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야민정음을 즐겨 쓰기에 제목을 저렇게 지은 게 아닙니다. 쿠로 게임즈에서 개발한 오픈 월드 액션 RPG 게임인 명조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AGF 2024의 행사 공식 명칭이 진짜 띵조월드 in AGF 2024입니다.
Anime X Game Festival, 줄여서 AGF는 2018년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관련 행사입니다. 여기에 가본 적이 없더라도 '물품보관소 춤'이라고 하면 인터넷에서 떠도는 움짤을 떠올리실 분들이 적지 않으실 겁니다. 바로 그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습니다.
방문 당시에는 한산했던 물품보관소. 하지만 어김없이 '그 춤'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AGF는 앞서 말한대로 명조: 워더링 웨이브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는데요. 명조는 2024년 5월에 윈도우와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고 1주일만에 사전 예약 3천만명을 돌파, 지금까지 1000억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의 매출이 전체 성적의 1/4을 차지하는 등, 한국 게이머들이 관심이 무척이나 높은데요.
그래서인지 명조의 운영도 한국 게이머들을 많이 신경 쓰는듯한 분위기입니다. 이번 AGF의 참여도 그 움직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이번에는 AGF 2024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그 큰 부스를 AMD와의 협업으로 채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AMD x 명조 한정판 PC와 그래픽카드를 공식 굿즈로 판매하고, 이걸 럭키드로우 경품으로 내걸었으며, 이들 시스템에서 명조를 체험할 수 있는 명조 x AMD 강림! 슈퍼풀돌대전!을 진행했습니다.
지스타 때 사람 많아서 힘들다고 했었는데, 인구 밀도로 따지면 AGF도 그에 못지 않더라고요. 지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한정판 공식 굿즈와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명조 부스는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요. 명조와 AMD의 콜라보로 어떤 제품이 전시됐는지 같이 보시죠.
여기가 체험 부스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명조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시스템이 설치됐는데요. 이 자리를 AMD와 공식 콜라보한 시스템으로 채웠습니다.
이 시스템은 카멜리아 캐릭터 한정판입니다.
수냉 쿨러의 디스플레이에는 AMD x 명조 로고와 카멜리아의 이미지를 띄워주고요.
그래픽카드는 커스텀 백플레이트를 장착했습니다.
이건 음림이라는 캐릭터의 커스텀 시스템입니다.
음림도 카멜리아와 마찬가지로 수냉 쿨러의 디스플레이와 커스텀 백플레이트가 장착됐습니다.
명조 체험 PC는 AMD의 고성능 프로세서인 라이젠 7 9700X에 애즈락 B650M PRO RS 메인보드 조합을 사용하고, 명조 커스텀 백플레이트를 장착한 파워컬러 라데온 RX 7700 XT와 명조 데칼을 입힌 다크플래시 DS900 ARGB 강화유리 화이트 케이스를 사용했습니다. 시스템 빌드는 영재컴퓨터에서 진행했으며 그 외에도 벤큐 모비우스 TX270QM 모니터와 SPM의 입력 장치 등을 조합해서 시연했습니다.
라이젠 7 9700X는 AMD의 최신 아키텍처인 젠5를 탑재하고 4nm 공정으로 업그레이드한 프로세서입니다. 최신 아키텍처로와 5.5GHz의 부스트 클럭으로 싱글 스레드 성능을 개선하고, 8코어 16스레드의 구성으로 넉넉한 멀티스레드 성능을 제공해, 싱글부터 멀티코어까지 다방면에서 높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제품입니다.
라데온 RX 7700 XT는 AMD의 신형 그래픽 아키텍처인 RDNA3를 채택한 중고급형 그래픽카드입니다. 3456개의 스트림 프로세서와 54개의 레이 엑셀레이터, 108개의 AI 액셀레이터를 탑재해 그래픽 연산부터 레이 트레이싱, AI 연산까지 가속이 가능한 그래픽카드입니다. 또 경쟁 상대 대비 우월한 192비트 12GB GDDR6의 넉넉한 메모리 구성으로 QHD 급의 고해상도에서 특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체험 부스 외에도 명조 부스에선 게이머들의 구매욕을 자극하는 굿즈샵이 있었는데요.
여기에선 아크릴 디오라마 스탠드, 기모 후드, 스트레스 볼, 섬유 향수 등 다양한 공식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앞서 소개한 명조 x AMD 콜라보 PC와 거기에 탑재된 파워컬러 라데온 RX 7700 XT 그래픽카드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팔아야하는 물건이라 박스를 열진 못했고, 어떻게 생겼는지는 위 체험 부스의 사진을 참고하세요.
명조 x AMD 콜라보 PC와 파워컬러 라데온 RX 7700 XT 그래픽카드 모두 카멜리아 에디션과 음림 에디션이 준비되어 있었으며, 한정판 콜라보 PC는 196만 원, 그래픽카드는 59만 9천원에 판매 중이었었는데요. 아무리 공식이고 한정판이라지만 그래도 가격대가 높은 굿즈인데 눈 앞에서 막 팔려 나가는 걸 보고 있으니 역시 나 빼고 다들 돈이 많은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돌아와서 최저가를 찾아보니 얼마 차이가 안 나더라고요. 조금만 보태면 예쁜 그림이 들어간 한정판을 살 수 있는데다가 게임 리딤 코드까지 받을 수 있었으니, 겁나 혜자 상품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띵조월드 in AGF에서는 스탬프 투어 이벤트, 코스프레 쇼케이스, 퀴즈쇼, OST 콘서트, 성우 토크쇼, 띵조미식회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려 게이머들에게 풍부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지스타나 AGF는 게이밍 PC나 하드웨어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행사는 아닙니다. 하지만 AMD는 여러 업체들과 함께 콜라보를 진행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AMD의 CPU와 그래픽카드를 접할 수 있도록 무대를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AMD 한정판 콜라보 그래픽카드와 게이밍 PC를 접한 게이머들의 반응 역시 좋았습니다. 명조 게이머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은 물론, 높은 성능까지 갖춘 시스템과 그래픽카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면서 서브컬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지포스였으면 현장 굿즈샵에서 완판이었을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