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서 25달러에 샀습니다.
옵션이 몇 가지 있는데 흰색도 있고 무선도 있고, 이 제품 외에도 인체공학 키보드가 몇 종류 더 있습니다.
이 글 쓰면서 링크 찾아보니 전에 막혀있던 한글 옵션에 가격도 다르네요? 재고나 가격 변동이 좀 있나 봅니다.
블랙으로 샀는데, 실제 색은 조금 푸른빛이 도는 진한 회색에 가깝습니다.
방에 벽지가 누런 편이라 화이트밸런스가 안 맞는데, 사진편집 프로그램에 적응을 못해서 그냥 올립니다.
키캡 높이부터 손목받침까지 평범합니다. 경사 조절은 다른 키보드처럼 뒤를 높이는 방식.
키배열은 숫자키가 없는데, 일반 텐키레스 키보드에 손목받침이 붙은 방석만한 크기입니다.
키보드 오른쪽 백스페이스바부터 쉬프트까지 길이가 길고 스페이스바열도 두꺼운 편입니다.
키캡은 abs일테고, 레이져로 새긴 게 아닌 단순한 인쇄라 오래 쓰면 지워질 수 있습니다.
키캡은 장단점이 갈립니다. 두께가 얇은 일반 멤브레인 키캡인데, 스테빌라이저바가 구조물이랄 것도 없이 매우 단순합니다.
이런 저가형 구조에 키캡 사출게이트는 꼼꼼하게도 모두 키캡 아래 숨겨놨습니다. 단가절감과 생산 난이도를 높이는 이런 희안한 물건은 처음 보는군요.
기본 설계가 유무선 공용이라 유선은 볼 게 없습니다.
넓은 고무는 의외로 부드러운 편, 하리보 젤리보다 말랑합니다.
처음 사서 키보드를 비틀어보니 튼튼하더군요.
여러 부품층이 나사와 돌기로 촘촘하게 맞물린 형태라 탄탄한 편입니다.
대신, 분해하면 플라스틱 돌기 몇 개 뭉개지거나 부러지는 건 각오해야 하고, 나중에 다시 조립하면 처음과 달리 돌기가 부러진곳이 삐걱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키감은, 키압이 낮지 않고 구분감도 없는 저가 멤브레인 물렁 꾹 그 느낌.
키압은 체리 청/갈축보다 높은 거 같습니다.
러버돔은 보다시피 꺾이는 주름 없이 일정한 두께의 돔 그대로라 돔이 딱 꺾이는 구분감은 없습니다.
엔키롤오버같은 다중입력 안 됩니다. 일반적으로 3키 정도는 입력되는 편인데, 4키 이상은 제대로 입력 안 되네요.
장단점 정리.
장점 : 인체공학 배열 치고 부피가 작고 싸다.
단점 : 저가 멤브레인 키감. 완충재 하나 없는 아마존 박스 떨렁 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