점유율 치고 올라오는 회사가 바로 휴이온이죠.
물론 저렇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디지타이저 타블렛 회사들이 23년 부터 분기별 적자상태에서 못 벗어 나는 중이거든요.
2위 점유율 가지고 있는 중국 회사 디지타이저 시장이 적자면 와콤도 그리 시장이 좋은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크죠
그럼 와콤이 선택한 방향이 뭘까요?
기능적인 부분에서 다른 회사들과 차별을 둔다는 목적으로 방향을 선회한 상태입니다.
(이제와서?)
그래서 나온게 최초로 OLED를 쓴 디지타이저 타블렛인 무빙크 입니다.
(어짜피 휴대용 스마트 탭 타블렛 왠만한 애들 OLED거든요)
솔직히 나온지 좀 됩니다. 작년일꺼에요.
Movink - 여기서 움직이다 (Move) 와 잉크(ink) 를 합친 겁니다.
즉 이름부터 휴대용을 염두해두고 나온 제품이거든요
굉장히 가볍고 얇습니다.
일반 LCD 없는 펜 타블렛이라 부를 정도로 얇더군요
얇고 가벼운 이유야 당연히 이 제품은 홀로 사용이 불가능 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거 하나로 탭을 쓰며 들고다닐수가 없이 같이 이 제품을 켜주는 메인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따지고보면 배터리 없는 포터블 모니터에 펜기능이 추가되어 있는거죠.
생각해보면 왠만한 무거운 배터리나 그 외 각종 기능 자체를 빼고 선 하나로 연결되도록 해놨으니
휴대성은 좋긴 하겠으나... 단점은 하단 요약으로
이 제품에 진가는 바로 OLED 패널을 썼다는겁니다.
와콤 대주주의 삼성(?) OLED 받아 사용했다는거죠.
패널 배치를 보면 위가 초록색이고 아래가 파랑 빨강처럼 보입니다.
혹시나 싶지만 QD-OLED 쓴게 아닌가 싶어요
때문에 암부 표현에서 확연한 차이는 당연히 있습니다.
무려 저 뒤에는 신티크 프로22 와 사진상으로도 검은 화면에서 저리 차이나니까요.
애초에 저 신형 신티크 프로 라인 패널 자체가 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해외 레딧 검색하면 저 망할 빛샘의 종특과 그렇게 좋은 암부 표현이 있지 않거든요.
신경 쓸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OLED 쓰면 이리 깔끔하며 빛샘이고 나발이고 없다보니
섬세하고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물론 단점은 하단에서
(사실 필름때문에 저렇게 보입니다)
펜에 대한 성능은 뭐 .. 와콤입니다.
사실 펜은 본인 스스로 체험을 해봐야 좀 다릅니다. 이 느낌을 설명하기 힘들거든요.
디지털에서 사용되는 것과 당연히 노트에 그어지는것과는 다르긴 하죠.
일단 전체 화면에 가운데를 제외한 외각 자체 펜과 좌표 유격은 거의 없고 있어도 1~2픽셀 정도 입니다.
이정도면 정말 무난한 겁니다. 다른 타블렛 회사경우 이 펜과 좌표 유격 문제가 좀 있는 편이거든요.
확실히 와콤은 이부분을 굉장히 신경쓰는 편입니다.
그리고 펜과 화면 사이 거리도 다른 LCD 타블렛 보다 가까운 편이긴합니다.
하긴 OLED 패널의 장점이기도 하죠. LCD와 다르게 입압력에 의한 변형이 적으니까요.
그럼 이제 단점 부분입니다.
첫번째 OLED
OLED 라는 큰 장점과 아주 큰 단점
결국 OLED 특성상 번인은 당연합니다. 이건 어쩔수 없죠
소자 자체 수명이 LCD 에 쓰는 백라이트보다 길어도 번인은 그보다 빨리 옵니다.
특히나 디지타이저 타블렛 특성상 고정된 UI와 사용되는 환경에 따라 패널 소자 소모가 높을겁니다.
그래서 와콤 경우에도 이부분을 염두해 둬서
화면 보호 모드라는게 있습니다. 이건 상시 옵션에 켜져있는채로 출고됩니다.
저 모드를 쓰면 밝기를 줄여서 최대한 소자에 번인이 오는걸 막아준다 말은 하지만..
어짜피 움직이는 부분 제외한 고정된 각 픽셀 소자마다 쓰는 색이 고정되면 결국 번인이 옵니다. 이건 당연히 어쩔수없죠.
그리고 저 보호 모드로 인해 밝기 제한이 되면..
결국 뒤 LCD 패널 사용한 와콤 신티크 프로보다 밝기는 배 로 줄어듭니다.
(최대 밝기 설정해도 프로 라인 LCD 신티크 프로보다 밝기가 적은건 어쩔수없죠.)
대충 갤럭시 S24 기준 표준 밝기 30% 이하 정도라 생각하면 됩니다.
줄어든 밝기는 내가 보는 다른 보조 화면과 색감 차이가 나게 됩니다.
사진이나 편집 영상 작업하는 사람에게 실제 표시되는 밝기는 매우 중요한데
밝기가 줄어들면 내가 보는 실제 색상과 차이가 커집니다.
뭐 여기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반 전문가용 모니터에서 OLED로 패널 넣고 선전하는 모니터보다
대부분이 게이밍인걸 생각하면 당연한 겁니다.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사람이면 왠만큼 자는 시간 빼고 거의 하루 평균 14시간이나 틀어놓거든요.
거기에 작업하는 프로그램의 UI는 움직이지 않는데 말이죠.
물론 소비 전력 생각하면 당연히 압도적인 무빙크가 제일 적은 소비전력을 먹습니다.
썬더볼트 입력에 20W 아래면 정말 준수하거든요.
(무려 신형 신티크 프로라인은 절전 상태에서 18W 밝기 70과 120hz 기준 38W 먹습니다.
포장 환경만 생각하지 말고 절전 도 신경써줘야 하지 않을까?)
두번째 단점은 해상도과 크기입니다.
뭐 이건 휴대용이기 때문에 크면 애매하고 그렇다고 13인치에 FHD라서요.
차라리 13인치로 낼꺼면 QHD 16인치에 QHD해상도로 해서 가격 받고 파는게 났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당연하지만 역시나 넓은 화면에 고화질 4K 작업하는 환경과 당연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13인치 FHD에 UI 우겨 담으면 작업 넓이는 그만큼 줄어들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애매합니다.
세번째 단점은 가격
까놓고 전 와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하겠지만 비합리적인게 맞긴 합니다.
아무리 소프트웨어와 펜 인식에 대한 파워가 강해도 결국 현존 타 회사들과 비교가 옅어진 상황인데
아직도 가격 정책 정신력은 20세기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 와콤이니까 고오급 브랜드야~
라는 개념이 박혀있는거죠
(상태들은 프리미엄이 아닌데 말이죠)
포터블 13인치 QHD 모델 모니터도 솔직히 아마존에서 30만원 내외로 살수 있습니다.
FHD에 13인치 OLED는 뭐... 10만원이면 살 수 있어요.
그럼 나머지 90만원은 뭘까요 ? 하핫
휴대용과 OLED 와콤이랍시고 가격 정가가 1,090,000원은 좀.. 글쎄다 싶어요.
그래서 이가격에 휴대용이라는 메리트가 있냐 하면
차라리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 쓰는게 났습니다.
휴대용을 강조해서 나온 제품이지만 분명하게
극한의 휴대용에 효율성을 꼽으면 그냥 패드를 들고다니는게 났지
굳이 맥북에 기기 중 디지타이저까지 들고다녀야 하나? 싶습니다.
아 그래도 와콤 펜이잖아요? 하겠지만 와콤펜이 무슨 천상계에 있는 제품마냥 찬양하지만
왠만큼 패드 다 써본 저는 입문하는 사람에게 그냥 싸고 좋은거 사라고 합니다. 와콤이라고 이젠 특색이 없거든요.
물론 집에 자주 있기보단 장기적으로 출장이나 자리비움이 많은 전문 작업자들에겐 좋은 선택지 겠지만
위 단점을 보면 차라리 일반 LCD 패널 달린 작은 휴이온 타블렛을 구매해 들고다니는게 났습니다.
솔직히 진짜 걸으면서 펜들고 드로잉 할 것도 아니잖아요?
무게와 얇기 장점 아무리 있어도 비효율적으로 유지비용면에서는 너무 많이 빠집니다.
하물며 신티크 프로 신형 라인도 120hz 라는 반응속도 강조했지만...
패널 자체 빛샘과 암부 비율이 너무 X.. 인데 전문가용이랍시고 가격이 400만원 대를 받아 처먹으니까요.
참고로 악세사리도 가격이 사악합니다. 굳이 저거 아닌 1만원대 알루미늄 스탠드로도 지지 잘되고
타블렛에 쓰이는 암도 30~40만원대 이지만 16만원 어고트론 써도 절약 됩니다.
무려 저기에 HDMI나 DP 컨버터 까지 합치면 가격이 배로 올라가죠
마무리
[그림 출처는 PIXIV https://www.pixiv.net/users/1566023]
솔직히 와콤은 지금도 큰 변함이 없습니다. 안좋은 쪽으로요.
하긴 애초에 일본 기업에 변함이 있으면 그건 혁신일꺼죠
중국은 이미 가격적인 메리트로 치고 올라온 상황에
전문가용 프로라인까지 합리적인 가격대와 전문가용 모니터 수준의 패널을 달고 화질은 상당히 괜찮게 나오고 있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가격대는 200만원 내에서 구매 할 수도 있죠.
왠만한 해외 카툰 크리에이터들도 와콤을 대체할 수 있다 말할 정도이긴합니다.
이 와중에도 무빙크는 좋은 평가를 받긴 했습니다.
최초의 디지타이저에 OLED 박은 펜 타블렛에 불필요한 부분 제외해서 겁나게 가볍고 내구성도 의외로 괜찮다고 하니까요.
실제 들고 작업해도 노트보다 가볍습니다.
OLED 특성상 당연히 그림그리는 감도는 확실히 남다릅니다. 보이는 색감이나 명암비 등 말이죠.
다만 제가 말한 위 단점이 그걸 다 커버를 못해주기때문에 전문가용이 쓰기엔 애매하고 입문용으로 추천하기엔
가격적인 메리트가 떨어지니..
그래도 와콤은 새로운걸 매 시도한다는걸 보여주고 있긴합니다.
ps. 가격을 그렇게 받아 처먹을려면 합리적인 패널과 보장을 해주던가 아니면 가격을 내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