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요약 있습니다.
k65미니 지른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키보드에 눈이 멀어 구매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같은 방식은 아니고, 체리 LP 스피드축이 달려있는 풀 배열 키보드입니다.
원래 텐키 텐키 미니 배열 이런식으로만 사다가 갑자기 풀배열을 산 이유는 아무래도 게임만할때는 상관없었지만
최근 과제나 기타 등등 업무를 하다보니 풀배열이 그리워졌기 때문입니다.
키보드 박스입니다. 아마존에서 세일할때 산건데 무슨 박스가 키보드 한 6배는 될법한 크기의 박스에 담겨왔더군요.
근데 ups로 와서 그런지 아주 멀쩡했습니다. 겉박스마저도 깔끔하게 온건 직구하면서 오랜만입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사용설명서가 끝입니다. 키캡 리무버 이런거도 없습니다.
원가가 18만원 정도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생각보다 단순하네요. 하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생긴건 무난합니다. 풀배열 기계식 치고 살짝 가벼운 느낌이라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에 맞는 느낌이네요.
근데 상판 표면이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인데 금속처럼 보이게 처리를 해놓았습니다.
살짝 아크릴에 샌딩하고 선각인한 느낌..?
엄청 잘 긁혀서 대충쓰면 금방 더러워질거같은 느낌입니다.
키캡이 엄청 짧습니다. 저기서 절반 더 짧아지면 노트북 키캡이 되겠네요.
사진에는 없지만 usb 케이블은 여타 커세어 키보드의 케이블 디자인과 같지만 일체형입니다. 경험상
기본으로 주는 c타입 케이블이 그렇게 튼튼하고 연결잘되는 케이블이 아니었어서 차라리 일체형인게 나은거같습니다.
물론 일체형인데 케이블이 고장나면 답이 없지만요.
LP 스위치를 살면서 처음 써봐서 굉장히 기대했는데 실망스럽습니다. 슬라이더 쓸리는 서걱이는 느낌이 굉장히 심하고
따라서 빠른 타자 입력시 오타율이 상당합니다. 물흐르듯 치는게 아니고 오히려 하나하나 정확하고 깊게 눌러주는 느낌
으로 입력해야 오타가 덜합니다. 느낌상 차라리 LP 스위치가 아닌 기존의 체리 스위치가 훨씬 타자치는데 있어서 힘도
덜들고 편합니다. 물론 이 부분은 오링처리라던가 윤활을 통해 개선될 수도 있습니다만 윤활 처리가 안되어서 나온게
조금 아쉽네요.
슬라이더가 스위치 외부에 노출되어서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방식이라 겉표면이 쓸리면서 심하면 걸리는 느낌이 상당합니다.
따라서 추가적인 개선작업이 없다면 문서작업에는 별로 좋지 않을거같습니다. 당장 이 글을 작성하면서도 오타가
몇 번이나 발생했네요.
하지만 게이밍시에는 괜찮은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리듬게임만 주로 하는데 문서 작성할때와 다르게 편한 느낌입니다.
한정적인 버튼을 반복적으로 빠르게 입력해야 하는데 스트로크가 짧아지니까 같은 입력을 반복한다거나 할때
힘이 덜들고 안정적입니다. 길게 누르고 있다가 재빨리 떼어내고 다시 입력하는(롱노트 처리) 등 게임할때는
편했습니다. 은축이지만 손올리고 있는다고 입력되는 느낌도 아니고 딱딱 구분되게 입력이 잘됩니다.
문서작업이 불편하고 게임이 편하다니 어찌보면 커세어라는 브랜드에 걸맞을 수도 있겠네요. 채팅치는데는
별로겠지만요.
소음은 기존 은축 키보드에 비해 적습니다. 아무래도 때리는 깊이가 짧기도 하고 스위치 구조상 기존 여타의 체리 은축
보다 조용한느낌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기계식인 만큼 사각사각하는 소리야 나겠지만 때리는 소리가 거의 없거나
적은 정도라는게 장점이네요.
레이턴시는 iCUE 앱을 통해서도 최대 1000hz까지만 지원합니다.
윤활은 슬라이더 윤활을 안해봐서 고민을 좀 해봐야할거같고 조만간 오링작업을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요약
장점
1. 비교적 적은 소음
2. 반복입력이 잦은 게임 플레이시 손이 편함
3. 풀배열의 기능성
단점
1. 적응안되는 서걱거림
2. 1의 이유로 인해 잦은 오타
3. 원가가 믿기지 않는 저퀄 키캡
4. 쉽게 상처나는 저렴한 느낌의 하우징
애매
1. 일체형 케이블
2. 로우 프로파일 스위치 호불호가 좀 갈릴거같아요