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겨울이 되었고, 여름에 쓰던 쿨러를 바꿔줄 때가 된겁니다.
제 시스템은 언제나 최고의 쿨러 테스트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었죠... 원래는 3900X를 트윈타워 92mm 쿨러로 식히며 클럭 좀 안나와도 허허하고 지낼 수 있던 참 착한 유저였으나, 어느샌가 CPU로 할일이 늘어나면서 CPU를 태우다시피 작업하게 되었네요.
잡설은 길었고, 그렇게 12900KF를 정복해줬던 써멀라이트 프로즌 매직 EX는 한가지 심각한 결점이 있었습니다.
260W 이상 인가하면 저 쿨러도 금방 90도를 찍기 때문에... 13900K의 최대 전력이 제발 253W였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죠.
맞습니다. 실패했으니, 80W로 잠구고 사용했습니다. 240W로 둬도 36K까진 나오지만... 이렇게까지 쿨러를 혹사시키며 쓰고 싶진 않았습니다.
13900k 기본세팅으로 맛만 봤어요 - 컴퓨터 / 하드웨어 - 기글하드웨어 (gigglehd.com)
타 회원님의 말마따나, 이 친구는 정말 끝까지 달립니다. 전기를 어디까지 먹어주는지 테스트할 수 있을 정도로 끝내주는 전력소모, 그리고 클럭 전력 투구덕에 게임할 때도 클럭을 잠구는게 좋을 정도였죠. Aero G 보드에서 기본 클럭 6Ghz를 오버해주는 옵션이 있는데, 이 옵션이 오토로 켜져있을 때 온도계가 100도를 향해 달려가는 마술을 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귀한몸 모셔왔습니다. 써멀라이트의 퍼포먼스 라인업, 프로즌 호라이즌 360 입니다. 블랙 색상에 ARGB 옵션이 있다는데, 솔직히 후술하겠으나 문제가 많은 팬이라 테스트는 디폴트로 했지만, 실사는 msi silent geil 팬을 사용합니다.
오늘 리뷰를 위해 다시 돌아와주신... 그리고 AS 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aero G 입니다.
이렇게 장착해주고...
이 점수를 위해서 어떤 희생이 필요한지 이 사용기를 통해 보실 수 있거든요.
37K라는 점수, 그리고 70도대 온도를 보여줍니다. 단발성 테스트고 시네벤치 1회 분량만큼의 작업물을 가지신 분이라면 솔직히 13900K를 필요로 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못해도 1시간, 13900K로 못해도 10분은 돌아갈 분량이어야, 젠3 8코어 / 인텔 코어 i 시리즈 11세대 이전 라인업 유저분들은 넘어가실 생각이 드실테니까요.
86도까지 치솟습니다. 생각보다 온도가 높네요...로 귀결될까봐,
90도를 못 넘어서 CPU_OPT = 써멀라이트 쿨러의 팬 RPM인데, 1230RPM 정도로 고정되었습니다. 음... 바이오스로 다시 테스트해서 몇도가 나오나 해볼 수도 있지만, 이 팬의 좀 심각한 하자가 있어서 그러고 싶진 않았습니다.
13900K부터는 본격적으로, 쿨러의 한계치까지 클럭을 때려넣습니다. 제가 쓰는 쿨러가 다행히 360W까지는 사용할수 있었던 모양입니다. 아주 꾸역꾸역 전력을 눌러넣어주시네요. 100도 언저리에서 끊임없이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쓰로틀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기존의 9~11세대까지의 쓰로틀이 100mhz 단위로 팍팍 까였던거 같은데, 40K 언저리의 점수를 꾸준히 유지해줘서 어영부영 사용가능할 법합니다.
최종적으론 40K를 달성하였네요. 테스트 내내 사용한 전력은 360W 전후로, 3080ti fe가 먹기로 한 전깃값보다 얘가 더 나갑니다. 37K에서 40K로 올리기 위해서 110W를 더 쓴 셈이니, 이 전력이면 13900K 80W로 제한하고 4대 놓는게 더 현명한 방법일 듯 합니다. 전깃세가 비싼 동네 기준으로는요. 실제론 어찌될지 모르지만...
중간 그래프에 특정 결과만 잘라낸 건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