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와 그래픽카드 대란도 옛 말이 됐고, 이제 게이머들은 더 높은 성능을 가져다 줄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NVIDIA는 압도적인 성능(과 두께와 전력 사용량)의 지포스 RTX 4090으로 차세대 그래픽카드 경쟁에 플래그쉽부터 밀어 넣었고( https://gigglehd.com/gg/13074335 ) 지포스 RTX 4080은 비록 12GB를 취소했으나 16GB 버전의 버전이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AMD는 라데온 RX 7900 시리즈를 발표하면서(https://gigglehd.com/gg/13195918 ) GPU 최초로 칩렛 아키텍처를 도입해 경쟁 상대 이상으로 효율을 끌어 올렸음을 강조하고 다음달 중으로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입니다.
이들 새로운 그래픽카드들은 저마다 혁신과 새로운 기능을 강조하지만, 그 본질은 변함 없으며 특별하거나 거창할 것도 없습니다. 더 높은 해상도에서 더 높은 리프레시유로 게임하는 것이야말로 최신 그래픽카드의 변치 않는 목표거든요. 물론 그 목표의 기준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거듭해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신 세대의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는 주 무대를 당연하다는 듯이 4K로 잡았고, 리프레시율에 여유를 둔다고 해더라도 2560x1440에서 더 낮출 생각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최신 그래픽카드는 풀 HD 해상도에서 병목을 일으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니 당연히 이렇게 할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그래픽카드 다음은 모니터입니다. 더 높은 해상도와 프레임을 뽑아낼 성능을 갖췄다면, 이를 표시할 모니터가 필요합니다.
풀 HD보다는 높은 해상도는 당연하고 120Hz나 144Hz로는 넉넉하다는 소릴 듣지 못하니 165Hz 이상의 리프레시율을 갖춰야 합니다. 이미 그래픽카드 구입에 적지 않은 돈을 썼을테니, 가격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겠죠. 그런 모니터는 RGB LED나 스탠드처럼 부가 기능에 치중하기보다는 화면의 스펙 그 자체에만 집중한 제품으로 나오기 마련입니다. 27인치 크기의 화면에 2560x1440 해상도, 그리고 170Hz의 커브드 패널을 갖춘 MSI G27CQ4 E2 게이밍 170 WQHD HDR가 바로 그런 제품입니다.
제품명 | MSI G27CQ4 E2 게이밍 170 WQHD HDR |
패널 종류 | VA |
표면 코팅 처리 | 안티 글레어(저반사 코팅) |
화면 크기 | 27인치(69cm), 16:9 비율 |
가시 화면 영역 | 596.736x335.664mm |
권장 해상도 | 2560x1440(WQHD) |
픽셀 피치 | 0.2331mm |
최대 표시 색상 | 10억 7천만 컬러(8비트+FRC) |
명암비 |
3000:1 |
곡률 | 커브드(1500R) |
색재현율 | DCI-P3 91%, sRGB 114% |
밝기 |
250니트 |
응답 속도 | 1ms MPRT |
시야각 | 상하/좌우 178도 |
리프레시율 |
170Hz |
부가 기능 |
NVIDIA 지싱크 호환,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레임리스 디자인 HDR |
OSD 기능 |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감소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게이밍 OSD 프로그램 게임 기능(게임 모드, 조준선, 프레임 표시, 타이머, 나이트 비전, 안티 모션 블러, 고정 종횡비) 콘솔 모드(FHD 120Hz) |
스탠드 기능 |
-5~20도 각도 조절(틸트) |
입/출력 단자 |
DP 1.2a x1(2560x1440 170Hz) HDMI 2.0b x2(2560x1440 144Hz) 3.5mm 오디오 출력 |
전원 공급 | 24.8W, 외부 어댑터, 100~240V, 50~60Hz |
크기 |
611.5x457.9x225.4mm |
무게 |
4.7kg |
베사 마운트 | 100x100mm |
참고 |
일반: https://prod.danawa.com/info/?pcode=17899706 무결점: https://prod.danawa.com/info/?pcode=17899775 |
가격 |
일반 309,000원 무결점 272,000원 (2022년 11월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요점만 딱 갖춘 27인치 커브드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게임하는 건 아니시죠? 책상 위 남은 공간이 얼마나 될지 자신이 없으신가요? 넉넉하지 않은 책상 위에 모니터 한 대 올려두고 혼자서 게임을 하는 환경이라면, 최적의 크기는 27인치며 여기에 커브드 패널이 더해지면 최고의 몰입 효과를 내 줄 거라고 감히 단언해 봅니다. 여기에 해상도까지 2560x1440를 갖췄습니다. 27인치에서 4K 해상도라면 눈 빠지겠다는 불평이 나올테고, 풀 HD면 글자가 너무 적지 않냐는 반문이 나올법도 하지만 그 사이의 2560x1440은 군소리가 붙을 일이 없지요. 또 1500R 곡률의 커브드 패널은 평면 모니터와는 확연히 다르게 휘어있는 화면을 보여주면서도 1000R 수준으로 곡률이 높은 편은 아니라, 처음 커브드 모니터를 쓰는 사람들도 쓰기에 부담되지 않고 적응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스탠드는 가장 기본적인 틸트 조절 기능을 제공합니다. 가성비를 중시한 모니터니 스탠드 기능에 투자할 여력까지는 없고, 또 다채로운 스탠드 기능까지 필요하지 않은 게이머를 위한 모니터라 볼 수 있겠습니다. 나중에라도 스탠드에 아쉬움이 샌긴다면 100x100mm의 베사 마운트 홀을 쓰면 되고요. RGB LED도 없지만 이것 역시 게이머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기능이니, 아쉬운 점이라기보다는 제품의 특성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가성비 모니터이긴 하지만 입력 포트의 수는 적지 않습니다. 모든 포트에서 2560x1440의 해상도 입력을 지원하며, 170Hz의 리프레시율을 지원하는 DP 포트가 1개, 노트북과 콘솔 게임기의 연결에 쓸 144Hz 리프레시율의 HDMI 포트가 2개 있습니다. 내장 스피커는 없지만 3.5mm 포트로 스피커와 연결을 지원합니다.
모니터 전면
27인치 크기의 화면
1500R의 곡률
얇은 베젤
중앙 하단의 MSI 로고
우측 하단의 전원 버튼과 전원 LED
스탠드가 차지하는 공간
측면 공간
-5~20도 각도 조절
모니터 뒷면
상단의 MSI 게이밍 엠블럼
좌측의 5방향 내비게이션 버튼, 우측의 켄싱턴 락
제품 정보
왼쪽부터 전원 어댑터 포트, DP 1.2a x1, HDMI 2.0b x2, 3.5mm 오디오 출력
100x100mm 규격의 베사 마운트 홀
박스 전면
박스 뒷면
박스 구성
스탠드 받침대/기둥/커버,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 DP 케이블, 조립용 나사 4개, 설명서
모니터 뒷면에 스탠드 기둥을 장착하고 4개의 나사로 고정합니다.
플라스틱 커버로 덮습니다.
스탠드 지지대를 조립합니다.
지지대 바닥의 나사를 돌려 고정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2560x1440 @ 170Hz
최신 플래그쉽 그래픽카드라면 4K 해상도에서도 부드러운 프레임을 낼 수가 있습니다. 물론 그게 공짜는 아니지요. '최신'에 '플래그쉽'이라는 말은 비싸다는 소리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요즘 세상에 풀 HD 해상도로 참고 견디기에는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많이 높아진 것도 사실입디다. 그런 의미에서 2560x1440이야말로 현실적인 고해상도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170Hz의 리프레시율로 화면을 부드럽게 그려내, 고해상도와 높은 리프레시율이라는 게이머의 가장 기본적인 수요를 충족시켜 줍니다. 4K 해상도에서 120Hz가 넘는 리프레시율을 커버하려면 그래픽카드의 성능 역시 많이 높아야 하지만, 2560x1440에 170Hz라면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다소 타협해도 감당할 수 있으니, 체감 효과와 예산 모두에서 현실적인 스펙이기도 합니다.
나머지 스펙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수준입니다. 이 모니터의 가장 큰 과제는 2560x1440 @ 170Hz의 27인치 커브드 모니터를 20만원 후반대라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니, 다른 스펙은 크게 모자라지 않는 선에서 타협을 보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8비트+FRC로 10억 7천만 컬러의 색상을 표시하며 VA 패널답게 상하좌우 178도의 넓은 시야각과 3000:1의 명암비를 제공합니다. 응답 속도는 MPRT 기준 1ms로 끌어 올렸으며 밝기는 250니트입니다. 색 재현율에 민감한 MSI 게이밍 모니터답게 sRGB 기준 114%의 화사한 색상으로 화면을 보여줍니다. 색상 정확도는 전문가용 모니터 수준까지는 아니나,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이 전체적으로 고른 색상과 밝기 균일도를 보여주었기에, 가격대를 감안하면 괜찮다고 할만한 화면을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170Hz의 리프레시율, 프레임 스킵, 플리커 프리, VBR, MPRT 기능 테스트 영상
2560x1440 해상도를 170Hz료 표시하며, 프리싱크 범위는 48~170Hz입니다.
2560x1440의 해상도
픽셀 배열은 RGB
가독성 테스트
상하 시야각 178도
좌우 시야각 178도
명암 표현
색상 표현
노트북을 연결해 측정한 간이 인풋랙 테스트. 두 화면에 표시되는 숫자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진 표시
영상 재생
화면 밝기에 따른 전력 사용량 변화
스파이더를 사용해 측정한 색 영역은 sRGB 100%, 어도비 RGB 81%를 기록했습니다.
감마는 표준에 가까운 2.3을 기록했으며, 곡선 역시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밝기는 최고 310, 대비는 3200~3500:1을 기록했습니다.
색상 밝기 균일성 100%
색상 밝기 균일성 83%
색상 밝기 균일성 67%
색상 밝기 균일성 50%
광도 밝기 균일성 100%
광도 밝기 균일성 83%
광도 밝기 균일성 67%
광도 밝기 균일성 50%
색상 정확도는 평균 델타-E 2.89를 기록했습니다.
필요한 건 다 있는 게이밍 OSD
MSI 고급형 게이밍 모니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USB 포트 연결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 역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지요. 그 대신 화면 뒤의 5방향 내비게이션 스틱을 사용하 게이밍 OSD를 조작하며, 여기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고급형 모니터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게이밍 모니터의 기본 소양인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과 NVIDIA 지싱크 호환을 모두 갖춰 화면이 위아래로 찢어지는 현상을 막아주며, 최신 콘솔 게임기에서 풀 HD 120Hz의 화면을 입력 받는 콘솔 모드를 갖췄습니다. 또 HDR 기능을 켜면 맑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표현을 극대화해 더욱 선명한 대비의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를 도와주는 기능들도 제공합니다. 어두운 영역의 밝기를 끌어 올리는 나이트 비전 기능, 화면 중앙에 조준선을 표시하고 주변부에 fps 카운터와 타이머를 표시하는 편의 기능을 갖췄습니다. 게임의 장르에 맞춰서 최적화된 다양한 프리셋을 제공해 화면의 설정을 빠르게 바꿀 수 있습니다. 또 눈을 보호해주는 모니터이기도 합니다. 밝기를 낮춰도 화면이 깜빡이지 않는 플리커 기능을 탑재했고, 블루 라이트의 총량을 줄여주는 블루라이트 감소 기능을 제공해 장시간 화면을 봐도 피로감이 덜합니다. 이렇게 많은 기능 중에서 자주 쓰는 것들만 골라 4방향 내비게이션 버튼에 할당해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메뉴인 게이밍. 게임 관련 기능들이 있습니다.
HDR은 OSD에서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에서 설정합니다. 대신 HDR이 켜지면 OSD에서 이를 인식해 HDR이 켜졌다고 표시는 해 주지요. 윈도우 11에선 자동으로 HDR이 켜지는 기능도 있습니다.
게임 모드
리프레시율, 알람 시계, 크로스헤어 표시. 크로스헤어는 주변 색상에 따라서 표시 색상이 자동으로 바뀌기에 스마트 크로스헤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프리싱크 프리미엄과 지싱크 호환은 모니터에서 어댑티브 싱크를 켜고, 드라이버 설정에서 해당 기능을 켜주면 활성화됩니다.
게임 외에 다른 모니터 기능을 설정하는 프로 메뉴
프로 모드
블루라이트 감소, HDCR, MPRT
이미지 향상
화면의 밝기와 색상 등을 설정하는 이미지 메뉴
밝기
화면 비율 변경.
입력 소스 선택
내비게이션 키 설정
4방향 내비게이션 키에 원하는 기능을 할당, 빠르게 실행할 수 있습니다.
OSD 관련 설정 기능
MSI G27CQ4 E2 게이밍 170 WQHD HDR
27인치의 넓은 화면에서 2560x1440으로 해상도를 확대하고, 170Hz의 리프레시율을 갖춘 1500R 곡률의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MSI G27CQ4 E2 게이밍 170 WQHD HDR의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비슷한 스펙을 갖춘 모니터 중에서도 저렴한 27만 원 대의 가격에 판매 중이거든요. 여기에 MSI 게이밍 모니터 특유의 넓은 색영역, 콘솔 모드를 통한 120Hz 입력 지원,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게이밍 OSD까지 있으니, 동급의 모니터 중에서 인기가 높은 것도 납득되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