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만화 주인공이 힘을 숨기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평범하게 살고 싶거나, 세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기 위해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요새 유행하는 케이스에서 선을 숨기는 이유는 그렇게 거창하지도 않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 이유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오직 하나. 보기 좋으라는 이유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선을 숨겨야 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선을 숨겨서 안 보이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시스템의 인상이 확 달라지거든요. 그리고 미관상의 이유로 선을 숨기는 케이스가 겉모습이나 확장성을 소흘히 할 가능성은 더더욱 없습니다. 선을 잘 숨긴 시스템 내부가 훤히 보여야 하니 강화유리 패널은 당연히 들어가고요. 케이스가 선을 숨긴다는 건 후면 연결 단자 메인보드를 지원한다는 소린데, 거기에 맞춰서 케이스를 설계하다보면 당연히 선정리와 확장성에 어느 정도의 여유를 둘 수밖에 없거든요.
MSI는 주요 커넥터를 보드 뒷면으로 옮겨 케이블의 노출을 최소화한 메인보드와, 여기에 맞춰 설계된 케이스를 프로젝트 제로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는 MSI의 두 번째 MAG PANO 시리즈 프로젝트 제로 케이스이면서, 프로젝트 제로와 ATX 폼펙터 조합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MAG PANO 시리즈의 270도 파노라믹 디자인 강화유리 패널과 프로젝트 제로의 깔끔한 선 정리 기능은 당연히 유지하고요. ATX 폼펙터에 맞춰서 부품 호환성이 한층 확장됐을 뿐만 아니라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 파워의 위치를 케이스 하단에서 보드 뒷면 선정리 공간으로 옮기면서 강화유리 패널을 통해 보이는 내부 디자인이 더욱 깔끔해졌고요. 보드 뒷면의 선정리 공간은 더욱 넓어졌습니다. 이렇게 확장된 선정리 공간은 스토리지 커버로 덮도록 설계해 케이블의 노출을 완전히 차단합니다.
제품명 |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 |
케이스 종류 | 미들 타워 |
재질 |
전면/좌측: 강화 유리(270도 파노라믹 디자인) 상단/우측/바닥: 철제/먼지 필터 |
전체 크기 | 518.7x290x482mm |
무게 | 11.3kg |
드라이브 베이 |
2.5인치 3개 3.5/2.5인치 공용 2개 |
확장 슬롯 | 7개. 수직 장착 가능 |
메인보드 폼펙터 | ATX/mATX/미니 ITX. 백 커넥터 메인보드 장착 가능 |
파워 폼펙터 | ATX |
파워 장착 공간 | 길이 200mm |
확장 카드 공간 | 길이 380mm |
CPU 쿨러 높이 | 높이 175mm |
기본 장착 쿨링팬 |
없음 |
최대 쿨링팬 구성 |
측면: 120mm x3, 140mm x2 상단: 120mm x3, 140mm x3 후면: 120mm x1 하단: 120mm x3, 140mm x2, 160mm x2 |
수냉 라디에이터 | 상단/측면/하단: 120/240/360mm, 후면 120mm |
먼지 필터 | 상단, 우측, 바닥 |
추가 기능 |
90mm 선정리 공간 올인원 전면 케이블 연결 어항 케이스 디자인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지원 후면 케이블 장착 지원 |
상단 포트 구성 |
USB 3.2 Gen.1 타입 A x2 USB 3.2 Gen2x2 20Gbps 타입C x1 3.5mm 마이크/이어폰 리셋 버튼 x1 파워 버튼 x1 전원 LED |
색상 | 블랙, 화이트 |
참고 링크 | https://prod.danawa.com/info/?pcode=55083089 |
가격 | 115,140원(2024년 8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아주 큰 책상을 준비하세요
이 케이스는 책상 위에 올려둬야 합니다. 케이스 전면에서 시작해 좌측 패널까지 이어지는 270도 파노라믹 디자인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책상 아래에 숨겨둘 게 아니라, 책상 위에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둬야 하거든요. 그것도 사용자의 오른쪽 앞에 두는 걸 권장합니다. 그래야 3장의 강화유리 사이에 아무것도 넣지 않아, 방해 없이 탁 트인 뷰로 시스템 내부를 감상할 수 있거든요. 이들 강화유리 패널에 막힌 공기 흐름은 다른 패널에 통풍구와 쿨링팬 장착 공간을 확보해서 해결했습니다. 케이스 상단에는 120mm나 140mm 크기 팬 3개를, 측면에는 120mm 3개나 140mm 2개를, 하단에는 120mm 3개나 140mm/160mm 2개에 해당되는 쿨링팬이나 수냉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 제공하는 쿨링팬은 없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360mm의 대형 수냉 쿨러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기본 팬을 떼어내기도 하고요. 하이엔드 시스템 사용자들은 선호하는 쿨링팬이 확고하기 갈리기에, 차라리 기본 제공하는 팬을 없애고 가격을 낮추는 것도 개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방법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케이스는 아주 큽니다. 518.7x290x482mm, 높이나 길이가 여느 미들타워 케이스보다 유별나게 크진 않지만 폭이 상당히 넓은 편인데요. 이게 메인보드의 연결 커넥터를 뒷면으로 보내면서 선정리 공간을 더 넓힌 프로젝트 제로 케이스라서 폭이 커진 게 아니라요. ATX 파워를 케이스 하단이 아닌 보드 뒷면에 장착하다보니 넓어진 겁니다. 파워 위치를 아래로 옮기고 그 위에 커버를 씌워서 노출을 최소화한다고 해도, 강화유리 너머로 크고 각진 박스가 자리잡고 있다면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는데요. 이 케이스는 파워를 보드 뒷면으로 보내서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쿨러만 남겼습니다. 또 전면 입출력 포트와 조작 버튼은 케이스 좌측 하단의 받침대에 넣어, 간결한 디자인과 편리한 조작성을 모두 확보했습니다. 최신 고속 인터페이스인 USB 3.2 Gen2x2 타입 C는 당연하고, USB 3.2 Gen1 타입 A 포트 2개와 오디오 입출력 포트로 확장성 역시 부족하지 않습니다.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두툼하고 푹신한 포장재 모서리에 두꺼운 골판지를 붙여 더욱 안전하게 포장했습니다.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 케이스입니다.
전면에서 좌측 패널까지 강화유리가 기둥 없이 이어지는 270도 파노라믹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강화유리 패널 안/밖에는 보호 비닐을 붙였습니다. 조립 후에 떼어내면 됩니다.
제품 크기는 518.7x290x482mm에 무게는 11.3kg입니다. 미들타워 ATX 케이스에서 옆으로 넓게 확장된 크기입니다.
전면 강화유리.
직선을 살린 디자인.
전면 좌측에는 금속 프레임이나 기둥이 없고 경사진 강화유리 패널을 한 장 더 넣었습니다.
하단의 MSI 게이밍 로고. 여기에는 RGB LED가 달려 있습니다.
좌측 강화유리.
케이스 받침대.
좌측 전면 하단의 포트와 버튼. USB 3.2 Gen2x2 타입 C 1개, USB 3.2 Gen1 타입 A 2개, 오디오/마이크 포트, 리셋 버튼, 전원 LED와 전원 버튼.
전면과 좌측 패널이 강화유리로 막혀있는 대신, 우측은 패널 전체에 통풍구를 넣어 공기 흐름을 확보했습니다.
우측 패널의 통풍구.
케이스 상단입니다. 여기에도 패널 가득 통풍구를 넣었습니다.
뒷면입니다. 파워를 케이스 아래가 아닌 측면에 장착하기에, 폭이 상당히 넓습니다.
상단 왼쪽에는 ATX 파워, 중앙에는 메인보드 백패널, 우측에는 120mm 팬 공간이 있습니다.
아래에는 통풍구와 확장 슬롯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브라켓이 달려 있지만, 7개의 슬롯이 있는 수평 장착 브라켓으로 교체 가능합니다.
바닥입니다. 여기에서도 이 케이스가 일반적인 ATX 미들타워보다 옆으로 많이 넓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자석 고정식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좌측의 포트와 버튼에 연결된 케이블.
미끄럼 방지 패드를 붙인 받침대.
좌/우 패널을 떼어내려면 상단 패널부터 분리해야 합니다. 2개의 손나사를 풀고 손잡이를 잡아 뒤로 당기면 분리됩니다.
상단 패널에도 먼지 필터가 있습니다.
좌측 강화유리 패널입니다.
튀어나온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케이스에 꽂고.
윗부분을 누르면 푸시-래치가 안에 들어가면서 고정됩니다.
강화유리 패널의 두께는 4mm입니다.
우측 패널입니다.
이것도 좌측 강화유리 패널과 똑같이 푸시-래치 방식으로 고정합니다.
그리고 우측 패널에선 먼지 필터만 따로 떼어낼 수 있습니다.
분리된 먼지 필터.
케이스 우측에는 액세서리 박스가 있습니다.
강판 두께는 0.7mm입니다. 고급형 케이스답네요.
이제 내부 구조를 봅시다.
케이스 상단에는 120mm 팬 3개나 140mm 팬 3개, 그리고 360mm의 수냉 라디에이터를 장착 가능합니다.
케이스 후면에는 120mm 팬 1개를 장착 가능합니다.
기본 탑재된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브라켓입니다.
케이스 하단에는 120mm 3개나 140/160mm 팬 2개, 혹은 360mm 수냉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트레이에는 CPU 쿨러 장착용 홀이 있습니다. 다만 파워가 이 구멍을 가리는 구조라서, 파워 장착 전에 CPU 쿨러를 달아야 합니다.
ATX 폼펙터와 마이크로 ATX 폼펙터의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메인보드 트레이 테두리를 따라서 커넥터 홀을 뚫었습니다.
우측 패널에도 120mm 팬 3개나 140mm 팬 2개, 혹은 360mm 수냉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입니다. 2개의 스토리지 커버가 눈에 띄네요.
스토리지 커버는 이렇게 열리기도 하고요. 연 상태에서 위로 올리면 분리도 됩니다. 드라이브를 장착할 때는 분리해서 작업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메인보드 트레이 테두리를 따라 선정리용 홀과 벨크로 타이가 있습니다.
하단 커버에는 3.5인치와 2.5인치 드라이브를 모두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 커버 안쪽에도 2개의 2.5인치 베이가 있습니다.
케이스 포트/버튼 케이블입니다. USB 3.2 Gen2x2 타입 C 포트와 더불어 전면 버튼/LED는 하나의 케이블로 통합되어 장착하기가 편합니다.
액세서리 박스입니다.
그래픽카드 수평 장착용 브라켓이 있고요.
설명서가 있습니다.
지지대와 보호 스폰지.
벨크로 타이, 나사, 케이블 타이 등이 있습니다.
MSI MPG EZ120 ARGB 팬을 권장합니다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는 기본 탑재된 쿨링팬이 없습니다. 대신 가격 부담을 낮췄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수직으로 장착할 수 있고, 전면과 좌측에 강화 유리 패널을 넣은 어항 디자인이며, 빌드 퀄리티 역시 우수한데 11만 원 대라면 비싸다고 할 수는 없겠죠. 다른 고급형 케이스도 호불호가 갈리는 번들 팬 대신 아예 팬을 빼버리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어쨌건 케이스를 채워 넣을 쿨링팬은 따로 마련해야 하는데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에는 MSI MPG EZ120 ARGB 팬을 권장합니다. 제조사가 똑같은 MSI라는 이유에서 권장하는 건 아니고요. 이 쿨링팬은 케이블의 사용을 최소화한 데이지 체인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을 숨긴다는 프로젝트 제로의 컨셉에 가장 잘 어올리는 쿨링팬이라 할 수 있습니다.
MSI MPG EZ120 ARGB 팬은 쿨링팬 프레임 안에 자석이 있어 방향과 모양을 맞춰 붙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팬마다 전원과 RGB LED 케이블을 하나씩 연결할 필요 없이, 마그네틱 커넥터 블럭을 써서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다른 팬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마그네틱 커넥터 블럭은 팬 위아래에 하나씩 연결하는데, 하나는 전원 공급과 속도 제어를, 다른 하나는 ARGB LED 신호를 동기화하는데 사용합니다. 또 3팩 번들을 구입하면 케이스 후면 팬과 상단 팬처럼 약간의 거리를 두고 떨어진 팬을 연결하는데 사용하는 데이지 체인 케이블과, 4개의 확장 포트와 USB 컨트롤 기능을 제공하는 팬 허브를 함께 줍니다. 팬 허브의 USB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USB 2.0 핀헤더에 연결하면 MSI 센터에서 팬 속도와 ARGB LED 설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선 3팩 모델을 사용했습니다. 제품 정보는 공식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https://www.msi.com/PC-Component/MPG-EZ120-ARGB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박스 개봉.
설명서.
설명서와 3개의 쿨링팬, 액세서리 박스 2개가 있습니다.
3개의 쿨링팬. 케이블을 포샵으로 지운 게 아니라 케이블이 없습니다.
팬 전면.
팬 뒷면. 구리심을 사용해 내구성을 늘렸습니다.
크기는 흔한 120x120mm고요.
두께는 28mm입니다. 일반 팬의 25mm보다는 다소 두꺼운 편입니다.
팬 측면에는 연결 커넥터가 있습니다.
위쪽에 검은색 2개로 구성되고 커넥터 프레임이 일직선인 쪽은 ARGB LED 신호와 동기화를 맡습니다.
아래쪽에 검은색과 하얀색으로 구성되고 커넥터 프레임이 경사진 쪽은 팬 전력 공급과 속도 제어를 맡습니다.
다른 쪽을 봅시다. 한쪽은 튀어 나오고 한쪽은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에 맞춰서 팬을 끼우면 자석의 힘으로 붙습니다.
이렇게요. 하얀 배경 위에서는 팬 하나만 들고 있는 게 티가 나질 않아서 이렇게 찍었습니다.
작은 박스에는 팬 허브 컨트롤러와 USB 연결 케이블이 있습니다.
팬 컨트롤러입니다. SATA 포트로 전원을 공급받습니다.
한쪽에 2개씩, 총 4개의 팬 케이블을 연결합니다.
USB 포트로 메인보드 핀헤더에 연결합니다.
다양한 사용 환경에 맞춘 케이블을 제공합니다. USB가 아니라 일반 팬 커넥터에 연결하는 변환 케이블도 주네요.
큰 박스에는 데이지 체인과 팬 연결에 필요한 케이블, 커넥터, 고정 나사가 있습니다.
위의 짧은 케이블은 ARGB LED 신호를 연결하는 데이지 체인 케이블, 아래 4개는 쿨링팬과 팬 컨트롤러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입니다.
짧은 데이지 체인 연결 케이블입니다.
긴 케이블의 커넥터입니다.
긴 케이블의 길이는 60mm입니다.
나사입니다. 팬 두께가 28mm라서 수냉 라디에이터 고정용 나사가 조금 깁니다.
케이블을 팬의 프레임과 자력에 맞춰서 끼우면 됩니다.
팬과 팬 사이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마그네틱 커넥터 블럭입니다. 이것도 용도에 따라서 커넥터 모양과 색이 다르니까, 맞는 자리에 끼우면 헷갈릴 일이 없습니다.
이렇게 끼우면 되고요.
모서리 부분은 마개로 막거나.
케이블을 연결하면 됩니다.
여기에선 케이스와 수냉 쿨러 모두에 MPG EZ120 ARGB 팬을 써서 조립했습니다.
선이 줄어드니 훨씬 깔끔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선정리는 안해도 되고, 그래픽카드는 수직으로 세우세요
게이밍 시스템에서 가장 비싼 부품, 그래픽카드를 자랑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주석에 박스를 태우고 안전벨트를 채운 사진을 올리는 것도, AAA 게임에 레이 트레이싱까지 먹여서 실행하는 것도 아닌, 수직으로 세워서 장착하는 것입니다. 이 케이스는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마운트를 제공하기에, 라이저 케이블과 그래픽카드만 준비하면 그래픽카드를 가장 돋보이도록 시스템을 조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수평 장착용 마운트도 함께 줍니다. 수평 장착 마운트를 쓰면 ATX 폼펙터의 7개 확장 슬롯을 전부 활용할 수 있지요. 그래픽카드의 길이는 380mm까지, CPU 쿨러 높이는 175mm까지, 파워 길이는 200mm까지 가능하기에 조립할 수 있는 부품의 크기에는 사실상 제한이 없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또 프로젝트 제로 케이스는 기본적으로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에 맞춰서 설계됐지만, 일반 메인보드를 조립하는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기에 선택의 폭 역시 넓습니다.
사실 이 케이스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는 공간보다도, 메인보드 뒷면의 선정리 공간에서 할 말이 더 많습니다. 케이스 우측 패널을 열면 위아래에 하나씩 스토리지 커버가 달려 있는데요. 이들 커버는 분리되는 경첩으로 고정해 필요할 때마다 옆으로 돌리거나 아예 떼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단 커버에는 2.5인치 드라이브 1개를, 하단 커버에는 3.5인치나 2.5인치 드라이브 2개를 장착하고요. 케이스 하단 공간에도 2.5인치 드라이브 2개를 넣을 수 있으니 스토리지 호환성이 뛰어난 편입니다. ATX 규격의 파워는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에 위치하며, 넉넉한 여유 공간과 선 정리용 홀, 벨크로 타이를 제공하기에 선 정리도 쉽습니다. 사실 정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면 핀헤더 케이블은 올인원 포트로 정리되어 선 하나만 꽂으면 끝나고요. 2개의 스토리지 커버를 닫아버리면 그 아래에 케이블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전혀 보이질 않아 깔끔한 시스템이 완성되거든요.
메인보드와 수냉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브라켓을 제거하지 않아도 메인보드 조립에는 문제가 없네요.
앞서 말한대로 쿨링팬이 흔한 25T 팬보다 조금 두껍기에, 번들된 나사를 써서 고정해야 합니다.
하단 쿨링팬 브라켓입니다. 케이스 앞쪽의 손나사 2개로 고정됩니다. 여기에도 팬을 채워줍니다.
파워를 장착하기 전에 쿨러를 먼저 조립해야 합니다.
파워 장착 끝. 보조전원 케이블의 위의 구멍으로 보내면 됩니다.
마이크로 ATX와 ATX 사이즈의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메인보드 주변을 따라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제 드라이브를 달아줍시다. 드라이브 커버를 떼어내고.
하단 드라이브 브라켓도 제거합니다.
2개의 2.5인치 SSD를 장착해서
끼우고 손나사로 고정합니다.
상단 스토리지 커버에는 2.5인치 드라이브 1개를, 하단 스토리지 커버에는 2.5인치 드라이브 2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하단 스토리지 커버는 3.5인치 드라이브 2개도 장착 가능합니다.
전용 나사를 사용해서 드라이브를 고정하면 됩니다.
스토리지 커버 도어를 케이스에 끼워주고 닫으면 조립이 끝납니다.
200mm의 ATX 파워 장착 가능.
넉넉한 선정리 공간.
팬 컨트롤러나 남는 케이블은 그냥 스토리지 도어 안쪽에 넣고.
닫아버리면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전혀 티가 나지 않습니다. 선정리 그 자체가 필요 없는 구성이죠.
상단 커버와 파워.
측면 팬.
하단 커버.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 브라켓을 쓰려면 우선 라이저 케이블을 연결하고.
브라켓만 빼서 나사를 풀고 그래픽카드를 고정 후 다시 끼워줍니다.
조립이 끝났습니다.
상단 라디에이터와 수냉 쿨러.
그래픽카드.
케이블이 없는 데이지 체인 팬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깔끔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후면 팬.
총 10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했습니다.
메인보드 아래에 연결한 핀헤더 케이블.
CPU 쿨러 높이는 175mm까지.
그래픽카드 길이는 380mm까지. 여기에선 길이 322mm 짜리 그래픽카드인 MSI 지포스 RTX 4080 SUPER 게이밍 X 슬림 D6X 16GB 트라이프로져3를 장착했는데 공간이 남아 도네요.
전원을 켜봤습니다.
MPG EZ120 ARGB 팬은 프레임에 ARGB LED가 탑재됩니다.
앞에서.
전면 하단의 RGB LED.
좌측 패널을 닫고.
뒤에서.
우측에서.
그래픽카드 수평 장착 브라켓도 달아 봤습니다.
수평 장착 시스템.
그래픽카드 자랑까지는 할 필요 없고, 여러 슬롯을 쓸 경우에는 수평 장착 브라켓으로 바꿔서 조립하면 됩니다.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
지저분한 케이블과 커넥터를 숨긴 MSI 프로젝트 제로 시리즈의 두 번째 케이스입니다. MSI MAG PANO 100L 프로젝트 제로는 지원하는 메인보드 폼펙터를 ATX로 늘리고, 쿨러와 스토리지 확장성을 확보했으며, 최대 7개의 확장 슬롯과 더불어 그래픽카드 수직 장착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파워 장착 공간을 케이스 하단에서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으로 옮기면서, 선정리 공간은 더 넓어지고 강화유리 너머로 보이는 시스템 내부는 훨씬 깔끔해졌습니다. 여기에 MSI MPG EZ120 ARGB처럼 케이블 연결 대신 데이지 체인을 지원하는 쿨링팬을 함께 사용한다면 선이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특징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