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와 기가바이트는 전통의 메인보드/그래픽카드 제조사지만,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그쪽보다는 다른 제품들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래도 ASUS는 뭐라도 발표를 했는데 기가바이트는 그나마도 없었던 것 같고요. 꼭 봐야 하는 의무가 없어서 눈에 들어오는 것만 챙기다 보니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ASUS의 폴더블 노트북. 신제품은 아닙니다. 나무늘보처럼 화면이 흘러 내린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한데... 스마트폰보다는 그래도 2in1 노트북 쪽이 폴더블을 활용할 여지는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젠북 프로 16X OLED의 기판 비교. 이 비교 모델 자체는 전에도 나왔던 건데 여기에서도 전시를 했군요. CPU와 메모리를 작은 기판에 패키징한 슈퍼노바 시스템 온 모듈을 써서 쿨링이나 속도가 개선됐다고 말합니다. CPU와 메모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좀 줄어들긴 했네요.
터치패드에 키패드
키보드 위에 보조 스크린. 둘 다 꽤 전부터 나왔던 제품인데요. 저 폼펙터가 꾸준히 이어져야 팬층도 생기고 하나의 제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겠지요.
힌지 내구도 테스트 기기.
미니 PC의 분해
노트북에서 사용한 재활용 소재를 소개하는 코너. 공정별로 들어가는 재료와 자재를 전시해둔 건 꽤나 흥미롭더라고요.
직접 수리할 권리가 중요해지면서 ASUS 노트북 중에도 쉬운 수리를 강조하는 제품이 생겼군요. 그런데 쉬운 수리도 이렇게 투박한(?) 제품에서나 가능하지, 슬림형 2in1에서는 한계가 있을텐데 그건 어떻게 풀어갈런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ASUS 프라임 보드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프로 WS라면 괜찮을지도...? 물론 그만큼 비싸긴 합니다.
이젠 420mm 수냉 쿨러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쯤 되면 케이스 호환성을 크게 탈텐데요.
네모네모 고먐미처럼 네모 반듯하게 각이 진 시스템.
인텔 차원에서 Wi-Fi 7의 지원을 내세우는 것 같더라고요. MSI 외에 다른 회사들도 Wi-Fi 7 지원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었습니다.
ASUS 프로아트 모니터의 OSD. 메뉴 레이아웃이 MSI 게이밍 OSD랑 똑같길래 찍어 봤습니다. 다들 생각하는게 비슷한가 보네요.
이번 ASUS 부스의 주인공은 ROG ALLY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알고 계실 휴대용 게임기지요. 라이젠 Z1 커스텀 프로세서에서 윈도우 운영체제를 실행합니다.
이런 종류의 휴대용 게임기는 처음 들어 봤는데요. 첫 인상은 '크다'였습니다. 크기에 비해 무겁다는 인상은 없었으나 가볍진 않고요. 거기에 배터리 사용 시간까지 있어서 오랫동안 들고 플레이할만한 제품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버튼의 느낌이나 전체적인 조작감은 괜찮았습니다. 휴대용 PC에 스틱과 버튼을 달아둔 게 아니라, 제대로 만든 게임기라는 인상을 심어 주기엔 충분한 물건이었습니다.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도록 분해도 해뒀습니다.
AMD Z1 프로세서와 메모리, 전원부가 중앙에 달려 있고요. 2팬과 히트파이프로 열을 식힙니다.
프로아트 메인보드를 보고 나니 ROG 막시무스가 전혀 좋아 보이질 않는군요...
ROG 매트릭스 게이밍 그래픽카드입니다.
3열 수냉 쿨러를 장착한 지포스 RTX 4090입니다.
신형 기계식 스위치인 ROG NX 스노우
MSI도 그렇고 ASUS도 그렇고 노트북에서 베이퍼 채임버 쿨러의 사용을 늘려 나가는군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성능을 뽑아내려면 다른 방법이 없나 봅니다.
이제 기가바이트 차례인데요. 여기는 일반 컨슈머 제품은 진짜 볼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기가바이트를 싫어해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해외 사이트에 올라온 컴퓨텍스 부스 사진에서도 기가바이트는 크게 부각된 게 없더라고요. 대신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서버는 볼만하더라고요.
서버 본체에 장착하는 연산 카드 모음.
AMD alveo v70 AI 가속카드가 아래 4개, 위에 4개. 양쪽에 각각 8개씩 들어가는 서버군요.
NVIDIA HGX H100 8GPU로 구성된 서버입니다.
아래에 H100만 8개가 모여 있는데 장관이더라고요.
NVIDIA의 그레이스 슈퍼칩이 탑재된 서버인데요.
오른쪽이 그레이스 슈퍼칩이군요. 왼쪽의 싸인은 누가 한건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젠슨황이었습니다.
이건 수냉 서버, 아니 냉각수에 담궈야 하니 액침 서버라고 해야 할까요?
찰랑거리는 냉각수가 캐비넷을 꽉 채웠습니다.
유지 보수를 위해 커넥트를 위쪽에 정리해 둔 게 인상적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