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딱히 필요해서 산 건 아니였슴다.
플루이드 모션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미 그래픽카드도 라뎅 6750XT 사용중 입니다.
그냥 중국발 광부 그래픽카드가 궁금했고 예비용 카드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샀슴다..
이미 예비용으로 GT730이 있는데 요즘 시대엔 화면 표시기 그 이상도 아니라서요..
그리고 좀 지나서 11월 24일에 배송이 되었구요.
생각보다 꽤 깨끗하고 멀쩡해보여서 조금 의외였습니다. 쿨러는 완전 새 것 처럼 보였고 힛파 2개가 구성된 알루미늄 히트싱크는 품질이 좋아보이진 않지만 제 역할을 잘 할 것 처럼 보여집니다. 기판 청소도 보이는 구석은 아주 깨끗하게 잘 된 상태이구요.
일단 뭐... 붙히나 마나 한 전원부 써멀 패드의 사이즈와 접촉 면적에 약간의 한심함을 느꼈고 조금 이상하다 생각들 정도로 끈적거리는 써멀이 듬뿍 발려있는 그래픽 다이와 마주했슴다...
써멀 닦고 보니 스크래치가 가득한 다이가 나오고 그 옆에 76이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구 스티커는 떼고 싶었는데 딱딱하게 경화되어서 잘 안떨어져서 적당히 떼어냈슴다.. 흠..
알 수 없는 경화된 고무 와셔가 기판 이곳 저곳에 고착되어 붙어 있었고 굉장히 엉뚱한 위치들에 있어서 제 역할을 못하는 상태이고 보기도 안좋아서 떼어냈습니다. 얼마나 경화와 고착이 심한지 매우 딱딱하고 잘 떨어지지도 않아서 조금 애먹었습니다.
그리고 뭔 이상한 하얀색 플라스틱 기둥도 있는데.. 떼도 될 것 같지만 귀찮아서 그냥 뒀슴다... 흐음..
그리고 이 브라켓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잘 휘어집니다.
이게 뭐라고 작동 테스트도 안해보고서 분해해서 이 난리를 쳤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뿔딱이면 어쩌려구.. 흐음..
써멀패드는 1.5T 두께인걸 쓰니까 잘 맞았습니다. 근데 저 메모리 1개가 힛파 쪽에 대놓고 닿게 되어서 괜히 했나 싶기도.. 흐으음.. 이미 했으니 그냥 둡니다..
일단은 잘 켜졌지만 UEFI 미지원으로 바이오스 메세지가 뜨고 부팅되고 나니.. 뭔 글씨가 저래 깨지는건 처음 봤슴다.. 흐으으음..;;
저런 현상이 나면 화면에서 텍스트가 있는 웹이나 시작버튼 화면에서 스크롤을 하면 텍스트가 조금 난리납니다. 그걸 안찍은게 조금 아쉽지만.. 여튼 조금 요란하게 텍스트만 난리나더라구요..
쓰다가 게임이나 벤치 좀 돌리다보면 또 괜찮아졌다가 또 어느 순간 또 난리나고 그래요. 뿔딱이라서 그런지 드라이버가 조금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슴다..
몇 번 재부팅 해보고 GPU-Z로 정보 한번 찍어보고 간단하게 파스 돌려봤는데 점수가 조금 잘 안나옵니다.
보니 코어 클럭이 최대 클럭에서 유지를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전력제한 최대로 풀고 코어 전압도 조금 낮춰보고 이래저래 손을 좀 보니까 최대 클럭 유지하면서 점수가 어느정도 잘 나왔습니다.
간헐적으로 텍스트가 막 깨지면서 이래저래 난리나는 문제만 없다면 꽤 괜찮은데 아쉽습니다. 게임은 배그 한 판 돌려봤는데 플레이에 문제 없었고 온도도 64도 미만으로 꽤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동영상도 틀어보고 컴퓨터에 저장된 동영상들도 여러가지 플레이 해봤는데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텍스트는 왜 그런건데..)
급한대로 FHD급 예비용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면 꽤 훌륭하지 않나... 싶네요. 물론 플루이드 모션용으로도 가성비 좋은 편인 것 같습니다.
2. 간헐적으로 텍스트가 막 깨지면서 이래저래 난리가 난다며 메모리가 맛이 갔을텐데, 오래 쓰긴 힘들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