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사이즈 키보드는 마우스 위치가 오른쪽으로 치우치거나 아니면 키보드가 왼쪽으로 치우칩니다.
자세가 불편하여 다른 제품을 알아봤는데 조건이 무엇이냐 하면..
1. 현실적인 가격
2. 쓸 수 있는 키감(펜타그래프면 좋지만 부득이하면 러버돔도 괜찮음, 기계식은 하우징이 높아서 제외)
3. 텐키리스거나 그에 준하는 짧은 넓이
4. F1~F12 기본설정이 펑션키 조합이 아닐 것
5. 바이오스 화면에서 조작 가능할 것
이런 기준을 세우고 마트에 가니 MK240 NANO 가 괜찮아 보여 데려 왔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마우스, 일반 무선리시버(유니파잉 아님), AAA건전지 4알 입니다.
마우스 하단 뚜껑을 열면 건전지 홀더와 리시버 수납함이 있습니다.
센서는 전원을 켜도 눈에 보이는 색 없이 동작하고 마우스 커서가 헐렁한 느낌이 없습니다.
키보드는 높이 조절 가능하고 전원버튼은 따로 없습니다.
기본상태는 책상과 거의 수평으로 편평합니다.
발을 세우면 보통의 보급형 키보드랑 비슷한 각이 나오며 전체적인 높이가 낮아 손목이 꺾이는 일이 없습니다.
하단에는 미끄럼 방지고무가 있고 근처에 배수 홀이 뚫려 있습니다.
검은색 프라스틱에 형광 녹색으로 문자가 인쇄되어 있어 시인성이 뛰어나지만 자극적입니다.
어두운 조명에서 홈시어터 컴퓨터 제어용으로 사용한다면 장점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F1 ~ F12 는 FN 키 조합 없이 기본으로 동작하고
펑션키 조합으로 멀티미디어 키를 사용하게 되는데 저는 F4에 지정된 계산기가 특히 유용했습니다.
키감은 약간 압력이 높으면서 쫀쫀한 느낌입니다.
갈리는 느낌 없이 잘 눌리며 특히 우측 쉬프트 키가 풀사이즈라 누르기 좋고,
미니키보드에서 간혹 너무 우측이나 좌측으로 치우치기 쉬운 '한/영' 키도
오른손 엄지에 편하게 닿는 위치에 있습니다.
윈도우 시작 전부터 인식하기 때문에 바이오스를 조작하거나, 부팅 암호가 걸려있는 경우에도 쓸 수 있습니다.
기존에 쓰던 풀사이즈 무선키보드와 비교하면 오른손이 자연스러운 위치에 놓여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당히 편안하며 혹시 숫자키 입력이 자주 필요하다면 나중에 텐키만 따로 사서 좌측에 놓을 예정입니다.
-총평-
*장점 : 저렴한 가격, 좋은 마우스 수신율, 온전히 작동하는 펑션키, 괜찮은 키감, 풀사이즈 쉬프트키
*단점 : 형광녹색, 키스킨을 제공하지 않음
키감이나 색상은 호불호 요소가 강하니 참고만 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