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렇게 오래 쓰진 않았습니다만, 사용기를 남기고자 작성 해봅니다.
지난 몇 년간 정말 나오기를 기다렸고 궁금했던 기기가 드디어 출시 됐습니다.
물론 실제 기기가 뭘로 나오든 나오면 살 생각이었습니다만 첫 제품이 2-in-1 제품이네요.
바로 AMD의 최신이자 최고사양 APU인 라이젠 AI MAX+ 395(스트릭스 헤일로)가 장착 된 ASUS의 Z13입니다.
이전부터 APU들은 쭉 써봤는데, 세잔까지는 그래도 당시엔 제일 성능이 나은 APU라는 걸로 만족 했습니다만 램브란트에서부터 확실히 성능이 좋아졌고, 그 뒤에 나온 피닉스는 UMPC 전성시대를 열어준 엄청난 녀석이었습니다.
그런 기존 APU에서의 성능을 체험 해보고 나니 이 APU의 성능이 더 궁금해졌거든요. 일단은 16개의 젠5코어에 40CU의 내장그래픽이 달렸으니 스펙만 보면 9950X 저전력 버전에 라데온 7600과 7700사이의 GPU를 한 다이에 넣었다고 봐야겠죠?
주문 하고 1주일 가량을 기다리는 것도 엄청 길게 느껴졌는데 드디어 며칠 전에 제품을 받았습니다.
제품 사진은 https://gigglehd.com/gg/17144007
여기를 참고 해주시면 되고요..
실제 사용해보면서 성능 및 느낀점 위주로 적고자 합니다.
스펙부터 적자면
APU는 AMD RYZEN AI MAX+ 395 <- 여기에 리퀴드 메탈을 발라놔서 분해는 못하겠더군요 ㄷㄷ
메모리는 4채널 LPDDR5 8000MHz
SSD는 기본적으로 1TB입니다만, 저는 WD SN770M 2TB로 바꿨습니다.
배터리는 70WHr
화면은 13.4" 2560x1600 180Hz에 화면밝기는 최대 500니트
확장성은 USB4 *2, USB 3.2 10Gbps *1, HDMI 포트 뭐 이런식으로 있더군요.
윈도우에서 뜨는 스펙으로 보자면
와!! GPU-Z에 제대로 안뜨는 따끈따끈한 GPU네요 이름은 8060S로 뜨긴 합니다만.. 자세한 스펙은 안나오긴 하네요.
CPU는 이렇게 16코어로 뜨고요, NPU도 인식 됐습니다.
내장그래픽 메모리는 최대 48GB까지 인식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128GB제품이었다면 96GB까지도 할당 가능하다더라고요.
괜히 모바일 기기에서 LLM을 돌릴 수 있다고 홍보하는게 아닌거 같긴 합니다.
메모리는 총 64GB 중에 16GB를 내장그래픽에 할당해주고 남은 48GB가 나오는데, 속도도 속도지만 슬롯이 총 8개 썼다고 나오네요. 128GB 모델이 국내 정발 안된게 너무 아쉽더군요.
성능으로 보자면 먼저 제목을 저렇게 적었는데 그 이유가 생각보다 TDP를 낮게 잡아놔서입니다.
아머리 크레이트를 보면 프리셋이 4가지가 있는데요, Windows야 당연히 윈도우 전원 프로필 따라가겠다는 뜻이고..
조용은 TDP를 40W에 맞춰주는 옵션이고, 성능은 TDP를 50W으로, 터보가 70W에 맞춰주더군요.
여기서 SPPT와 FPPT옵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이 두가지 옵션은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진 않더군요.
그리고 아머리 크레이트에서 최대로 설정 가능한 TDP가 80W입니다.
기본은 이렇게 60W로 설정 되어있고요
최대는 여기까지 설정 가능합니다.
이 APU의 최대 TDP가 120W라고 하는데 왜 80W까지 밖에 설정을 못하나.. 했는데 폼팩터가 태블릿이다보니 그랬겠거니 생각하고 제성능이 안나오겠구나 하고 실망부터 할뻔 했습니다.
그도 그럴게 UMPC나 미니PC를 쓸때도 전력제한에 막혀서 제성능이 안나온적이 많거든요.
일단은 샀으니 몇개 돌려봤습니다.
먼저 CPU-Z 벤치부터 해봤습니다.
위가 성능모드, 아래가 터보모드입니다.
비교 대상이 7950X라 당연히 멀티점수에서 잘 나올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젠5가 정말 성능이 올라갔다는걸 느꼈습니다.
참고로 비교대상으로 시즈모드로 쓰고 있는 7940HX을 올려봅니다.
참고로 이건 CPU혼자서 110W씩 써서 나온 결과입니다 ㅋㅋㅋ
라이젠 AI MAX+ 395는 같은 16코어지만 50W만 쓰고도 싱글점수는 7945HX를 넘기고, 멀티코어도 코어 i9 12900K와 동급 점수로 나옵니다.
70W를 쓰면 더 오르고요. 80W까지 올리면 아마 7940HX와 거의 근접할거 같긴 하네요.
이렇게 보니 TDP 120W까지 쓸 수 있는걸 다 못쓰니 아쉽긴 하네요(?)
그리고 씨네벤치의 경우는 TDP 많이 주고 돌린 벤치 결과는 있긴 하던데
기본 프리셋으로 돌린 결과를 첨부 해봅니다. TDP 80W씩 주고 돌리면 멀티가 거의 31000점 정도 나온다고 하니 이것 역시 괴물같은 성능이긴 합니다.
성능모드
터보모드
80W 수동 모드
80W쯤만 되도 이미 7940HX하고 멀티성능이 비슷합니다. 비슷한 점수 내려면 7940HX는 110W씩 써야 되는데 ㄷㄷ
근데 왠만하면 터보모드만 해도 성능이 충분히 잘 나오긴 합니다. 데탑으로 따지면 9700X와 9900X사이 어딘가쯤?
핸드브레이크도 돌려봤는데
QHD 영상을 4K로 인코딩 하는걸로 측정 했습니다.
이게 성능모드
이게 터보모드네요.
추가로 7940HX의 결과입니다. 확실히 이건 TDP에 한계가 있으니 어쩔수 없는거 같긴 한데 같은 TDP라면 확실히 성능이 좋을거 같긴 합니다. 젠4에 비해 확실히 코어 성능 개선이 된거 같네요.
CPU는 이정도면 될거 같고 게임 테스트도 몇가지 해봤습니다.
아무래도 내장그래픽 성능이 가장 궁금하니 말이죠. 스펙상으로는 라데온 7600보다 좋긴 한데 이것 역시 TDP의 한계로 인해 성능에 제한은 많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이것도 두가지 모드로 돌려봤습니다.
먼저 타스 점수
성능모드
터보모드
마지막으로 80W으로 돌려본 결과입니다. 터보모드와 80W까지 올렸을때의 결과는 크게 차이는 없네요.
성능모드와 터보모드는 의미 있는 점수차가 나긴 하네요. 1000점 정도 차이가 나니까요. 그래도 놀라운건 50W에서의 성능이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몬헌 벤치입니다.
옵션은 프리셋 울트라에 프레임 생성까지 다 켰습니다.
FSR은 자동으로 성능모드로 맞춰지더군요.
성능모드
터보모드
80W 수동모드
모바일 프로세서에다 낮은 TDP임을 감안하면 50W(성능모드)로는 아슬아슬하게 60FPS 근처에서 게임이 돌아갈 것 같고
터보모드로 하면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하겠더군요. 물론 이래봐야 배터리로 돌리면 1시간 밖에 못돌리지만요 ㅜㅜ
로갈리도 배터리로 돌릴땐 2시간을 채 못갔던걸 생각하면 휴대용 기기의 한계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
그리고 최근 열심히 하고 있는 델타포스입니다.
이건 인게임에서 프레임을 측정한거라 변인통제가 안된다는걸 감안 해주시길 바랍니다.
옵션은
높음 프리셋에 FSR만 성능 위주로 설정 되어있습니다. 프레임 생성은 지포스만 가능하더군요 ㄷㄷ
성능모드
80W 수동모드
아머리 크레이트 내장 모니터는 좀 불편하긴 하네요. 전체 데이터 기준으로 하는게 아니라 화면에 보이는 시간만(10분)으로 최소 최대 평균값을 보여주니 말이죠. 이런건 좀 고쳐주면 좋겠네요.
아무튼 성능모드는 프레임이 좀 널뛰기 하는게 터보모드보다는 조금 더 심하다는게 차이점이지 게임이 불편할 정도로 느리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전체 전력소모량이 100W이 채 되지 않는 노트북이 최신 게임을 QHD해상도에서 잘 돌릴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최근에 구입 했었던 8845HS+RTX 4060노트북의 전력소모량이 120~130W 정도 하는걸 생각해보면 이번에 AMD가 정말 준비를 잘 해서 제품을 내놨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기까진 성능이고, 사용성을 보자면
이 제품의 컨셉이 2-in-1이기 때문에 태블릿으로도 사용 가능하긴 한데요, 두께가 있는데다 베젤이 엄청 얇습니다.
그래서 파지하기에 썩 편하지는 않습니다. 가로로 잡으면 터치가 엉뚱하게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화면은 당연히 터치패널이 들어있다보니 글레어패널입니다. 보시다시피 빛반사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밝기가 높기 때문에 화면을 보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물론 햇빛은 어쩔 수 없지만요.
그리고 위의 4K 영상을 감상할때도 색상 표현이 엄청 풍부하더군요. 제 폰카가 구려서 이걸 다 못담아내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글레어패널인 덕에 색표현이 더 풍부해 보이는 것도 있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킥스탠드가 있는만큼 거치대는 굳이 없어도 됩니다. 각도 조절도 자유롭게 되니 거치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내장스피커는 노트북 스피커 치고는 제법 음을 잘 표현해주는 편입니다. 당연히 저음 표현은 약하고요. 그렇다고 텅빈 소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걸 태블릿으로 파지할때 손이 스피커를 가릴 수도 있는데, 이때는 소리가 먹힌다는게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이겠군요.
카메라는 어차피 노트북 카메라에 크게 기대한것도 없으니 넘어가고요(?) 대신 전면 카메라는 Windows Hello를 지원하기 때문에 로그인 할때 편하긴 합니다. 요새 Windows Hello 지원 카메라가 인식률이 좋다보니 거의 켜자마자 인식 될 정도더군요.
발열은 아이들에서는 정말 적습니다. 특히 저소음모드로 하면 잡을때도 미지근할 정도니까요. 대신 게임할땐 발열이 많은데 이건 다른 노트북도 마찬가지긴 하죠.
소음은 평소에는 적습니다. 저소음 모드로 하면 팬이 거의 안돌고요, 성능 모드로 하면 팬이 돌긴 하는데 그렇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터보모드는 팬이 좀 빠르게 돕니다. 이건 빡겜할때나 켜는걸로..
배터리는 저소음 모드로 세팅 해두면 닳는 속도가 확실히 느립니다. 배터리 모드로 바뀌면 화면 주사율부터 60Hz로 바뀌고요 배터리 모드 세팅도 할 수 있는데 저는 저소음 모드로 했습니다. 그러면 웹서핑만 주로 한다면 10시간은 갈거 같네요.
오늘 낮에 카페에서 배터리로 웹서핑 1시간 넘게 했는데 배터리가 5%도 안닳았거든요.
대신 프로그램 실행할때 반응속도가 굼떠지긴 하는데 이거야 배터리로 돌리니 감안한다고 보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엄청 기다렸던 제품이고, 이전에도 Z13에 관심은 많았는데 즐텔+엔바닥 조합이라 항상 짜게 식었는데 마침 올해엔 스트릭스 헤일로를 달고 신제품이 나온다니 이건 꼭 사야겠다 싶어서 예구까지 했는데 며칠 사용 해보니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단지 가격이 문제긴 하지만요(....)
이번 APU가 Z13의 컨셉과 궁합이 잘 맞아서 이렇게 좋은 제품으로 나온거 같네요.
제목을 저렇게 넣은건 아무래도 사용성도 그렇고 아머리 크레이트도 로갈리 그 컨셉 그대로 가져왔더군요.
그래서 고급진 로갈리이자 덩치가 커진 로갈리처럼 된거 같습니다. 이것도 역시 원칩으로 만들어내서 가능하게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으로 사용기를 마치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용기 잘봤습니다
성능이 좋네요 우와
게다가 저는 개인적으로는 gpu cpu 가용램 용량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미니 인스팅트 MI300A 같네요,,,,
인텔에서도 얼른 이런 제품 나와서 좋은 경쟁을 해줬으면 하네요,,,
단발성으로 나왔다가 사라지거나 너무 비싸서 팔리지 않기엔 조금 아까운 장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