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적인 규모에서 봤을때 금 같은 귀금속이나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는 의외로 희귀한 존재가 아니며, 정말 귀한 것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지구의 인류들은 그 귀한 자원을 잘게 부숴 걸러내 얇고 부드럽게 만든 다음, 밥 먹고 난 뒤에 지저분해진 입을 닦거나 아니면 용변 후 뒷처리를 하는데 쓰곤 하죠. 물론 나무를 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고요. 다른 방법도 있습니다. 나무는 전통적으로 가구와 장식에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가공하는 기술과 사용 방식, 원자재에 따라서 투박하고 저렴한 물건부터 고급스럽고 멋진 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지요. 심지어 컴퓨터 케이스까지도 말입니다. 재료 특성상 케이스 전체를 나무판으로 둘렀다가는 열 배출은 안되고 부피가 지나치게 늘어나니 그리 좋은 활용 방법이라 할 수 없겠으나, 케이스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나무의 질감을 잘 살린 재료를 배치한다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는 이름에 나온대로 진짜 나무를 강조하는 케이스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나무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멋진 디자인을 뽑을 수 있지만, 과하게 쓰면 케이스의 기능에 영향을 줄 테니 여기에선 전면 패널 양쪽에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줄무늬를 지닌 호두나무 원목 자재를 붙였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어항형 케이스 일색인 요새 케이스 시장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개성적인 케이스를 만들 수 있었지요. 여기에 케이스 내부를 시원하게 보여주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디자인을 갖춘 측면 강화유리 패널을 장착하고, 상단 패널부터 시작해 전면 패널을 거쳐 하단 파워 공간까지 이어지는 주요 패널에는 쿨링홀을 넣어 공기 흐름을 확보했습니다. 또 미들타워 케이스답게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와 파워, 대형 그래픽카드를 지원해 호환성이 뛰어나며 최대 11개의 쿨링팬과 최대 5개의 스토리지까지 포용하는 준수한 확장성을 지녔습니다.
제품명 |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 |
케이스 종류 | ATX 미들 타워 |
재질 |
상단: 마그네틱 먼지 필터 우측: 메탈 패널 전면: 원목+메쉬 패널 좌측: 강화유리 패널 하단: 마그네틱 먼지 필터 |
프레임 | 메탈 |
전체 크기 | 210xr465x485mm |
무게 | 6.8kg |
드라이브 베이 |
3.5인치 최대 2개, 2.5인치 최대 5개 |
확장 슬롯 | 7개 |
메인보드 폼펙터 | ATX/M-ATX/미니 ITX |
파워 폼펙터 | ATX |
파워 장착 공간 | 길이 410mm |
확장 카드 공간 | 길이 410mm |
CPU 쿨러 공간 | 높이 165mm |
기본 장착 쿨링팬 |
전면: 앱코 엣지 140mm NRGB 3핀 팬 x3(속도 1100rpm, 풍량 63.46CFM, 풍압 0.89mmH2O, 유체 베어링, 소음 23.4db) 후면: 앱코 엣지 120mm NRGB 3핀 팬 x1(속도 1300rpm, 풍량 51.26CFM, 풍압 1.03mmH2O, 유체 베어링, 소음 25.02db) |
최대 쿨링팬 구성 |
상단: 120mm x3/140mm x2 전면 120/140mm x3 후면 120mm x1 메인보드 측면: 120mm x2 파워 커버: 120mm x2(그래픽카드 지지대 설치 시 1개 장착 가능) |
수냉 라디에이터 | 상단/전면 360mm, 후면 120mm까지 |
추가 기능 |
원목 소재 전면 패널 힌지 도어 측면 강화유리 그래픽카드 지지대 전면/상단/하단 먼지 필터 |
상단 포트 구성 |
USB 3.2 Gen1 타입 C x1 USB 3.0 x2 파워 버튼 x1 리셋 버튼 x1(LED 컨트롤에 장착 가능) 3.5mm 오디오 x1 전원 LED 하드디스크 LED |
색상 | 블랙, 화이트 |
참고 링크 |
블랙: https://prod.danawa.com/info/?pcode=73616639 화이트: https://prod.danawa.com/info/?pcode=73616621 |
가격 |
블랙: 75,900원 화이트: 78,900원 (2025년 2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어항도 아니고 LED도 없다고? 오히려 좋아
이제는 바야흐로 어항 케이스 강점기라 할 수 있습니다. 어항 케이스의 장점이야 많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어항 케이스가 나온지도 꽤 됐으니 이제는 조금 식상해질 때도 됐지요. 그런 점에서 RGB LED 쿨링팬을 도배한 어항 케이스가 아닌, 완전히 다른 디자인의 케이스가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를 반길 이유는 충분합니다. 물론 이 케이스의 가장 큰 디자인적인 특징은 '어항 케이스가 아니다'가 아니라 케이스 전면 패널 양쪽에 호두나무 원목 패널을 붙였다는 점입니다. 원목 패널로 케이스 전면을 다 덮어버린 것도 아니고, 케이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분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여느 케이스에서 접하기 어려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는 충분하고요. 인위적인 무늬와 색상을 입힌 게 아니라 원목 자재마다 각기 다른 패턴을 지녔기에 자연스러우면서도 개성적인 케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에는 전면 140mm 팬 3개, 후면 120mm 팬 1개로 총 4개의 쿨링팬이 기본 탑재됩니다. ATX 미들 타워 케이스의 근본 조합이라 할 수 있지요. 기본 장착된 쿨링팬의 스펙을 훝어 보다가 NRGB라는 문구가 있길래 이건 무슨 새로운 RGB LED인가 했더니, 새로운 방식이 아니라 LED가 없다는 의미였습니다. 강화유리 너머로 반짝거리는 RGB LED를 과시하는 튜닝 케이스가 아니라, 원목 패널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제품이니 당연한 선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요란하게 빛나는 RGB LED에 질색했던 분들이라면 오히려 좋아를 외칠만한 대목입니다. 쿨링팬에 LED는 없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튜닝 케이스로서의 소양은 빼놓지 않았습니다. 측면 패널은 강화유리 힌지 도어를 달아 케이스 내부의 부품을 감상할 수 있고요. 패널의 분리와 고정 작업이 모두 쉬워 조립도 편리합니다. 하단 커버와 상단 패널에는 메쉬 패널과 쿨링홀을 넣어 공기 흠을 효율을 높였습니다.
제품 박스
보호 비닐과 포장재
측면 강화유리 패널은 안/밖에 모두 보호 필름을 부착했습니다.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
크기 210x465x485mm에 무게 6.8kg의 미들 타워 케이스
케이스 전면
이 케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 패널 양쪽에 부착된 호두나무 원목입니다.
나무 패널을 많이 쓰지도 않았고, 면적이 큰 것도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도 전체적인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요.
전면 패널은 쿨링 효율을 높여줄 쿨링홀이 뚫려 있으며, 그 뒤에는 3개의 140mm 쿨링팬이 있습니다.
케이스 하단의 앱코 SUITMASTER 네임 플레이트.
좌측의 강화유리 패널입니다.
강화유리 패널의 손잡이.
힌지 도어 방식이라 손잡이를 잡고 옆으로 열 수 있고요. 이 상태에서 위로 들어 올리면 분리도 됩니다.
분리된 강화유리 패널
두께는 3mm
고정용 자석
힌지와 보강 구조물
하단 파워 공간에는 쿨링 홀이 뚫려 있습니다.
우측 패널입니다. 측면 팬 공간에 맞춰 통풍구가 있습니다.
우측 패널
우측 패널에 부착된 자석 먼지 필터
손잡이
모서리 부분을 접어 내구도를 높였습니다.
측면 패널의 두께는 0.6mm
케이스 상단
USB 3.0 타입 A 포트 2개, USB 타입 C 포트 1개, 3.5mm 오디오 포트 1개, 전원 버튼, 리셋 버튼, 전원 LED, 디스크 액세스 LED.
케이스 상단의 자석 부착식 먼지 필터
케이스 뒷면입니다.
케이스 상단에는 수냉 라디에이터를 위한 공간이 넉넉하게 있으며, 120mm 팬 1개가 기본 제공됩니다.
7개의 확장 슬롯과 고정 장치, ATX 파워 공간
케이스 바닥
파워 아래의 탈착식 먼지 필터
드라이브도 쿨링팬도 잔뜩
케이스 전면 양쪽의 호두나무 원목에 인챈드가 걸려 있어서, 이걸 붙이는 순간 케이스 전부가 고급으로 업그레이드될 리는 없고요. 그냥 케이스 자체의 품질이나 수준이 가격에 비해 꽤 괜찮은 편입니다. 긴 설명까지 할 필요도 없고, 7개의 확장 슬롯 커버 전부가 재활용 가능하다는 것만으로 보급형이 아니라는 인증서가 발급된 셈이죠. 미들타워 케이스답게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와 파워, 410mm 길이의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합니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장착할 수 있는 길이에 사실상 제한이 없으며,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기본 제공하기에 두껍고 무거운 그래픽카드도 든든하고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습니다. 장착 가능한 CPU 쿨러의 높이는 165mm로 하이엔드 공냉 타워 쿨러까지도 수납 가능합니다. ATX 파워 공간은 기본 스토리지 베이를 제거한 상태에서 410mm까지 확장되고, 그 자리에 하드디스크를 채워 넣어도 대형 파워를 충분히 넣을 수 있습니다.
4개의 쿨링팬이 기본적으로 탑재되지만 케이스 상단과 메인보드 측면, 하단 커버 공간을 활용하면 최대 11개의 쿨링팬을 달아 쿨링을 보강할 수 있습니다. 수냉의 경우 케이스 전면과 상단에 모두 360mm 길이의 대형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공간을 제공하며, 후면 팬을 제거하고 대신 12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면에 기본 장착된 3개의 쿨링팬을 유지하고 상단에 수냉 쿨러를 장착한다면 모범적인 구성의 시스템이 탄생하겠지요. 스토리지는 2.5인치 전용 트레이가 3개, 2.5/3.5인치 겸용 베이가 2개 있습니다. 메인보드 뒷면에 1개를 달고요. 메인보드 측면 공간에 2개의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하거나, 드라이버 커버를 제거하고 쿨링팬을 장착하는 식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하단 공간의 스토리지 베이는 2개의 2.5인치나 3.5인치 드라이브를 지원하며, 굳이 여기에 드라이브를 장착하지 않는다면 제거하고 쿨링팬을 대신 장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내부
전면의 140mm 팬 3개
뒷면의 120mm 팬 1개
상단의 140/120mm 팬 3개나 360mm 라디에이터 장착 공간
메인보드 트레이와 선정리 홀
측면 커버입니다. 이 안에 2개의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하거나, 이걸 분리하고 2개의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 파워 커버
케이스 우측.
상단 선정리 홀과 CPU 쿨러 장착용 홀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의 2.5인치 드라이브 베이
하단 ATX 파워 장착 공간
하단 3.5/2.5인치 드라이브 베이 겸용 공간
상단 포트/LED/버튼에 연결된 케이블
4개의 쿨링팬은 3핀 케이블 하나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단 버튼/포트/LED의 핀헤더 케이블
프레임의 두께는 0.5mm.
액세서리 박스와 설명서
박스 안에는 그래픽카드 지지대, 조립용 나사, 손나사, 케이블 타이가 있습니다.
사용 설명서는 한글과 영어로 표기했습니다.
조립이 끝난 시스템입니다.
시스템 내부
상단에 360mm 수냉 라디에이터를 장착했습니다.
넉넉한 상단 공간을 제공합니다.
CPU 쿨러 높이는 165mm까지 지원합니다.
그래픽카드 지지대를 활용해 두껍고 무거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를 든든하게 지탱해 줍니다.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은 410mm.
그래픽카드 지지대의 위치와 높이는 자유롭게 조절 가능합니다.
케이스 하단 선정리 홀을 활용해 핀헤더 케이블 연결.
반대편 선정리 공간입니다.
상단 선정리 홀을 사용한 케이블 연결
넓은 CPU 쿨러 장착 홀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에 2.5인치 드라이브 1개를 장착합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에 장착하는 드라이브 베이
메인보드 측면 커버를 분리했습니다.
남은 공간에 2개의 쿨링팬을 장착해 쿨링 성능을 보강할 수 있고요.
커버 안에 2개의 2.5인치 드라이브를 추가해 스토리지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하단 파워 공간입니다. 드라이브 베이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250mm의 공간을 제공해, 모듈러 방식이 아닌 파워도 충분히 넣을 수 있습니다.
하단 스토리지 공간입니다.
바닥의 나사를 제거하면 드라이브 베이 전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위쪽에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는데요.
나사 위치에 맞춰서 구멍이 뚫려 있어 조립은 어렵지 않습니다.
드라이브 베이 내부의 플라스틱 트레이에도 2.5인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3.5인치 드라이브는 나사로 고정할 필요 없이 플라스틱 트레이에 맞춰 끼우면 되고요.
드라이브 베이 상단에 3.5인치 드라이브를 얹어 조립 가능합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의 선정리 공간. 널널합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 공간
측면 팬 공간
조립이 끝난 시스템입니다.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뛰어난 확장성, 준수한 쿨링 성능을 갖춘 미들타워 ATX 케이스입니다. 전면 양쪽에 호두나무 원목 패널을 부착하고요. 기본 탑재된 4개의 쿨링팬은 강력한 성능을 제공함과 동시에 RGB LED이 없이 깔끔한 디자인을 제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쿨링팬은 최대 11개까지, 360mm 수냉 라디에이터는 2개까지 지원하며 케이스 전면과 상단, 하단 커버에 메쉬 패널과 먼지 필터, 쿨링홀을 넣어 쿨링 효율을 높였습니다. ATX 폼펙터의 메인보드와 파워를 지원하고, 대형 그래픽카드를 품을 공간과 함께 지지대까지 제공해 하이엔드 시스템의 자격을 갖췄고, 최대 5개의 드라이브를 장착할 수 있어 스토리지 확장성 역시 뛰어납니다. 최근 유행하는 어항 케이스의 디자인이 식상하거나, 너무 화려하다고 느껴왔다면, 전면 원목 패널과 LED 없는 일반 팬을 탑재해 디자인의 수준을 높인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가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리플 다신 분 중 1분께 리뷰 작성에 사용한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 케이스를 드립니다. 신청하실 분은 이 글에 [앱코 SUITMASTER MF360 리얼우드 이벤트 신청]을 넣어 리플을 달아 주세요. 접수는 2월 10일까지, 발표는 2월 11일입니다. 선정되신 분은 발표 후 3일 안에 이름/주소/전화번호의 배송 정보를 보내주시고, 수령 후 5일 안에 인증샷을 꼭 올려 주셔야 합니다. 리뷰 작성을 위해 한 번 조립한 제품이기에 약간의 사용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