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컴퓨텍스가 제대로 열렸지만, 대만 방문 일정이 촉박해서 모든 부스를 돌아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가기엔 아쉬워서 컴퓨터 하드웨어 쪽이 주로 전시된 난강 전시관 1관의 1층과 4층만 간단히 훝어 보면서 시선을 끄는 부스들만 간단히 찍어 왔습니다.
모니터가 아니라 모니터 암을 전시한 것인데, 저 모니터에만 눈길이 가더라고요. 저 부스 외에도 여러 곳에서 이렇게 긴 울트라 와이드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전시해 둔 게 보였습니다.
대형 배터리 랙

곳곳에 MSI 로봇들이 돌아다니고 있더라고요. 다른 로봇에 홍보를 위해 MSI 로고만 붙인 게 아니라, 정말 MSI에서 만든 살균 로봇이었습니다.
https://www.msi.com/Landing/AMR-AI-PJ-UVGI-Robot
사업 분야가 넓다는 말이 나왔으니까 하는 소린데 전에 MSI 공장 가서 본 것들을 전부 말할 수 없는 게 아직도 아쉽네요. MSI가 진짜 별의 별 걸 다 만들고 있었는데 말이죠. MSI는 까면서 다른 회사는 치켜 올리는 분들이 은근히 있던데, 그 특정 회사의 제품조차도 MSI에서 만들고 있었거든요.
조택에 전시된 미니 PC용 기판입니다. 조택 그래픽카드엔 관심이 하나도 안 가지만 미니 PC는 언제나 흥미롭습니다.
게이밍 시스템 외에도 방열판과 WiFi 안테나가 달린 임베디드 시스템도 있었고요.
나름 화제작인 에어젯 쿨러가 탑재된 미니 PC인 ZBOX PCIO도 있었습니다.
컴퓨터로서의 성능은 대단할 게 없지만 에어젯 쿨러의 작동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전시한 건 인상적이었습니다.
에어젯 미니 모듈 2개가 탑재됩니다.
에어젯 모듈에 쿨링팬은 없지만 바람이 나온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뒤쪽에 바람개비를 달아 놨습니다. 에어젯의 공기 배출구 앞에 손가락을 갖다 대니 정말 팬이 멈추더라고요. 손가락에도 희미한 바람은 느껴졌고요. 전시장이 워낙 시끄러워서 소음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작동 구조를 생각하면 시끄럽진 않을 겁니다.

잘만의 네모네모한 쿨러.
에이서의 게이밍 시스템. 여기는 케이스는 그럴싸하게 잘 만드는데, 별 존재감은 없단 말이죠. 한국 시장에선 말할 것도 없고요.
에센코어에서 전시한 다양한 메모리 칩입니다.
엘사는 본업(?)보다도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건 32인치 스마트 아트 디스플레이인데요. 액자처럼 보이게 프레임을 붙이고 그림을 띄워두니 정말 그림처럼 보이더라고요.
디스플레이 자체의 스펙은 그렇게 뛰어난 건 아니나, 이걸 쓰기에 따라서 느낌이 완전히 달라지네요.
원형 디스플레이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디스플레이의 스펙이 특별하다기보다는, 원형으로 가공한 게 인상적이라 찍었습니다.

Inno3D. 여긴 그래픽카드는 특별한 게 없고, 쿨링팬 모양의 구조물을 부스에 달아둔 게 재밌어서 찍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 회사에서 대형 키보드를 만들어 전시해두는 게 유행을 탔었는데요. 이제는 한술 더 떠서 기계식 스위치를 대형으로 만들어 전시하네요.
이번 컴퓨텍스의 아이돌이었던 젠슨 황. NVIDIA의 발표회에서도 서버 회사를 소개할 때 슈퍼마이크로를 가장 먼저 불러줬으니, 단순한 얼굴 팔이는 아닙니다.
인텔 폰테 베키오입니다. 여러 타일로 구성된 칩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거대하네요.

폰테 베키오 모듈로 꽉 채우는 서버.
좌판이 인상적인 써멀테이크의 게이밍 체어입니다. 보기에는 편해 보이는데 앉아보면 어떨런지.
케이블 없이 쿨링팬끼리 자석으로 연결하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것도 통일된 표준이 나오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죠?
팬 날개를 바꾸는 쿨링팬. 회전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걸 쓰지 않아도 팬을 뒤집어 장착하면 됩니다.
커스텀 PC
바이오스타 메인보드. 발키리라는 이름에 맞춰서 뒤에 장식을 달아놨네요.
BTC 파워라길래 비트코인인가 했습니다. 이제 가상화폐 채굴 쪽은 완전히 죽었더라고요. 다른 전시관에는 전시가 됐으려나..
라스 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흔하게 보이는 일러스트.
지스킬 부스의 누나들이 홍보를 위해서 저렇게 돌아다니더라고요. 엘프인지 외계인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구의 인간이 아니라는 건 분명합니다. 예쁘다 잘생겼다를 떠나서 비율이 달라요.
버밀로 본사가 zhihaihe고, 거기에서 버밀로 브랜드 외에도 키보드 ODM 사업을 하나 봅니다.

ADATAㅇ에서 전시한 독특한 메모리 모듈. CXL이나 MR-DIMM 같은 건 정말 크더라고요.
모니터 뒤를 꽉 채운 일체형 PC.
PNY의 아주 두꺼운 지포스 RTX 4090입니다. 쿨러마스터 쿨러를 썼지요.
PNY의 블로워 타입 그래픽카드.
어느 각도에서 봐도 입체적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
애즈락 랙의 서버용 메인보드. 이제는 AMD 보드만 모아서 전시해도 될 정도로 제품이 많이 늘었더라고요.
애즈락의 소닉 메인보드. 스틸 레전드 기반으로 만들었군요. 사진으로 봤을 땐 좀 촌스러워 보였는데 실물은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라이브믹서도 컨셉 하나는 확실하게 살렸다는 느낌을 주더라고요.
요새 OLED나 소형 디스플레이가 많이 보급되서 그런가, 키마다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위치를 전시한 부스도 꽤 있었습니다.
히트파이프나 쿨링팬으로도 모자라 수냉 쿨러까지 나오는 걸 보면, PCIe 5.0 SSD의 발열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합니다.
키오시아는 서버용 메모리 모듈과 메모리 칩을 전시했습니다. 기왕 전시한 거 기판까지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요.
이노디스크의 PCIe 5.0 SSD 솔루션. PcIe 5.0 SSD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보급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문제의 그 회사 녹투아. 사람이 없고 시간이 많았다면 오른쪽의 말총머리 아저씨한테 말도 걸고 설명도 들었을텐데요. 신제품은 안 나오지만 인기는 여전히 높더라고요.
MSI의 살균 로봇이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윈의 조립식 케이스인 Dubili입니다. 이 정도는 되야 정말 케이스를 조립한다고 할 수 있겠군요.
기판의 방수 코팅을 시연하는 부스.
MSI가 이것저것 다 하는 대기업이라서요. 컨슈머용 부스와 산업용 부스가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기는 MSI 외에 여러 회사에서 전시하고 있더라고요.
지스킬은 한결같이 오버클럭 대회로 밀어 부치고 있었습니다.

다 아는 얼굴들이구만
옆에 가기만 해두 춥더라고요.
지스킬 하면 떠오르는 금삐까 메모리.
이건 각도에 따라서 색이 변하더라고요.
예전 컴퓨텍스에선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서브컬쳐 컨셉읰 ㅔ이스도 종종 있었는데, 이번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트렌드가 바뀌었나 봅니다.
DDR5가 무려 10000.
오버클럭이 아니라 상품화 된 것 중에서는 8800이 가장 높은 것 같네요.
솔리다임이 인텔 낸드 부분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인텔 로고를 달고 나오는 제품들이 있더라고요.
부럽습니다
한국도 이런 전시회를 하나 모르겠네요
IT 강국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